성경: 마 5:7,8 설교:“긍휼과 마음 청결”
지난주 슬픔 중에 시아버님 떠나보낸 임 성희 권사님과 어머님 이 완숙 권사님을 보낸 정수현 집사, 박정주 권사님과 가족들에게, 주님의 크신 위로가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큰 사랑을 받은 아버님, 어머님을 떠나보낸 것은 세상의 그 무엇에 비교할 수 없는 큰 슬픔이지만, 우리가 예수님을 믿기에, 때가 되어 이 땅의 장막 집은 허물어졌어도, 하나님이 예비하신 영원한 집에 가셔서 평안한 안식을 누리고 계심을 믿고 위로를 받으며, 어른들이 남기신 뜻을 이루어가기 바랍니다.
오늘은, 팔복 중에 긍휼과 마음의 청결이 받는 복을 살펴봅니다. 우리 마음에 큰 영향을 주는 두 가지가 분노와 긍휼이지요. 분노가 끓으면, 내 자신을 걷잡을 수 없을 뿐 아니라, 상대와 내가 다 해를 받고, 심하면 건강까지 해치지요. 교회 이웃에, 어린 자녀에게 화를 심히 내다 뇌출혈로 쓰러져, 10년이 지나도록 고생하는 부인이 있습니다. 후회해도 소용없지요. 예수님께서도 노하지 말라, 노하는 자는 심판을 받으리라 하셨지요.
그에 반해, 긍휼의 마음, 다른 이를 불쌍히 여기는 마음, 돌보는 마음이 있으면, 기쁨이 따릅니다. 긍휼히 여김을 받는 사람은 받으니 기쁘고, 긍휼을 베푼 자는 자신에 의해 아프거나 어려운 사람이 회복되니, 기쁘지요. 긍휼히 여기는 것이 좋음은 다 아는데도, 각박한 현대사회에 긍휼을 베푸는 것이 점점 보기 힘들어 갑니다.‘내가 힘든데 누굴 보살펴?’그리들 생각하니까, 긍휼이 사라지지요. 이런 때, 믿는 성도들이 앞장 서 긍휼을 회복해야 합니다.
화를 잘 내는 사람은, 자신이 그러함을 대개 알지요.‘내 타고난 성격이 그런데 어쩌겠어? 그런 상황에 화 안 내겠어?’긍휼을 베풀기에 인색한 사람도 자신이 압니다. 신앙생활은, 교회에 나와 예배드리면서, 분노는 삭히고, 긍휼은 늘려가는 겁니다. 교회 다니면‘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다.’야고보 사도의 말씀은 잘 알면서, 그 행함을 어려운 사람 몇 푼 돕는 걸로만 생각하는데, 아니지요. 분노는 줄이고, 긍휼을 키우는 것도, 성도의 중요한 행함입니다.
왜요? 주 예수님께서 긍휼에 힘쓰셨기 때문이지요. 많은 이들이 들판에서 배곯는 것을 긍휼히 여겨, 보리 떡 다섯과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을 먹이셨고, 앞 못 보는 소경을 긍휼히 여겨, 그 눈을 친히 만지시며 보게 하셨고, 격리된 나병 환자를 긍휼히 여겨 낫게 하셨습니다. 죽은 외아들을 붙들고 통곡하는 과부를 긍휼히 여겨‘청년아! 일어나라!’다시 살리셨지요. 친히 긍휼을 행하셨을 뿐만 아니라, 예배 시작 때 읽어드린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로, 긍휼이 어떠함을 친히 가르쳐 주셨습니다.
여리고 가는 길에, 한 사람이 강도를 당해 거의 죽게 되었는데, 제사장과 레위인은 보고도 피해갔지요. 성전에서 존경받는 이들이 자신도 강도당할까봐 겁이 난 것입니다. 그런데 유대인이 멸시하던 사마리아인은 보고 다가와, 기름과 포도주로 상처를 치료하고, 자기 나귀에 태워 여관으로 가 밤새 돌보고, 길을 떠나며 주인에게 두 달란트, 장정이 이틀 일해야 벌 돈을 주며, 잘 돌봐주고, 비용이 더 들면 돌아오는 길에 주겠다.
