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요 15:18-27   설교 제목: “세상의 미움”

 

  어떤 분이‘기독교는 세상으로부터 미움을 받을 때 위대하다.’란 말을 했습니다. 위대하다는 바르다는 뜻이지요. 창조주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믿는 이를 구원하셔서, 멸망에서 영생으로 구원해주셨으니, 기독 신앙이 주위의 사랑을 받아야 마땅하나, 지난 이천 년 기독 역사를 보면, 그렇지 못했지요. 그런데, 믿는 이는 미움과 박해를 받을 때, 기독 신앙에 바로 서서, 믿음의 좋은 본을 보이며 사랑을 실천하며 살았습니다. 복음이 널리 퍼졌지요.‘미움을 받을 때 위대하다.’란 말대로이지요.

 

  기독교가 시작한 예루살렘에 박해가 심해지자, 성도들이 각지로 쫓겨가서 흩어져 갔지만, 그들은 가서 사는 곳에서 예수 복음을 전했지요. 예수 믿다가 박해를 당해 고향에서 쫓겨났으니, 예수 믿음을 포기할 것 같은데, 그렇지 않았습니다. 로마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기독교를 공인하고 박해가 사라지자, 기독교회는 무너지기 시작했지요. 세상의 미움이 사라지자, 믿는 이들이 세상에 들어가며 세상을 사랑하며, 기복주의 신앙이 되었습니다.

 

  주위의 핍박 속에서는 예수 십자가를 바라보며 영생 천국을 소망하며 살기에, 핍박을 당하고 죽어가면서도 기뻐하며 찬양했으나, 핍박이 사라지자 세상을 보며, 세상에서 복을 누리며 살기를 바랐지요. 대표적인 예가, 교황이 하나님을 앞세우며 유럽 나라의 왕들 위에 군림하던 중세시대를, 역사는 암흑시대라 합니다. 세상이 미워하며 박해할 때 존경받던 기독교인들은, 박해가 멈추자 오히려 세상에서 손가락질을 받았지요.

 

  왜 그럴까요? 우리는 예수 안 믿는 이들과 함께 세상에 살고 있기에, 영을 찾고 천국을 소망하며 살면, 안 믿는 이들은 그것을 주신 예수님을 미워하지요. 18절에‘세상이 너를 미워하면 먼저 나를 미워한 줄 알라.’세상은 예수님이 왜 오셨고, 무엇을 하셨는지 모르기 때문이지요. 보다 자세하게 19절에‘너희가 세상에 속했으면 세상이 자기 것을 사랑했을 것이나 너희는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니요 도리어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택하였기 때문에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느니라.’

 

  믿는 이가 세상에 어울려 그들처럼 살면 미움을 당하지 않으나, 예수를 믿은 후, 안 믿는 이와 달리 살려 하니, 충돌이 있고, 때로 미움도 삽니다. 여기에서, 믿는 이들은, 그런 것에 부담가질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셔서, 택해서 믿고 구원받게 하심을 감사드려야 하지요.‘저 같은 죄인을 구원해주셔서 참 감사합니다.’믿는 이가 가질 마음인데, 안 믿는 이들은 그것을 싫어해서, 자기들과 다르다고 미워하지요.

 

  이런 것을 아시는 예수님은‘내가 화평을 주러 온 것이 아니라 검을 주러 왔다. 너희가 부모와 자식이, 형제간에 다투리라.’세상뿐만 아니라 가족 내에서도 미움을 받을 것이라 하지요. 그 말씀에는, 다투더라도 네 믿음을 지키며 안 믿는 가족을 주님께 인도하라가 담겼지요. 20절의‘종이 주인보다 더 크지 못하다 한 말을 기억하라.’예수 믿는 이가‘주님’할 때, 그 말에‘저는 종입니다.’가 담겼습니다. 주 예수님을 사람들이 박해했으니, 종인 너희도 박해할 것이라는 말씀이지요.

 

  요사이, 예수 믿는다고 대놓고 미워할 사람은 없으나, 예수님 말씀과 믿음의 선배들을 기억하며, 예수님을 주라 부르는 성도답게 살기에 힘써야지요. 21절에‘사람들이 내 이름으로 말미암아 이 모든 일을 너희에게 하리니 이는 나를 보내신 이를 알지 못함이라.’예수라는 이름의 뜻은 구원자로서 요일 2:12에‘너희 죄가 그의 이름으로 말미암아 사함을 받을 것이요.’라 했지요. 그렇게 예수님 이름에 권능이 있으나, 예수 이름이 전해질 때, 미움이 따랐습니다.

 

  안 믿는 이들이, 제자들과 믿는 성도를 미워하고 핍박한 것은, 하나님이 사람을 사랑하셔서 구세주 예수를 보내신 것을 모르기 때문이지요. 유대인들은 오랜 옛날부터, 그리스도를 매우 기다려 왔으나, 막상 그리스도인 예수님이 세상에 왔을 때 알아보지 못해 미워한 것입니다. 두 가지라 봅니다. 하나는, 그리스도는 예루살렘의 이름 있는 집에서 태어나리라 생각했지요. 아기 예수가 베들레헴에서 나신 것을 모르고, 구세주는 베들레헴에서 나신다며, 예수가 갈릴리 나사렛 사람이라 하니 그리스도라 믿지 못한 겁니다.

