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에 이어서 숭덕학사의 장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대학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일종의 바이블처럼 여겨지는 부분이지요. 하지만 대학교 3년차에 접어들기 시작하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기가 어려워집니다. 전공 수업은 점점 난이도가 높아지고, 게다가 다전공까지 하게 되면 시간이 상당히 부족해집니다. 그러다 보니 언제부터인가 제가 학교에서 만나는 사람은 같은 과 동기, 졸업한 여학우들, 동아리 선후배, 기타 학생회 사람들 등등... 이렇게 4가지 분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애써 시간을 할애하여 대외활동을 하지 않은 이상, 같은 학교 사람들만 계속 만나게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학사는 다양한 출신의 사람들을 만나는 좋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학교, 같은 과라는 아주 좁디 좁은 풀에서 벗어나 나와 다른 학교에 재학중인 다른 과 학부생, 심지어 대학원생인 분들까지 만날 수 있습니다.  지난 2017년 가을학기,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학사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고, 그 과정을 거치면서 조금이나마 내적 성장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 언제나 귀엽고 사랑스러운 봉구 (?)

봉하~ (봉구 하이, 즉 봉구 안녕이라는 뜻)

짖은 걸 보니 마음이 아픕니다. 산책을 시키면 조금 덜 짖는다고 하는데 제가 그런 여력이 안되네요. ㅠㅠ

 지금까지 숭덕학사의 장점을 살펴봤습니다. 개인적인 사견이 많이 들어가서 일기장처럼 되어버렸네요. 그래도 지금 계시는 학사생분들이나 앞으로 마주치게 될 예비 학사생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부분을 적어 놨으니 이런 글도 나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사실, 앞서 언급한 모든 것들보다 우선하는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숭덕에 계신 여러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권사님, 목사님, 장로님, 그리고 항상 주일마다 찾아뵙는 성도님들, 마지막으로 함께 생활하고 있는 우리 숭덕학사생 여러분이요. 지난 2017년 가을학기, 사회적으로 혼란스러운 시기였고 개인적으로 상당히 어려운 시기였습니다. 많은 것들을 다시 새로 시작하는 입장이었고, 또 전보다 많은 것들을 짊어지고 시작하는 시점이었습니다. 하지만 숭덕학사에 들어오고 난 후, 제가 짊어지고 가야할 수많은 고민들이 조금씩 사라지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졸음이 쏟아지는 새벽예배 시간에 갑자기 가슴속을 후벼파는 한마디 말씀, 따뜻한 밥 한끼, 누군가의 조언, 바쁜 하루 일과를 마치고 따뜻한 바닥에서 누워 잠이 드는 그 순간들, 마지막으로 학사에서 만난 여러분들... 이 모든 것들은 저에게 심적으로 많은 여유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그 덕분에 지난 학기를 활기차게 보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서울에 살면서 내가 기댈 수 있는 곳이 있어서 좋고, 그게 또 숭덕학사라서 더 행복하고 감사한 것 같습니다.

갑자기 센치해졌네요. 

아무튼 숭덕학사 짱짱입니다.

항상 많이 부족하지만 좋게 봐주시고 또 대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바빠야 살아갈 수 있는 21세기 학생들의 삶이지만,가끔은 학사생 여러분들과 조금이라도 친목도모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되었으면 좋겠습니다.그리고 이 글을 읽고 저를 마주하시게 된다면, 전보다 더 편한 동생으로, 또는 동갑, 그리고 편한 형으로 대해주셨으면 좋겠네요.

이번 학기도 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