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출3:13-15 설교: ‘우리가 가진 귀한 보물’

  

  티브에 진품명품이란 프로가 있지요. 집에 보관하던 오래된 물건을 가져오면, 전문가들이 감정하며, 물건의 가치를 설명해준 후, 감정가를 말합니다. 지난번 보니, 한 아주머니가 옛날 한반도 지도를 갖고 나왔는데, 언제부터인가 집에 내려오던 거라 합니다. 감정인들은, 궁중의 지도 그리는 전문가가 고급비단에 그린 희귀한 것이라며, 일억 원으로 평가하자, 갖고 나온 사람이 활짝 웃습니다. 그리 가치 있는 줄 몰랐지요.

  

  진품명품 프로가 20년 이상 이어오고 있는데, 그간 가장 값이 높이 매겨진 것들은, 청자 항아리 5억, 한 석봉의 글을 모은 서첩 7억 원이고, 안 중근 의사가 여순 감옥에서 쓴‘경천’이란 글은, 값을 매길 수 없다고 합니다. 귀한 줄 모르던 소장자들은, 가치를 알고 난 다음부터 정성껏 닦고, 조심해서 모시지요. 우리 집에 뭐 귀한 것 없나 찾아보는 것 좋지만, 우선 내가 가진 값진 보물부터 알아보고 정성껏 모셔야지요.

  

  우리의 값진 보물은, 단연 우리를 구원하신 아버지 하나님입니다. 그를 알려주니 성경책도 값지지요. 어떻습니까? 귀한 줄 알고, 귀하게 모시고 사나요? 귀하게 여기려면 진품명품처럼, 그 가치를 제대로 알아야지요. 하나님이 귀한 줄 알려면, 어떤 분인지 알아야 하고, 그 답은 이름에 있습니다. 오늘 읽은 말씀은, 하나님께서 당신 이름을 친히 모세에게 가르쳐주셔서, 우리가 알게 되었지요.

  

  하나님은 이때 갑자기 나타나신 분이 아니지요. 15절에, 너의 조상의 하나님,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이십니다.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뜻 아래, 아브라함을 택하고 불러내, 그 후손으로 택한 백성을 삼으시고, 애굽에서 사백 년간 종살이를 하게 하셨지요. 애굽 나일강에 갈대 상자 속에 버려졌던 모세를, 애굽 공주가 건져내게 해서, 40년간 애굽 궁중에서 최고 학문을 배우게 하셨고, 이어 사십 년간 광야에서 양을 치며, 하나님과 함께 하는 영성훈련을 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모세를 80년 간 준비하셨지요. 이처럼 창조주시오,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께서, 모든 일을 그 뜻대로 이루셨고, 오늘도 살아계신 하나님의 섭리 하에, 우리의 모든 일이 이뤄짐을 믿고 이해하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때가 되어, 하나님께서 모세를 불러, 네가 애굽에 가서 압제에 신음하는 이스라엘백성을 인도해 내서, 내가 예전에 네 조상에게 약속했던 가나안 땅에 들어가도록 인도해라. 모세는‘제가 이스라엘백성에게 가서 누가 보냈다고 할까요?’당연한 질문이지요.

  

  이스라엘백성에게 가서‘내가 광야에서 양을 치다가 음성을 들었는데, 당신들을 애굽에서 인도해 내라 하셨다.’한다면, 그들이‘별 정신 나간 녀석 다 봤다.’하지 않겠어요? 하나님께서‘나는 스스로 있는 자니라 너는 이스라엘백성에게 가서 스스로 있는 자가 나를 너희에게 보냈다고 하라.’부모에 의해 태어난 것이 아니요, 누가 만든 사람도 없는, 아무도 구속하지 않는, 스스로 있는 자, 온 우주 만물의 창조주요, 섭리자지요.

  

  영어로 I am who I am. 번역하면‘나는 나다. 나는 스스로 있는 자’히브리어로 이렇게 씁니다. 히브리어는 오른편에서 쓰고 네 글자인데, 영어로는 Y H W H, 로 이대로는 발음을 할 수 없습니다. 그동안 여호와라 불렀는데, 요사이는 야훼가 더 맞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글자로는 발음할 수 없고, 옛날부터 하나님 이름을 감히 입에 올리지 못했기 때문이지요. 말한 적도 들은 적도 없으니, 제대로 모릅니다. 예전에, 구약성경을 베껴 쓸 때, 앞에서 읽으면, 여러 명이 듣고 받아 적습니다.

