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학교에 입학한지 불과 몇주 지나지 않은 3월 중순쯤 건대 영화과 통폐합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학과생들에게 한 마디 언질도 없이 학교 측에서 비밀리에 8개월 동안 영상과와 영화과의 통폐합을 진행해 왔던 것이다. 건국대학교 영화과 학생들은 이에 분노하고 반발 하였지만 결국 받아들여 진게 하나도 없다.

 

물론 영화과와 영상과의 유사성은 있지만 서로 방향성이 다른 두 학문이다. 건대 영상과와 영화과는 입시 방식부터 다르며 배우는 분야가 완전이 다르다. 영화과에서는 연출, 영화를 주 전공으로 하며, 영상과는 미술과 관련된 입시를 거쳐 3D애니메이션을 배우는 곳이라고 한다.

 

취업률을 잣대로 학교의 취업률을 떨어 뜨린다며 영화과를 통폐합 시켜 버리지만 사실 연기전공이 꿈을 이뤄 배우가 되었다 해도 취업률 통계 조사 기준에 맞지 않다는 것이다.예술교육을 취업률 문제로 옭아매고 없애버리다니 말도 안되는 처사이다.

 

이런 일은 비단 건국대와 영화과의 문제일 뿐만 아니다. 이미 많은 대학교의 영화과들이 없어져 갔고 다른 예술학문을 다르는 취업률이 안좋은 과들이 없어져 갔다. 대학교가 점점 학문을 배우는 곳이 아니라 단순히 취업을 위한 곳이 되어져 버리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