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12일 낮 예배 설교

 

  올림픽 보느라 낮에 졸려 고생하신 분 많지요? 어젠 새벽기도회에 평소 졸던 학사형제들이 힘차게 찬송하기에 깜짝 놀라 뭔 일인가 했더니, 한일축구를 보다가 그대로 왔던 것입니다. 2:0 깨끗이 이기니 참 기분이 좋았지요. 우리나라 선수가 금메달을 따서, 태극기가 가장 높은 곳에 올라갈 때, 누구나 기쁘고 큰 감동을 받습니다. 내 나라 선수가 금메달 따니, 내가 기쁩니다. 대-한민국 사랑합니다.

 

  오늘 광복절 67주년 기념예배로 드리는데, 해방 후 태극기를 들고 처음 참가한 올림픽이 이번과 같은 장소인 런던입니다. 당시, 국민소득 60불로 나라가 너무 가난해서, 선수들 여비를 국민성금을 모아 갔답니다. 지금 국민소득 2만 불이 넘고, 오늘까지 금메달 13개나 땄으니 엄청나게 발전했지요. 대-한민국! 대단한 우리나라입니다. 이런 나라를 주신 주님은혜와, 그간 나라를 위해 온갖 수고와 피 흘림도 마다 않으신, 선열들에게 감사를 드리며‘성도의 나라사랑’을 나눕니다.

 

  금메달 딴 선수 중, 유도의 김태범 선수가 기억에 남습니다. 마지막승리를 확정짓고 무릎 꿇고 기도한 후, 두 손을 하늘로 향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그가 기도한 것을 안 것은, 인터뷰 첫 마디가‘여러분기도로 금메달을 땄습니다.’인데, 성도로서, 믿음의 증거요 나라사랑입니다. 그 선수가‘전에는 죽고 살기로 했더니, 졌어요. 이번에 죽자고 했더니 이겼어요.’매우 성경적이라 봅니다. 눅 9:24 에‘제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제 목숨을 잃으면 구원하리라’여러분은 지금 무언가 죽기로 애쓰는 것이 있나요?

 

  해방 67주년입니다. 먼저, 해방 후의 이 나라 역대 대통령에 대해 간단히 살펴봅니다. 요사이 일상이 너무 바빠선지, 우리나라에 최근 일어난 일까지 무심합니다. 그러나 제대로 나라사랑을 하려면, 지나온 과거를 알아야만 합니다. 세계 이차대전에 패한 일본이 1945. 8. 15 항복하자, 우리나라가 해방이 되었지요. 이 땅에 만세 소리가 넘쳐났으나, 그것도 잠시, 일본군 무장해제를 명분으로, 38선 이남에 미군, 이북에 소련군이 진주한 것이, 67년이나 이어진 분단국가가 되었습니다.

 

  해방 후에 극심한 혼란 속에, 남쪽에 이승만 대통령의 민주정부, 북쪽에 김일성 공산정부가 들어섰지요. 이승만 대통령을 독재자로 비난하는 이도 있으나, 평생 독립운동을 하고, 대한민국을 세운 공로는 인정해야합니다. 5.16 군사혁명으로 박정희 씨가 대통령이 되어, 18년간을 통치했는데, 유신과 독재로 많은 분들이 억울한 일을 당했지요. 그럼에도, 못 살던 나라가 경제발전의 기틀을 잡은 것은, 그분의 공으로 평가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이어, 군사정권의 연장이라 할 전두환, 노태우 대통령이지요. 그리고, 김영삼 장로 대통령이 들어서서 기독교인들이 기뻐했지만, 가장 잘못한 분의 하나로 꼽힙니다. 김대중, 노무현 소위 좌파 정부의 10년이 이어지며, 그간 그늘에 있던 많은 백성이 햇빛 정치에 참여했습니다. 임기를 몇 개월 앞 둔, 이 명박 대통령은 어떤 평가를 받을까요? 하루 서너 시간도 안자고, 온 세계를 다니며 열심히 했으나, 좋은 평을 못 받고 있지요.

 

  저는, 장로대통령인데 별로 기도하지 않고, 주님을 가까이 하지 않아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기도하지 않은 것을 어떻게 아냐고요? 미국의 링컨 대통령은 아무리 바빠도 기도했기에, 자기를 심하게 욕하며 공격하던 이도, 중요한 장관으로 삼았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사람을 쓰는데 자기 맘에 드는 사람만 썼지요. 그래서 기도가 부족했다는 것입니다. 기도는, 내 힘으로만 하지 않고, 주님 뜻에 따른다는 표시입니다.