  

  적다가 이 네 글자가 나오면, 읽는 이는‘으음’하던지, 신이란 뜻인‘아도나이’라 다르게 읽으면, 받아 적던 이들은 일어나 세면장에 가서 손을 씻든지, 몸도 씻었다합니다. 하나님 이름 네 글자가 너무 존귀하기에, 감히 부르지 못하고, 몸을 정결하게 한 것이지요. 십계명의 내 이름을 망령되이 부르지 말라는 것과 맥을 같이 하지요. 하나님이름을 귀하게 여긴 것은, 다른 성경말씀으로도 알 수 있습니다. 구약 레 24:10에 보면, 싸우다가 여호와 이름을 모독하며 저주하다가 잡혀 온 이를, 여호와의 명으로 온

회중이 돌로 쳐 죽였습니다.

  

  모든 백성에게 여호와 이름을 저주하면 죽는다고 엄히 본을 보인 거죠. 신약엔 예수님이름이 그렇습니다. 행 19장에, 바울이 예수 이름으로 귀신들린 자를 고치는 것을 보고, 제사장 스게와의 아들 일곱이, 귀신들린 자에게‘예수 이름으로 명하노니 귀신아 나갈지어다.’귀신이 나가고, 바울처럼 존경받을 줄 생각한 거지요. 그런데, 악귀 들린 사람이 그들에게 뛰어오르며‘내가 예수도 알고 바울도 알거니와 너희는 누구냐?’하며 눌러 이기니, 그들이 몸이 상하여 벗은 몸으로 도망을 쳤습니다.

  

  예수를 믿지는 않으며, 예수 이름으로 덕을 보려다가 혼이 났지요. 둘 다, 주님이름을 귀히 여기라 합니다. 오늘날, 우리에게는‘하나님께 맹세코 약속은 지킨다.’하고, 못 지키면 하나님 이름에 먹칠을 하니 그러지 말라 하고요. 또 하나, 믿는 이로서 신실하지 않거나, 세상 것에 너무 매여 살거나, 이웃에 대한 사랑이 없으면, 여호와의 이름을 존중하지 않는 것입니다. 여호와이름을 귀히 여길수록, 우리에게 값진 보물이 되지요.

  

  애굽에서 종살이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하라고, 여호와께서 모세를 보낸 것은, 이스라엘의 역사인 동시에, 훗날 메시야가 오셔서 우리를 구원하실 것을 미리 보여주신 겁니다. 출애굽기는 오늘 우리에게 큰 의미를 갖습니다. 하나는, 애굽의 바로 왕이 마음껏 부려먹는 이스라엘 노예를 내보내지 않으려고 버티자, 여러 재앙을 내리다가, 열 번째로 양의 피를 바르지 않은 집의 맏아들을 죽이는 재앙을 내리지요.

  

  이스라엘가정에 미리 통보를 해, 양의 피를 바른 집은, 죽음의 신이 넘어갔으나, 바르지 않은 집은 바로 왕의 맏아들까지 죽습니다. 유대인들은 이날을 유월절로 지키는데, 예수님께서 바로 그 유월절에 십자가에 달려 피 흘려 죽으셨지요. 3,500년 전 애굽에서 문틀에 양의 피를 바른 집에 죽음의 신이 건너뛰었듯, 2천 년 전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오늘날도 믿는 자는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셨습니다. 성경말씀은 들고 읽으면 수천 년이 오고가지요.

  

  또 하나, 애굽을 탈출한 백성들 앞을 가로막은 홍해를, 여호와께서 갈라서 무사히 건너게 하셨지요. ‘바다가 갈라지는 것은 나는 믿지 못해.’하는 이도 있으나, 그것이 예수 믿는 이에게, 주님의 십자가은혜로 구원받은 것임을 알고 나면 달라지지요. 내 이야기가 됩니다. 홍해 저편은 예수 믿기 전, 영 죽음의 땅이고, 홍해 이편은 구원받은 영생을 향한 땅이지요. 믿는 성도는, 이편의 영생을 가는 땅에 넘어와 살고 있습니다. 구약성경에‘너희가 다시는 애굽으로 돌아가지 말라.’여호와께서 엄히 명하신 것은 그런 이유지요. 예수 믿고 구원받은 후에, 믿기 전으로 다시 돌아가지 말라는 것입니다.  

