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마 4:1-10   설교:“참 빛을 회복”

  

  오늘은 광복절 기념예배로 드립니다. 일제 식민지 36년의 한과 고통이 컸는데, 광복 후 74년이나 지나서도, 남북의 분단과 외국의 압박과 국내의 갈등과 혼란으로, 진정한 기쁨의 광복은 아직 먼 것 같지요? 요사이 혼돈스러운 예를 들면, 일본제품의 불매 운동이 한창입니다. 일본이 하는 짓을 보면, 옳은 것 같은데, 한편에선 현 정권이 한일갈등과 불매운동을 부추겨 계속 집권하려는 것이니, 어서 끝내는 게 옳다고도 합니다. 일본 제품 불매 운동, 옳은지 그르지 잘 모르겠네요.

  

  또 하나, 문 대통령이 평화 경제를 거듭 말하는데, 남북이 평화를 이루고 힘을 합치면, 세계 어느 나라도 흔들 수 없는 경제 강국이 된다는 거지요. 남북이 합하면 인구로 8천 만 명이 되고, 북한에 풍부한 자원이 있고, 남북 대치로 군대에 간 이백만 명 가까운 청년들을 경제발전에 돌릴 수 있고, 우리 민족의 자질이 뛰어나고 부지런하니, 남북이 합치면, 2050년에 6,7만 불 국민소득이 될 거라 합니다. 그런 가능성이 충분히 있지요.

  

  그러나 잘 살려는 목표를 위해, 이 나라가 공산화되어도 좋으냐, 하면 생각이 달라지지 않나요. 남한이 공산화 될 리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공산 세력은 매사에 악착같고, 민주 세력은 비교적 느슨합니다. 현 정부에도, 전에 공산주의 편의 일을 하던 분이 상당수이지요. 노동자들과 살기 어려운 이들이 힘을 보태면, 민주주의가 쉬이 무너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한편에서, 자칫하면 지금처럼 자유로운 신앙생활이 끝날 수 있다고 염려 하지요.

  

  우리는 한 민족이니까, 힘을 합쳐 잘 살아야 보자, 뜻은 좋으나, 김 정은 체제와 협조한다, 아니지 않나요? 여러분 생각이 각기 다를 것이나, 이 시간 제가 어느 쪽 주장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지극히 사랑하시는 대한민국의 성도들로서, 어려운 나라 실정에 좀 더 관심을 갖고, 위해 기도하며, 세상에 나가 살 때도, 나라를 위한 생각과 행동을 하자고, 광복절 74주년을 맞아 말씀드립니다. 광복은 빛을 다시 찾은 것이지요. 빛의 자녀인 우리로 인해, 이 민족의 참 빛을 찾아야지요.

  

  이 땅의 성도들이, 스스로 빛으로 살므로 세상을 밝히고, 나라를 위해 기도하면, 어려움이 물러가고 새날이 곧 올 줄 믿습니다. 할렐루야! 우리 민족은, 역사상 온갖 어려움을 헤쳐 온 저력이 있고, 수십 년 사이에,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에서, 세계 10위의 경제대국이 되었지요. 이 땅의 성도로서 꼭 기억할 것은, 하나님이 이 나라를 매우 사랑하셨고, 지금도 사랑하십니다. 130여 년 전, 구한말의 이 나라는, 나라라 할 수 없을 정도로 망가졌지요.

  

  군인들에게 줄 봉급을 미루다가 겨우 준 것이, 곡식자루에 모래가 반입니다. 당시는 봉급을 곡식으로 줬지요. 군인들이 봉기하지 않을 수 없지요. 군대가 약하니, 나라가 혼란하면 청나라 군대나 일본 군대가 이 나라에 들락거렸습니다. 결국 일제에 망해 36년 종살이했지요. 힘이 없으니, 강제징용에 끌려가 혹사를 당하고, 젊은 처녀들은 위안부로 험한 꼴을 당했지요. 요사이 한일 간에 충돌하는 문제입니다.

 

  전혀 가망이라곤 보이지 않던 이 땅에, 하나님께서 선교사를 보내어 빛을 비춰주셨지요. 기독교 신앙이 들어오고, 학교가 세워져 신학문을 가르치고, 병원이 환자들을 치료했습니다. 뼈 빠지게 고생해도 입에 풀칠하기 힘든지라, 좌절한 이들이 술이나 먹고 노름을 했는데, 그들이, 점차 복음의 빛 가운데로 모이며 깨우쳤지요. 그런 저력으로 3.1운동이 일어났고, 삼일운동에 의해 상해임시정부가 세워지고, 이차세계대전이 끝나자 대한민국이 세워졌습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입니다.

  

  8.15 해방 후의 혼란과 6.25전쟁의 폐허, 50년대부터 7,80년대 극심한 가난에 고생했지만, 그 사이 기독교인은 대폭 늘어나며, 어두운 사회의 빛과 소망의 역할을 했지요. 한 예로, 6.25전쟁 때, 북한에서 신앙생활을 할 수 없어 남한으로 피난한 분들이, 길바닥에서 노점상을 하면서도, 주일예배는 물론 새벽기도 드리기에 힘썼고, 어렵게 벌어 십일조랑 헌금을 힘껏 했습니다. 북한에서 신앙의 박해를 심히 당한지라, 남한에서 생활이 어려워도 마음껏 예배드리는 것만으로 감사했지요.

