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신 33:12 설교:“여호와의 사랑을 입은 사람들”
잔에 물이 반쯤 담겼는데, 어떤 이는 물이 반이 있으니 목마르면 마시면 되겠군 하고, 어떤 이는 물이 반밖에 없으니 다 먹으면 어쩌나 염려합니다. 같은 물 잔인데, 긍정적으로 여유 있게 보는 이가 있고, 부정적으로 염려하는 이도 있지요. 지금,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는데, 전염은 물론이고,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주지만, 믿는 이로서 염려만 말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며 앞날을 예상하며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전에, 9.11 미국의 무역센타 빌딩이 테러로 무너져 수천 명이 죽었을 때, 많은 이들이 교회를 다시 찾고, 성경책 판매가 부쩍 늘었지요. 코로나 바이러스를 통해, 인간의 연약함을 깨달으며 바른 믿음 생활을 하는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이번에 전에 없는 변화가 주위에 일어납니다. on-line 거래나 재택근무 등이지요. 전염병과 더불어, 변화하는 환경에 살아가기 쉽지 않으나, 성도가 더 믿음에 의지하고자, ‘여호와 사랑을 입은 사람들’제목으로 말씀을 나눕니다.
지난 수천 년을 지나오며, 인류가 수많은 재앙을 겪었지만, 사랑의 하나님은 오늘까지 우리를 지켜주셨습니다. 신앙으로 보면, 환난 중에 주님을 찾고 주님께로 돌아왔기 때문이지요. 말씀의‘여호와의 사랑을 입은 자’는,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이끌어 내고, 광야 40년을 함께 한 모세의 죽기 전 마지막 축복입니다. 각 지파를 축복하는 중에, 베냐민 지파에게‘여호와의 사랑을 입은 자’라 하는데, 그것은 모든 이스라엘 백성을 향한 말이자, 오늘 믿는 이들 우리 모두를 향한 축복이지요.
우리가 예수를 믿음으로 영적으로 이스라엘 백성이 되었기 때문입니다.‘여호와의 사랑을 입은 자’란 말은‘여호와를 사랑하는 자’와는, 비슷한 거 같으나 다릅니다. 내가 하나님을 사랑해서,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먼저 우리를 사랑해 주셨지요. 내가 잘 믿어, 하나님 복을 받을 거야, 그보다 바른 것은, 여호와의 사랑을 받아 감사해서, 더 잘 믿을 거야. 요 3:16에‘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로, 잘 알려주듯, 하나님께서 먼저 모든 이를 사랑하셨습니다.
사람을 구별하거나 차별함이 없으시죠. 감리교를 시작한 웨슬레 목사님이 꿈에 천국에 갔는데, 많은 사람을 보고 천사에게‘여기 감리교인이 많나요?’‘하나도 없어요.’내가 감리교를 잘못 시작했나 걱정이 되어‘장로교인은 많나요?’‘하나도 없어요.’종교개혁이 잘못인가?‘그러면, 천주교인은 많겠군요.’‘하나도 없어요.’답한 후에 천사가 묻습니다.‘당신이 말하는 감리교, 장로교, 천주교가 대체 무엇입니까?’
사람들은‘우리 교단이, 우리 교회가, 내가..’앞세우지만, 여호와께서 모두를 사랑하셨기에, 예수를 믿음으로 천국에 간 것이지요. 구별도 없지만, 순서도 하나님이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습니다. 요일 4:10에‘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속하기 위하여 화목 제물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라.’분명하게,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이 먼저 사랑하셔서 예수님을 보내셨습니다.
또, 예배 시작하며 읽어드린 살전 1:4에‘하나님의 사랑하심을 받은 형제들아 너희를 택하심을 아노라.’우리가 하나님을 택해서 믿은 것이 아니고, 우리를 택해서 사랑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이것을 길게 말씀드리는 것은, 내가 예수 믿기를 택했고, 내가 열심히 잘 믿는다는 이는, 주님 은혜에 잘 감사하지 않지요.‘여호와의 사랑을 입은 자’임을 마음에 담아야, 주님 은혜에 감사하며, 사랑을 입은 자답게 살려고 힘씁니다.