 

  안타까운 것은, 이승만 대통령 쫓겨나고, 박정희 대통령 총 맞아 죽고, 전두환, 노태우 대통령 감옥 살고, 노무현 대통령 자살하고, 역대대통령의 끝이 안 좋고, 존경 받는 분이 거의 없는 것이지요. 저는, 대통령들이 잘못했다기보다, 그런 과정을 거쳐서 민주주의가 발전해간다고 봅니다. 외국에서 수백 년 걸려 이룬 민주주의를, 우리는 지금 겨우 60여 년하고 있지요. 그러니 아직 부족한 점들 많습니다. 또 하나, 부족한 대통령은 국민이 그리 뽑았고, 그리 만든다는 것이지요. 우리 국민수준이 아직 욕먹는 대통령을 배출하는 정도입니다. 그러니, 대통령 때문이야, 아니고, 나 때문입니다.

 

  여기서 분별력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대통령 잘못이 아니고, 국민들, 나 때문이야, 좋은 분별력입니다. 제가 전라도 야구팀인 기아를 응원하면, 경상도사람이 왜 그러냐고 의아해합니다. 그때 제 답은, 고향에 관계없이, 기아의 야구하는 스타일이 좋아서 응원하는 거요. 분별력이라 봅니다. 지방에 따라, 학교에 따라 나뉘고, 의식에 따라 진보, 보수로, 여러 가지로 나뉠 수는 있으나, 옳고 그름은 분별은 해야 합니다. 20대니까, 진보가 좋고, 안 모씨가 좋아. 아니고요, 잘 분별해서 결정해야 합니다.

 

  좋은 분별력을 갖추는데 성경말씀이 크게 도움이 되는데, 오늘말씀에서 사도바울이 전하는 나라에 대해 살펴봅니다. 먼저, 모든 권세는 하나님이 세우신 것이요, 하나님께서 인간의 유익을 위해서 정부를 두셨다고 합니다. 인간에게 주는 유익 가운데, 우리 생각에 유익 같지 않은 유익이 있습니다. 구약말씀에,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거역하고 우상을 숭배하는 등의 온갖 죄를 저지를 때, 바벨론나라를 회초리로 삼아 이스라엘을 치셔서, 바로 세우십니다.

 

  나라가 망하고 죽고,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가는 것이 무슨 유익이냐 하겠으나, 그렇지 않았으면 이스라엘백성은 영원히 멸망했을 것입니다. 바벨론 포로로 무진 고생을 하고 돌아와, 여호와신앙을 회복했지요. 바벨론을 세우신 것도, 들어 이스라엘을 망하게 하신 것도 여호와의 역사요, 바벨론을 통해 이스라엘에게 유익을 주신 것입니다.

 

  가까이는, 독일이 일으킨 두 차례 세계대전으로 수천 만 명이 죽고 엄청난 경제손실이 있었으나, 그를 통해 기독교신앙이 바른 길을 찾았습니다. 1800년대에 산업혁명으로 전기와 기계와 통신, 등이 발달하자, 인간이 하나님처럼 될 수 있다는 자유주의 신학이 팽배했습니다. 그러다 양차 대전을 겪으며, 인간들의 죽고 죽이는 잔인함을 체험한 후에, 인간은 결코 하나님처럼 될 수 없다며, 하나님과 말씀중심의 바른 신앙을 찾게 되었지요. 독일이 일으킨 전쟁이 유익을 주었습니다.

 

  더 가까이, 북한이 있습니다. 북한공산 정권치하에서 고생하던 분들이 월남해서, 우리 기독교의 상당한 부분을 그들이 이루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북한을 써서 우리를 잘 믿게 했지요. 유익입니다.

 

  모든 권세가 하나님으로부터 옵니다. 나라를 다스리는 이가 이를 알면, 두렵고 겸손함으로 잘 다스리며 선한 청지기가 될 것이나, 자신이 잘 나서 권력을 잡은 줄 알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교만을 떠는 악한 청지기가 되고 맙니다. 모든 권세는 하나님으로 온다는 것을, 우리는 주기도문으로 기도하면서 항상 확인하고 있지요. 주기도문의 끝에‘나라와 권능과 영광이 영원히 아버지의 것입니다.’

