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갈 3:5-9 설교:“믿음으로 구원”
‘믿음으로 구원’하면 너무 진부하지요? 또, 그 말이야 할 수 있으나, 이 제목을 택한 이유는, 교회를 오래 다녀도, 구원의 확신, 이 땅의 삶이 다 하면, 천국 가서 영생을 누린다는 믿음이 약한 이들을 보기 때문입니다. 교회 다녔으면‘난, 훗날 천국 갈 거야.’해야 하는데, 그렇질 못합니다. 두 가지 이유라 봅니다. 하나는, 내가 예수를 믿고 교회를 다니지만, 나 같이 믿어선 천국에 못 간다 하지요. 교회를 잘 다니고, 성경 많이 알고 늘 기도하며, 선행을 많이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는 거지요.
겸손하고 솔직한 거 같은데, 잘못 아는 겁니다. 무엇을 많이 잘 해야 천국에 가는 것이 아니라, 예수를 믿음으로 천국 갑니다. 예배 시작 때 읽어드린 롬 10장 말씀이나, 오늘 함께 읽은 말씀이 분명히 알려주지요. 예수를 믿음으로 구원을 받습니다. 우리가 많이, 잘 해서 갈 수 있는 천국이라면, 하나님아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 죽지 않으셨지요. 우리가 잘 하면 가니까요.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믿는 이는, 우리의 부활과 영생도 믿습니다. 믿어야 합니다.
또, 교회를 다녀도, 천국이 있다는 확신이 없으니, 구원도 별로입니다. 21세기 과학시대에 천국 영생을 믿으라 하느냐? 죽으면 끝이지. 그러나, 천국이 없다면, 기독교는 하나의 도덕 종교로, 예수 믿고 착하고 선하게 살아라, 서로 사랑하며 살라일 뿐입니다. 그 정도라면, 지난 2천 년간 예수 믿음을 지키기 위해 순교한 분들의 흘린 피가 헛됩니다. 목숨까지 바쳐 바르게 살라, 아니지요. 그런 기독교라면, 지금까지 이어오지도, 전 세계로 퍼지지도 못했습니다. 기독교는 많은 피를 먹고 자랐지요.
고전 15:19을 함께 읽습니다.‘만일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바라는 것이 다만 이 세상의 삶뿐이면 모든 사람 가운데 우리가 더욱 불쌍한 자이리라.’교회 다니며 많은 수고와 희생을 하는데, 이생뿐이면 불쌍하지요. 저는 종종 강 완숙이란 여인을 생각합니다. 천주교가 박해당할 때, 주 문모 신부가 숨은 곳을 대라며 모진 고문을 했습니다. 포졸들이‘이렇게 지독한 이는 처음 보았다.’할 정도로, 입을 열지 않으니, 열 살 난 아들을 데려다가 거적 데기에 싸 매질을 합니다. 피가 튀며 비명이 자자하지요.
포졸들이, 자신은 참아도 아들의 고통엔 자백하리라 생각한 겁니다. 강 완숙 여인은‘아들아, 조금만 참아라, 우린 곧 저 천국에 이를 거야.’천국을 확신한 거지요. 요사이 그런 박해는 없지만, 우리도 그 천국 영생을 확신해야 합니다. 천국을 확실히 믿을수록, 기쁨과 감사와 평안이 커집니다. 이 땅도 천국 같이 삽니다. 성경은, 예수님이 다시 오실 때, 먼저 잠자던 성도들, 돌아가신 분들이 주님과 함께 오고, 그때 살아있는 이들은 하늘로 들려 올라가, 주님을 맞이한다고 하지요. 휴거라 합니다.
오늘은 주신 말씀을 통해, 오직 믿음으로 구원을 받음을 자세히 나누려 합니다. 말씀 5절을 풀이하면, 우리가 무엇을 잘 행하고 말씀을 지켜야 주님의 은혜를 누리느냐, 복음을 듣고 믿음에서냐? 질문하고서, 바로 이어 답하기를,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으매 그것을 의로 정하셨다 하지요. 믿음으로 구원받는다는 겁니다. 함께 창 15:6을 읽습니다.‘아브람이 여호와를 믿으니 여호와께서 이를 그의 의로 여기시고’
아브람은 여호와가 하신 말씀인‘네가 큰 민족을 이루고 너는 복이 될지라.’를 믿었고, 여호와께선 그것을 의로 여기셔서, 구원받았다는 겁니다. 사도 바울은 여기서,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이 무엇을 많이 행하거나, 흔히 생각하듯 율법을 잘 지켜서 그리된 것이 아니라 합니다. 유대인에겐, 율법을 잘 지켜야 구원이라 생각이 강하기 때문이고, 우리에겐 내가 무엇을 잘 해야만 천국에 간다는 생각과 같은 거지요. 나는 한 것이 없어 천국에 못가, 같은 의미입니다.