  

  지금 성도들이 힘쓸 일이 무엇일까요? 바른 믿음으로 성도다운 생활을 하기에 힘써야지요. 일석이조, 돌 하나로 새 두 마리를 잡는다고 하는데, 주위가 어려운 때에, 우리가 정신을 차리고 바른 신앙생활을 하면 좋고, 아울러 이 땅의 자유 민주주의와 신앙의 자유를 지키면, 또, 좋지요. 위기를 기회로 삼는다, 기억하고 실천할 때입니다.

  

  예배 시작 때 읽어드린 계 21장 말씀은, 훗날 올 새 하늘과 새 땅은 어둠이 없다고 하지요. 하나님과 어린 양 예수가 빛이기에, 다른 빛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우리가 빛과 어둠 속에 살아가지요. 낮과 밤만 아니라, 선과 악, 좋은 일, 궂은 일이 이어집니다. 연약한 인간이라, 예수를 믿고 빛의 자녀라 하면서도, 어둠에 더 익숙하고 어둠에 숨으려 합니다.‘제가 성도입니다.’드러내는 이들이 많지 않지요. 예수 믿는다 하기에 스스로 부끄럽고, 믿는다 하면 뭔가 손해를 볼 것 같지요.

  

  아닙니다. 성경에 불을 밝혀, 말 아래 즉, 큰 통 아래 두는 이 없다고 합니다. 불을 밝혔으면, 벽에 걸어두어, 주위를 환하게 밝히듯, 예수 믿고 빛의 자녀가 되었으면, 주위에 믿는 자답게 살아야지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신 은혜로, 영원한 빛 속에 살게 된 우리가, 광복절 74주년을 기념하며, 스스로 빛의 자녀답게 살아가며, 이 민족의 빛을 회복하는데, 일조하기를 다짐하려고, 오늘 말씀 제목을‘참 빛의 회복’이라 했지요. 따라합니다.‘참 빛의 회복’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까요? 성경의 시작인 창세기는, 하나님의 아름다운 창조 후에, 죄가 인간 속에 들어오는 것을 알려줍니다. 혹, 여러분 중에‘난 에덴동산,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그런 만화 같은 이야기엔 관심 없어, 하는 분은, 오늘 그것이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아셨으면 합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에게‘동산의 모든 실과를 먹어도 좋으나, 중앙의 선과 악을 알게 하는 열매는 먹지 마라, 먹으면 반드시 죽으리라.’

  

  그러나 먹었고, 하나님 앞에서 빛의 자녀로 영원히 살 인간이, 어둠과 죽음으로 떨어졌습니다. 뱀의 형상으로 나타난 마귀가, 하와에게‘열매를 먹어도 죽지 않아, 먹으면 너희가 하나님 같이 될까봐 그게 싫어 먹지 말란 거야.’하와가 그 말을 듣고 나니, 전에는 죽을까봐 무서워 쳐다보지도 못한 열매가, 먹음직도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해서, 따서 먹고 아담도 먹게 했지요. 그 한 구절에 귀한 진리가 담겼습니다.

  

  사랑의 하나님은 인간을 그대로 둘 수 없어, 독생자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셨지요. 예수님께서 서른 살쯤 세상에 나와 그 사명을 감당하시려고, 사십 일 간 광야에서 금식 기도를 마치셨는데, 예수에게 마귀는 하와에게 한 유혹을 똑같이 합니다. 인류를 구원하려는 뜻을 알고, 시작부터 방해하려는 것이지요. 배고픈 예수에게‘네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돌을 떡이 되게 해서 먹어라.’예수에게 돌덩이는 떡처럼 보였을 겁니다. 하와를 유혹할 때, 하와의 눈에 먹음직도 했다는 것과 같지요.

  

  예수께서는‘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신명기의 말씀을 인용하십니다. 떡 없이, 하나님 말씀만으로 살라고 하지 않았지요. 몸을 가진 인간이기에, 떡이나 밥을 먹어야 살지만, 그것만으로 살아선 안 되고, 하나님 말씀인 성경으로 살아야 한다. 하나님의 뜻을 따르며 살아라. 교회를 다녀도, 떡만으로 사는 이들이 많지 않습니까?

  

  두 번째 유혹은, 예수를 데려다 높은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네가 하나님의 아들이면 뛰어내려라’하면서, 마귀도 성경말씀을 댑니다.‘하나님 사자가 받들어 발이 돌에 부딪치지 않게 하리라.’이 유혹은, 마귀가 예수님이 앞으로 하실 복음 사역을 미리 알고‘뭐 그리 힘들게 사역할 거 있나?’날을 정해, 이스라엘 백성을 성전 밑의 계곡에 모아 놓고, 꼭대기에서‘나를 보라!’외치고 뛰어내리면, 천사가 발을 받혀 무사히 땅에 닿을 것이다.

