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마 18:1-10        설교 제목:“어린아이 같아야 함”

 

  5월 5일 어린이날로 어린이 주일로 예배드립니다. 많은 교회들이 아동부나 중고등부가 없어지는 실정인데, 출산율이 낮아지는 것이 큰 이유이지만, 어린이와 젊은이들이 교회를 떠나지요. 그 이유의 하나가, 먼저 믿은 이들이 믿음의 좋은 본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어린이 주일, 성경 말씀 중, 어린이에 관한 말씀에서 어떻게 해야 우리가 믿음의 좋은 본을 보일까 찾아서 나눕니다.

 

  복음서에 아이에 관한 말씀이 나온 곳의 하나는, 예배 시작 때 읽어드린 마 19장 말씀이지요. 사람들이, 예수님의 안수해주심을 바라며 어린아이들을 데려오자, 제자들이 꾸짖습니다. 당시에 아이들을 천히 여겨, 사람 수로 치지도 않았지요. 떡과 고기를 오병이어 이적에도, 떡과 고기를 먹은 이가 장정 오천 명이라 합니다. 제자들은 우리 선생님이 바쁘신데 아이들이 와서 괴롭히면 안 되지. 예수께서 말씀 전하시고, 병 고치는 시간도 바쁘니, 아이들은 저리 가라 합니다.

 

  예수께서‘아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용납하고 금하지 말라 하나님 나라가 이런 자의 것이니라.’마태복음은 그리 말씀하신 후, 아이들에게 안수하신 후 그 자리를 떠나셨다 합니다. 같은 일을 기록한 마가와 누가복음에는 다른 말씀이 더 있는데, 마가복음에는‘누구든지 하나님의 나라를 어린아이 같이 받들지 않는 자는 결단코 그곳에 들어가지 못하리라.’누가복음에는‘누구든지 하나님 나라를 어린아이 같이 받아들이지 않는 자는 결단코 거기 들어가지 못하리라.’

 

 ‘받들지 않는 자’와‘받아들이지 않는 자.’비슷한데, 합하면, 하나님 나라를 받들어야 받아드릴 수 있다가 되지요. 하나님 나라를 외면하거나 무시하면,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어린아이 같은 순수함, 천진난만함, 오직 천국을 사랑함으로, 천국을 받드는 자라야 천국에 들어가지요. 아이들이 다 그렇진 않지만, 대체로, 어린아이는 세상 때가 묻지 않아 순수하고 천진난만합니다. 엄마의 품이 전부이지요. 이런 아이의 모습에서 여러분의 모습을 살폈으면 합니다.

 

  내 나이가 몇인데, 어린아이 같은 단순함과 천진함, 오직 주님으로 살 수 있어? 아니고요, 힘들어도, 주님 앞에, 더 어린아이처럼 되도록 힘써야지요. 마 19장 말씀은, 예수께서, 어린아이들의 모습이 너희를 천국으로 인도하니, 쫓아내지 말고 배우라 하십니다. 함께 읽은 마 18장 말씀은, 제자들이 예수께‘천국에서 누가 크니이까?’물었는데, 마가복음 9장에선, 제자들이 길을 걸을 때‘누가 크냐?’로 토론한 것에 대해, 집에 들어가신 후, 예수님이‘너희들 길에서 무얼 토론했어?’

 

  제자들은‘누가 크냐?’로 다투었다는 말은 못 하고‘천국에서 누가 큽니까?’물은 거지요. 그런 제자들의 마음을 아시는 예수님은, 이때도 한 어린아이를 불러 그들 가운데 세우시고‘너희가 돌이켜 어린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제자들은‘누가 천국에서 큽니까?’묻는데, 예수께선‘누가 큰가가 아니라, 아예 천국에도 못 들어가.’하시면서, 제자들의 물음에‘누구든지 이 어린아이와 같이 자기를 낮추는 사람이 천국에서 큰 자니라.’

 

  자기를 낮추라, 겸손하라 하십니다. 예수 믿는 이가 제일 힘쓸 것이요, 반대는 교만이지요. 세상에 살면서 교만 부리는 것도 나쁘지만, 가장 큰 교만은, 하나님을 믿지 않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하신 모든 일과 말씀과 약속을 믿지 않지요. 예수 믿으면, 구원을 받아 영생 천국 누림을 믿지 않으니 교만한 자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합니다. 예수님은 겸손한 자의 모습을, 어린아이에게서 찾았지요. 어린아이를 살피며 겸손하라, 예수님 말씀하십니다.

