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왕하 5:1-14 설교:“사람의 모습들”
요사이 온갖 뉴스가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를 향하고 있지요. 20대 젊은이들은 권세로 온갖 것을 누린 그의 딸에 대해 분노하고, 50대는 자녀들을 그처럼 잘 해주지 못해 화가 난다고 합니다. 힘 있는 자만 할 수 있는 것을 여럿 행했는데도, 정작 본인은 법에 어긋나는 일이 없다 하고, 남을 날카로이 비난하던 그가, 자신이 한 일은 괜찮다합니다. 내로남불, 내가 하면 멋진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말이, 요사이 조로남불, 조국이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그런 소릴 들을 만 하지요.
사람은 누구나 부끄러움을 알아야 하는데, 그에게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학사형제들은 훗날 바로 살아주세요. 오늘 성경말씀으로, 사람들의 여러 모습을 살피며, 도움을 받고자 합니다. 이스라엘은 솔로몬 왕이 죽고 난 후, 북 이스라엘과 남 유다로 나뉘지요. 북 이스라엘은 우상숭배를 극심히 했고, 남 유다는 여호와 신앙을 지키려 나름 노력했습니다. 옛 이스라엘을 보면, 지금 남과 북이 나뉘어, 북은 김 일성 집안을 우상처럼 섬기고, 남은 기독신앙을 지키는 것이 비슷하다 생각합니다.
아람나라가, 북 이스라엘을 자주 공격해 약탈하고, 사람들을 죽이고 포로로 끌고 갔지요. 오늘말씀은 그런 때입니다. 아람의 군대장관인 나아만이 나병이 걸렸습니다. 지금도 불치의 병이니, 당시 나병에 걸리면 격리 당하며 저주받은 병으로 여겼지요. 신구약 성경에 나병에 관한 말씀이 여러 번 나오는 것은, 나병의 속성이 죄와 비슷하기 때문이지요. 나병이 걸리면 감각이 없어지다가 결국 죽지요. 그처럼, 죄에 빠지면, 자신이 죄 짓는지도 모르다가, 결국 영 죽음에 떨어집니다.
나병이 낫거나 죄에서 구원을 받는 것은, 오직 주님은혜인데, 군대장관 나아만은, 나병이 낫고, 여호와하나님을 믿는 큰 은혜를 누리지요. 그 과정에 몇 사람이 조연으로 등장합니다. 나아만과 가족들이 크게 걱정하는데, 이스라엘에서 잡혀와 종살이 하는 여종이 여주인에게‘주인이 사마리아의 선지자 앞에 계셨다면 나병을 고쳤을 텐데요.’이스라엘에서 부모형제들과 행복하게 잘 살다가, 어느 날 아람군대의 침입으로, 가족들이 죽고, 재산 빼앗기고, 끌려와 종살이합니다.
얼마나 아람사람이 미웠을까요? 철천지원수지요. 주인 나아만이 나병에 걸린 걸 알았을 때‘거 참 고소하다, 나쁜 짓해서 벌 받는 거야.’할 수 있으나, 여종은 그러지 않았지요. 원수도 사랑하라를 실천했습니다. 우리에게, 마음이나 돈으로 상처를 준 이를, 지금 어떻게 대하고 있나요? 어린 여종은, 우리에게 그가 어려움을 당하면, 정성껏 돌보라 합니다. 여주인이 종의 말을 듣고, 남편 나아만에게 말하고, 나아만은 아람 왕에게 알립니다.
왕은 아끼는 장군이라, 귀한 예물을 많이 준비하고, 북 이스라엘 왕에게 편지를 써서 나아만 장군을 고쳐 달라며 이스라엘에 보내지요. 북 이스라엘 왕은, 아람 왕의 편지를 보자 이런 말을 하며 화를 냅니다.‘내가 사람을 죽이고 살리는 하나님이냐, 어찌 사람을 보내 그의 나병을 고치라 하느냐?’신하들에게‘아람 왕이 틈을 타서 시비를 걸어 공격하려는 줄을 알아라.’똑똑한 척 말하나, 하나님믿음이 없지요. 포로로 끌려간 여종보다 못합니다.
