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도 설교하며 산다. >>

    성 프란체스코가 어느 날 제자들에게‘강 건너

  마을에 설교를 하러 가자’하니, 제자들이 선생님이

  설교를 하면, 주민들이 존경과 대접을 하리라는

  기대로 따라나셨습니다.                        

    그들은 길 가던 중에, 한 거지를 만났는데,       

  프란체스코는 그가 거지가 된 사연과 하소연을

  자세히 들어줍니다.

    그런 다음, 밭에서 일하던 농부들과 만나 잡담을

  하고, 일을 거들며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그들에게

  하나님과 예수님에 대해 이야기해주었습니다.

    마을에 도착한 프란체스코는, 가게의 주인과 한참

  이야기를 나누었고, 길거리에 놀던 어린아이들과     

  어울러 함께 놀았습니다. 그러는 중에 땅거미가

  내리며 하루해가 다 지고, 어두워질 무렵,

  그들은 수도원에 돌아왔습니다.

  한 제자가 크게 실망한 얼굴로‘왜 하루 종일 시간만

  낭비했느냐?’묻자, 프란체스코는 미소 띤 얼굴로

  ‘우리는 길에서 이미 많은 설교를 하지 않았느냐’

    그렇습니다. 믿음이란 그저 머리로, 또는 교회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이며 삶으로 하는 것입니다.

  설교는 일방통행식의 가르침이나, 목사가 강단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삶에 함께 하며 진정한

  교감이어야 합니다.                       

    가정에서 온유하고, 타인에게 겸손하며, 불행한

  자에게 동정을, 악한 자에게 저항을, 복 받은 자에게

  축하를, 뉘우치는 자에게 용서를 전하는 것이 바로

  설교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모두 설교자가 될 수 있고,

              삶 속의 설교자가 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