 

  겸손한 성도는 돌이키는 자입니다. 어떤 생활 습관으로부터 완전히 돌아서 변화하거나 또는 견해를 바꾸는 것이지요. 나이가 들었어도, 낮은 자가 되기를 바라며, 어린아이같이 되려 합니다. 겸손에 이은 두 번째 가르침이‘내 이름으로 이런 어린아이 하나를 영접하면 곧 나를 영접함이니’힘 없고, 가진 것 없고, 내게 아무 도움이 안 되는 어린아이 같은 사람을 받아들이는 것이, 곧 예수님을 영접하는 것인데, 세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예수를 믿어도, 그런 말씀을 하신 예수님의 힘으로 더 영화를 누리려 하며, 다른 사람을 외면하거나 위에서 우쭐대려 하지요. 우리 주 예수님은, 당신이 직접 본을 보이셨지요. 하늘의 모든 권세를 내려놓고, 이 땅에 사람의 몸으로 오셔서 죄 많은 인간들을 위해, 십자가에 죽기까지 하심으로 모든 이를 영접하려고 하셨습니다. 주님의 뜻을 잘 아는 사도 바울은, 유대인이 천대하는 이방인을 영접하려고 힘썼지요.

 

  예수님을 주라 부르는 성도들은 마땅히 어린아이 같은 사람을 영접하려고 힘써야 합니다. 작은 자를 영접하는 것의 한 예를 들면, 돈에 관한 것이지요. 돈이 사람을 갈라놓습니다. 우리 삶에 돈이 필요하고 중요한데, 예수 믿으니 초연하게 살아라, 힘든 말입니다. 믿는 이도 힘써서 노력하며, 돈을 벌어서, 더 나은 삶을 살도록 힘쓰되, 돈으로 사람을 판단하거나 무시하거나, 어려운 이를 외면해선 안 되지요.

 

  어린아이를 영접하라에서, 어린아이를 힘없고 돈 없는 이로 생각하면, 그런 이를 잘 대하는 것이 예수께 잘하는 것임을, 마 25장에 의인과 악인에 대한 말씀에 나옵니다. 천국에 갈 의인들에게‘너희가 내가 아플 때, 헐벗었을 때, 옥에 갇혔을 때, 나를 돌보았다.’의인들이‘저희가 예수님을 뵌 적도 없는데요.’‘지극히 작은 자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라.’악인에 대해서는‘작은 자에게 하지 않은 것이 내게 하지 않은 것이니 지옥에 떨어지라.’하시지요. 마음에 담고 실천해야 합니다.

 

  믿는 이가 세 번째 힘쓸 말씀이, 남을 실족하지 않게 하는 것이지요. 말씀에‘작은 자중 하나를 실족하게 하면 차라리 연자 맷돌이 그 목에 달려서 깊은 바다에 빠뜨려지는 것이 나으니라.’성경 말씀 중에 가장 무서운 말씀의 하나이지요. 저는 말씀을 전하는 이로서, 이 말씀을 읽을 때마다 제가 여러분을 실족케 할 수 있음에 섬뜩합니다. 믿는 이처럼 살지 않는 것, 특히, 작은 자를 영접하기는커녕 돌보지 않는 이는, 다른 이를 실족케 합니다.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기는 것이 아니라 악취를 풍기는 것이지요. 실족하게 하는 말씀이 이어집니다.‘실족하게 하는 일이 없을 수는 없으나’사람이 부족해서 남을 실족하게 할 수는 있다고 하면서도, 다음 말이 무섭습니다.‘실족하게 하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도다.’예수님은‘만일 네 손이나 네 발이 너를 범죄하게 하거든 찍어 내버리라 장애인이나 다리 저는 자로 영생에 가는 것이 두 손과 두 발을 가지고 영원한 불에 던져지는 것보다 나으니라. 네 눈이 너를 범죄하게 하거든 빼어 버리라 한 눈으로 영생에 들어가는 것이 두 눈을 가지고 지옥 불에 던져지는 것보다 나으니라.’