여종은‘사마리아에 있는 선지자 앞에 가면 나을 겁니다.’하는데, 왕은‘나병을 고치라 사람을 보낸 것은, 필히 왜 못 고쳤냐며 싸움을 걸려는 거야.’여기서, 우리의 믿음을 확인했으면 좋겠네요. 여종의 믿음입니까? 왕의 믿음입니까? 살다가 아프거나 어려울 때, 어떤 생각을 하나요? 여종은 자신이 곤고한 중에도, 여호와의 사람을 기억하며 사랑을 실천했고, 왕은 아무것도 부러울 것 없는 자리에서, 여호와를 잊고 헛말을 합니다.
믿음의 장인, 히 11장 6절에‘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이것이 여러분의 믿음이기를 축원합니다. 아픔이나 어려움이 있을 때, 주님을 찾고 기도해야지요. 하나님이 살아계심과 찾으며 기도하는 자의 병을 고쳐주심을 믿고 기도합니다. 병의 나음을 떠나, 기도하는 중에, 그간 주님을 찾지 않고 세상일에 너무 매여지내다 병났음을 깨닫고, 병으로나마 주님을 찾게 해주심을 감사합니다.
나아만장군이 이스라엘 왕에게 왔고, 왕이 뭐라 했는지를, 엘리사 선지자가 듣고 왕에게‘그 사람을 내게로 오게 하소서. 그가 이스라엘 중에 선지자가 있는 줄 알게 될 것입니다.’나아만이 신하들과 함께 엘리사의 집 앞에 오자, 엘리사 선지는 나와서 맞이하기는커녕, 사자를 보내‘요단강에 가서 일곱 번 씻으라. 네 살이 회복하여 깨끗하리라’성경을 읽으며, 나아만 장군이 이 말에 얼마나 분노했을지 상상해보는 것 유익합니다.
성경을 그저 읽지만 말고, 눈앞에 장면을 그리며, 내가 나아만이라면.., 훨씬 은혜롭습니다. 비록 나병에 걸렸지만, 일국의 군대장관입니다.‘어찌 내다보지도 않고, 말만 전하느냐, 나를 이렇게 무시할 수 있어?’나아만은 돌아가며‘그가 내게 나와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며 손을 나병이 걸린 곳에 흔들며 고칠 줄 알았다. 아람에 있는 강물이 이스라엘 강물보다 낫지 아니하냐 내가 거기서 씻으면 깨끗하게 되지 아니하랴.’분노해서 떠나는데, 응당 그럴 만하지요.
엘리사 선지가 왜 그랬을까요? 엘리사는 나아만을 자기에게 보내시는 하나님의 뜻을 알았습니다. 나아만의 나병을 고치며, 여호와의 성도가 되게 하려고, 겸손을 가르친 겁니다. 하나님이 제일 싫어하시는 죄는 교만이지요. 하와가 선악과를 먹고 에덴동산을 쫓겨난 것은, 뱀의 형상으로 나타난 마귀가‘하나님이 과일을 먹으면 하나님 같이 될까봐 싫어서 먹으면 죽는다고 한 거야.’그 말에, 하와는 내가 하나님처럼 된다고, 솔깃해서 따먹다가 쫓겨났지요. 교만의 시작입니다. 교만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우리가 신경을 안 쓰면 내 속의 교만이 언제나 튀어나오니, 항상 겸손하도록 힘써야하지요. 나아만장군이 화를 내며 돌아가려할 때, 종이 말합니다.‘선지자가 더 큰일을 하라 해도 했을 것인데, 씻어 깨끗하게 하라는 것도 못합니까?’그 자리에 꼭 합당한 말이지요. 함께 잠 25:11을 읽습니다.‘경우에 합당한 말은 아로 새긴 은쟁반에 금 사과니라.’아람의 군대장관이니 평소에 서슬이 퍼랬을 것이나, 종은 주인을 두려워 않고, 나아만이 따르지 않을 수 없는 말을 했지요.
여러분도, 가정이나 직장에서 그런 말하면 좋겠습니다. 어떤 이는, 쓸데없는 말, 자기 자랑이나, 남의 흉을 보는 말을 하지요. 믿음의 성도요, 지혜로운 자는, 그 자리에 꼭 필요하고 듣는 이에게 유익한 말을 합니다. 나아만이 종의 말을 옳게 여겨, 요단강에 일곱 번 몸을 담그니, 살이 깨끗해져 어린 아이 살과 같이 되었지요. 나아만 장군이 얼마나 기뻤을까요? 이스라엘의 여호와가 참 하나님임을 깊이 체험했을 겁니다.
