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1일 새해맞이 예배 설교

              성경: 딛 1:4   설교:“참아들, 딸 되자!”

 

  2023년 새해를 맞아 함께하신 분들을 주의 이름으로 환영합니다. 옆의 분들과 인사합니다.‘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저는 가끔, 백여 년 전 이 땅에 사셨던 분들의 모습은 어떠했을까? 생각해 봅니다. 대부분 농사를 지으며 새벽에 닭이 울면 일어나, 하루종일 일하다가 밤에 잠들고,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의 변화 외에 비슷한 하루, 한 해를 보냈겠지요. 그분들이 오늘날 이 세상에 와서 본다면, 얼마나 놀랄까요? 당신들이 살던 세상과 달라서 놀라고, 급하게 변화함에 더 놀랄 겁니다.

 

  한 친구가 이와 비슷한 내용을 보내줘서 여러분에게 소개합니다. 우리도 흔히 지하철에서 보고 느끼지만, 전에는 지하철에서 책이나 신문을 보았는데, 요사이는 다들 스마트폰을 보고 있지요. 일이십 년 전만 해도, 하늘에 연을 날렸는데, 요사이는 땅에서 조종하는 드론을 날립니다. 전에는 입은 옷에 여러 무늬가 었었는데, 요사이는 몸에 문신으로 온갖 무늬를 새겨 넣습니다. 운동선수들을 보면 마치 옷 입은 거 같지요.

 

  전에는, 컴퓨터의 뒤가 불룩하고 날씬한 사람이 앉아 다루었는데, 요사이는 노트북은 홀쭉하고, 뚱뚱한 사람이 다룹니다. 아이들도 그렇고, 비만이 늘어가지요. 전에는, 아이들이 동네 나가서 놀면 엄마가 나가서‘어서 들어오라.’불렀는데, 요사이는 방에 박혀 컴퓨터 게임하는 아이 손을 잡고 밖에 나가 뛰어놀라 하지요. 하나만 더 하면, 전에는 스승의 날에, 선생님께 감사하며 꽃이나 선물을 드렸는데, 요사인 선생님에게 감사는커녕 폭력을 행사하고 욕을 해댑니다.

 

  이런 것을 받아서 보내며‘3,40년 후의 세상은 어떠할까요?’했는데, 상상하기 어려운 변화가 있겠지요. 인공지능이 사람을 앞서고, 사람 같은 로봇트를 길에서 만날 것입니다. 이런 말씀으로 시작하는 것은, 세상은 그리 변하지만, 변하지 않는 것은‘참’임을 말씀드리려는 거지요.‘어찌 그렇디고 장담할 수 있나요?’성경은 이천 년 전의 저 먼 유대땅의 기록이지만, 그 속 내용은 지금 우리에게 거의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때로 해석이 필요한 경우는 있으나, 사람이나 인간관계에 대해서는 다를 게 없지요. 그 중심에 참이 있는데, 참은 진리이자 예수님입니다. 그러니 급변하는 세상에 잘 대처하도록, 우리 자녀들에게 힘써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세상을 헤쳐가며, 중심을 잡게 할 것입니다. 저 나름 참아들, 딸을 지금까지 알려왔지만, 반응이 별로인 것을 느낍니다. 제 생각에‘왜, 다른 교회가 안 하는 걸 합니까? 신앙과 무슨 관계가 있나요? 말씀하려면 숭덕학사에서나 하세요.

 

  신앙 생활하기도 힘든데, 짐을 더 지우려 합니까?’대충 그런 마음이라 보는데, 아니지요. 저는‘참아들, 딸이 되자.’가 신앙생활을 잘하는 길이라 봅니다. 신앙의 가장 귀한 것은, 예수 믿고 구원받아, 하나님 자녀로 하나님을‘아버지’라 부르며,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천국 영생을 소망하며 사는 것이지요. 그런데, 그리 믿고 사는 성도가, 이 세상에 살 동안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그 답의 하나가‘참아들, 딸이 되자.’입니다.