  

  출애굽기의 여호와하나님께서‘나는 스스로 있는 자다.’하신 의미가 창조주란 것을 알았으나, 막상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어떻게 살아야할지 감이 잘 잡히지 않습니다. 그러니 뭘 어찌 해야 할까? 그래서, 이 땅에 오신 예수님께서‘나는 뭐이다.’하심으로, 우리가 보다 쉽게 깨닫고 실천할 수 있게 해주셨지요. 여호와께서‘나는 스스로 있는 자.’와 같이, 예수님이‘나는 세상의 빛이다.’하심으로, 예수님이 하나님으로부터 오심도 알게 합니다.

  

  요한복음을 기록한 사도요한은, 예수님말씀에서‘나는 뭐이다.’하신 7가지를 모았지요. 먼저, 예수님은 요 6: 에‘나는 생명의 떡이다.’예수님께서 보리떡 다섯과 물고기 두 마리로 장정 오천 명을 먹이신 것은 다른 복음서에 다 있으나, 요한복음에는 그 의미를 보다 자세히 기록했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이 하늘에서 주신 생명의 떡이라 하시며, 출애굽 후 광야에서 주신 만나와 비교합니다. 하늘에서 만나를 주셔서 광야의 굶주린 백성들이 먹고 살았지만, 결국 다 죽었지요.

  

  그러나, 생명의 떡이신 예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산다고 하십니다. 생명의 떡은, 우리를 구원하려고 십자가에서 찢기신 예수님의 살이지요. 주님의 살을 기념하며 성찬식 때, 떡을 나누는 것은, 주님의 살로 구원받은 자답게 살기를 다짐하는 겁니다. 다음에, 요 10장에 예수님은‘나는 양의 문이다.’들에 나가 양을 치다가 저녁이 되면, 돌로 울타리를 만든 우리에 양들을 몰아넣고, 목자는 문 앞에 앉아 지킵니다. 양은 목자를 통해야만, 안전한 우리에 들어가 보호받을 수 있지요.

  

  우리는 예수를 믿음으로 구원을 받고, 예수를 믿기에 교회에 왔습니다. 신학명제에‘교회 밖에는 구원이 없다.’고 하는데, 예수 믿지 않고는, 구원을 받지 못한다, 예수님께서 나는 양의 문이다, 같은 말씀이지요. 이어, 예수님이‘나는 선한 목자다.’에, 대한 말은 삯꾼 목자이지요. 월급 받고 일하는 삯꾼 목자는, 곰이나 사자가 와서 자기 목숨이 위험해지면, 양들을 버려두고 도망칩니다. 그러나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해 제 목숨을 아끼지 않지요.

  

  예수님은 양들을 위해, 십자가 길을 가셨습니다. 구원받은 우리도, 가야할 길이 어렵거나 힘들더라도 가야지요. 얼마 전, 믿는 친구들 몇이 모여 이야기하던 중, 한 친구가 자녀에게 해야 할 말을 제때 못한 것이 지나고 나니, 너무 후회가 된다합니다. 딸과 사위가 둘 다 의사로서 병원 일에 바쁘다 해서, 아침저녁 그 집에 가서 손자 둘을 돌봐주었는데, 최근 알게 된 것이, 사위의 말과 폭력으로 딸이 몹시 고생했다는 겁니다. 그래서 집을 오래 비운 거죠. 뉴스로나 보던 가정폭력입니다.

  

  그런 낌새를 느꼈지만, 시간이 지나면 부부 스스로 해결하겠지 하던 것이, 심각하게 됐습니다. 전문가의 상담을 받으니, 이혼하는 거 외에 길이 없다 한답니다. 딸은 부모님 걱정 끼칠까봐 입을 닫고, 갖은 어려움을 참고 지냈다네요. 제 친구는, 진작 아버지로서 할 말을 했더라면 하는 후회를 합니다. 둘이 의사고, 남보다 일찍 결혼해 아들 둘을 두고, 남들 부러워하던 가정인데, 실상 속은 곪았습니다. 잘 살피면 내 주위에도 있는 일이고, 힘들더라도, 선한 목자의 역할을 해야 함을 느꼈습니다.

