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요나 4:5-11       설교 제목:“요나의 완고함”

 

  요나서는 예수님 전 760년경에 쓰여진 것으로, 오랜 훗날 오실 예수님을 잘 보여줍니다. 예수님께서 인류 구원의 하나님 뜻에 순종하셔서 이 땅에 오신 것처럼, 요나는 이방 니느웨 백성을 구원하라는 하나님 명으로 니느웨에 갔지요. 또 하나,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은 후 사흘간 무덤에 계셨던 것처럼, 요나는 큰 물고기 배 속에 사흘간 있었습니다. 마태복음 16장에, 유대인들이 예수님에게‘네가 메시야라는 표적을 보이라.’고 하자, 예수님은‘너희가 표적을 구하나 요나의 표적 밖에는 보여 줄 것이 없다.’

 

  예수님께서, 죽은 후 사흘간 무덤에 있다가, 다시 살 것을 미리 말씀하셨지요. 예수님과 요나의 차이는, 예수님은 아버지 하나님 명에 죽기까지 순종했고, 요나는 주더라도 순종치 않으려고 버티었죠. 요나서는, 여호와께서 요나에게‘니느웨에 가서 외치라 그 악독이 내 앞에 상달되었음이라.’로 시작합니다. 요나가 외쳐서, 니느웨 백성들이 회개해서 구원받게 하려는 것이지요. 아들 예수를 이 세상에 보내서 모든 사람을 구원하심 같이, 이방 니느웨도 구원하려는 것인데, 선민인 유대인만 구원받는다고 생각한 유대인들에게 요나서는 놀라운 말씀입니다. 요나도 받아들일 수 없었지요.

 

  이런 설명을 해야, 요나가 왜 여호와 명령을 따르지 않으려고 다시스, 지금 스페인 남부의 도시로 도망치려 한 것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요나는 유대인만 구원받는다는 생각이 철저해서, 자신이 니느웨에 가서 외침으로, 니느웨가 구원받는 것이 죽기보다 싫었습니다. 또 하나, 니느웨는 오랫동안 이스라엘 백성을 침략하고 약탈해서 괴롭혔는데, 그런 그들이 멸망해야지, 하나님께서 구원하셔서 멸망하지 않으면, 계속 이스라엘 민족을 괴롭힐 것도 싫었지요.

 

  그래서, 요나는 니느웨와 다른 방향인 다시스로 가는 배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큰바람을 바다 위에 내리시니, 폭풍이 일어나 배가 거의 깨어지게 되었지요. 사공들이 두려워하여, 각각 자기의 신을 부르고, 가끔, 드라마에서 어려움 당한 이가‘부처님, 알라신, 신령님, 하나님’마구 외치는 것과 같습니다. 사공들이 배를 구하려고 배의 물건을 바다에 던지는데, 요나는 배 밑층에 내려가서 누워 깊이 잠들었지요.

 

  요나는, 다시스 가는 배를 탐으로 원치 않는 여호와 명령에서 도망쳤다는 안도감과, 여호와 명령을 거역한 불안감으로 배 아래로 피해서, 잠이나 자자 한 겁니다. 선장이 배 아래 내려가, 요나에게‘자는 자여, 어찌함이냐 일어나서 네 하나님께 구하라. 혹시 하나님이 우리를 생각하사 망하지 아니하게 하시리라.’배에 탄 이들이‘자, 우리가 제비를 뽑아, 이 재앙이 누구로 말미암아 임하였나 알아보자.’제비를 뽑으니, 요나가 뽑혔지요.

 

  무리가 요나에게‘네 직업이 무엇인지, 네가 어디서 왔으며 네 나라가 어디며, 어느 민족에게 속하였느냐?’여호와의 명을 거부하고 도망치려던 요나가, 이방인들로부터 심하게 추궁을 당하자‘나는 히브리 사람이요, 바다와 육지를 지으신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로다.’하고, 자기가 여호와의 얼굴을 피했기에 재앙을 당함을 말하니, 듣는 이들이 심히 두려워하여‘네가 어찌하여 그렇게 행하였느냐?’요나는, 평소에 구원을 못 받는다고 멸시하던 이방인에게 야단을 맞지요.