 

 참아들은 오늘 본문으로 택한 디도서 1:4과 디모데 전서에 나오지요. 말씀을 보면 사도 바울은‘같은 믿음을 따라 나의 참아들 된 디도에게 편지하노니’참아들은 같은 믿음으로 됩니다. 예수를 믿음으로 우리 모두 참아들, 딸이 되는 거지요. 그런 참아들 된 디도에게‘하나님 아버지와 그리스도 예수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있을지어다.’우리가 그런 은혜와 평강을 누리라 합니다.

 

  하나님 아들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신 첫 이유는,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믿는 자가 구원받게 하려는 것인데, 그에 못지않게, 사람의 몸으로 이 땅에 살므로 참아들의 본을 보여주신 것이지요. 그러기에, 사도 바울은‘내가 그리스도를 본받은 것 같이 너희는 나를 본받으라.’예수님을 본받아 사는 것이 중요함을 일깨워 줍니다. 믿고 구원받은 성도가, 이 땅에 살면서 예수님께 배워서 본받아 살야야, 훗날 천국 백성으로 잘살 수 있습니다. 성도의 이 땅의 삶은, 천국의 훈련장이지요.

 

  그뿐만 아니라, 우리가 예수님을 본받아 살므로, 주위에 복음을 전할 수 있지요. 안 믿는 가족에게‘교회 함께 가자.’말로는 안 되고, 보는 가족들이‘예수 믿으니 저렇게 좋구나. 나도 예수 믿어야지’그렇게 되어야지요. 예수님을 본받는 길의 첫째로, 가정의 참아들이신 예수님을 따릅니다. 예수님은, 아버지 요셉이 돌아가신 후, 장남으로 어머니와 여러 동생들을 목수 일하며 돌봤지요. 당시, 유대인들은 목수 일은 천히 여겼고, 공구를 메고 돌아다니며, 가구나 집수리를 했습니다.

 

  예수님이 복음을 전하려고 세상에 나오신 것이 서른 살 쯤이니, 동생들은 다 컸으니, 가정을 잘 돌본 거지요. 예수님이 세상에 나와 사역하실 때, 어머니의 친척 집 결혼식에 제자들과 함께 갔습니다, 하객이 예상보다 많았는지 포도주가 떨어졌지요. 어머니 마리아가 예수에게 그 말을 하니‘아직 내 때가 아닙니다.’메시야로 오셨으나, 아직 나설 때가 아니란 거지요. 그러나, 어머니 뜻에 순종해서, 하인들에게 명해 물을 포도주로 만드는 이적을 베풀어, 잔치가 기쁘게 이어지게 하셨습니다.

 

  우리에게, 가정의 참아들은 부모님 뜻이 우리 뜻과 다르러라도, 순종하거나, 뜻을 아뢰어 설득하라 합니다. 무시해선 안 되지요. 돌아가신 부모님 뜻도 기억하며 따라야 합니다. 효도의 큰 본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린 그 고통 중에도, 뒤에 남으실 어머니를 염려해서, 제자 요한에게‘네 어머니라.’부탁하신 거지요. 우리에게 살기 힘들더라도, 부모님을 정성껏 돌보고, 남기신 형제자매들과 우애 있게 지내라 합니다. 가정을 화목하게 잘 꾸려가는 것도, 부모님을 기쁘시게 하는 가정의 참아들, 딸입니다.

 

  예수님은 겨레의 참아들이십니다. 예수님은 예루살렘 성을 보시며, 훗날 폐허가 될 것을 내다 보시고 우셨지요. 인류의 구세주로 오셨으나, 당신이 태어난 나라를 생각하신 겁니다. 그 40여 년 후에, 예루살렘은 로마군의 공격으로 완전히 폐허가 되고, 성전도 흔적도 없이 사라졌지요. 이러한 예수님의 나라 사랑을 마음에 담으며, 우리는 하나님이 이 나라를 크게 사랑하셨음을 항상 기억하며, 대한민국이 민주, 자유, 평화와 함께 모든 백성이 더불어 잘 살기를 바라며 힘껏 기도해야 합니다. 그것이 넘쳐 흘러, 북한도 속히 그러기를 기도해야지요.

