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롬 15:11-13 설교:“소망의 하나님”
오늘은 12월 첫날이자, 대림절 첫째 주일로서, 저 초가 하나하나 불이 붙어감에 따라, 아기 예수 오심을 기다리다가, 가운데 흰 초의 불은 성탄절에 붙입니다. 아기 예수는 2천 년 전 베들레헴에 오셨으나, 대림절을 지나며, 예수님을 나의 구주로 진정 모시고 있는지 거듭 확인합니다. 아울러, 다시 오실 재림 예수를 맞이할 준비를 하는 거지요. 이 기간, 우리 스스로 할 질문은‘나는 예수님을 주님으로 모시고 섬기며 사는가? 예수님이 언제 다시 오시든, 기쁨으로 맞이할 준비를 하는가?’(복창)
천국이 있는지 의심하는 교인이 적지 않은데, 이 땅에 하나님 나라가 있음을 지난주 나누었지요. 성령의 도우심 가운데, 의롭게, 평강과 희락을 누리며 살면, 그곳이 곧 이 땅 하나님 나라입니다. 그리 살다가, 때가 되면 저 천국으로 옮겨가니, 천국이 있나, 없나 의심할 게 없지요. 사도바울은, 몸을 갖고 이 세상에 사는 사람들이, 의와 평강과 희락으로 살기 어려움을 알고, 성령의 도움을 받으라 했습니다. 성령을 의지함으로, 의와 평강과 희락을 누리고 살면, 그곳이 곧 이 땅 하나님 나라입니다.
사도바울은, 오늘 말씀에서는‘소망의 하나님’이 너희에게 모든 기쁨과 평강을 충만하게 하셔서, 그를 통해 천국 영생의 소망이 넘치게 하시기를 원한다, 하지요. 우리가 힘써서 기쁨과 평강을 누릴 수는 없고, 주님의 은혜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이를 우리에게 잘 알려준 분을 소개합니다. 패니 크로스비는 난지 6주 만에 의사의 실수로 맹인이 되었는데, 95세를 살면서 만 편 이상의 찬송시를 남겼고, 우리 찬송가에도 그녀가 작사한 곡이 스무 곡이 넘습니다.
신앙이 좋은 할머니와 어머니에게서 성경을 배우며 자랐지만, 앞을 보지 못하는, 자신의 인생을 한탄하고, 부모와 하나님을 원망했습니다.‘왜, 이런 나를 낳으셨어요?’교회에 가도, 설교 말씀이 귀에 들어오질 않았지요. 크로스비는 자신에게 천국 갈 확신이 없음을 알고, 더 불안해졌습니다. 그녀는 어떻게 하면 하늘나라에 갈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간호사가 되기를 결심합니다.‘아픈 환자들을 정성껏 돌보다 죽으면 천국에 갈 수 있다.’생각한 거지요.
그래서 간호사 공부를 하지만, 여전히 그녀 마음에 평안이 없습니다. 그런 그녀가, 1850년 11월 20일, 교회 전도 집회에 참석했다가 삶이 변합니다. 설교 후에 부른 찬 143장에서, 예수님이 자신을 부르는 소리를 들었지요. 그 후에, 수많은 찬송시를 작사하여 많은 이를 천국 소망으로 인도했습니다. 그녀를 생각하며, 찬 143장 1-4절을 함께 부릅니다. 이 찬송을 부른 후에‘주님, 내가 스스로 내 인생을 고쳐보려고 노력했지만 실패했습니다. 나의 인생을 주님께서 맡으시고 주관하고 변화시켜 주세요.’
패니 크로스비의 간구가 여러분의 간구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크로스비 여사를 변화시킨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은, 우리도 능히 변화시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오래전부터 메시야가 오시면, 삶이 확 펼 거라 소망했지요. 12절에, 이새의 뿌리라함은, 이새가 다윗의 아버지이니, 다윗의 후손에서 메시야가 오시기를 간절히 바랐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두 가지를 오해했지요. 하나는, 이새의 뿌리 곧 다윗의 자손에서 오시기에, 그들 이스라엘만 위하는 메시야인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11절 말씀은, 그렇지 않고 열방을, 모든 백성을 위한 메시야라 합니다. 둘째로, 메시야가 오시면, 외국의 박해에서 구해주고, 질병과 가난을 물리칠 것으로 기대했으나, 오신 메시야 예수는 그렇지 않았지요. 예수님이 마지막 예루살렘 성에 들어오실 때‘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메시야여 우리를 구원하소서 하며, 로마군을 물리치고, 자유와 평안을 누리길 바랐으나, 사나흘 후‘그를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같은 입으로 외쳤습니다.
예수님께서 능력으로, 로마의 종살이에서 구원해주는 것이 아니라,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온 인류를 구원하심은 몰랐던 거지요. 이것이, 우리에게도 의미가 있는 것이, 예수 믿고 건강하고 부요하게 잘 사는 것이 아니라, 구원받아 천국 영생을 누리는 것이 바른 믿음입니다. 하나님 아들 예수님이 우리가 세상에서 부요하고, 건강하게 살게 하려고, 십자가에 죽으셨다, 말이 되지 않지요. 천국 길을 열어주시려고 오셨고, 그를 보내신 분은 그 소망을 주신 하나님입니다.
