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마 21:1-11     설교 제목:“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사순절 기간을 마치며, 오늘은 종려주일이고 오는 한 주간은 고난 주간이며 금요일에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셨지요. 예수님이 예루살렘 성에 들어가신 내용은 사 복음서에 다 나오는데 먼저 함께 읽은 마태복음을 봅니다. 예수님이 예루살렘 가까이 이르자, 두 제자에게‘맞은편 마을에 가면 매인 나귀 새끼가 있을 것이니, 풀어 끌고 오라. 만일 누가 무슨 말을 하거든 주가 쓰시겠다 하라 그리하면 즉시 보내리라.’

 

  성경을 읽으며‘어찌 비싼 나귀를 주인이 가져가게 허락했을까?’생각해보는 것이 좋겠지요? 성경 연구하는 이들 중에, 예수님이 나귀 주인에게‘내가 제자를 보내면 나귀를 보내시오.’미리 말했다고 인간적인 생각을 하나, 그보다는 하나님의 역사라 보는 것이 은혜롭습니다. 성경 말씀이 그런 이해를 돕지요. 4절에‘이는 선지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을 이루려 하심이라.’

 

  마태복음을 쓴 마태는 이런 표현을 여러 곳에 쓰고 있는데, 마 2:15에, 아기 예수가 애굽에 피난 가서 산 것을, 선지자를 통하여 말씀하신 대로라 합니다. 구약 성경에 오래전 예언된 대로 이뤄졌다는 것이지요. 5절 말씀은, 구약 스가랴서 9:9에 있는 말씀인데, 확인할 겸 찾아 함께 읽지요.‘시온의 딸아, 크게 기뻐할지어다 예루살렘의 딸아, 즐거이 부를지어다 보라 네 왕이 네게 임하시나니 그는 공의로우시며 구원을 베푸시며 겸손하여서 나귀를 타시나니 나귀의 작은 것 곧 나귀 새끼니라.’

 

  예수님이 왕으로 오셔서 공의롭고 구원을 베푸시는데, 겸손해서 나귀 새끼를 타신다고 수백 년 전에 예언했지요. 제자들이 예수님 말씀대로 가서 나귀 새끼를 끌고 와서, 자기들 겉옷을 얹으매 예수님이 타십니다. 우리는 들으며‘그랬나?’정도에 머물 수 있지만, 이것을 보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대사건이었지요. 그들은 메시야가 오실 때, 나귀 타고 들어오신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무리 중 많은 이가 겉옷을 길에 펴고, 다른 이는 나뭇가지를 베어 길에 폅니다.

 

  예수님이 타신 나귀 새끼를 앞서거나 뒤따르며‘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가장 높은 곳에서 호산나.’‘호산나’의 뜻은‘이제 우리를 구원하소서.’그 장면을 상상해보세요. 유대 백성들은 로마의 무거운 세금에 시달리고, 종교지도자의 횡포에 고생하기에, 오랜 세월 기다렸던 메시야를 갈망하는 그들의 목소리에 간절함이 담겼고, 메시야가 오셨다는 기쁨에 목청껏 외쳤습니다.

 

  여기서 오늘을 사는 우리 자신을 돌아봅니다. 우리 삶에 메시야 예수님을 바라는 절박감이 있나요? 우리는 오래전 유대 땅에 일어난 일을 그저 나누고자 함이 아니라, 이 말씀을 통해 우리 마음에 주 예수님을 갈망해야 합니다. 예수님이 예루살렘 성에 들어오실 때,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을 생각하며, 함께‘호산나’외칩니다. 한 번 더‘호산나!’‘우리를 구원하소서!’우리도 외쳐야 할 말입니다. 종려주일이라 함은, 백성들이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며 외쳤기 때문이지요.

