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출 32:1-14 설교:“금송아지 하나님”
지난주 남녀전도회 때, 이 훈영 장로님이 말씀한 제가 담임목사를 더 하는 것에 관하여, 짧게 말씀드립니다. 제가 미리 후임 목사님을 맞을 준비를 못해, 그리 된 것에 사과를 드립니다. 또, 교회가 연약한 것에 항상 미안했습니다. 제가 부족한 탓이지만, 조금 변명을 하자면, 숭덕학사와 함께 한다는 것만 신경을 썼지요. 앞으로, 이 지역 주변에 사는 예수 안 믿는 이웃들에게 좀 더 다가가려 합니다. 여러분의 이해와 기도와 도움을 바랍니다.
오늘 말씀은, 인도자 모세가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러 산에 올라가 오랫동안 내려오지 않자, 백성들이, 모세의 형이자 대변인 역할을 하는 아론에게 몰려와서‘우리를 위하여 우리를 인도할 신을 만들라.’피조물인 인간이, 하나님을 믿고 순종하지 않고, 우리 신을 만들어 달라 합니다. 왜 그랬을까요? 그동안 출애굽을 하며, 보고 체험한 수많은 이적이 여호와 하나님의 역사임을 외면하고, 앞에서 심부름한 모세만 보고 하나님이라 여긴 것이지요. 그러니, 안 보인다고 인도할 신을 만들라는 것 아닙니까?
3,500년이나 지난 오늘날도, 계룡산이나 유명한 산의 큰 나무나 바위 앞에서‘비나이다.’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믿고 섬기기는 힘들고, 눈에 보이고 영험하다고 소문나서, 많이들 찾는 곳에 가서‘저를 도와주세요. 비나이다.’하지요. 우리는 성경을 통해, 또 설교 말씀을 통해, 하나님이 하신 일을 알고, 또한 내가 살며 체험한 주님 은혜를 살피며, 살아계신 하나님, 날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의지해야 합니다.
이때 꼭 기억할 히 11:6을 함께 찾아 읽습니다.‘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아멘! 오늘 대림절 둘째 주일로, 아기 예수가 오시길 기다리는 이때, 애굽에서 떠나기 전 마지막 열 번째 재앙을 나누는 의미가 적잖다봅니다. 그 재앙은, 죽음의 신이 애굽을 지나며, 맏아들을 다 죽이는 것이지요.
미리, 유대인 가정에 통보가 되어, 양의 피를 바른 집의 맏아들은 모두 무사했습니다. 유대인들은 그 날을 죽음의 신이 넘어갔다고 유월절, 영어로 passover라 하며, 귀히 지켜옵니다. 이 유월절 바로 그날, 예수님이 십자가에 돌아가셨지요. 문틀에, 양의 피를 바른 집만 죽음의 신이 넘어갔듯이, 십자가에서 흘린 예수님의 피를 믿는 자만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습니다. 출애굽에서 1500년 세월을 지나, 그것이 유월절 같은 날에 이뤄졌음은 놀라운 은혜가 아닙니까? 이때‘아하, 그렇구나!’해야지요.
그걸 알면, 베들레헴 구유에 뉘신 아기 예수와 골고다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함께 보게 됩니다. 2천 년 전, 저 먼 유대 땅 베들레헴 시골마을에 한 아기가 태어난 것을, 온 세계가 기뻐하는 것은, 그가 우리를 구원하려고, 십자가에 죽으러 오셨기 때문이지요. 오셔서 병자를 고치고, 죽은 자를 살리신 것은, 우리가 갈 천국에 그런 것이 없음을 알려주신 것이고, 오병이어의 이적이나 바다를 잔잔케 하신 것은, 당신이 구원할 수 있는 하나님의 아들임을 보이신 것입니다.
그런 분이 우리를 대신해 죽으러 오셨음을 마음에 새기며, 여러분 모두, 진정 기쁜 성탄절을 맞으시길 축원합니다. 함께 합니다.‘기쁘다 구주 오셨네!’유월절을 포함해 열 가지 재앙과 홍해의 갈라짐, 만나와 메추라기, 수많은 체험을 했음에도, 이스라엘 백성들은‘우리를 인도할 신을 만들라.’합니다. 타락한 인간의 모습이지요. 주님께 많은 은혜가 크면서도 어려우면 다른 것을 찾습니다.