오 헨리 작가가 쓴‘마지막 잎새’단편 소설이 사람에게 소망이 귀함을 잘 알려줍니다. 여류화가인 존시는 폐렴으로 죽음을 앞두고 있는데, 의사가 살 가망이 없다 합니다. 존시는 창밖으로 보이는 담쟁이 넝쿨의 5개밖에 남지 않은 잎을 세어보며‘저것이 다 떨어지면 난 죽을 거야.’그 말은 하나라도 남아 있을 때까진 살겠지. 그 집의 아래층에 늙은 화가 베어맨이 살았는데, 제시가 하는 말을 우연히 들었지요.
어느 비바람이 몹시 치는 날, 제시가 밖을 보니, 잎이 단 하나 남았습니다.‘저 잎이 떨어지면 나는 죽겠지.’그런데, 다음 날 거친 비바람이 계속되는데, 그 잎새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하루 이틀 지내는 중에, 제시의 병이 회복이 되었지요. 알고 보니, 늙은 화가 베어맨이 비바람 속에 사다리를 놓고, 담에 매달려 잎새를 그린 것입니다. 그는 비바람에 폐렴이 걸려, 이틀 후 죽고 말았습니다. 소설이지만, 우리에게 소망을 갖는다는 것이 그리 귀함을 알려줍니다.
또한, 늙은 화가의 희생으로 제시가 살아났듯이, 예수님의 십자가 희생이 우리에게 영생의 소망을 주심을 알려주지요. 천국 영생의 소망이 있으면, 어떤 아픔이나 어려움도 능히 이겨냅니다. 몸이 늙고 아프고, 경제적으로 쪼달리고, 근심과 걱정이 이어져도, 믿는 성도가 평강과 기쁨으로 살 수 있는 것은, 저 좋은 천국에서 영생을 누릴 소망이 있기 때문이지요. 이 땅의 아픔이나 환난은 잠시오, 저 하늘 나라의 좋음과 평안에 비교할 수 없지요.
반면에, 예수 믿어도, 영생의 소망이 없는 이는, 세상의 소유나 쾌락에 매달리고, 거기 따른 불안과 근심과 시기로, 평강과 기쁨을 누릴 수 없습니다. 사도바울은, 소망의 하나님께서 예수 믿음을 가진 자에게 기쁨과 평강을 충만하게 하셔서, 그를 통해 성령이 소망이 넘치게 하기를 원하노라 합니다. 천국 영생의 소망이 성도에게 기쁨과 평강으로 살게 하고, 그리 살면 소망이 더 굳건해진다는 것이지요. 반대로, 천국 영생의 소망이 없으면, 참 평강과 소망도 없습니다.
예배 시작 때, 읽어드린 롬 5:1 이하는 이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지요. 1절에,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함을 받았으니,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자 합니다. 예수를 믿음으로, 그의 보혈이 우릴 감싼 것을 보시고, 하나님께서 의롭다 여겨주셨으니, 성도는 그 은혜에 감사해서, 하나님과 화평을 누려야지요. 우리가 성탄절 때 자주 나누는, 베들레헴 구유에 뉘신 아기 예수를 보면서, 그 위에 골고다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함께 보자 하지요.
아기 예수가 오신 것은, 우리를 구원하려고, 십자가에 죽으러 오셨기 때문이지요. 그래야‘기쁘다 구주 오셨네!’외칠 수 있습니다. 그것이, 롬 5;2에, 우리는 믿음으로 이 은혜에 들어감을 얻었으며,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고 즐거워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으로 그 은혜로 천국에 들어감을 얻었으니, 천국에서 하나님과 함께 함을 바라고 즐거워하는 것이 성도의 삶입니다. 이것을 믿을 때, 우리 삶에 겪는 환난 중에도, 즐거워할 수 있는 거지요.
예수를 잘 믿으니, 아픔이나 환난이 없다. 살아보니 그렇지 않지요. 내가 신앙생활을 잘못해 그런가 봐, 아닙니다. 잘해도 아프고 어려운 일을 겪고, 때가 되면 다 죽습니다. 예수를 잘 믿어 누리는 복은, 환난이 없는 것이 아니라,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어찌 그럴 수 있습니까? 환난을 겪으며 인내하고, 인내하는 중에 연단을, 연단 중에 소망을 이루는 줄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롬 5장이 가르쳐주지요.
아프거나 힘든 일이 있을 때, 안 믿는 이가‘아이고 죽겠다, 이러다 죽으면 어쩌지, 누구 때문이야.’할 때, 믿는 이는 그러질 않고 참고 이겨냅니다. 인내를 하면, 연단을 받는 것을 믿기 때문이지요. 함께 욥기 23:10을 읽습니다.‘그러나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 내가 순금같이 되어 나오리라.’이 말씀에, 세 가지 귀한 뜻이 담겼습니다. 먼저, 내가 겪는 환난을 주님이 아십니다. 내가 잘못해서, 누구 때문에, 아니고, 주님이 알고 계십니다.