  

  모인 이들이‘메시야 오셨다.’외치며 다 따를 것 아니냐? 지혜로운 생각 같지요. 하와가 선악과를 보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러워보였다는 유혹입니다. 예수께서‘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외치십니다. 이어서, 마귀는 예수를 데리고 지극히 높은 산으로 가서, 천하만국과 영광을 보여주며‘만일 내게 엎드려 경배하면 이 모든 것을 네게 주리라.’마귀가 거짓말쟁이임을 알게 하지요. 예수가 온 땅에 다니며 복음 전하는 수고를 하지 말고, 마귀에 절하면 다 믿게 되리라 합니다.

  

  예수님의 답은‘사탄아 물러가라 기록되었으되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 하였느니라.’이에 마귀는 떠났습니다. 하와가 선악과를 보고 보암직도 했다는 유혹과 같지요. 세상이 시작하며, 에덴동산에서 하나님과 함께 행복하게 지내던 아담과 하와를 유혹해서, 험한 세상으로 쫓아낸 마귀가, 그들을 구원하러 오신 예수에게 똑같은 유혹을 했으나, 예수님은 하나님말씀으로 물리쳤습니다. 인간에게 드리운 죄와 죽음의 그늘이, 예수님에 의해 거둬지며, 영원한 생명길이 열렸지요.

  

  함께 요일 2:16을 함께 읽습니다.‘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부터 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부터 온 것이라.’창세기에 하와에 대한 유혹, 신약성경 시작에 예수 유혹, 끝인 요한일서에서 그 유혹이 똑같이 이어짐을 보여줍니다. 각기 나뉜 말씀이 아니라, 하나로 연결이 되어, 우리가 마귀의 유혹을 하나님말씀으로 물리치고 승리하라고 합니다.

 

 ‘요일’의 기록은 지금부터 이천 년 전이지만, 지금도 계속 이어져서,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마귀는 인간을 유혹할 것입니다. 육신의 정욕, 사람이 몸을 가졌으니, 먹어야 하고 자야 하고 여러 몸의 요구를 따르기 마련이지요. 먹는 것이 죄가 아닙니다. 그러나, 먹는 것에만 빠지면 성도다운 삶이 아니지요. 예수 안 믿는 이야, 몸의 요구를 따라, 무엇을 잘 먹고, 더 즐거운 일이 무엇일까 하더라도, 예수를 믿고 그리 살아선 안 됩니다.

  

  여기서 현 정부의 주장을 생각해 봅니다. 남북이 평화경제로 화합해서 잘 살 수 있다. 거기에 대해, 성도들은 잘 사는 것만이 길이 아니다. 아무리 잘 살더라도 하나님 믿음이 방해 받아선 안 된다.‘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항상 마음에 담아야 합니다. 안목의 정욕, 사람은 눈에 보는 것에 욕심이 나지요. 이번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거세지자, 큰 매장의 진열대에서 일본제품을 거두어 잘 안 보이는 곳으로 옮겼다 합니다. 보면 사고 싶으니, 매장 측에서, 안 사도록 돕는 거지요.

  

  예수님께서도‘너희가 본고로 죄를 짓느냐, 보지 못하는 맹인이 오히려 복 되도다.’심지어‘봄으로 죄를 짓는다면 눈알을 뽑는 것이 낫다.’무서운 말씀을 하셨습니다. 인간은 눈으로 보고 짓는 죄가 많습니다. 이생의 자랑, 누구나 무엇인가 자랑하고 싶어 합니다. 초등학교 반 아이들이 모여 각자 아버지 힘 자랑, 집, 자동차 자랑하는데, 자랑할 게 없으면 기가 죽습니다. 자랑할 것을 만들려고, 해선 안 될 일을 하는 경우를 봅니다.

  

  하와는 유혹에 넘어 갔고, 예수님은 물리치셨는데, 오늘 우리에게도 마귀의 유혹은 계속 됩니다. 유혹이 특별난 난 게 아니고, 몸을 가진 사람에게 항상 따라 다니는 것이라, 신경을 많이 써야 물리칠 수 있습니다. 물리치고 이겨나가는 것도 신앙생활의 하나지요. 전에 없이 나라가 혼란스럽고 어렵습니다. 각자의 주장이 다를 수 있으나, 자기와 뜻이 다르다 해서 비난하거나 다투어선 안 됩니다. 지난 광복절 날에, 잠시 광화문에 나가니, 여러 주장을 하는 데모대가 있더군요.

  

  그런데, 태극기 부대와 반대파의 대치하는 곳에서, 이십대 초반 청년의 눈빛에 살기가 서려 있는 것을 보며 깜짝 놀랐습니다. 오늘날 사태 심각성을 새삼 느꼈지요. 그럴 때, 성도들은 나라를 위해 더 간절히 기도하며, 오늘말씀 나눈 대로, 악한 영의 유혹인, 육체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그를 위해‘떡만 아니고 하나님말씀으로 살고, 하나님을 시험하지 않으며, 오직 하나님만 경배하며’살아야지요. 그리 살면, 근심걱정 물러가고 곧 새 날이 올 것입니다. 함께 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