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살전 5:16-22 설교;“행복한 성도가정”

 

  5월의 가정의 달 마지막 주이자, 성령강림절입니다. 오늘은, 예수님께서 부활승천하신 후에, 믿는 자에게 보내주신 성령에 의지함으로, 성도의 가정을 행복하게 꾸려가는 것에 대해 말씀드리려합니다. 여러분도 뉴스를 보셨겠으나, 요사이 황혼이혼이 급속히 늘고 있다고 합니다. 전에는, 결혼해서 2,3년 살다가 아무래도 안 되겠다 이혼을 했는데, 20년, 30년 살던 이들이 이혼을 합니다. 신문에 난 경우는, 60여세 된 부부가 결혼 33년 만에 이혼했습니다.

 

  계기는 막내아들이 대학 2학년이 되자, 그간 참고 살던 부인이 막내가 그만하면 이혼해도 되겠지. 남편은 소위 명문대학을 나오고, 시아버지가 도지사까지 지냈는데, 부인은 고등학교만 나왔다고, 살아오며 받은 스트레스가 컸고, 시어머니의 오랜 병수발에 지쳐서 그렇다지요. 전 같으면, 지금까지 살았으니 어쩌겠나, 참고 살지 했는데, 60이 넘어서도 내 인생을 찾자며, 이혼을 한답니다. 뉴스를 보며, 찔끔했던 것은, 이혼하는 이 중에 믿는 이가 안 믿는 이보다 많답니다.

 

  예수를 믿으면, 가정이 더 행복해야 되는데, 그렇지 못한 가 봅니다. 한 화가의 소원은,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는 것인데, 문제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이 과연 무엇이냐는 것입니다. 사람들을 찾아가 묻기로 하고, 목사님을 찾아가‘당신에게 가장 아름다운 것이 무엇입니까?’‘믿음입니다.’한 아가씨에게 물으니‘사랑입니다.’어느 군인은‘평화입니다.’화가는, 가장 아름답다는 믿음, 사랑, 평화를 한 곳에 모을 수 있는 그림을 어떻게 그릴까, 고민하며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가 집 초인종을 누르자, 자녀들이 마중을 나오며‘아빠!’품에 안깁니다. 화가는, 자기 팔에 매달리는 꼬마들의 눈동자 속에서, 아버지를 신뢰하는 믿음이 반짝거림을 보았습니다. 아이들의 뒤에‘여보, 이제 오세요?’하는 아내에게서, 자기를 향한 사랑이 가득함을 보았습니다. 집안에, 진정한 평화가 감돌고 있습니다. 멀리서 찾을 것 없이, 그가 찾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림입니다. 아버지와 일주일 가도 얼굴도 안 마주치는 자녀, 남과 같은 부부, 냉랭한 가정이 많기에 행복한 가정을 나눕니다.

 

  심한 경우 하나 소개합니다. 미국에 이민 가서 열심히 일해, 큰 부자가 되었습니다. 2남 1녀는 다 결혼해 분가하고, 부부만 수만 평 땅에 큰 저택을 짓고, 수억 원이 나가는 고급차를 각기 몰고 다녔습니다. 어느 날, 부부가 함께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싸움이 붙었습니다. 부인이, 남편이 바람을 피운다고 의심해서, 자주 전화 오는 여인이 누구냐 묻자, 입을 막으려고 남편은 부인의 단점을 늘어놓습니다. 차 안에서 서로 소리를 꽥 꽥 지르고, 펄펄 뛸 정도로 흥분했습니다.

 