 

  시작이‘어린아이 같아야 천국 간다.’는 부드러운 분위기였는데, 엄청나게 살벌해졌지요? 믿는 이가 다른 이를 실족하게 하는 것이, 그만큼 큰일이란 거지요. 왜 그럴까요?‘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하다. 잃은 양 한 마리가 함께 있는 99마리보다 귀하다.’말씀하신 예수님이, 실족케 해서 주님을 떠나게 하는 일을, 그리 엄하게 보신 겁니다. 우리가 무심코 하는 한마디 말이, 또는 하는 행동이 주위 사람들을 실족하게 할 수 있음을 알고, 항상 조심해야 합니다. 영적으로 깨어 있어야 하지요.

 

  거기에, 예수님은 이런 말씀도 하시지요. 10절에‘삼가 이 작은 자 중의 하나도 업신여기지 말라 너희에게 말하노니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서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항상 뵈옵느니라.’예수님께서 직접 수호천사에 대해 말씀하시지요. 세상에서 작은 이, 보잘 것 없는 이라도, 각자에 수호천사가 있어서 하늘에게 하나님 앞에 계속 보고하니, 너희가 조심하라는 것입니다. 연약하고 가난해도, 하나님 빽이 있습니다.

 

  제자들의‘천국에서 누가 큽니까?’이 질문은, 서로 높아지고자 했던, 예수님 당시의 제자들의 열망을 보여주지요. 그때나 지금이나 사람들의 모습이 비슷하지요. 예수님이 마지막으로 십자가에 달리려고 예루살렘에 올라갈 때, 예수님은 앞으로 당할 고난을 아시기에 마음이 무척 무거웠는데, 예수님이 가장 사랑하던 제자 요한과 야고보의 어머니가‘우리 아들을 높은 자리에 부탁합니다.’두 제자가, 어머니를 통해 그런 청을 했고, 그것을 안 다른 제자들이 크게 분노했지요.

 

  그런 제자들에게, 예수님은‘어린아이 같은 자가 천국에서 큰 자.’라 하셨습니다. 어린아이 같은 이는 어떤 이일까요? 순수한 사람입니다. 세상에서 타락하고 오염된 품성을 버리고, 돌이켜, 어려서 지녔던 인간 본래의 품성을 찾으라 하신 거지요. 아이들은 부모를 비롯한 어른들이 들려주는 말씀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의심치 않지요. 자신의 유익을 위해 남에게 해를 끼치는 일은 상상도 못합니다.

 

  두 번째로, 하나님을 굳게 의지하는 사람입니다. 어린아이의 공통점은, 부모를 의지하는 마음이지요. 어릴수록 잠시도 엄마 곁을 떠나려 하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그런 하나님을 의지하는 마음이 있어야 하나님의 도움을 얻어서, 낮아질 수 있고, 작은 자를 돌볼 수 있으며, 그를 통해, 실족케 하는 일을 면합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란 말씀.’과 같습니다.

 

  셋째로, 순종하는 사람입니다. 어린아이들은 대체로 순종적이지요.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 있어도 부모님이 반대하면 고집을 거두고 순종합니다. 주 예수님은 겟세마네 동산에서 간절히 기도하시며‘아버지여, 내 원대로 마시고 아버지 원대로 하옵소서.’좋은 본을 보이셨지요. 우리도 어떤 소원을 갖고 간절히 기도하면서도, 끝에는‘내 원대로 마시고 아버지 원대로 하세요.’해야 합니다. 어린아이를 통해서 본, 하늘에 들어가고 거기서 큰 자가 되는 모습입니다.

 

  오늘 말씀에 연관해, 우리말에 도움 되는 것이 있지요.‘늙어 가면 어린이가 되어 간다.’기억력이 쇠퇴해져, 아는 것이 줄어들고, 힘이 약해져서 그렇다는 말도 되나, 믿는 우리는 나이 들어가면서 어린아이가 되어갔으면 합니다. 그것이 예수님께서 니고데모에게‘네가 거듭나야 천국에 가리라.’하신 말씀과 통하지요. 거듭난다, 어린아이같이 된다와 같습니다. 니고데모가‘어찌 거듭납니까? 늙은이가 어머니 태에 들어갔다가 날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만큼 어른이 어린아이처럼 산다는 것은 어렵지요. 그 대답으로 예수님은, 사람은 할 수 없으되 성령이 할 수 있고, 성령이 너희에게 오도록 당신이 십자가에 죽고 부활하신다고 하셨지요. 어린이 주일을 지나며, 기도하며 성령의 도움으로, 날로 영적으로 어린아이가 되어감으로, 다들 천국 영생을 누리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