그런데, 모세의 형 아론의 반응이 이상하지요. 아론은 당연히 백성들에게‘이러면 안 된다. 모세가 하나님 말씀을 듣고자 산에 갔으니 기다려라.’하든지‘여러분, 애굽에서 나올 때부터 얼마나 놀라운 하나님 역사를 직접 체험했어요? 어떻게 다른 신을 만들어 달라고 해요?’아론은 그러지 않고‘너희 아내와 자녀의 귀에서 금 고리를 빼내어 내게 가져오라.’아론을 이해하려는 이들은‘당시 여성들이 금귀고리를 매우 귀중히 여겼기에, 아론 생각에 그리 말하면 안 갖고 나올 줄 알고, 그리 말했다.’
금귀고리가 안 모이면‘나도 어쩔 수 없다. 신 못 만들어.’하려 했는데, 생각 밖으로, 모든 백성이 금을 모아 갖고 오니, 아론은 어쩔 수 없이 금송아지를 만들었다 합니다. 백성들은 금송아지를 보고‘이는 우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해낸 우리 신이라.’환호하지요. 아론은, 백성들이 몰려와‘신을 만들라.’는 강압에 넘어갔지만, 아마, 아론 자신도, 모세가 안 보이자 걱정이 많았을 겁니다.‘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 어쩌지?’
아론을 보며, 먼저 믿고 오래 믿은 성도들이 어떤 본을 보여야 하는지 생각해봅니다. 누군가‘당신은 천국 영생을 누릴 것을 믿나요?’물을 때, 뭐라 답할 건가요?‘그런 것을 왜 나한테 물어요?’아니지요.‘예, 믿습니다.’하나 더‘당신이 살면서 가장 귀히 여기는 것, 또는 바라는 것이 무엇입니까?’여러분은 뭐라고 답할까요?‘다 알면서 뭘 물어요?’하렵니까?‘주님과 영생천국입니다.’아론이 왜 그랬을까요? 여호와를 나의 하나님으로 모시지 못하고, 그간 모세의 뒤만 졸졸 따랐기 때문이지요.
우리의 믿음도, 남의 뒤만 따르지 말고, 나 자신이 여호와 하나님을 확실히 믿어야 합니다. 부모님의 하나님, 잘 믿는 성도의 하나님이 아니라, 나의 하나님이어야지요. 그렇지 못하면, 믿음이 약해질 때,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내가 의지할 것이 어디 없나 찾기 마련이지요. 눈앞에 번쩍이는 금송아지있으면, 눈에 보이지 않는 여호와보다 훨씬 믿음직하지요. 아론은 금송아지 앞에 제단을 만들고‘내일이 여호와의 명절이니 신을 모시고 잔치를 하자.’
금송아지가 여호와가 되었지요. 그래서 오늘 설교제목을‘금송아지 하나님’이라 했는데, 오늘날도 금이 하나님인 곳이 많지 않나요? 모세가 안 보여 염려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금송아지를 모셔놓고 먹고 마시며 뛰놀았습니다. 금송아지는 여기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을 계속 유혹하며 괴롭혔습니다. 훗날 가나안 땅에 들어간 후, 이방인들이 섬기던 바알 신이 금송아지였지요. 이스라엘 백성들은 안 보이는 여호와를 떠나, 쉽게 바알신을 섬겼습니다.
또, 솔로몬 왕이 죽은 후, 이스라엘이 남북으로 나눠질 때, 북쪽의 여로보암 왕은 금송아지를 만들어 너희 여호와라 하며 섬기게 했습니다. 이유는, 북쪽의 자기 백성들이 남 유다에 있는 예루살렘 성전에 오가다가 보면, 마음이 남 유다로 갈까 두려웠던 거지요. 금송아지 때문에, 북이스라엘은 타락했고, 남 유다보다 훨씬 먼저 망했습니다. 금송아지를 만들고 섬기며 즐기는 것을 보신 여호와께서 진노하셔서, 모세에게‘너는 산에서 내려가라 네가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네 백성이 부패했다.’