 

  10절에, 예수께서 예루살렘 성에 들어가시니, 온 성이 소동하며‘이는 누구냐? 저 사람이 누구인데 이렇게 소란한 거야?’따르던 무리가‘갈릴리 나사렛에서 나온 선지자 예수라.’이 선지자란 말이 나온, 구약 신명기 18:15을 찾아 읽습니다.‘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 가운데 네 형제 중에서 너를 위하여 나와 같은 선지자 하나를 일으키시리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지니라.’

 

  하나님이 모세를 통해 말씀하신,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 종살이에서 구해낸 모세와 같은 선지자가, 오신 예수님이라는 것이지요. 여기 선지자는, 구약에 나오는 평범한 선지자가 아니라, 메시야 그리스도, 구세주입니다. 예수님의 예루살렘 성에 들어가신 것에 대해, 마가복음은 마태복음과 비슷하고 누가복음과 요한복음은 몇 가지 다르지요.

 

  누가복음에는, 예수님이 나귀 새끼를 타고 예루살렘 성에 가까이 오실 때, 온 무리가 자기들이 본바 모든 능한 일로 인하여 기뻐하며 하나님을 찬양하며‘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왕이여 하늘에는 평화요 가장 높은 곳에는 영광이로다.’외칩니다. 어떤 바리새인들이 말하되‘예수 선생이여 당신의 제자들을 책망하소서.’외침이 너무 지나치다는 것이지요. 예수께서‘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만일 이 사람들이 침묵하면 돌들이 소리 지르리라.’

 

  돌들이 외친다는 것은, 예수님이 만물의 구세주로 오셨다는 의미입니다. 요한복음에는, 예수님이 어린 나귀 새끼를 타고 예루살렘 성에 들어오신 의미를, 제자들이 처음에 깨닫지 못했으나, 예수께서 영광을 얻으신 후, 즉 십자가에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후에야, 예수께 대하여 기록된 것임과 사람들이 예수께 이같이 한 것임이 생각났다 합니다. 그때‘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외친 것이 이 뜻이었구나.’

 

  또, 많은 사람이 나와서 예수님을 기뻐 맞이한 이유를, 죽었던 나사로를 예수님이 다시 살려내신 것을 본 이들이 그것을 증언했기 때문이라 합니다. 죽은 나사로를 다시 살려냈으니 메시야라 한 거지요. 하나 더, 예수님을 보며‘호산나!’외치는 군중을 본 바리새인들이 서로 말하되‘볼지어다 너희 하는 일이, 즉 예수님을 잡아 죽이려는 일이 쓸데 없다. 보라, 온 세상이 그를 따르는도다.’

 

  이처럼, 예루살렘에 입성하는 예수님에 관한 성경 말씀을, 마태복음과 함께 다른 복음서도 함께 읽으면 더 많은 것을 깨닫습니다. 예루살렘 온 성이 소란하도록‘호산나!’외침 속에 들어오신 예수님을, 사나흘 후, 군중들은 같은 입으로 빌라도 총독에게‘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시오.’외치지요. 빌라도가 예수가 죄가 없음을 알고‘내가 매 몇 대 때리고 풀어 주겠다.’하자, 더 큰 소리로‘그를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시오. 그렇지 않으면 당신은 로마 황제의 충신이 아니요.’

 

  그 말에는,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지 않으면, 로마 황제에게‘빌라도가 우리가 넘긴 죄인을 이유없이 풀어주었다.’고발하겠다는 말입니다. 당시 그런 제도가 있어서, 빌라도가 파면이나 문책당할 수 있지요. 빌라도는 예수를 위해 그런 위험을 감당하지 않으려고, 십자가에 죽이라 명합니다. 그러면서 빌라도는 마음에 앙금이 남아, 예수 십자가의 머리 위에‘유대인 왕 나사렛 예수’라는 팻말을 붙이라 했는데,‘너희가 너희 왕을 죽인 거야.’뜻이지요.