  화가 극에 달한 남편이, 고속으로 달리는 차의 브레이크를 확 밟자, 차가 빙 돌면서 도로의 난간을 들이받고, 6미터 벼랑 아래로 굴러 떨어졌습니다. 그 경우엔 2억 나가는 벤츠도 소용이 없지요. 남편은 핸들에 가슴이 부딛혀 즉사하고, 부인은 3년이나 병원에 누워있어야 했습니다. 잘 살면 행복하리라 여기지만, 아님을 알려줍니다. 서로 믿고, 사랑하며 평화롭지 않다면, 큰 집, 좋은 차가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오늘말씀은, 여러분이 잘 아는 말씀이지요. 눈여겨 볼 것은, 18절 끝의‘하나님의 뜻’입니다. 예수 믿는 성도가 항상 힘쓸 것은, 하나님의 뜻을 알고 이루는 것인데, 하나님의 뜻이니까, 벌을 받을까 두려워, 싫어도 따른다가 아닙니다. 이는, 부모님의 뜻이니까, 마지못해 따라야 한다가 아님과 같습니다. 부모님의 뜻을 따르면 복을 받듯, 전능하신 하나님의 뜻은 그 이상입니다. 내 모든 것을 아시고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뜻이니, 따르면 내가 좋습니다. 복을 받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무엇입니까? 항상 기뻐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그러면 가정이 행복합니다. 가운데,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기뻐하고 감사하려면, 쉬지 말고 기도해야합니다. 다들 기뻐하는 것을 기뻐하거나, 감사할 것을 감사할 때는, 기도 안 해도 합니다. 공돈이 생기면, 누구나 기쁘지요. 그러나, 슬프거나 속상할 때도 기뻐하려면 기도해야합니다. 늙고, 외롭고, 가난해도 기뻐하는 이야깁니다. 영국 왕이 백성들을 돌아보느라 지방을 순시하는 중에, 어느 가난한 농가에서 노인의 흥겨운 노래 소리가 들립니다.

 

 ‘세상사람 날 부러워 아니하여도 나도 역시 세상사람 부럽지 않네 하나님은혜를 생각할 때에 할렐루야 찬송이 절로 나네’왕이 듣고 너무 은혜로워‘2절은 없는가?’노인이‘없습니다.’영국 왕은 2절은 이렇게 부르라 합니다.‘세상사람 날 부러워 아니하여도 영국 왕 루이스가 날 부러워 하네 십자가의 사랑을 생각할 때에 할렐루야 찬송이 저절로 나네.’성도가 항상 기뻐하고 감사할 이유는, 하나님은혜인 십자가에 있습니다. 저 십자가를 바라보면, 항상 기뻐하고 범사에 감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18절에‘그리스도 예수 안에서’라 한 것이지요. 그저 하나님의 뜻이니까, 안 기뻐도 기쁜 체하고, 아니고요, 예수님께서 날 위해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내가 천국영생을 누리게 되었으니, 죽을 병에도 기쁘고, 남에게 아낌없이 주고도 감사합니다. 안 믿는 이와 비슷하게 사는 데도, 성도가 항상 기뻐하고 범사에 감사할 수 있는 힘은, 예수 십자가에서 나오는데 그것을 깨달으려면, 쉬지 않고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하며, 성령님의 도우심을 의지하면, 항상 기뻐할 이유를 알게 되고, 기뻐합니다.

 

  모든 일에 감사합니다. 그래서, 바로 19절에‘성령을 소멸치 말고’가 나옵니다. 성령을 소멸하면, 성령이 없다하면, 기도를 할 수 없고, 그러니 항상 기쁘거나 범사에 감사할 수 없습니다. 교회를 다녀도 안 믿는 이랑 별반 다를 것 없이 삽니다. 예를 들어, 몸이 몹시 아플 때, 안 믿는 이는‘아파서 죽겠다.’하지만, 믿는 이는 아파보니, 남 아픈 것 이해가 되고, 그간 건강하게 지낸 것이 주님 은혜임을 깨닫고 나니, 아픔 중에도 감사하다, 성령의 역사입니다.

 

  오늘말씀을 성도가정의 행복이라 했는데, 이렇게 어떤 형편에서도 기뻐하고 감사하면, 가정이 행복하지 않을까요? 아니, 반드시 행복해집니다. 혹, 가정에 다툼이 끊이지 않거나, 행복이 없는 것은 교회를 다녀도, 성령에 의지하기보다 아직 육체에 머물기 때문입니다.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몸만 교회에 다니는 것이 아니요, 성령이 나와 함께 하심을 믿으며, 점차 영의 사람으로, 영의 사람으로, 변화해가는 것입니다.