이스라엘 백성을, 당신의 택한 내 백성으로 여기시던 여호와께서, 왜 모세에게 너의 백성이라 하셨을까요? 사랑하셨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등을 돌려 금송아지를 섬기자, 정이 떨어진 거지요. 또한, 모세에게‘네가 지금까지 인도했으니 네가 책임져라.’는 뜻도 담겼다봅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내가 그들을 진멸하고 너를 큰 나라가 되게 하리라.’인도해 낸 백성을 다 죽이고, 모세가 새로운 나라를 만들게 하리라 하신 겁니다.
모세가‘하나님, 그리 멸하시면 애굽 사람들이 그 신이 광야에 데려다 죽이려고 애굽에서 인도해냈다 말할 겁니다. 뜻을 돌이켜서 화를 내리지 마세요.’하나님이 그런 망신을 당하셔야겠습니까? 하나님이 들어주지 않을 수 없는 이유를 말하지요. 백성들에게 몹시 화가 났을 모세가, 그들을 위해 이렇게 간청합니다. 그리고, 금송아지를 불사르고 가루를 만들어, 백성들에게 물에 타 마시게 하지요.‘너희가 가루로 마시는 금송아지가 어찌 신이 될 수 있냐? 마시며 정신 차려라.’
또 하나, 금을 그저 부숴서 버렸으면, 백성들이 그 금 조각을 찾느라 야단을 부렸을 텐데, 가루로 먹고, 더러운 배설물에 섞여 나왔으니, 더 미련을 가질 수 없었지요. 그런 후, 형 아론에게‘이 백성이 당신에게 어떻게 하였기에 당신이 그들을 큰 죄에 빠지게 하였느냐?’모세의 온유함이 느껴집니까? 아론이 큰 잘못을 저질렀으나, 형을 탓하지 않고, 위로하는 것을 우리도 보고 배워야지요. 다른 이의 잘못을 탓만 할 것이 아니라, 이해하고 위로해야합니다.
그런 모세에 비하면, 형 아론은 계속 미련함을 보이지요.‘내가 잘못했어, 면목이 없네.’해야 마땅하나, 아론은 22절 이하에‘노하지 마세요. 백성의 악함을 당신이 아십니다.’잘못을 백성 탓으로 돌립니다. 그러며‘가져온 금을 불에 던졌더니, 이 송아지가 나왔습니다.’자신은 전혀 의도하지 않았는데, 불이 금송아지를 내었다고, 불을 탓하지요. 여러 해전, 천주교에서‘내 탓이요’운동을 하며 자동차 뒤에 스티카를 붙이고 다녔는데, 좋다고 봅니다. 믿는 이들은‘내 탓이요.’해야지요.
모세는 이스라엘 진영의 문에 서서‘누구든지 여호와의 편에 있는 자는 내게로 나아오라’하니, 레위 자손이 다 모여 그에게 옵니다. 여호와의 편에 있는 자, 오늘날 누구일까요? 여호와를 세상 그 무엇보다 사랑하고, 말씀과 진리 편에 선 자, 거룩한 자이지요. 어지러운 세상 중에서, 한국 교회에 더 힘쓸 일은‘여호와 편에 있는 자’를 양육하는 것입니다. 숭덕의 참아들 되자지요. 모세가 레위 인들에게‘여호와의 말씀이니 너희는 칼을 빼서, 진영을 오가며, 형제나, 친구나 가족을 닥치는 대로 죽이라.’
모두가 죄인이니, 가릴 것이 없는 거죠. 이날에 백성 중에 삼천 명가량 죽었습니다. 금송아지를 섬기며 즐겨 뛰놀던 이들이, 비명을 지르러 죽어갔지요. 마치, 오늘날 금송아지, 세상의 부귀를 좇던 이들이 실패하고 부르짖는 것과 같습니다. 이튿날, 모세는 백성들에게‘혹 너희에게 속죄가 될까 하노라.’하고, 산에 올라 여호와께‘이스라엘 백성들이 금신을 만들어 큰 죄를 범했으나, 용서해주세요. 용서하지 못하겠으면 주께서 기록하신 생명책, 구원받을 자 명단에서 제 이름을 지워버리세요.’