이 말씀은, 한 율법교사가‘내 이웃이 누굽니까?’물은 데서 시작했지요. 예수님이 말씀을 마치신 후‘누가 네 이웃이냐?’‘자비를 베푼 자입니다.’‘너도 가서 그와 같이 하라.’우리에게 너희도 그런 긍휼을 베풀라 하십니다. 어떤 긍휼입니까? 자신의 안위를 살피지 않습니다. 제사장과 레위인은 그곳에 머뭇거리다가 자신도 강도당할까 봐 피했지요. 우리에게, 나도 살기 힘든데 누굴 도와, 아니고요, 어려운 이를 보면 주저없이 내 힘껏 돕는 것이, 주님이 바라시는 긍휼입니다.
또한, 상대가 누구인지 따지지 않습니다. 사마리아인은, 평소 나를 박대하던 유대인이구나, 꼴좋다 하며 지나칠 수 있었으나, 그러지 않았지요. 우리에게, 저 사람은 전에 날 도와줬으니 돕고, 내게 무심한 이는 지나쳐. 그러지 말라 합니다. 이어서, 자기 것을 아끼지 않습니다. 여행에 꼭 필요한 기름과 포도주를 상처에 붓습니다. 두 데나리온, 지금 돈으로 이십만 원, 적지 않지요. 여관주인에게 주면서, 부족하면 나중에 더 주겠다 하지요. 긍휼을 베푸는 것입니다. 기억하며, 본받았으면 합니다.
성도들은, 예수님이 베푸신 크신 긍휼로 이미 구원을 받았음으로, 긍휼을 베풀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우리 모두에게 구원받을 길을 여셨고, 허물 많은 나를 선택해서 믿게 하심으로, 천국영생을 누리게 되었지요. 그 크신 주님의 긍휼을 생각하면, 성도들이 긍휼 베풀기에 인색하면 안 됩니다. 내가 어렵고, 남은 안 하는데, 왜 도와야 해? 아니고요, 주님의 크신 긍휼을 받았기 때문에 긍휼을 베풀어야 하고, 긍휼을 베풀면 긍휼히 여김을 받습니다.
아울러, 긍휼을 마음에만 두지 말고, 행동으로 옮겨야합니다. 아프거나 힘든 이가 보이면, 주저 않고 힘껏 돕습니다. 하면 하게 됩니다. 미루면 못합니다. 그뿐 아니라, 긍휼은 어려운 이를 돕는 것만 아니고, 여러 가지 긍휼이 있습니다. 날마다 이웃을 축복하는 것도, 귀한 긍휼이지요. 만나는 사람을 축복하고, 지하철을 탔을 때, 모르는 앞뒤 사람을 속으로 축복하세요. 긍휼입니다. 숭덕의 아침 예배 후 하듯‘좋은 하루되세요.’나누는 것도 좋지요. 옆의 분을 쳐다보며‘좋은 하루되세요.’합니다.
또한, 신문이나 티브를 보다가 마음이 움직이면, 중보기도를 하세요. 얼마 전, 독도에서 부상자를 태우러 간 헬리콥타가 추락해서 7명이나 죽었지요. 그 유족을 위해 중보기도를 합니다. 그들을 위한 기도인 동시에, 기도 중에 내 마음에 긍휼이 자랍니다. 기도는, 짧게 몇 마디, 한 문장도 좋습니다. 그리고, 여건이 되면, 수해지역, 고아원, 요양원을 방문해서 긍휼을 베푸는 것도, 받는 이에게 귀할 뿐 아니라, 긍휼을 베푸는 이의 삶이 달라집니다.
전에는‘내가 힘들어, 내 가정 돌보기에 너무 벅차.’하던 이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도하고, 돈으로 돕고, 찾아가 돕는 중에‘아, 나만 어려운 게 아니었네.’깨달음을 얻고, 긍휼을 베풀며 즐겁게 삽니다. 이렇게 내가 하면 남도 하고, 주위에 긍휼이 늘어가지요.‘내가 왜 해?’와 전연 다릅니다. 그런 일이 성도가 앞장서면,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기는 것이지요.
우리 마음을 주장하는 것이, 분노와 긍휼이라 했습니다. 말씀을 듣고도, 분노를 그냥 두거나 키워가겠습니까? 아니면, 긍휼을 키워가겠나요? 긍휼을 키워가면, 긍휼의 복을 받을 뿐 아니라, 긍휼이 자라면, 주님 은혜가 더 크게 느껴지면서, 분노는 줄어갑니다.‘아! 주님, 지금껏 저만 위해 살았는데, 긍휼을 베푸니 주님의 십자가가 더 다가오고, 이웃이 가까이 느껴집니다. 감사합니다.’아름다운 신앙생활이지요. 우리 모두 그리 살기를 축원합니다.