 

  또 하나는, 구세주는 강력한 힘으로 로마인을 몰아내고 부패한 종교지도자들을 쫓아낼 줄 알았는데, 예수님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셨지요. 유대인들은 하나님이 힘이 아니라, 십자가 고난으로 구원하실 것을 모르니 박해했습니다. 23절에‘나를 미워하는 자는 또 내 아버지 하나님을 미워하느니라.’하지요. 주위에서 내 믿음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다면, 내가 바로 믿고 있는지 살펴서, 바로 믿지 못 하는 것이 있으면 고쳐야지요. 우리가 사순절에 힘쓸 일의 하나입니다.

 

  오늘 말씀에서 예수님은 세상에 대해 세 가지를 지적하십니다. 22절에‘내가 와서 그들에게 말하지 아니하였더라면 죄가 없었으려니와 지금은 그 죄를 핑계할 수 없느니라.’먼저‘내가 와서’하나님이신 예수님은 사람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셨지요. 성육신이라 하는데, 하나님은 구원하라고 예수님을 보내셨는데 믿지 않으니 구원의 길이 없습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요 이 땅에 오신 구세주이심을 모르면 영생을 누리지 모솨지요.

 

  둘째로, 오신 예수님은 말씀으로 많이 가르치셨습니다. 요한복음에 예수님은‘나는 세상의 빛이라, 나는 양의 문이라, 선한 목자라, 생수라, 나는 길이요 진리라, 부활이요 생명이라. 하나님의 아들이라.’하시며 그리스도임을 여러 모습으로 알리셨지요. 예수님이 말씀하지 않았으면, 세상은 죄가 없지만, 그리 말씀하셨는데, 듣지 않았으니 멸망 당해도 핑계할 것이 없습니다.

 

  셋째로, 예수님은 24절에‘내가 아무도 못 한 일을 그들 중에서 하지 아니하였더라면 그들에게 죄가 없었으려니와, 그들은 나와 내 아버지를 보았고 미워하기에 죄가 있다.’아무도 못 할 일, 즉 이적으로 하나님과 예수님을 보여주었어도 믿지 않고 미워하니, 죄가 있다 하십니다. 요한복음에 나오는 이적과 그 의미를 살피며 마음에 담습니다. 먼저, 가나 혼인 잔치에서 물로 포도주를 만드셨지요. 예수 믿으며, 엄숙하고 경건한 것도 좋으나, 성도에게 참 기쁨이 있어야 함을 알려주신 겁니다.

 

  세상을 보며 기뻐하는 것이 아니라, 영생 천국을 내다보며 기뻐하는 거지요. 이어, 예수님은 중병에 걸린 왕의 신하의 아들을 고치십니다. 여호와 라파, 예수님이 치료의 하나님이심을 알린 것이고, 믿고 갈 천국에는 아픈 이가 없다는 것이지요. 38년 된 베데스다 못 가의 환자를 고치신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도 못 고치고, 도울 수 없는 환자를 예수님은 고치셨지요. 오랜 세월 나을 소망 없이 누워지내던 환자를 일으키셨습니다. 우리에게, 떨치고 일어나라, 성도답게 살라 하십니다.

 

  이어, 장정 5천 명을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배불리 먹이셨지요. 예수님 말씀을 듣다가, 시간이 늦어져 배가 고픈 이들을 불쌍히 여기셨습니다. 그러나 막상, 자신은 광야에서 40일 금식하고 배가 고플 때, 마귀가‘네가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돌을 떡으로 만들어 먹으라.’유혹하자, 예수님은‘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으로니라.’하시며 물리치셨지요. 우리가 세상 사는 것에만 매이지 말고, 자주 하나님 말씀을 묵상하며 행하라 하십니다.

 

  또, 예수님은 거친 풍랑에 배에서 고생하는 제자들을 구하려 바다 위를 걸어오셨지요. 성경에서 바다는 거친 세상을 말하는데, 그런 세상에서 평안을 주시는 예수님입니다. 예수님은‘내가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을 너희에게 주리라.’마음에 담고, 살면서 아프거나 힘들더라도, 그 주님의 평안을 누려야지요. 이어, 날 때부터 소경의 눈을 뜨게 하셨지요. 소경을 불쌍히 여겨 눈을 뜨게 하셨지만, 믿는 이에게 영의 눈을 뜨라는 뜻이 담겼습니다.

 

  예수님이 눈 뜬 이에게‘나는 보지 못하는 이를 보게 하고 보는 자들을 맹인이 되게 하려고 세상에 왔다고.’하시니, 옆에서 듣던 바리새인이‘우리도 맹인인가? 말도 안 되는 소리.’하자, 예수님은‘너희가 맹인이 되었더라면 죄가 없으려니와 본다고 하니 너희 죄가 그대로 있다.’하셨습니다. 여기 다 보는 분들입니다. 혹, 우리도 예수께 야단맞게 살지 않나요? 영의 눈을 뜨면, 세상이 달리 보입니다. 성도가 누릴 복의 하나이지요.