 

  바울은 두 번째로 4절에, 하나님이 나라를 세우신 목적은 우리를 위한 사역자, 심부름꾼으로 삼고자함입니다. 그러므로, 정부는 마땅히 선한 정부가 되어야합니다. 선한 정부, 좋은 정부는 어떤 모습일까요? 첫째로, 국민생활의 안전을 증진시킵니다. 나라가 맡은 중요한 일이 국토방위와 사회질서의 유지이지요. 요사이, 술 먹고 행패부리는 주폭, 학교폭력, 성폭력으로 사회가 시끄러운데, 정부가 없다면 어떻겠습니까?

 

  또, 선한 정부가 힘쓸 일은 나라를 발전시켜 가는 것입니다. 정부가 계획을 잘 세우고, 예산을 잘 운용하여 나라가 발전하며 국민생활이 나아져야 합니다. 필립핀은 60년대 우리보다 훨씬 잘 살았으나, 정부가 잘못해 지금 매우 가난합니다. 정부는, 모든 백성에게 유익한 정책을 세워 힘껏 밀고 나가며, 백성들이 이해하고 따르게 해야지요. 연말대선을 앞두고 많은 대통령후보가 있는데, 서로 헐뜯지 말고, 나라를 위해 좋은 정책을 제시하며, 경쟁했으면 합니다.

 

  이어, 정부는 자유와 권리를 보장해줘야 합니다. 감시받지 않고 자유롭게 살며, 권리를 지켜주는 사회가 되어야지요. 요사이, 곳곳에 금연지역이 정해지고, 그곳에서 담배를 피우면 벌금 십만 원입니다. 담배 필 권리를 제한하지만, 담배 안 피는 사람에게 맑은 공기를 마실 권리를 찾아주는 것입니다. 과거 독재시절 유행가에 금지곡이 있었는데, 이 장희 씨의‘그건 너’는 너 때문이야 하며 남에게 책임을 전가한다고 금지, 이 금희의‘키다리 미스터 킴은’키 작은 박 대통령 심기가 불편할까봐..금지했답니다. 그건 아니지요.

 

  사도바울은 5절에, 기독교인은 권력이 무서워서 순종이 아니라, 양심에 따르라 합니다. 여기서 권력이 옳지 않은 길을 갈 때, 그리스도인이 취할 자세가 나옵니다. 그리스도인은 지상의 권력이 하나님 뜻에 위배될 때, 고난을 받더라도 항거하며, 하나님의 뜻이 이뤄지게 힘써야합니다. 함께 행 5:29 을 읽습니다.‘베드로와 사도들이 대답하여 이르되 사람보다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이 마땅하니라.’종교지도자들이 다시는 주 예수를 가르치지 말라고 협박할 때, 사도들의 대답입니다.

 

  이차 대전을 일으키고 유대인 6백만 명을 학살한 히틀러 치하에서, 본 회퍼 목사님은 오랫동안 갈등했습니다. 히틀러도 하나님이 세우신 권력인가, 복종해야 하는가? 독일 내의 많은 목사들이 히틀러를 지지할 때, 본 회퍼 목사의 결론은‘술 취한 버스 운전사가 차를 이리 저리 몰아 많은 사람이 치어 죽어갈 때, 목사가 죽은 사람 치우거나 장례나 지내서야 되겠느냐, 속히 술 취한 운전자를 차에서 끌어내려야 한다.’본 회퍼 목사님은, 그런 생각으로 히틀러 암살단에 가담했다가 잡혀 처형당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사도바울은, 7절에 그리스도인이 모범적인 시민이 될 것을 요구합니다. 낼 세금을 제대로 내고, 두려워할 자를 두려워하고 존경할 자를 존경하라고 합니다. 세금에 절세와 탈세가 있습니다. 세법이 복잡하니 잘 연구해서 법에 따라 합당하게 내면 절세이나, 허위장부를 만들거나 공무원에게 뇌물을 써서 낼 세금을 적게 내면 탈세입니다. 기독교인은 절세는 하되, 탈세를 해선 안 됩니다.

 

  목사들의 세금납부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묻고 싶은 분계시죠? 목사도 이 땅에 살며 국방이나 교육 등의 많은 혜택을 보니 내야 마땅한데, 문제는 7,80프로의 목사가 세금 낼 정도의 사례비를 못 받고 있는 것이지요. 목사도 정해진 세법에 따라 세금을 내야합니다.