 

  바다가 점점 더 거칠어지자, 요나에게‘우리가 너를 어떻게 하여야 바다가 잔잔하겠느냐?’‘나를 들어 바다에 던지라 그리하면 바다가 잔잔하리라. 이 큰 폭풍을 만난 것이 나 때문인 줄을 내가 아노라.’요나는 자신을 희생해서 배에 탄 사람들을 살리려고는 하지만, 여호와께서‘니느웨에 가서 회개하라 외치라.’는 명을 거역한 것을 회개하며‘잘못했습니다. 니느웨로 갈게요.’하진 않습니다.

 

  요나는 자신이 죽더라도 니느웨는 절대 용서받아선 안 된다는 생각이지요. 우리 주위에도 때로 자기의 주장이나 욕심을 굽히면, 다들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데, 끝까지 고집부리다 어렵게 하는 경우를 봅니다.‘내 뜻에 따라야지, 아니면, 어떤 피해를 당해도 할 수 없어.’요나가‘내가 죽으면 죽었지, 니느웨가 용서받으면 안 돼.’와 같지요. 믿는 이는, 예수님 말씀대로 자신을 사랑하듯 이웃도 사랑해야 합니다.

 

  요나가 자기를 바다에 던지면 바다가 잔잔해진다고 해도, 선원들은 차마 그러질 못하고, 힘써 노를 저어 배를 육지로 돌리고자 합니다. 그럼에도 바다가 더 흉흉해지자, 선원들은 여호와께 부르짖으며‘이 사람의 생명 때문에 우리를 멸망시키지 마세요.’하며, 요나를 바다에 던지니, 바다의 뛰노는 것이 그치지요. 사람들이 여호와를 크게 두려워하여 제물을 드렸습니다. 여호와께서 이미 큰 물고기를 예비해서 요나를 삼키게 하셨으므로, 요나가 밤낮 삼 일을 물고기 배 속에 있었지요.

 

 ‘어떻게 산 사람이 물고기 배 속에서 사흘이나 지낼 수 있어?’는‘어찌 예수님이 죽은 후 사흘 간 무덤에 있다가 다시 살 수 있어?’로 같이 생각합니다. 요나는, 2장에, 물고기 배 속에서 간절히 기도하는데, 몇 가지를 살펴보지요.‘내가 고난에서 부르짖었더니 내 음성을 들으셨습니다. 내가 다시 주의 성전을 보겠습니다. 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내 생명을 구덩이에서 건지셨습니다. 구원은 여호와께 속하였나이다.’

 

  주님을 찬양하며, 감사드리고, 다시 성전에 나갈 소망을 드리며‘구원은 여호와께 속하였나이다.’기도하면서도, 니느웨로 가지 않은 잘못은 회개하지 않습니다. 완고한 요나이지요. 여호와께서 물고기에게 말씀하시매 요나를 육지에 토하니, 두 번째로 요나에게‘저 큰 성읍 니느웨로 가서 내가 네게 명한 바를 그들에게 선포하라.’요나가 여호와 말씀대로 간, 니느웨는 사흘 동안 걸을 만큼 큰 성읍인 것을, 훗날 고고학자들이 니느웨 유적지를 발굴해서 확인했지요.

 

  그런데, 요나는 니느웨에 들어가서 겨우 하루 동안 다니며 외쳐 이르되‘사십일이 지나면 니느웨가 무너지리라.’이 말씀에 두 가지를 유의해 봅니다. 하나는, 요나는 사흘을 다녀야 돌 성을, 하루 만에 대충 끝낸 것은, 니느웨 성민이 듣고 회개하길 원치 않은 겁니다. 또, 외친 내용도‘회개하라.’는 없고‘40일 지나면 니느웨가 무너지리라.’회개해서, 무너지는 걸 면하라는 게 아니라, 무너지기를 바란 것이지요.