나병이 나음은, 예수 믿고 구원받아 영생을 누리는 것과 같은데, 구원받은 성도가 꼭 할 것은, 기쁨과 감사입니다.‘항상 기뻐하라.’에, 기쁜 것이 있어야 기뻐하지? 아니고요, 믿고 구원받은 것으로 기뻐합니다. 또, 감사지요. 성경에, 예수님께서 열 명의 나병환자를 고쳐주셨는데, 열 명 중, 한 명만 예수님께 돌아와 감사했지요. 그 정도로 감사를 잘 안 합니다. 예수님은 그에게‘네가 구원 받았다.’아홉은 나병이 낫고 크게 기뻐했으나, 감사하지 않아 구원받지 못했습니다. 감사가 그리 중요합니다.
나아만 장군은, 기뻐하며 엘리사에게 돌아와서‘내가 이제 이스라엘 외에는 온 천하에 신이 없는 줄 알았습니다. 당신의 종에게서 예물을 받으세요.’아람에서부터 싸온 금은보화를 바치지요. 감사를 표한 겁니다. 이때, 앞에서 겸손을 가르친, 엘리사는 또 귀한 가르침을 줍니다. 값없이 베푸시는 하나님은혜이지요. 나아만의 나병이 나은 것이 엘리사가 한 것이 아니요, 여호와 하나님이 하신 것인데, 하나님은 어떠한 대가를 바라시지 않는다는 걸 가르칩니다.
나아만이 아람에 살면서 우상에게 예물 바치던 것을 잘 아는 엘리사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너희가 섬기던 신처럼, 사람에게 무엇을 요구하는 분이 아니야, 모든 것을 값없이 은혜로 베풀어주시니, 가져온 예물을 도로 갖고 가시오. 나아만은 그를 죽음으로 몰아가던 나병이 깨끗이 나았고, 여호와하나님은 값없이 큰 은혜를 베푸신다니, 하나님을 믿기로 결심합니다. 나아만은 엘리사에게 두 가지를 부탁하지요. 하나는, 이스라엘의 흙을 노새 두 마리에 실을 만큼 달라고 합니다.
아람에 갖고 가서, 그 흙으로 제단을 만들고, 여호와하나님만을 섬기겠다는 겁니다. 여호와는 이스라엘 땅의 하나님이니, 흙을 가져가면 하나님도 따라 가신다 생각한 거지요. 당시는, 각 지역에 신이 있다 생각할 때라 그렇습니다. 또 하나는, 군대장관으로 왕이 신당에 들 때 부축하는 것을, 여호와께서 용서해주기 바란다 하지요. 신하로서 어쩔 수 없이 하는 것이지, 이방 신을 섬기는 것이 아니니, 용서해 달라하지요.
엘리사는‘평안히 가라.’여호와를 섬기는 이가 이방 신에게 무슨 이유이든 절하면 안 되지만, 나아만이 믿자마자, 그리 따를 수 없으니‘평안히 가라’나아만이 여호와 신앙이 자라가며, 스스로 해결할 문제라는 것입니다. 나아만의 예물을 거절한 것을 옆에서 보며 가장 배가 아픈 이는, 엘리사의 사환 게하시입니다. 우리 선생님 엘리사는 왜 저래? 먼저 달라는 것도 아니고, 나아만이 주겠다는데, 왜 그걸 뿌리쳐.. 게하시는 참다못해 나아만을 뒤따라가지요.
나아만 장군이 보고‘무슨 일이냐?’‘우리 선생님이 두 선지자가 새로 왔기에, 은 한 달란트와 옷 두 벌만 달라 하네요.’나아만은‘은 두 달란트, 옷 두 벌을 드리지요.’나아만은 더 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게하시는 그것을 자기 집에 감추고, 아무 일 없는 듯 엘리사 앞에 가니‘게하시야, 네가 어디서 오느냐?’‘아무데도 가지 않았는데요.’‘한 사람이 수레에서 내려 너를 맞을 때, 내 마음이 함께 가지 않았느냐. 지금이 어찌 은을 받으며 옷을 받으며 대가를 받을 때이냐?’
이때 게하시는 기절할 정도로 놀랐겠지요. 때때로,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모든 언행을 보고 계신다, 생각해보나요?‘지금이 어찌 은을 받을 때냐?’당시 거짓 선지자들이 탐심에 이끌려, 하나님 이름을 팔아 자기 배를 채우려는 어두운 때에, 내 사환인 네가 어찌 그런 짓을 할 수 있느냐? 엘리사는‘나아만의 나병이 네게 들어 네 자손에게 미쳐 영원하도록 이르리라.’게하시가 그 앞에서 물러나니 나병이 들었습니다. 탐욕이 화를 불렀지요.
