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이름으로 평안을 기원합니다.
목사님, 장로님, 그리고 여러 성도님, 안녕하시지요.
저희는 지난 토요일 저녁에 이곳 미국 네브라스카주 링컨에 도착하였습니다. 요즈음 미국 입국 심사가 까다로워진 까닭에 입국심사 대기시간이 길어져 미니아폴리스에서 링컨으로 연결되는 비행기를 바로 타지 못하고 다음 비행기를 타고 저녁 11시 넘어 공항에 도착하였습니다. 모텔에서 하루 자고 주일 아침에 예약해둔 아파트에 들어와 짐을 정리하고 편히 쉴 수 있었습니다.
이곳은 인구가 약 25만 정도인데, 도시는 비교적 작은 편이지만 네브라스카주의 주도라서 기본 인프라가 비교적 잘 갖추어져 있어서 살기에는 아주 편한 도시로 생각됩니다. 전형적인 미국 중부의 소도시라 사람들의 성향이 급하지 않고 온화한 편입니다. 단지 한국에서 '빨리 빨리' 사는 것에 익숙해진 저희들이 '느림'에 적응해야 하는 다소 어려움이 있습니다. 도착한 첫 월요일에 전화와 인터넷, 케이블 TV를 신청했는데, 금요일에 인터넷과 케이블을 설치해 주었고 전화는 23일 개통됩니다. 아직 통화는 할 수 없지만 전화번호는 402-261-8511입니다.
저는 네브라스카대학의 식품공학과에서 곰팡이독소에 관한 일을 시작하였고, 은걸이와 은진이는 링컨시교육청에서 영어 test를 어제 받았는데, 은걸이는 다음 주 월요일부터 바로 고등학교에 다니게 되었고, 은진이는 ELS(영어교육) 과정이 개설된 중학교에 다음 주 목요일부터 다니게 될 것 같습니다. 박정주 집사는 비교적 잘 적응하고 있고, 아이들 학교에 관한 일이 다 끝나면 Community college(지역 대학)에서 영어나 적당한 과목을 수강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한인교회가 한 곳이 있는데 저희들이 7년 전에 다니던 곳으로 매주 50명 정도가 모여 예배를 드립니다. 지난 수요일 교회를 찾아가다 길을 잘못들어서(박정주 때문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조금 전에 교회에 전화를 걸어 목사님께 인사드리고 가는 길을 자세히 물어서 이제 내일 주일 예배는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 인사가 너무 길다고 박정주집사가 뒤에서 뭐라고 합니다.
아무튼, 저희는 잘 도착하였고, 주님의 은혜 속에 잘 적응해가고 있습니다. 혹시 연락이 필요하시면 메일을 보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정수현 : chungs59@korea.ac.kr, 박정주 : pcj6310@hanmail.net, 정은걸 : chungs91@hanmail.net, 정은진 : chungs94@naver.com
이곳은 지금 토요일 오후 12 시 45분 입니다. 서울은 주일 새벽 2시 45분 이겠지요. 저희는 바로 차(car)를 구하러 나가야 합니다. 어떤 미국사람과 2시에 만나기로 약속을 했거든요.
목사님, 장로님, 성도님들이 항상 저희를 위해 기도해주시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저희도 숭덕교회를 그리워하고 기도하겠습니다.
아, 이훈영 집사님, 바쁘신 중에도 저희 동네까지 오셔서 저녁 사주셔서 고맙습니다. 인사도 제대로 못했습니다.
자꾸만 뒤에서 뭐라 합니다.
성도님 들, 그럼 또 인사드리겠습니다.
샬롬
도착인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