 

  그런데, 그런 정성 없는 요나의 외침에도, 니느웨 백성들의 반응이 놀랍습니다. 마치, 그런 외침을 기다렸던 사람들같이, 하나님을 믿고 금식을 선포하고, 높고 낮은 자를 막론하고 굵은 베 옷을 입었지요. 니느웨 왕도 듣고, 왕좌에서 일어나 왕복을 벗고 굵은 베옷을 입고 재 위에 앉았는데, 굵은 베옷을 입고 재 위에 앉는 것은, 회개하는 마음을 겉으로 드러내는 겁니다.

 

  왕이 니느웨에 선포하여, 사람이나 짐승이나 아무것도 입에 대지 말고, 다 굵은 베옷을 입고 하나님께 부르짖으며, 악한 길과 강포(强暴)에서 떠나라고 했지요. 요나가 힘없이 외친 소리에, 어떻게 회개가 크게 일어났을까요? 하나님의 역사입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이지만, 누군가 심지에 불을 붙여주길 원하셨습니다. 나에 의해 불이 붙자, 활활 타오르게 하신 하나님이시지요. 우리에게 귀한 가르침을 줍니다.

 

  주위에서 보기를, 사랑하는 가족이나 이웃에게 복음을 전해서 예수를 믿게 하고 싶어도, 내가 몇 마디 한다고 그들이 믿겠어? 전에도 반응이 별로이던데. 오늘 말씀은, 포기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이시지만, 당신이 직접 안 믿는 이를 믿게 하려 하지 않고, 우리의 노력을 통해, 영 죽음으로 가는 이들을 구원하시지요. 또 하나‘내가 끝까지 구원해야 해.’아니고‘내가 시작하면, 주님이 끝내실 거야.’옳습니다.

 

  니느웨 성의 임금부터 모든 백성들이 회개하자, 하나님이 하신 일을 함께 읽지요. 욘 3:10입니다.‘하나님이 그들이 행한 것 곧 그 악한 길에서 돌이켜 떠난 것을 보시고 하나님이 뜻을 돌이키사 그들에게 내리리라고 말씀하신 재앙을 내리지 아니하시니라.’이에 대한 요나의 반응이 놀랍지요.‘요나가 매우 싫어하고 성내며’여호와께 기도합니다.

 

 ‘여호와여, 내가 고국에 있을 때에 이러하겠다고 말씀하지 아니하였나이까 그러므로 내가 빨리 다시스로 도망하였사오니 주께서는 은혜로우시며 자비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 하시며 인애가 크시사 뜻을 돌이켜 재앙을 내리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이신 줄 내가 알았음이니다.’요나는 여호와가 어떤 분인지 잘 알아서, 하나님이 재앙을 내리지 않을 줄 알았기에 다시스로 도망치려 했다 합니다. 문제는, 요나가 그런 여호와가 유대인만을 위한 줄 안 것이지요.

 

  성경에서, 이처럼 막무가내로 여호와께 대드는 건 요나가 최고라 봅니다. 요나는 심지어‘이제 내 생명을 거두어 가소서, 사는 것보다 죽는 것이 내게 낫습니다.’요나가 그렇게 대들어도 여호와께선‘그리도 죽고 싶어? 죽어라.’하지 않고, 박넝쿨을 이용해 요나를 깨우치십니다. 요나는, 니느웨가 혹시 멸망하지 않을까 하는 미련을 갖고, 니느웨 성이 잘 보이는 언덕에 올라 초막을 짓고, 그늘 아래에 앉았지요.