이에 대해 바울은‘갈 3:17’에, 율법은 아브람 이후 400여 년이 지나서,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 종살이에서 나왔을 때 주신 거니, 아브람은 율법을 알지도 못한다 합니다. 알지도 못하는 율법을 지킬 수 없으니, 아브라함은 오직 믿음으로 구원을 받았고, 믿는 자들은 아브라함의 자손인 줄 알라 합니다. 아브람처럼 우리도 믿음으로 구원받는 거죠. 아브람은, 아브라함이 되기 전의 이름인데, 갈대아 우르에 살 때, 어떻게 여호와를 알게 되었는지는 성경이 잘 알려주지 않습니다.
‘아브라함’이란 영화를 보니, 아브라함이 하나님이 명하심에 따라 고향을 떠나려할 때, 아버지 데라가‘우리가 섬기는 신들의 보살핌으로 이렇게 잘 사는데, 왜 그 신들을 버리고 알지 못하는 신의 말에 따라 이 아비를 두고 떠나려 하느냐?’아브람은‘집안이 섬기는 신들에게 아무리 기도해도 응답이 없으나, 내게 명하시는 신은 내게 분명히 응답하십니다.’동생 나홀이‘형, 나는 우리 신들을 잘 섬겨 자녀를 여럿 두었는데, 형은 아직 자식이 없으니 나처럼 저 신들을 섬겨 봐요.’
그 말을 듣자, 아브람은 들고 있던 지팡이로, 나홀의 신들을 다 부숴버리지요. 그리고 여호와의 명에 따라 고향과 아비의 집을 떠나, 하나님이 명하신 어디인지도 모를 땅으로 가지요. 믿음은 순종에서 시작함을, 아브람이 가르쳐줍니다. 아직 하나님을 잘 모릅니다. 어디로 가는지 모릅니다. 당시 부족들이 모여 살 때, 부족을 떠나면 강도를 만나 죽을지 모릅니다. 그럼에도, 아브람은 떠났습니다. 오늘 우리에게, 집이나 부모나 일터를 떠나라는 건 아니지요.
내가 붙들고 의지하거나 귀히 여기는 것, 살아온 습관이나 경험을 내려놓아야 바른 믿음의 길로 갈수 있습니다. 마치, 마라톤 선수가 몸을 최대한 가볍게 하듯, 홀가분해야 신앙생활을 잘 합니다. 성경은 옛사람을 버리고 새사람이 되라 합니다. 교회 마당의 감이 익어가며 색깔이 변해서 잘 알아볼 수 있듯, 우리도 믿음으로 삶이 변해야 합니다. 밤에 조용한 시간에, 자신이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가 살피고, 버리세요. 과감하게 하세요. 그것이 믿음이요, 성도가 누릴 복이지요.
여호와께서는, 아브람에게 네 후손이 하늘의 별 같이, 바다의 모래 같이 많으리라 약속하셨지요. 아직 아들 하나 없을 때인데, 그 약속은 놀랍게 이루어졌습니다. 지금 전 세계에 유대인이 3천만 명, 기독교와 천주교인이 40억, 회교도가 10억 이상 됩니다. 다 아브라함을 조상이라 하지요. 세계 인구 75억의 반이 넘고, 지난 4천 년간 수를 합하면, 하늘의 별보다 많지 않을까요? 아브라함이 뒷날 그리될 것을 알지 못했으나, 하나님 말씀을 믿었고 그대로 이루어졌지요. 신실하신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믿음은 버리고 떠나는 순종이요, 이해되지 않는 것을‘예’하며 믿는 것입니다. 어떤 분은‘나는 이해되는 것만 믿어. 이해되지 않는 것을 믿으라는 건 억지 아니야?’쉽게 예를 들어, 제가‘저것이 피아노인 줄 믿습니까?’하면 목사님 맛이 갔다고 하겠지요. 보이고 아는 것은 믿는 것이 아니지요. 천국은 보이지 않고, 내 머리로 이해가 안 되기에 믿습니다. 하나하나 믿어가다 보면 서서히 이해가 되지요.‘아! 나를 천국에 보내시려고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셨구나.’