 

  몸을 갖고 먹고 살려니, 육신에 매일 수밖에 없으나, 신앙생활하면서, 영이 더 중요함을 알고, 영의 사람이 되어갑니다. 1:29에 육체의 일로‘불의, 탐욕, 시기, 분쟁, 수군수군, 비방, 교만, 자랑’이라합니다. 우리 속에 누구나 있습니다. 이런 육체의 것이 가정에서 드러나면, 행복한 가정은 어렵지요. 행복해지려면 성령의 도움을 받아, 나의 생각, 좋지 않은 습관, 바라는 것을 바꾸어야 합니다. 난 죽어도 못 바꿔, 아직 예수 믿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바꾸는 것이 어렵기에,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영락교회 고 한경직 목사님은 참 온순한 분이셨는데, 한 번은 가까이 지내는 분에게‘성령님도 그 장로 성격은 못 바꾸는 것 같아’하도 괴롭혀서, 그런 하소연을 했다 합니다. 그렇더라도 사람을 바꿀 수 있는 이는 성령님 밖에 없습니다. 부부와 자식이 함께 가정을 이루는데, 각자 자기의 생각과 바람을 주장한다면, 행복할 수 없지요. 바뀌어야 하는데, 바꾸어야 한다는 마음이 들게 하는 것도 성령이요, 바꾸는 것도 성령의 역사입니다.

 

  롬 14:17을 함께 읽습니다.‘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하나님나라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 하지요. 예수 믿는 성도가 소망하고 힘쓸 것은, 이 땅에서 내 마음과 가정에 하나님나라를 이뤄가며 살다가, 때가 되면 저 천국에 가는 것입니다. 내 마음에 의와 평강과 희락이 있으면, 곧 하나님나라입니다.

 

  어디에 있다고 합니까? 성령 안에 있습니다. 성령의 도우심을 받으면, 의롭게 살며, 평안하고 기쁘게 살므로,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습니다.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는, 잘 먹고 마시는 것, 부요하게 사는 것이, 꼭 가정의 행복이 아니라고 이해합니다. 어려운 가정이 나아지려고 애쓰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하나, 항상 가정의 행복이 먼저입니다. 프랑스의 어느 가정에, 새로 오신 목사님이 낮에 다녀가셨다는 말을 들은 남편이 아내에게‘목사님이 뭐라 하셨는데?’

 

 ‘이 가정에 그리스도께서 함께 하십니까?’묻던데요. 남편이‘우리가 매주일 교회에 가는 것은 물론이요, 매일 성경 읽고 기도한다고 말하지’아내는‘목사님의 물음은 그런 뜻이 아니라고 느꼈어요.’부부는 며칠간 함께 기도하며 목사님 말의 뜻이 무엇인가를 궁리했습니다. 그것은 어떤 가정일까? 부부가 얻은 답은, 예수님이 십자가로 베푸신 사랑을 깨닫고, 항상 기뻐하고, 범사에 감사하며 사는 것입니다. 알고 나서 실천함으로, 전에 없이 행복한 가정을 되었다 합니다.

 

  예수님께서 성령을 보내신 것은, 복음을 온 세상에 전하라는 것과, 행복한 가정을 이루라는 뜻입니다. 성령에 대해, 흔히 보는 오해는, 나는 성령과는 별 관계가 없다고 합니다. 그러나, 고전 3:16에‘너희는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롬 8:9에‘만일 너희 속에 하나님의 영이 거하시면 너희가 육신에 있지 아니하고 영에 있나니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라’고전 12:3에‘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

 

  예수를 믿으면, 성령이 그 안에 거하십니다. 성령이 없으면, 그리스도인이 아닙니다. 성령이 아니고는 예수를 주라 할 수 없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은 그리스도인이요,‘주여’기도하지 않습니까? 성령이 여러분 안에 계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것도 믿음이요, 성령이 나와 함께 함을 믿는 것도 믿음입니다. 또 하나는, 성령이 함께 하면 신비한 방언을 말하고, 능력을 행사한다고 생각합니다. 저 집사님은 성령을 받아서 그렇고, 난 못 받아서 못한다. 아닙니다.

 

  성령은 신비한 은사도 베풀지만, 롬 12장에 보면, 우리 주위에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섬기는 것, 위로하는 것, 긍휼을 베푸는 것도 성령의 역사입니다. 이웃을 긍휼히 여기고 사랑을 베푸는 것도, 성령의 역사가 있어야 합니다. 가끔 보면, 남의 어려움을 보며‘난 원래 잘 돕지 못해’하는데, 원래 잘 돕는 사람은 드믑니다.‘성령님, 제게 남을 긍휼히 여기는 마음을 주시어 이웃에 베풀게 하소서.’기도하며 베풀면, 점차 그리 됩니다.