 

  유대 종교지도자들이 못마땅해서, 팻말의 말 앞에‘자칭’이라 붙이라, 예수가 자기 말로 유대인 왕이라 했다는 거지요. 빌라도 총독은, 그 청을 거절하며‘나는 쓸 말을 썼다.’백성들의 외침에 끌려가던 빌라도가 마지막 한 번 제 말은 한 것인데, 그 말처럼 예수님은 유대인의 왕, 온 인류의 왕이십니다.

 

  우리가 자신을 살피면, 지금‘호산나!’를 외치나요, 아니면‘그를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합니까?‘호산나!’외치는 것은, 우리가 영적인 신앙생활이 어려워, 바른 성도로 살지 못함을 알고, 주님의 도움을 구하는 것이지요.‘제가 잘 믿도록 도와주세요.’호산나입니다.‘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으라.’는 말은 안 해도 그런 삶을 살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죽으신 예수님을 향해, 세상적, 육신적 복만 구한다면, 십자가에 다시 못 박는 거지요. 기도할 때, 예수님 십자가에 부끄럽지 않은지 살펴야 합니다.

 

  예수님을 따르던 제자들을 생각해보면, 3년여간 따르며 친히 말씀을 듣고, 이적과 병자를 고치고, 귀신을 쫓고, 죽은 자를 살리신 것을 옆에서 다 보았지요. 예수님이 미리 세 번이나‘내가 예루살렘에 올라가 종교지도자들에게 잡혀 죽임을 당하고 사흘 만에 살아나리라.’하신 말씀도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예수님이 잡히실 때 도망가기에 급했고, 수제자 베드로조차 세 번이나 부인하며‘나는 맹세코 그를 모른다.’그만큼 사람의 몸이 연약함을 알려줍니다.

 

  가끔, 큰 은혜 받았다며 증거 하던 이가 어느 날 타락한 모습을 보이고, 목회를 잘하던 목사가 타락한 소식을 듣지요. 우리 힘만으로 안 되고, 성령의 도우심이 필요함을 알게 합니다. 도망치고 숨어지내던 제자들이, 성령강림이 있은 후, 많은 사람 앞에서 담대히‘예수는 그리스도’라 외치지요. 종교지도자들이 죽인다고 협박하자‘너희 말 듣는 것과 하나님 말씀을 듣는 것, 어느 것이 옳은지 너희가 판단하라.’하나님 명을 잘 따른다는 종교지도자들을 향한 말입니다.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고, 예수님은 보혜사 성령님을 하나님께 보내달라 청했고, 승천하신 열흘 후 성령이 임해서, 성령 시대가 열렸지요. 우리가 몸을 가졌기에, 아프면‘낫게 해주세요.’삶이 어려우면‘보다 여유롭게 살게 해주세요.’자녀들이 시험을 앞두면‘시험 잘 치게 해 주세요.’기도하기 마련이고, 나쁜 것은 아닙니다. 문제는, 그런 기도만 하는 것이지요. 그 대신에, 아프거나 힘들 때‘주님, 이를 잘 이겨내며 더 아름다운 성도의 삶을 살게 해주세요.’기도해야 합니다.

 

  더 나은 기도는, 시련을 겪을 때‘하나님 제가 방황하던 중에 이런 시련을 주셔서 깨닫고 정신 차리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이지요. 이제, 예수님이 어린 나귀 새끼를 타고 예루살렘에 들어오신 후, 한 주간 하신 일을 주보를 보며 나눕니다. 여러분은 주보를 갖고 가셔서 내용을 보며, 말씀을 찾아 읽으며, 고난 주간을 보다 의미 있게, 주님의 고난을 묵상하며 지내기 바랍니다.

 

  첫째 날, 종려주일에 예루살렘 성에 들어오셨는데, 예수님은 훗날 멸망한 성을 보시고 우셨지요. 40여 년 후 로마의 침공으로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둘째 날은 성전에 가시며, 시장해서 무화과 열매를 잡술까 해서 보니 열매가 없어 저주하셨는데, 저녁에 돌아올 때 보니, 말라 죽어 있었지요. 무화과나무에 대한 말씀이기보다, 성도들에게 열매 맺으라는 것입니다. 저를 따라, 성령의 9가지 열매를 외우며 마음에 담습니다.