둘째로, 주님이 나를 단련하신 후에, 주님이 환난을 통해 나를 단련하신다 하지요. 셋째, 내가 순금과 같이 나오리라. 진정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성도가 되리라. 이런 마음을, 믿는 이는 항상 품어야 합니다. 한 예로, 살다 보면, 내 마음을 상하게 하거나, 트집을 걸고 방해하는 이가 있지요.‘저 사람 때문에 못 살겠어, 어떻게 갚아주지?’아니고‘주님, 그를 통해 제가 연단을 받게 하심을 감사합니다.’기도할 뿐 아니라, 그에게 손을 내밀며‘내가 많이 부족한데 덕분에 많이 고쳤어.’진심으로 말합니다.
그러면 상대방이‘이 사람 웃기네. 너, 더 혼나 볼래?’할까요? 그런 사람도 혹 있겠으나, 대부분은‘아니요, 내가 잘못했어요. 앞으로 서로 도우며 살아요.’이것이 환난을 통해 단련 받은 성도의 삶입니다. 그런데, 연단은 단련을 받는다는 의미도 있으나, 영어 성경으론 character 성품이라 해서 환난을 겪으며 인내하는 중에 성품이 달라지는 것도 말합니다. 요사이, 겨울 왕국 영화가 큰 인기몰이를 합니다. 단 몇 주 만에 700만 명 이상 관람했답니다.
그 작가 겸 영화감독인 재니퍼 리 여사가 한국에 와서 기자와 대담했습니다. 재니퍼 여사는 어릴 때 부모가 이혼을 하고 간호사인 어머니와 언니와 함께 어려운 형편에서 자랐으나, 어머니가 책을 많이 읽게 했고, 그녀는 특히 신데델라 이야기를 좋아해서, 어려움을 당해도 굳건히 일어서고 했는데, 그런 삶의 체험을 겨울 왕국에 담았다합니다. 어려운 여건에 좌절하거나 방황하지 않고, 연단하는 삶을 살았고, 그녀가 만든 겨울 왕국 영화를 통해, 세계의 수많은 아이들에게 그걸 전파하고 있습니다.
말씀에 돌아가, 환난에도 즐거워하는 곳에, 성령이 역사하셔서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은바 되었다하지요. 주님의 사랑을 깨달으니, 훗날 천국에 가서 영생을 누릴 소망이 부끄럽지 않습니다. 환난을 겪어도 좌절하지 않고 믿음과 소망으로 즐거워할 때,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십자가에 죽게 하신 그 큰 사랑을 깨닫습니다.‘내가 부족한 걸 빤히 아는데 내가 어떻게 천국에 가?’솔직한 말 같으나, 아직 제대로 알지 못한 거지요. 내가 잘 해 천국 가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피 공로로 천국 갑니다.
그것을 깨닫는 때가 아픔이나 어려움을 겪을 때입니다. 다섯 살 난 아들이 낮에‘아빠, 왜 하늘의 별이 안 보여? 다 어디 갔어?’아빠는 캄캄한 밤에 아들을 데리고 나가 하늘을 보라 합니다. 수많은 별이 빤작이지요. 우리가 별 어려움이 없을 때는, 주님의 은혜를 잘 알지 못하나, 날이 캄캄해지면 별이 보이듯, 어려우면 알게 되지요. 건강하고 여유가 있으면 세상에 사는 걸 좋아하지만, 심히 아프거나 어려워‘아, 못 살겠다.’할 때, 성도는‘난, 천국 갈 성도야!’하며 환난에서 소망을 갖습니다.
함께 고전 13:13에‘그런즉 믿음, 소망, 사랑이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의 제일은 사랑이라.’오늘 말씀에 나눴듯이, 믿는 이에게 믿음과 소망은 매우 중요하지요. 예수 믿음이 있어야, 영생 천국 소망을 갖게 되고, 천국의 소망이 믿음을 더 강하게 하지요. 그런데, 읽은 말씀은 믿음, 소망보다, 제일은 사랑이라 합니다. 왜 그럴까요? 믿음과 소망은 우리 안에 있어서, 내가 좋은 믿음과 소망이 있는지, 나도 모르고 남도 잘 모릅니다.
그런데, 사랑은 밖으로 남에게 나타나지요. 오늘 나눈 말씀으로 살피면, 이 땅의 천국이 의롭게 살며, 평강과 기쁨을 누리는 것이라 했는데, 이 역시 겉으로 드러내야 합니다. 의롭게 살면‘저 사람은 참 의로우네, 예수를 제대로 믿는군.’평강도 기쁨도, 주위에서 보고 압니다.‘저 분은 몸이 아프고 살기가 힘든 것으로 아는데, 어찌 항상 평안하고 기쁘게 살지?’그렇게 살면, 내가 이 땅 천국을 누릴 뿐 아니라, 주위에 이 땅 천국이 있음을 증거합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12월을 그렇게 살기 힘쓰며, 오시는 아기 예수를 기쁘게 맞이하길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12월 1일 대림절 첫째 주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