 

  이제 광복절을 지내며, 우리가 할 일을 말씀드립니다. 먼저, 이 땅의 성도로서 나라를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나라를 위해 기도할 때 참고하도록, 수요, 금요기도회 내용을 소개합니다.‘백 여 년 전 너무나 못 살고 갈 길 모르던 이 땅에 선교사를 보내 복음을 전해주시고, 이 땅이 깨어나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좁은 땅에 별 자원도 없이, 오천 만 명이 바글거리며 사나, 수출 오천 만 불, 세계 경제 10대 강국, 한류의 열풍으로 세계가 부러워하는 나라가 되었음은 오직 주님은혜로 믿고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어두운 곳도 많습니다. 빈부의 차이가 크고, 아무리 애써도 먹고살기 힘듭니다. 대학을 나와도 취업이 어렵습니다. 술 취함과 도박, 성폭력, 부정부패가 넘쳐납니다. 가정의 불화가 심각합니다. 이런 속에 천만의 기독교인들이, 자기들만을 위할 것이 아니라, 더불어 잘 사는 나라를 만들기에 앞장서며, 불의와 부패에 휘말리지 않고, 이 땅에 정의와 사랑이 넘치도록 힘쓰게 하소서. 교회의 강단이 이렇게 가르치게 하소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한국이 큰 복을 받음을, 세계에 드러내게 하소서.’

 

  이어, 기도한 것을 삶에 실천해야지요. 더불어 잘 살자고 기도한 후, 더불어 잘 살도록 내 힘껏 나눠야 합니다. 정의가 가득한 사회를 위해 기도했으면, 내가 더 의롭게 살아야지요. 미국의 닉슨 대통령의 수석보좌관으로 있다가, 워터게이트 사건에 휘말려 감옥에 들어갔던, 촬스 콜슨이 쓴‘중생’이란 책에, 그는 대통령 보좌관으로 재직 시에 받는 봉급으로 모자라서, 전에 저축했던 예금을 찾아 썼다고 합니다. 힘 있는 자리에 앉아서 부정한 돈을 챙기지 않고, 전에 모아두었던 예금으로 쓴다. 우리 공무원에게 그 말을 하면, 반응이 어떨까요?

 

  하나 더 말씀을 드리면, 각기 자기 위치에서 실력을 꾸준히 쌓아야합니다. 올림픽경기를 보면서, 실력이 있어야 금메달을 딴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공부하는 이는 열심히 공부해야지요. 실력 없으면 남을 돕지 못하고, 줄서기하고, 부정을 저지릅니다. 사회에 부정이 끊이지 않는 것은, 5,60대 이상이 공부를 제대로 못했기 때문입니다. 해방 후, 6.25전쟁, 4.19, 5.16, 혼란과 데모의 연속이었으니, 공부할 수 없었고, 그러니 실력 없어서, 남 뒤나 따르며 부정을 저지릅니다.

 

  광복 67년을 맞으며,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이 나라백성으로서 몇 가지 다짐했으면 합니다.‘열심히 실력을 쌓자, 옳고 그름의 분별력을 갖자, 내가 있는 자리에서 더불어 잘 사는 나라, 공의와 사랑이 넘치는 나라를 위해 내 할 일을 힘껏 하자, 이를 위해 쉬지 말고 기도하자.’숭덕은 작습니다. 작다는 것으로 낙심하는 분들을 볼 때, 미안한 마음입니다. 그러나 진정 더 미안한 것은, 숭덕에 맡겨진 귀한 사명에 아직도 공감하지 못하는 것이지요. 그것도 제 탓입니다.

 

  앞에 말씀드린 것을, 우리 각자가 잘 할 때, 숭덕은 결코 작은 교회가 아닙니다. 하나님이 보시며 기뻐하시고, 주위에서 보는 이들이‘교회는 저래야 해’할 것입니다. 금호동 산상의 작은 다락에서, 한 줄기 맑은 샘물이 이 나라를 향해 흘러가게 해야 합니다. 맑은 샘물, 누구입니까? 성도 여러분이고, 학사의 형제들이지요. 긍지를 갖고 함께 힘을 모아, 작은 것부터 실천해서, 작지만 작지 않은 숭덕을 함께 만들어가길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