모세의 기도가 놀랍지 않습니까? 요사이 흔히, 예수 믿는 이들이 이기적이라, 자기만 안다고 하는데, 믿음의 대선배 모세에게 배워야 합니다.‘저들의 죄를 용서하지 않으실 거면, 저도 구원에서 빼주세요.’바울 선배의 비슷한 말씀인 롬 9:3을 읽습니다.‘나의 형제 곧 골육의 친척을 위하여 내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지라도 원하는 바로라.’바울은 이스라엘 백성이 믿고 구원받는다면, 자신은 지옥 가도 좋다는 것이지요. 안 믿는 가족의 구원에, 이런 절실함이 있어야 합니다.
여호와께서‘누구든지 내게 범죄 하면 내가 내 책에서 그를 지워버리리라.’하신 후, 모세에게‘가서 내가 네게 말한 곳으로 백성을 인도하라. 내 사자가 네 앞서가리라.’모세는 계속 이스라엘 백성을 가나안 땅으로 인도합니다. 3,500년 전의 말씀을, 먼 옛날 이런 일이 있었다고 나누기만 해서는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첫째, 오늘날도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보다 보이는 것, 손에 잡히는 것을 더 믿고 의지합니다.
성경은, 하나님보다 더 좋아하거나 의지하는 걸 우상이라 합니다. 현대판 제일 우상은 돈이지요. 돈이 좋으나, 하나님보다 더 좋아하면 안 되지요.‘저 사람은 부자라서 좋겠네.’할 수 있으나, 성도는‘ 나는 예수 믿어서 더 좋아.’진심이 그러해야지요. 둘째로, 아론의 연약한 모습을 보았는데, 사람들은 다들 연약합니다. 강하게 보였던 인도자 모세도, 백성들이 물을 달라 아우성치자, 하나님 말씀을 어기고 지팡이로 반석을 쳤습니다.
반석에서 물은 나왔지만, 모세는 그리 가고 싶던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지요. 백성이 아우성치는 것에 화가 나서, 하나님 말씀대로 지팡이로 바위를 가리키지 않고 쳤기 때문이지요. 하나님 영광을 가린 겁니다. 베드로 사도는, 예수님을 처음부터 따랐고, 언제나 앞장서기를 좋아했으나, 예수님이 잡히고 나서‘너도 한 패지?’묻자‘결단코 아닙니다.’세 번이나 부인하지 않습니까? 누구나, 사람은 그리 연약함을 인정하고, 더욱 주님께 의지해야 합니다. 나는 언제나 주님만 의지한다, 좋습니다.
셋재로, 여호와께서는 교만한 이스라엘 백성에게 여러 차례 화를 내셨으나, 아브라함에게 하신, 네 후손이 하늘의 별과 같이 많아지리라는 약속을 지키셨지요. 다윗에게 약속하신 메시야를 보내셨습니다. 독생자 예수를 이 땅에 보내주신 것이지요. 우리의 연약함과 죄를, 다 아시면서도, 하나님은 아들을 보내 십자가에 달려 죽게 하심으로, 우리에게 구원의 길을 여셨습니다. 남은 약속은, 예수님 재림과 심판입니다. 하신 말씀을 다 이루신 여호와 하나님은, 당신의 때에 예수님을 다시 보내 심판하실 것입니다.
대림절 둘째 주일을 지납니다. 매년 맞고 보내는 대림절이지만, 올해는 달랐으면 좋겠습니다. 주위의 삶이 더 어려워지고, 나라가 무엇이 옳은지 모를 정도로 혼란스럽습니다. 아기 예수가 오신 날, 천사가‘하늘에 영광, 땅에 펑화’라 찬양했지요. 예수를 참 나의 구세주로 모심이, 하늘의 하나님께 영광을 올리는 것이고, 우리가 하나님과 평화, 내 마음의 평화, 이웃과 평화를 이루며 살면, 땅의 평화를 이룹니다. 사랑하는 여러분들이 앞장서 함께 이뤄가길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12월 8일 대림절 둘째 설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