 

  하나 더, 죽은 나사로를 다시 살리셨지요. 때가 되면 몸은 죽지만, 믿는 이는 영으로 영생을 누리게 하려고 예수님이 오셨습니다. 예수님이 무덤 앞을 막은 돌을 치우라 하자, 여동생 마르다가‘죽은 지 나흘이 지나 냄새가 심합니다.’그럼에도 순종해서 돌을 치우자, 예수님은‘나사로야 나오너라.’하셨고, 나사로는 베를 몸에 동인 채 깡충깡충 뛰어나왔지요. 불신의 막힌 것을 치우라 하십니다. 순종하라 하십니다. 그러면, 영생의 참 기쁨을 체험하지요.

 

  살펴본 대로, 예수님은 아무도 할 수 없는 이적들을 하시며, 예수님과 하나님을 보이셨습니다.우리는 그 이적의 의미를 생각하며 우리 삶에 적용하면, 주님이 마련해주신 행복한 성도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말씀을 보니, 하나님은, 인생들이 하나님을 미워하는 것이, 미리 정해진 것이라 하지요. 25절에‘이는 그들의 율법에 기록된바 그들이 이유 없이 나를 미워하였다 한 말을 응하게 하려 함이라.’율법은 구약 성경이란 말로, 이유 없이 하나님을 미워하는 인간이라 합니다.

 

  하나님이 싫고, 선한 것이 싫고, 밝은 것이 싫고, 어둠과 죄를 좋아하는 것이 타락한 인간의 모습이라는 거지요.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우리 안에도 그런 것들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이런 것들을 우리 스스로 깨닫고 고칠 수 없음을 아시기에, 하나님께 보혜사 진리의 성령님을 보내달라고 하셨지요. 보혜사 성령님은, 진리를 알고 깨우치며 하나님, 예수님을 알게 하십니다.‘내 생각에는 도무지 이해가 안 돼서 못 믿어, 나는 그리 못 해.’아니고‘성령님 제가 깨닫게 도와주세요.’

 

  진리의 성령님이, 예수님이 하신 말씀과 보이신 이적을 깨닫게 하십니다. 성령이 증인이 되시지요. 성령을 의지하면, 하나님과 말씀을 싫어하던 이가 사랑하게 되고, 어둠을 좇던 이가 빛을 바라게 되고, 이웃에 무관심하던 이가 이웃을 사랑하게 되지요. 또 하나의 증인은, 예수님과 처음부터 함께했던 제자들입니다. 당시 제자들만 아니라, 그 후 예수를 믿은 모든 성도는 증인이 되지요. 어떤 사람이 증인이 될 수 있을까요?

 

  재판에 때로 증인이 나오는데, 사건 현장에서 직접 보고 들은 이들이지요. 보아서 압니다. 우리는 설교를 듣고 성경을 읽고서, 기도하며 깨우쳐 압니다. 그런데, 증인은 아는데 그치지 말고, 어디서나 보고 안 것을 나타내야 하지요. 많이 보고 아는데 삶이 따르지 못하면 거짓 증인이요, 성도라 할 수 없으니, 읽고 듣고 본 대로 행하는 삶, 우리가 더 힘쓸 삶이지요. 이는 주위에 보는 사람을 위해서라기보다, 자신이 그를 통해 예수님이 나와 함께하심을 더 확실하게 깨닫기 때문입니다.

 

  기독 신앙은 오래전에 시작되었으나, 과거에 머물면 안 되고, 에덴동산부터,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 등이, 오늘 우리의 사건이 되어야지요.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하와가 불순종해서 쫓겨나, 그 후손이 하나님과 불화하고 죄 가운데 살다가 영 죽음에 이릅니다. 그런 인간을 하나님이 사랑하셔서, 예수님을 보내 십자가에 죽게 하시고 그를 믿는 자가 영생을 누리게 하셨지요. 다, 오늘 우리의 일입니다.

 

  그래서, 사순절과 부활절이 있는 4월의 표어를‘다시 태어남’이라 했지요. 예수님과 함께 옛사람이 십자가에 죽고, 부활과 함께 우리가 다시 태어나, 영의 새 사람으로 살기를 다짐하는 4월입니다. 그런 성도는 내 삶 속에서, 예수께서 지금 무엇을 하고 계시는가를 항상 물어야 합니다. 달리 말하면, 사순절 기간에, 평소보다 더욱 예수 십자가의 의미를 생각하며, 나는 지금 어떤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가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오늘 나눈, 예수님이 너희가 내 증인이 되라 명하셨으니, 우리는 진리의 성령님의 도움을 구하며, 지금 그렇게 살고 있는지 자주 살펴서, 고치고 보완하는 사순절이 되어야지요. 세상의 안 믿는 사람이, 믿는 이를 미워하더라도, 또는 내 믿음에 무관심하더라도, 우리는 진리와 거룩, 영생의 길을 흔들림 없이 갑니다. 그럴 때, 보혜사 성령님이 도와주시고, 하나님, 예수님이 기뻐하시지요. 여러분 모두 그리 살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