 

 ‘사랑, 희락, 화평, 오래 참음, 자비, 양선, 충성, 온유, 절제’열매를 맺고 키워 가세요. 이어서, 예수님은 성전에 가셔서, 짐승 파는 장사꾼과 돈 바꾸는 이들을 내쫓으며‘내 아버지 집은 기도하는 집’이라 하셨지요. 백성들은 기뻐했으나, 뒤를 봐주며 돈벌이하던 제사장들은, 예수를 어서 잡아 죽여야겠다고는 마음을 먹게 했습니다. 예수님으로선 당신의 죽음을 재촉한 것입니다.

 

  셋째 날은, 유대인들이 예수님께‘네가 무슨 권위로 가르치느냐?’묻자, 예수님은‘요한의 세례가 하늘로부터냐 사람으로부터냐?’되묻습니다. 물은 이들이‘만일 하늘로부터라 하면 어찌하여 너희는 믿지 아니하느냐 할 것이고, 사람으로부터라 하면, 많은 사람이 요한을 선지자로 여기니 백성이 무섭다.’하여, 예수께‘우리는 알지 못하노라.’하니, 예수님은‘나도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는지 이르지 않겠다.’이어, 비유를 가르치시고, 앞으로 있을, 대 환난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넷째 날인 수요일에는, 예수님이 하신 일이 성경에 없어서, 아마, 쉬신 걸로 생각하지요. 다섯째 날에, 제자들과 함께 저녁 식사, 최후의 만찬을 하신 후, 제자들의 더러운 발을 씻어주셨지요. 이때, 한 번 몸을 씻은 자는 발만 씻으면 된다는 말씀으로, 믿음으로 원죄를 사함받아 구원받은 성도는, 살면서 짓는 자범죄는 회개하면 된다는 거지요. 끝까지 자상하게 제자들을 가르치신 후, 겟세마네 동산에 가서 간절히 기도하십니다.

 

 ‘아버지여,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내 원대로 마시고 아버지 원대로 하옵소서.’우리가 배울 기도이지요. 동산을 내려오다가, 가룟 유다의 인도로 몰려온 군병들에 잡혀서 대제사장에게 끌려가 심문을 받으나, 아무 말씀을 안 하십니다. 총독 빌라도 앞에서도 입을 닫자, 빌라도가 이상히 여겨‘네 변명을 해 봐라. 내가 너를 죽일 수도 살릴 수도 있다.’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인류를 구원하는 것이, 아버지 하나님 뜻임을 알기에 묵묵히 십자가의 길을 가셨지요.

 

  십자가에서 하신 일곱 말씀 중, 남을 어머니를 염려해서 요한에게‘네 어머니라’하셨지요. 효도하라 하십니다. 또 마지막에‘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기억하고 따를 말씀이지요. 또 하나, 돌아가실 때 성전의 휘장이 위에서 아래로 찢어진 것인데, 그전에는 우리 이방인은 성전 뜰 안에도 못 들어갔는데, 지성소를 막은 휘장이 찢어짐으로, 예수 믿는 이는 누구나‘하나님 아버지!’할 때, 하나님 앞에 설 수 있게 되었지요. 따라 합니다.‘하나님 아버지!’

 

  하루를 무덤에 계시다. 주일 새벽에 부활하셔서, 많은 이들에게 당신을 보이신 후, 승천하셨고, 그 열흘 후, 약속하신 성령을 보내주셨지요. 오신 성령님은, 성도들이 말씀을 깨닫고, 담대한 성도로 살아가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예루살렘 성에 입성하신 후, 한 주간의 삶을 오는 한 주간 기억하며, 특히, 금요일은 하루 몇 차례 십자가의 예수님을 사모하며 지나세요. 그 모든 것이 나를 위한 주님 은혜임에 감사하며, 주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살아가는 여러분 모두 되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