그런데, 믿음으로 구원이라 해서, 믿으면 끝이 아니라, 믿음이 삶에 나타나야지요.‘저 사람은 예수 믿는 사람 같지 않아.’그런 말 들어선 안 됩니다. 그런 의미로, 아브라함이 본을 보인 믿는 성도의 삶을 나눕니다. 아브라함은, 조카 롯과 관계에서 믿는 자의 본을 보입니다. 아버지가 일찍 죽은 롯이, 삼촌 아브람을 따라 가나안에 왔는데, 살면서 양과 소가 늘어나자, 종들이 서로 싸웁니다.‘여긴 우리 풀밭이니 너희는 저리로 가.’
아브람이 안 되겠다 여기고, 조카 롯에게‘네가 가고 싶은 곳을 먼저 택해 가라. 나는 반대 방향으로 가겠다.’염치없는 롯은, 물이 많아 풀밭이 무성한 소돔을 택했고, 아브람은 반대편 거친 광야로 나갔지요. 예수를 믿어도, 이런 마음을 갖고 베풀기는 힘들지 않습니까? 좋은 것을 내가 먼저, 더 많이 차지하려고 다투지요. 줄의 순서대로 서서 차례를 기다리지 않고, 새치기하려 합니다.‘목사님, 그거하고 예수 믿는 거하고 무슨 관계가 있어요?’
관계있습니다. 후에 일어난 일이 잘 가르쳐주지요. 풀밭이 좋은 소돔으로 간 롯은, 풍요함 속에 타락 소돔이 불로 멸망할 때, 간신히 몸만 피했으나, 광야로 나간 아브람은 환경의 어려움 속에, 오직 하나님만 의지했기에 믿음의 조상의 길을 잘 갈 수 있었지요. 아브라함이 복의 근원이라 했는데, 먼저 양보함으로 복을 누린 것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예수 믿으니, 그저 복이 쏟아지는 것이 아니라, 희생하고 양보하니, 복이 뒤따릅니다. 그것이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기는 삶이지요.
이어, 소돔을 멸하러 가는 여호와에게 간절히 매달리지요.‘의로우신 하나님께서 소돔성에 의인이 50명이 있어도 악인과 함께 다 멸하시겠습니까?’‘50명이 있다면 멸하지 않으리라.’45명, 40명, 줄어가다가 열 명이 있어도 멸하십니까? 결국 소돔에 의인 열 명이 없어, 유황불에 멸망하고 맙니다. 우리는 이 혼란한 세상에서 의인되기에 힘써야 하고, 나라가 참 혼란스럽고 어려울 때, 아브라함을 본받아 이 민족을 위해 간절히 중보 기도해야 합니다. 어느 편이 아니라, 하나님 뜻이 이뤄지길 기도합니다.
함께 창 19:14을 읽지요.‘롯이 나가서 그 딸들과 결혼할 사위들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이 성읍을 멸하실 터이니 너희는 일어나 이곳에서 떠나라 하되 그의 사위들은 농담으로 여겼더라.’안 믿는 사람들이 기독 신앙을 외면하는 것은 그렇다 하더라도, 교회 다니면서, 예수 믿으면 구원을 받아 천국 영생을 누립니다. 때가 되면 예수님이 다시 오셔서 심판하십니다. 이를 농담처럼 여기는 이들이 많지 않습니까? 남 말 할 것 없이, 여러분은 어떠합니까?
소돔이 불에 타 무너지고 멸망할 때, 롯의 사위들 마음이 어땠을까요?‘아이쿠, 장인의 말을 들었으면 살았을 건데.’후회해도 늦었지요. 우리는 구원받더라도, 후회하지 않으려면, 지금이라도 안 믿는 가족과 자녀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인도해야지요. 그들이 설령 농담으로 여기더라도, 진심과 사랑으로 인도해야 합니다. 그런데, 아브라함이 다 잘 한 것만 아니지요. 그가 실수한 것을 보며, 우리가 실수할 때, 나는 안 돼, 아니고, 아브라함이 실수해도 일어섰는데, 나도 그래야지. 실수도 교훈이 됩니다.