사도행전 5장의 아나니야와 삽비라가 생각납니다. 성도들이 땅 팔아 헌금해서 칭찬 받는 것을 보고,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도 땅을 팔아 헌금하기로 하는데, 땅 팔아 돈을 받고 나니, 돈 쓸 곳이 많습니다. 부부는, 땅 판 돈이 얼마인지 아무도 모르니, 일부만 헌금하지요. 베드로가‘이것이 땅 판 돈 전부냐?’‘예’‘어찌 네가 성령을 속이느냐?’아나니아가 그 자리에서 죽지요. 외출했던 부인 삽비라가 돌아왔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는데, 베드로가‘땅 판 돈 전부를 헌금했느냐?’‘예’
삽비라도 즉사하지요. 자기 땅 팔아 필요한 것 챙기고 일부만 헌금했다고, 둘 다 죽이냐? 너무 심하다할 수 있으나, 초점은 성령을 속인 것이지요. 게하시나 아나니아 부부는 일벌백계의 본을 보인 거지요. 그리 벌하므로, 다른 이들이 감히 성령을 속일 수 없게 한 겁니다. 오늘은, 내로남불의 사람들 모습 속에서, 믿는 우리는 좀 더 바람직한 사람의 모습, 성도답게 살자며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제가 신대원에 다닐 때, 여러 번 들은 말이‘목사가 되기 전에 성도가 되고, 성도가 되기 전에 사람이 되라.’
사람다운 삶이, 곧 성도나 목사의 바탕이지요. 그렇지 못하면‘예수 믿는 이가 뭐 저 모양이냐?’비난받지요. 우리가 진정 사람다운 성도로 살아야, 주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오늘말씀에서 몇 사람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전체적으로 성도다운 모습은 아니라도, 부분적으로 우리가 배우고 따를 모습을 보여줍니다. 먼저, 나아만 집의 여종은, 비록 잡혀와 힘들게 종살이를 하면서도, 고향에 하나님의 선지자가 계심을 믿었고, 원수 같은 나아만의 나병을 불쌍히 여겨 선지자를 소개했지요.
원수를 사랑하라, 네 오른 뺨을 치거든 왼 뺨도 대줘라. 결코 쉽지 않으나, 내가 주님께 받은 사랑을 알고, 미움보다 상대를 불쌍히 여길 때, 할 수 있습니다. 주위를 살펴, 사랑을 먼저 실천하세요. 나아만의 종들은, 무서운 상관이지만 때에 맞는 지혜로운 말을 했습니다.‘엘리사가 더 힘든 일을 하라고 해도 했을 것을, 물에 몇 번 씻으라는 그 정도도 못합니까?’듣고 나면 별게 아닐 수 있으나, 만일, 나아만 종이 말하지 않았으면 나아만은 그저 돌아갔을 것이고, 나병을 고치지 못했지요.
여러분도 경우에 합당한 말, 듣는 이에게 도움이 되는 말을 때에 맞게 하기 바랍니다.‘그 말이 제게 큰 도움이 되었어요.’얼마나 귀합니까? 엘리사의 사환 게하시는, 선지자 옆에 있으며 듣고 배우고, 놀라운 체험도 많이 했으나, 재물에 눈이 어두워 탐욕을 부리다 나병이 걸렸지요. 마지막으로, 나아만에게 나병은 큰 불행이었지만 그를 통해, 여호와를 믿게 되었지요. 나병에 걸리지 않았으면, 이스라엘에 올 일도, 여호와를 믿지도, 엘리사의 가르침을 받을 일도 없었습니다.
우리도 살다가 때때로 큰 아픔이나 시련을 겪습니다. 대부분 불행으로만 여기거나, 낙심하거나, 시련을 겪게 한 이를 원망하지요. 성도는 그러지 말고, 믿음으로 이겨내면, 아픔이나 시련을 통해 귀한 일을 경험할 것입니다.‘고난도 내게 유익이라.’고백하게 되지요. 사랑의 주님은,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십니다. 삶의 여러 모습을 보며, 여러분 모두 더 주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살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8월 25일 설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