이어‘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우리 마음은 렘 17:9 에 보면‘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 누가 능히 알리요마는’하는데, 우리 마음이 그런가요? 또, 마 15:19 에, 예수님은‘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과 살인과 간음과 음란과 도둑질과 거짓 증언과 비방이니’바리새인들이 예수님께‘당신은 제자들을 어찌 가르쳐 손도 씻지 않고 음식을 먹느냐?’비방할 때, 예수님의 답입니다.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더러운 것이 아니요 입에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하시며, 이어 하신 말씀이지요. 정신 나간 이가 아니고는, 더러운 것을 먹을 사람은 없지요. 그러나, 사람의 입에서는 온갖 더러운 것이 나오는데, 마음에 그런 것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성경 다른 곳에서, 비난했던 바리새인들을 향해 예수님께서‘화 있을진저 바리새인들이여 잔과 대접의 겉은 깨끗이 하되 그 안에는 탐욕과 방탕이 가득하도다.’우리도 겉치장은 애써 하면서, 속에 더러운 것은 그저 두지 않나요?
어떻게 마음을 청결하게 할 수 있을까요? 먼저, 요 3: 에, 예수님을 밤에 찾아온 니고데모에게‘네가 거듭나야 하리라.’거듭난다는 것은, 그때나 이제나 이해하기 힘들지요. 오죽하면 성경 박사인 니고데모조차‘늙으면 어찌 거듭납니까? 어머니 태에 들어갔다 나올 수 없지 않습니까?’예수님 답은‘물과 성령으로 거듭날 수 있다’물은 세례이고, 성령을 믿고 의지함으로 거듭납니다. 마음을 청결하기가 몹시 어렵기에, 거듭 날만큼 확 바뀌어야 합니다.
마음이 청결이 어렵지만, 삶에 분명한 꿈과 소망을 가지면, 청결할 수 있습니다. 그 좋은 본을 보인 분이, 구약의 요셉이지요. 어릴 때 꾼 꿈을, 하나님이 꾸게 하셨고, 이루신다는 믿음으로, 마음의 의심이나 원망, 미움을 걷어내고, 마음을 청결하게 지켰지요. 부잣집에서 아버지 사랑을 독차지하며 살던 요셉이, 질투하던 형들에 의해, 애굽으로 종으로 팔려갈 때, 요셉의 마음에 얼마나 원망과 미움과 낙심이 가득했을까요?‘형들 미워, 이제 어찌 살아.’
그러나, 요셉은 하나님이 주신 꿈에 의지해, 마음에서 그런 것을 걷어내고 청결히 했습니다. 요셉이 꾼 꿈은, 형들과 부모가 요셉에게 절하는 것이지요. 요셉이 존귀한 자가 된다는 겁니다. 요셉은 꿈을 꾸게 하신 하나님이 이루실 것을 굳게 믿으며, 닥친 시련을 이겨냅니다. 우리도 그런 꿈을 꿔야 할까요? 아니지요. 우리의 꿈과 소망은 천국 영생입니다. 그 소망이 우리 마음을 청결하게 합니다.
애굽에서 보디발 장군의 집 종살이하면서도, 마음의 미움, 원망, 분노를 거둬내고 청결하게 했기에, 맡은 일을 잘 했고, 주인은 하나님이 요셉과 함께 함을 보고, 집안의 모든 일을 맡은 총무를 시켰지요. 총무 일을 하는데, 안주인이 요셉을 유혹합니다. 속의 음란한 마음을 지우고 청결히 해 뿌리치자, 안주인이 앙심을 품고, 남편에게 모함해서 옥에 갇히지요. 요셉은‘하나님이 계신 것 맞아? 어찌 내게 이러실 수 있어.’하는 의심으로 마음이 혼탁했을 겁니다.
그러나, 다 지우고 청결한 마음을 회복해, 옥사장이 시킨 일을 잘 하니, 옥의 모든 일을 맡아 하게 되었지요. 옥에 갇힌, 바로 왕의 신하 두 사람의 꿈을 잘 풀어주었는데, 옥에서 나간 신하가 요셉을 잊버립니다. 신하가 나갈 때, 자신의 억울함을 말하고 풀어주길 바랐기에, 요셉은 또 낙심했지만, 그를 원망하며 마음을 더럽히지 않았지요. 바로가 꾼 꿈을, 아무도 해석하지 못할 때, 옥에서 풀려나간 신하가 그때에야 요셉을 생각하고 왕에게 추천하지요.