 

  예수님은 하나님의 참아들이십니다. 아버지 하나님의 인류 구원의 뜻에 순종해서, 하늘의 영광을 내려놓고, 이 땅에 사람의 몸으로 오셨지요. 성경 말씀은,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 잘 알려줍니다. 예수님은 요단강에서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고 물에서 나오실 때, 하늘에서‘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란 음성과 성령이 내려서, 메시야임을 확인 받으셨지요. 그럼에도, 그 일생은 가난과 핍박의 연속이었습니다.

 

  오죽하면, 예수님 스스로‘여우도 굴이 있고, 나는 새도 깃들 곳이 있으나, 나는 머리 둘 곳도 없다.’하셨겠습니까? 또, 어느 날 길 가다가, 예수님께서‘사람들이 나를 누구라 하느냐?’물으시자, 제자들이‘엘리야나 예레미아, 구약의 선지자 중 한 분이라 합니다.’‘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베드로가‘주는 그리스도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예수님은 크게 칭찬하시며, 네 위에 교회가 세워지리라 하셨지요.

 

  예수님은, 베드로의 대답을 듣고, 이젠 당신이 하실 일을 알려도 되겠다고 생각하시고‘내가 얘루살렘에서 제사장들에게 잡혀 죽고 사흘 만에 다시 살리라.’하시자, 베드로가 나서며‘절대 그럴 수 없습니다. 그렇게 두지 않습니다.’예수님은 베드로에게‘사탄아 물러가라, 네가 어찌 사람일만 생각하고 하나님의 일을 생각지 않느냐?’예수님은 당신이 하실 일을 잘 아시기에, 말리는 베드로에게 사탄이라 하셨지요. 예수님은 사람의 몸이라 마음이 흔들릴끼 봐‘사탄아!’하셨을 수도 있습니다.

 

  그 후, 변화산에 올라, 천국과 같은 황홀한 분위기 속에, 예수님은 모세와 엘리야와 대화하니, 보던 베드로가 ‘여기가 좋사오니 초막 셋을 지어 세 분을 모시고 살겠습니다.’그럴 때, 모든 것은 사라지고, 예수님은 제자들에게‘내려가자’하십니다. 천국 이전에, 이 땅에서 할 일이 있기 때문이지요. 예수님께는, 하나님 아버지 명하신 십자가 고난을 당하셔야 하고, 제자들도 할 일이 있었습니다. 이 말씀은, 믿고 구원받은 우리도, 천국에 가기 전에 각자가 할 일이 있다 합니다.

 

  하나님이신 예수님, 사람의 몸으로 오신 예수님을, 잘 알려주는 것이, 잡하시기 전 겟세마네 동산의 기도이지요. 하나님이시라, 앞으로 일어날 십자가 고난을 훤히 아셨으나, 사람의 몸이라 두려우셨습니다. 그래서‘아버지여,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내 원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이루소서.’이렇게 하셨으니 하나님의 참아들이지요. 이렇게 예수님을 살펴 보먀, 우리가 예수님을 따르려면 두 가지를 힘써야 함을 알게 합니다.

 

  하나는, 그런 박해 속에서도 예수님은 비굴하지 않고 당당하셨지요. 한 예로, 잡혀가서 빌라도 총독에게 심문을 받을 때, 빌라도가‘유대인들이 네가 왕이라 한다고 고발했는데, 네가 왕이냐?’예수님은‘그래 왕이다. 그러나 네가 생각하는 세상의 왕이 아니라, 모든 왕들 중의 왕이다. 나는 진리를 증거하러 왔다.’빌라도가‘진리가 무엇이야?’이 말에는 너 따위가 진리를 알기나 해가 담겼지요. 빌라도에게 진리는 돈, 권력, 명예인데, 동족에 의해 죄인으로 꿇려 있는 네가 감히 진리를 말하느냐 이지요.