  

  요 12장에, 예수님은 세상의 빛으로 오셨다 하지요. 요사이 사람들이 밤이 더 긴 것 같이 살지 않나요? 아프거나 외롭거나 너무 살기 힘들어서, 환한 낮에도 밤처럼 사는 이들 적지 않습니다. 어떤 이는 낮에 해선 안 될 일을 밤 같이 하며, 쾌락을 추구하곤 하지요. 낮이라 갈 길이 환히 보이는데도, 밤 같이 여기며, 내가 갈 길이 보이지 않는다고 한숨 쉬는 이도 많습니다. 찬송 502장 1,2절을 함께 부른 후 말씀을 잇습니다.

   

  복음을 전하는 일도 귀하나, 주님을 귀한 보물로 여기는 성도는, 빛이신 주님을 모시고, 자신이 빛 가운데 살며, 어둠 속에 헤매는 이들을 빛으로 인도해야 하지요. 여러분은, 빛의 자녀요, 빛의 사자입니다. 요 14: 에 예수님은‘내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예수님은 우리가 가야할 진리의 길이요, 그 길은 생명, 곧 영생으로 인도합니다.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다고 하시지요. 믿는 이는‘나는 갈 길이 안 보여.’아니고요, 그럴수록 주님을 찾고, 성경을 읽고, 기도해야 합니다.

  

  성경은 하나님 뜻을 알려주고, 기도는 우리 뜻을 아뢰고 주님의 도움을 받습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진리 되신 예수님을 알고, 자유로이 평안하게 살 길을 다 마련해 두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이런 모든 말씀을 하신 바탕은‘내가 부활이요 생명이니..’에 있지요.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던 나사로의 무덤 앞에서, 그 여동생이‘주님이 여기 계셨더라면 오빠가 죽지 않았을 텐데요.’예수님은‘네 오빠가 다시 살아나리라.’여동생이‘마지막 날 부활 때는 다시 살 줄 내가 압니다.’

  

  그때 예수님이 부활이요 생명이라 하시며, 죽어 나흘이 지난 나사로를 다시 살립니다. 우리에게 훗날의 부활을 막연히 믿지만 말고, 지금 매사에 부활해서 영생을 누릴 성도답게 살라 하십니다. 하나님, 예수님이 값진 보물이 되는 것은, 바로 이 부활과 영생입니다. 교회 다녀도 영생천국을 외면한다면, 보물이, 보물이 될 수 없지요. 그런 이는, 교회를 열심히 다녀도, 자신에게 평안이 없고 주위에 그리스도의 향기가 나지 않습니다. 겉만 크리스챤이지요.

  

  우리가 부활영생을 꽉 붙들게 해주시는 것이, 예수님이 말씀하신‘나는 참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입니다. 가지가 나무에 붙어 있으면 많은 포도열매를 맺으나, 떨어지면 말라서 모아져 불에 태워집니다. 태워진다, 영벌의 지옥을 생각나게 하지요. 우리는 살면서, 항상 주 안에 살기에 힘씀으로 많은 열매를 풍성히 맺다가, 때가 되면 저 천국에 참여해서, 포도나무이신 주 예수님께 나가 영생을 누립니다. 이 확신과 행함이, 우리를 값진 보물을 가진 성도답게 살게 합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하나님께서‘나는 스스로 있는 자이다.’하신 것을, 예수님께서‘나는 뭐이다.’보완하심으로, 잘 이해가 되고, 우리가 마음만 먹으면 따를 수 있게 되지 않았습니까? 살펴본 대로, 예수님의‘나는 뭐이다.’를 하나 하나 기억하고, 그리 살기에 힘쓰면, 우리가 받은 보물이 제대로 빛을 발할 것입니다. 우리에게 좋은 것은 물론이요, 가족과 주위사람에게도 좋지요.

  

  우리는 연약합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우리를 향해, 이리 오라, 어둠으로 오라합니다. 그럴수록, 우리는 천국을 바라보며, 더욱 포도나무 둥지에 붙어 있기에 힘써야지요.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모두, 내 손에 쥐어진, 천국영생의 보물을 귀히 여기며, 그것을 누릴 자답게 살므로, 주님이 예비하신 복을 충만히 누리기를 주의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