요셉은, 바로의 꿈을 풀이한 후‘지혜로운 자를 세워 앞으로 있을 일을 잘 관리하게 하세요.’바로가‘너만큼 지혜로운 자가 있느냐?’요셉을 총리로 임명해서, 칠 년 풍년과 이어진 칠 년 흉년을 잘 관리하게 하지요. 양식을 구하러 애굽에 온 형들을 만났을 때, 예전 노예로 판 것을 생각하면 죽이고 싶었을 것이나‘하나님이 백성들을 기근에서 구하고자 형들을 통해 나를 먼저 애굽에 보낸 겁니다.’너그러이 용서하지요.
청결한 마음 아닙니까? 앞서 말씀드린 선한 사마리아인의 긍휼히 여기는 마음과, 요셉의 청결한 마음을 여러분 마음에 품고, 그리 살기 바랍니다. 듣지만 말고, 행해야만 복을 받습니다. 마음이 청결한 것에 대해, 좀 더 생각하면, 두 마음을 품지 않는 것입니다. 약 1:6-8 에‘오직 믿음으로 구하고 조금도 의심하지 말라 의심하는 자는 마치 바람에 밀려 요동하는 바다 물결 같으니 이런 사람은 무엇이든 주께 얻기를 생각하지 말라 두 마음을 품어 모든 일에 정함이 없는 자로다.’
우리가 죽은 후 천국 영생을 누린다는 확실한 한 마음의 믿음으로 살면 마음은 청결합니다. 두 마음은‘내가 천국에 갈까? 못갈거야. 천국이 있을까?’이런 마음을 품은 이는, 천국과 이 땅에 양다리를 걸치고, 흔들흔들 사니 마음이 혼탁하지요. 또 하나, 마음이 청결한 자는, 그가 하는 말에 나타납니다. 여러분은 어떤 말을 주로 합니까? 이해하고 관용하고 정직한 말, 사랑이 담긴 말을 합니까? 아니면, 남을 비판하거나 이기적인 말, 거짓말을 자주 합니까?
내가 하는 말은 자신이 알 수 있고, 남들도 쉬이 판단합니다. 심하면‘예수 믿는 이의 말이 뭐 저래?’하지요. 마음이 청결하다는 말은, 언어가 정직하다, 표현이 순수하다, 말에 흠이 없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그러니, 자신의 말을 자주 살펴서 바르게 고쳐가면, 마음을 청결하게 유지합니다. 또 하나, 마음이 청결하려는 자는 성령의 도우심과 인도를 따릅니다. 몸을 갖고 사는 우리의 노력만으로 마음이 청결해지지 않습니다.
성령의 도우심으로, 육체의 필요에서 벗어나 영의 사람이 되어가야 합니다. 영의 사람도 먹고 살아야 하나, 몸보다 영을 더 귀하게 여기지요. 여기에, 마음이 청결한 사람이 누리는 복, 하나님을 본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합니다. 영을 더 귀하게 여기는 영의 사람은, 맛난 음식보다 하나님말씀이 더 좋습니다. 마음의 깊은 곳에 하나님의 임재를 느낍니다. 찬송을 부르는데 그리 은혜로울 수가 없습니다. 몇 장이고 계속 부릅니다.
기도하는데, 계속 이어집니다. 자신과 가정과 이웃과 교회와 나라에 위해 기도합니다. 그런 중에, 하나님이 주시는 영적 자유와 평안과 기쁨이 우리 안에 충만합니다. 마음이 부글부글하면 그럴 수 없지요. 마음에서 걱정, 불신, 미움, 후회, 시기 등을 비워내고 청결하게 해야, 하나님을 봅니다. 은혜 충만한 삶을 살지요.
정리합니다. 요셉을 말씀드렸는데, 대부분의 사람은 중간에서 넘어졌을 겁니다. 형들에 의해 노예로 팔릴 때‘난 종으로 못 살아.’하며 게으름을 폈으면 매나 맞았지요. 안주인 유혹을 물리치다 옥에 갇혔을 때도‘애라, 될 때로 되라.’그러지 않고, 마음을 청결히 유지 했기에, 총리가 되어 애굽백성은 물론 주위의 많은 사람을 구원했습니다. 그것이 마음이 청결하면 하나님을 보는 복을 누리는 것 아닙니까? 여러분 모두, 긍휼과 마음의 청결로, 주님이 예비하신 복을 충만히 누리기를 축원합니다.
11월 10일 설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