 

  이런 예수님께 배워서,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 자녀답게 겸손하면서도 당당해야 합니다. 남들의 부나 명예에 기죽지 않고, 세상 어려움에 낙심치 않고, 언제나 하나님 자녀답게 삽니다. 두 번째 생각할 것은, 예수님은 아버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해서 십자가 고난의 길을 갔는데, 그 은혜로 자녀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달리 말하면, 어떤 신앙생활을 해야 합니까? 흔히, 예배 참석, 헌금, 봉사, 성경 읽고 배우기, 기도 등을 말합니다. 다 귀하지만, 그것이 신앙생활의 전부여선 안 되지요.

 

  그를 바탕으로, 우리가 이루기에 힘쓸 것은, 이 땅을 하나님 나라처럼 사는 거지요. 그것을 잘 알려주는 말씀인 롬 14:17에‘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란 것은, 무엇을 잘 지키고 행해야 천국 가는 것이 아니란 겁니다. 오직 성령의 도움을 받아, 의롭게 살며 평강과 희락을 누리는 것이지요. 의는, 믿고 하나님 자녀가 되었으니,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게 사는 것인데, 우리 힘만으로 안 되니, 성령의 도움을 받습니다.

 

  그러면 평안과 기쁨이 따르는데, 그것이 이 땅 천국이지요. 믿는 우리가 이 땅을 천국 같이 사는 것이, 우리가 순종할 하나님의 뜻이고, 참아들 딸의 삶이지요. 그렇게 살면 옆에서 보는 이들도 좋다며 따라하지 않겠습니까? 참아들에 대해 하나 더 살피면, 히 12:8에‘징계는 다 받는 것이거늘 너희에게 없으면 사생자요 친아들이 아니니라.’친아들이, 전의 성경책에는 참아들인데, 참아들은 주님이 주시는 징계, 야단맞거나 고난을 당한다는 거지요.

 

 ‘나는 예수를 잘 믿어 어려움 없이 살아.’하든지‘내가 잘못 믿어 어려움을 당하니, 그걸 누가 알면 창피해.’둘 다 아닙니다. 하나님은, 믿는 이를 친아들로 여기며 사랑하시기에 징계를 주시니, 바른 믿음은‘하나님이 날 사랑하셔서, 이런 어려움을 주시네. 잘 이겨내셔서 참 아들, 딸다운 모습을 보여드려야지.’하나님의 뜻을 알고, 고난에도 즐거워하면, 참아들 딸입니다. 감사할 일 감사하고, 환난에도 감사하니, 그런 이는 사탄도 어쩌질 못합니다.

 

  정리합니다. 예수 믿는 것이, 여러분에게 세상 사는 어려움 외에 또 다른 짐이 되지 않기 바랍니다. 숭덕이 80여 년 외쳐온‘참아들 딸 되자.’는 믿는 우리가 예수님을 본받아, 세상 삶에서 본을 보이며 살자는 것이지요. 혹시 여러분 중에‘세상에 어디 참아들 딸이 있습니까? 숭덕학사가 그리 오래 외쳐왔는데 졸업생 중에 참아들이 있나요? 말씀 전하는 목사님은 참아들입니까?’저는 참아들이 아니고, 참아들 되보고자 합니다. 그 길을 가려고 힘씁니다.

 

  그리 말씀드리는 것은, 참아들은 예수님이시기에‘누가 참아들이다.’할 수 없지요. 참아들이신 예수님을 본받아 살며, 닮아가는 거지요. 그것은 성화의 삶 같이 완성되는 것이 아니고, 죽을 때까지 힘쓸 일입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이신 예수님을 닮는 길은 여러 길이기에, 남과 비교할 것도 없지요. 각자 묵묵히 참아들, 딸의 길을 가는 것을 주님이 기뻐하십니다. 새해에는, 여러분 모두 참아들, 딸의 길을 가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