사랑을 입음을 아는 성도는, 먼저, 어디서나 자기의 의를 내세우지 않습니다.‘내가 예수를 잘 믿어, 나만큼 믿어 보라고 해, 나는 어디서나 의롭게, 성도답게 잘 살고 있어.’아닙니다. 아직 멀었지요. 앵무새는 훈련을 시키면 사람의 말을 따라 하는데‘여호와의 사랑을 입은 자’임을 깨닫지 못한 이는, 앵무새가 재잘거리듯, 신앙에 대해 말은 많이 하지만, 참된 믿음과 행함이 없습니다.‘여호와의 사랑을 입음’을 깨달은 자는, 자기의 의를 내세우지 않지요.
그대신, 입을 열면‘저의 저 된 것은, 모두 주님의 은혜입니다.’고백하며, 그리 살기에 힘씁니다. 잘 믿는 것도, 오직 주님의 은혜로 여기지요. 둘째로, 여호와의 사랑을 입은 자는, 남을 사랑할 줄 압니다. 사랑받고 자란 이는 이웃을 사랑하나, 사랑을 받아보지 못한 이는 남을 이해하고 사랑하지 못하지요. 고아원에서 자란 이를 비난하는 것은 아니나, 그들이 대체로 사랑을 받지 못한 고로, 자기만 챙기고, 남에 대한 배려나 사랑이 없습니다.
여러분은 자신을 살펴, 남에 대한 관심이나 사랑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거든, 무엇보다 먼저 자신이‘여호와의 사랑 입었음’을 믿고 있는지 확인해보세요. 사랑 입음을 깨달을수록, 이웃을 더 사랑할 수 있습니다. 주위에서, 저분은 예수를 잘 믿는다고 여기지요. 셋째로, 여호와의 사랑을 입은 자는, 때로 세상의 미움을 받습니다. 왜 그럴까요? 세상이 가는 길을 따르지 않기 때문이지요. 왕상 22장에, 미가야 선지자가 좋은 본을 보입니다.
북이스라엘의 아합 왕이 남 유다 왕과 연합하여 전쟁을 하러 나갈 때, 선지자를 400명이나 모으고‘적을 치러 갈까?’물으니, 다 한목소리로‘치러 가소서, 주께서 승리하게 하실 것입니다.’유다 왕이‘다른 선지자는 없습니까?’‘한 사람 미가야가 있는데 그는 매번 흉한 예언만 하기에 안 불렀습니다.’‘부르세요.’부르러 간 신하가, 미가야 선지에게 그간 일어난 일을 알리며‘다들 좋다 했으니, 당신도 좋다 하세요.’
미가야 선지는‘나는 여호와께서 내게 말씀하신 것만 말하리라.’와서, 전쟁에 패한다 하니, 왕이 화가 나서, 옥에 가두라 하지요. 나간 전쟁은 패하고, 아합 왕은 전사했습니다. 여호와의 사랑을 입은 성도는, 세상 권력을 두려워 않고, 겪을 어려움에 마음 쓰지 않습니다. 그렇게 살 수 있는 것은, 이 땅이 전부가 아니라, 천국을 마음에 두고, 하나님 보는 그 날을 소망하며 살기 때문이지요.
사도바울은 빌 1:23절에 고백하기를‘나는 세상을 떠나서 그리스도와 함께 있는 것이 훨씬 더 좋으나, 내가 이 땅에 사는 것이 너희를 위하여 더 유익하리라.’바울은 과연 훌륭하구나만 하지 말고, 우리도 이런 마음을 가지면 좋겠지요. 젊은 학사 형제들에게‘어서 죽어 천국에 가라.’아니고, 이런 마음으로 살자는 겁니다. 연세 드신 분들은‘나는 천국에 가서 주님과 함께 살고 싶어. 그러나 너희에게 조금이라도 유익을 주기 위해서, 이 땅에 살고 있어.’