먼저, 여호와의 명에 따라 가나안에 왔지만, 기근이 심하자 양식이 풍부하다는 애굽으로 갑니다. 아브람의 실수는, 여호와의 뜻을 먼저 묻지 않은 것이지요. 물었다면 답하셨을 것이고, 애굽에 갔다가 부인 사라를 애굽 왕에게 빼앗길 뻔한 일은 없었지요. 또, 아브람은 자기 목숨을 지키려고 부인을 동생이라 하지요. 두 번이나 같은 실수를 범합니다. 당시, 자칫하면 부인 빼앗기고 목숨을 잃을 수 있기에, 이해 못 할 것은 아니나, 자기 유익을 위한 거짓말, 믿는 이는 그래선 안 되지요.
아브라함의 또 하나 실수는, 가나안 땅에 와서 십여 년이 지나도 자식이 없자, 나이는 먹어가고 초조합니다. 부인 사라가, 여종 하갈을 통해서 아들을 낳으라 하자 응하지요. 하나님의 말씀인, 사라를 통해 네 후손이 태어날 것을 믿고, 기다리지 못했습니다. 지금 중동을 화약고라 하며, 유대인과 아랍인의 갈등이 이어집니다. 사랑의 후손과 하갈의 후손의 대결이지요. 아브라함이 실수를 하지 않았다면, 어떠했을까 생각하게 합니다. 성경으로 끝나지 않고, 오늘날 많은 부분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창 12장에서 아브람을 고향에서 불러내고, 믿음으로 훈련하신 여호와께서 창 22장에 믿음의 최종 시험을 치릅니다.‘네 아들 이삭을 내가 명하는 산으로 데려가 번제로 바치라.’이 말씀을 읽을 때마다 생각나는 것이‘여호와하나님, 이삭을 주실 때 언제고, 번제로 바치라 하십니까? 제물이 필요하시면 저를 바치면 안 될까요?’이런 하소연은 할 수 있지 않았을까요? 아브라함은 순순히 따릅니다. 아들 이삭에게 번제에 쓸 나무를 지워서 길을 가지요.
이삭이 묻습니다.‘번제에 쓸 나무도 있고 불씨도 있는데 제물로 바칠 짐승은 어디 있나요?’아브라함은 이때 가슴이 찢어지듯 아팠을 겁니다. 차마‘너야.’할 수는 없고‘하나님이 미리 준비해두셨어.’이삭을 묶고, 칼로 내리찍으려 할 때 여호와께서‘스톱, 믿음 시험 통과! 네 뒤를 봐라.’숫양의 뿔이 나무에 결려 있어서, 그걸 잡아 번제를 드렸지요. 고향에서, 여호와의 말씀에 순종해서 고향과 아비 집을 떠난 아브라함이, 아들을 바치는 순종으로 믿음의 여정을 잘 마무리를 하지요.
이 말씀에서, 믿음은 순종이요, 자기의 가장 귀한 것보다 하나님을 더 사랑하고 따르는 것을 알려줍니다. 아브라함이 그리 순종한 것은, 믿음의 훈련 속에, 이 땅이 전부가 아님을 깨달은 것이지요. 이삭을 번제로 바치더라도, 하나님이 예비하신 다른 세상이 있음을 믿었기에, 군말 않고 순종했지요. 우리에게 영생 천국이 있음을 다시 알려줍니다. 또 하나, 이 일은 훗날 예수님의 십자가와 연결됩니다. 그 아들을 내어주신 하나님의 마음을, 이삭을 번제로 바치는 아브라함의 마음에서 헤아려 보라는 거지요.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엄청난 마음의 아픔에도 불구하고 아들 예수를 십자가에 죽이셨지요. 그 은혜로 구원받은 우리입니다. 그런 십자가 은혜이기에, 오직 믿음으로 구원받습니다. 누구나 열심히 노력해야만 좋은 것을 얻는다는 생각이 강하기에, 신앙생활도, 내가 교회에 잘 출석하고 봉사하고, 헌금하고, 성경을 읽고 배우며, 기도를 많이 해야 구원을 받는다고들 생각하지요. 아닙니다. 아브라함의 예로 보았듯, 오직 믿음으로 구원을 받고 천국 영생을 누립니다.
그리고, 구원이 오직 주님 은혜임을 알고, 기쁘고 감사하며 신앙생활을 잘 합니다. 선행을 많이 해야 구원이 아니고, 믿음으로 구원받은 것에 감사해서, 즐거이 선행을 많이 베풉니다. 여러분 모두 바로 알고, 천국 영생을 위해 함께 전진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10월 6일 설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