 

  피어홈이란 사람이, 하던 사업이 실패한 후, 부인과 어린 딸과 함께 고향인 농촌에 내려가 사는데, 이웃에 괴팍한 노인이 살았습니다. 성질도 못 된 대다가 사나운 개마저 풀어 키워서, 몇 차례 경고해도 들은 체도 안 했는데, 마침내 그의 어린 딸을 물어 죽이고야 말았습니다. 동네사람들은, 그 노인을 외면하며, 씨를 뿌릴 때가 되어도, 아무도 노인에게 씨를 팔지를 않습니다. 어느 날, 피어홈은 노인이 자기 밭을 다 간 후에, 집집이 다니며, 씨를 빌려달라고 애걸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다음 날 새벽, 일찍 일어난 피어 홈은 자기가 뿌리려고 준비한 씨의 반을 갖고 나가, 노인의 밭에 뿌렸는데, 아무도 본 사람이 없습니다. 그런데, 씨가 싹 터 파릇파릇하게 자랄 때, 모두들 보고 놀랐지요. 노인의 밭은 파릇파릇한 데, 피어 홈의 밭은 반 이상 빈 땅입니다. 이것이 성도가 가질 긍휼이요, 이 정도 되려면, 역시 성령의 역사가 있어야 합니다. 남을 이처럼 긍휼히 여기는 자면, 가족도 긍휼히 여기겠지요. 긍휼히 여기면 긍휼히 여김을 받고, 행복한 가정이 됩니다.

 

  주보 안에 있는 <너희 구원을 이루라> 를 함께 읽습니다.“우리는 종종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혼동합니다. 우리는 자신을 구원할 수 없으며, 거룩하게 할 수 없고, 자신에게 성령을 줄 수도 없습니다. 이러한 일은, 오직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해야 하는 일들을, 하나님이 하실 것으로 생각해서도 안 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빛 가운데 걷게 하실 것으로 생각합니다만, 하나님은 그렇게 하지 않으십니다. 그 이유는, 빛 가운데 걸어야 하는 사람은, 바로 당신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빛 가운데 걸을 수 있는, 생명과 능력을 주셨으니, 우리자신이, 주께서 주신 생명과 능력으로 그리 살아가고 있는지, 항상 살펴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생명과 능력을 넣어주시고, 성령으로 충만케 하셨으나, 그 생명과 능력이 삶 속에 나타나도록 해야 하는 것은, 우리입니다. 바울은‘항상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했는데, 당신이 구원을 얻기 위해, 수고하라는 뜻이 아니라, 이미 주어진 구원을, 밖으로 나타내라는 뜻입니다.

 

  우리 삶이 고결한 생애가 되려면, 반드시 이러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날마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에 힘써야 합니다.”사랑의 하나님은, 우리가 예수 믿고 구원을 누리게 하셨을 뿐만 아니라, 성도답게 살아가며 행복을 누리도록, 성령을 주셨습니다. 우리의 가정은, 믿음의 실습장입니다. 우리 속의 성령이 드러나는 곳입니다. 생활이 어려워, 가정이 행복할 수 없다. 가족이 내 뜻을 따르지 않으니, 불화가 끊이질 않는다. 이렇게 살 수밖에 없다. 아닙니다.

 

  성도의 가정이 행복해져야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고, 그를 위해, 성령을 보내주셨습니다. 우리가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우리 속에 있는 성령님의 도우심을 의지하며, 나부터 바뀌어 감으로, 가정을 더 행복한 곳으로 꾸려나가길 바랍니다. 성령님은 예수님이 날 위해 십자가에 죽으신 것과, 훗날 저 좋은 천국을 누릴 것을 확신케 하십니다. 그러면 새사람으로 거듭 날 수 있습니다. 주님은 성령을 주셨으나, 주신 성령의 도움으로 가정의 행복을 이뤄갈 것은 우리 몫입니다.

 

  5월의 가정의 달을 지나며, 숭덕의 모든 가정이 보다 행복한 가정이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