그러면서, 가족과 주위에 도움을 주며 사는 것,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나이 들어서도 세상 욕심 부리며, 아등바등 사는 것과 천지 차이지요? 그런데, 자신이‘여호와의 사랑을 입은 자’임을 아는 이는, 세상에 살면서, 이런 생각을 하곤 합니다.‘내가 여호와의 사랑을 입은 자라면 왜 내게 고난이 많은가?’이 생각은, 주위에 예수 안 믿는 이들이, 건강하고 부요하게 사는데, 난 왜 이렇게 살기가 어려운가? 와 비슷합니다.‘내게 왜 이런 고난이 있을까?’하는 마음이 들 때, 성도는 이렇게 생각하지요.
‘이 고난이 내 세상 욕심이나 유혹 때문인가?’그런 거라면, 서둘러 잘못을 고칩니다. 잘 살펴도 그런 게 아니라면, 사랑의 주님이, 나를 단련해서 더 정금 같이 만드시려는 사랑의 단련임을 깨닫고, 감사하며 고난을 묵묵히 이겨냅니다. 예수를 믿으니 고난이 없어, 아니지요. 잘 믿어도 힘든 일을 겪지만, 여호와의 사랑을 입은 사람은 이렇게 헤쳐 나가니, 지나고 나서‘고난도 내게 유익이라.’고백하지요. 마음에 담으며 따라 합니다.‘고난도 내게 유익합니다.’
또‘내가 여호와의 사랑을 받은 자라면, 어찌 하나님께 죄스러운 생각이 내 속에 그리 많이 떠오르나?’하나님 앞에 가져선 안 되는 나쁜 생각, 원망하는 마음이 속에 자주 일어남을 알고‘내가 왜 이래!’하는 성도는, 나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더 다가간 것이지요. 적잖은 교인들은 이런 마음은 갖지 않고, 세상 따라 살며, 세상이 그런데 난들 어찌하리, 아닙니다. 하나님께 죄송한 마음이 들어야, 고쳐갈 수 있고, 내 힘으로 안 될 때, 기도로 성령의 도움을 구합니다.
하나 더, 내가 만일 여호와의 사랑을 받은 자라면,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외면을 당하는가? 이 역시 귀한 생각입니다.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한다고 여겨질 때, 내 신앙생활이 어떠한지 살핍니다. 내가 바른 믿음으로 살려 하니, 적당히 믿는 그들이 날 싫어하는구나, 그럴 때는 내 믿음을 지키기에 더 힘써야지요. 이웃과 관계를 좋게 하려고, 믿음에서 벗어나면 안 됩니다. 혹, 내가 믿는 자답게 살지 못해 그런 거라면, 바른 신앙생활을 하기에 더 힘써야지요.
믿어서 좋음을, 삶으로 보여야 합니다. 그것이 자신이 여호와의 사랑을 입은 자임을 깨달은 성도의 삶입니다. 한 성도가 친척의 집을 방문했는데, 누구 생일인지, 많은 친척이 모여 저녁을 먹으며 즐거워들 합니다. 그 집 주인이‘우리는 이렇게 모이면 돌아가면서 노래를 부른다네. 자네도 한 곡 부르게.’방문한 이가 일어서서‘나는 유행가를 몰라서, 찬송을 한 장 부르겠습니다.’은혜롭게 찬송을 불렀으나, 더 이상 그에게 노래를 청하지 않고 노래판도 끝나 버렸습니다.
모인 이들이 겉으로 내색은 안 해도‘예수쟁이 때문에 판을 망쳤다.’했겠지요. 여러분은 그런 자리에서 어떻게 합니까? 작은 것 같아도, 그리하면 여호와의 사랑을 입은 자임이 드러납니다. 이제, 여호와의 사랑을 입은 자들에게 이뤄질 일을 살펴봅니다. 오늘 말씀에 보니, 이 땅에서 여호와의 곁에 안전히 거하게 됩니다. 언제까지요? 우리의 날이 이 땅에 마칠 때까지, 죽을 때까지 안전히 살게 하십니다. 이 땅의 삶이 다한 후에는, 저 천국에서 주님과 함께하지요.