 

  하나님께서 박넝쿨을 준비하셔서, 요나의 머리를 가리게 해서 괴로움을 면하게 해주셨습니다. 요나가 박넝쿨 아래 있으니, 뜨거운 햇빛이 가려 선선해서 크게 기뻐했지요. 그런데, 하나님께서 벌레를 예비해서, 이튿날 새벽에 그 박넝쿨을 갉아 먹게 하시니 시듭니다. 해가 뜰 때, 하나님이 뜨거운 동풍을 예비하셨고, 해는 요나의 머리를 쪼이매, 요나가 혼미하여 스스로 죽기를 구하여 이르되‘사는 것보다 죽는 것이 내게 낫습니다.’

 

  두 번이나 같은 말을 했는데, 앞에는 니느웨가 망하질 않으니 화가 나서 그랬고, 두 번째는 날이 너무 뜨거워 괴로워 그랬지요. 여호와께서‘네가 이 박넝쿨로 말미암아 성내는 것이 어찌 옳으냐?’요나가‘내가 성내어 죽기까지 할지라도 옳으니이다.’요나 참 대단하지요? 여호와께서‘네가 수고도 하지 아니하였고 재배도 아니하였고, 하룻밤에 났다가 말라 버린 이 박 넝쿨을 아꼈거든, 내가 이 니느웨 성을 아끼지 않겠느냐.’

 

  니느웨에는 좌우를 분간하지 못하는 자, 이는 3,4 세 이하 아이로서 12만 명이 있다 하는데, 그러면, 전체 인구는 60만 명이 넘습니다. 거기에 가축도 많이 있는데‘여호와께서 아끼지 않겠느냐?’요나는 자기의 옹고집으로, 니느웨가 멸망하길 바랐으나, 여호와는 사람은 물론 가축의 생명도 귀히 여기시지요. 요나서를 통해, 사람을 이토록 사랑하시는 여호와‘그래서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셨구나.’알게 합니다.

 

  니느웨 성은 이로부터 백여 년 후, 죄악으로 완전히 멸망하고 마는데, 조상들이 회개해서 구원받은 것을 잊은 것으로, 그런 잊음은 오늘날도 계속되지요. 우리 주위에 회개하지 않고, 멸망으로 가는 이가 많습니다. 요나서에서,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전능하심을 봅니다. 죄악 많은 니느웨를 구원하려고 요나를 보내시고, 바다에 풍랑이 일게도, 잔잔하게도 하시고, 물고기를 예비해서 요나를 구해주시고, 밤사이 박넝쿨이 자라게도 벌레 먹게도 하시는 여호와이시지요.

 

  그에 반해, 요나는, 다시스로 도망치려다가 끌려가다시피 해서, 니느웨 성의 일부만 돌며‘40일 지나면 망하리라.’외치면서 니느웨가 망하기를 원했으나 그리되지 않자‘차라리 절 죽여 주세요, 이런 걸 못 보겠습니다. 완악한 인간 모습입니다. 요나, 참 심하지요. 그런데 우리가 단지 이천 년 전 가까이 옛날 요나가 어떤지를 나누려는 게 아니지요. 요나 만큼은 아니라도, 우리 가운데 적지 않은 완악함이 있습니다.

 

  여러 가지가 있으나 오늘은 우리 신앙생활 가운데, 예수를 믿으면서도 믿고 구원을 받아, 훗날 천국 영생을 누림을 확신하지 않는 것은, 요나 같은 완악함이지요. 그렇게까지 생각하는 이유는, 영생을 믿지 않으면,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을 헛되이 하며, 이 땅이 전부인 양, 이 땅의 것에 매여 살기 때문입니다. 그뿐 아니라, 내가 영생의 확신이 없으니, 사랑하는 자녀와 가족에게 복음을 전하지 않지요.

 

  요나서를 통해, 전능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었습니다. 그 사랑으로, 아들 예수를 이 땅에 보내 우리에게 구원과 영생의 길을 여셨지요. 주님 은혜로 구원받은 우리는, 요나와 같은 완악함을 버리고, 은혜에 감사하며, 안 믿는 이를 주님께 인도하기에 힘써야 합니다. 여러분, 앞으로 그리 살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