창 15:1에‘아브람아 두려워 말라 나는 네 방패요 너의 지극히 큰 상급이니라.’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에게 하신 여호와의 약속이니, 믿음으로 아브라함의 후손이 된 모든 믿는 자에게 이뤄지는 말씀이지요. 물론, 가만있어도 그저 안전하게 지켜지는 것은 아닙니다. 여호와의 사랑을 입은 자는, 여호와께서 항상 내 앞에 계심을 믿으니, 죄나 유혹이 다가올 때‘물러가라, 나는 여호와의 사랑을 입은 자야.’외치며 처음부터 물리쳐서, 죄와 유혹에서 안전하지요.
때로, 많이 아프거나 힘든 일이 겹칠 때는 앞에 계신 하나님께‘아버지, 제가 너무 힘들어요. 어서 도와주세요.’그리하며 이겨나갑니다. 소망 없이 두려워하거나, 방황하는 자와는 크게 다르지요. 말씀에‘그를 그의 어깨 사이에 있게 하시리이다.’는 말은, 먼 훗날 예루살렘 성전이 지어짐으로 이뤄졌는데, 예루살렘 성전은, 지역적으로 베냐민과 유대지파의 어깨 위에 지어졌습니다. 그 의미는, 예루살렘 성전에 다님으로 안전히 지켜진다는 것이고, 우리에게는 섬기는 교회가 우리를 지켜주십니다.
여호와의 사랑을 입은 자는, 이 땅에서 안전히 살고, 때가 되면 저 천국에 가서 주님 옆에서 영원을 누리지요. 그렇다면, 여호와의 사랑을 입은 자임을, 믿지 않는 이들은 어떻게 될까요? 교회 밖의 안 믿는 이가 그런 건 당연하나, 안타깝게도, 교회 다녀도 주님 사랑을 받은 것을 모르는 이들이 있는데, 그들은‘내 주위에 부모님과 날 사랑하는 분이 많으니, 하나님이 사랑하든 말든 상관없어. 나는 건강하고 공부도 잘 하고, 하는 일에 어려움이 없으니, 하나님 사랑이 필요 없어.’
그런 이가‘나는 하나님을 잘 섬기거나 의지할 필요가 없어.’하면, 오늘 말씀에 약속한, 이 땅에서 안전히 살고, 천국 영생을 누리지 못합니다. 예수 헛믿는 거지요. 사순절 기간은, 우리에게 예수님이 지신 십자가를 바라보며, 자신의 믿음을 살펴, 바른 믿음을 세워가는 때요, 마침 코로나 바이러스가 극성을 부려, 더욱 주님을 찾게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를 사랑하셔서, 아들 예수를 이 땅에 보내 십자가에 죽게 하셨습니다. 또, 부족한 우리, 허물많은 나를 택해 예수 믿고 구원받게 하셨지요.
그보다 더 여호와의 사랑을 입을 수 있습니까?‘난 별로 하나님의 사랑을 입은 게 없어.’하는 분이 있나요? 사순절 기간이 끝나가는데, 좀 더 시간을 갖고 자신을 잘 살펴서, 4월 12일 부활절 날, 여러분 모두‘저는 여호와의 사랑을 입은 자입니다.’힘찬 고백을 하기 바랍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바라보며‘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을 이루려고 노력하는가, 지금 나의 최선을 다하고 있는가?’자주 살피는 이가 더 알찬 삶을 살지요.
거기에‘나는 하나님의 사랑을 입은 자답게 살고 있는가?’를 추가하며, 자신을 살피며‘주님이 베푸신 은혜에 감사합니다.’고백하는 성도는, 하나님께 영광을 올리며, 이웃들에게 크게 유익을 주는 삶을 살 것입니다. 다들 살기 힘들다고 하는 중에서, 여러분 모두 바른 믿음을 찾아 우뚝 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따라 합니다.‘저는 여호와의 사랑을 입은 자입니다.’
3월 29일 설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