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딤후 3:13-17 제목:“성경말씀으로 돌아가자”

 

  우리나라에 복음이 전래된 지 얼마 안 된 때, 제주도에 살던 어느 모자의 이야기입니다. 어머니는 해녀요, 아들은 나무꾼이었는데, 어머니가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에 걸려 큰 고생을 하는데, 용한 의원을 찾아다니며 약을 지어다 먹여도 차도가 없습니다. 어머니 간호하느라 지친 아들이 선잠이 들었는데, 꿈속에 백발노인이 나타나‘요한복음을 먹으면 나을 것이다.’잠이 깬 아들은, 노인의 말이 너무 또렷합니다. 제주도전역의 약방을 찾아다니며 요한복음을 찾아도, 그런 약 이름은 처음 듣는다합니다.

 

  어느 약방주인은‘어느 회사에서 만들었는지 아시오? 알면 찾아보겠는데..’아들은 어머니를 구할 일념으로, 배를 타고 부산에 와서 약방을 다 뒤져도 없고, 서울와도 없어, 저녁에 낙심하고 피곤한 몸으로 서울역대합실에 들어서는데‘여러분, 예수 믿으세요.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요한복음 3:16 말씀입니다.’아들은‘요한복음’이란 말에 귀가 번쩍 뜨였습니다.

 

  달려가‘선생님, 방금 요한복음이라 했습니까?’‘그렇소.’‘그거 내게 하나 파시오. 하나에 얼맙니까?’‘파는 게 아니니, 한 권 그저 갖고 가세요.’낱권으로 된 요한복음을 줍니다.‘이걸 달여 먹습니까?’복음을 전하던 이가 띵하지요.‘달여 먹다니 책인데. 읽으면 됩니다. 갖고 가 열심히 읽고 예수를 믿으세요.’아들은 요한복음을 집에 갖고 와, 병으로 누운 어머니 옆에서 계속 읽어드렸습니다. 모자는 예수님을 알고 주로 영접했지요, 어머니 병도 나았습니다. 얼마 후, 아들은 동네에 교회를 세웠습니다. 성경에 구약과 신약이 다 있는데, 그 중에 가장 명약은 요한복음입니다.

 

  오늘은, 마틴 루터에 의한 종교개혁 기념예배를 드립니다. 1517년 10월 31일, 교회의 문제점을 95개 항목으로 지적한 반박문을 독일 비텐베르그 성문에 붙임으로, 개혁은 시작되었습니다. 당시는 교회권력이 절대적이고, 왕들도 교황의 눈치를 볼 때입니다. 그럼에도, 세상은 온갖 비리와 음란이 판을 칩니다. 교회가 1500년을 지나오며, 온통 썩어서 하나님을 섬기는 교회가 아니라, 인간의 욕심을 채우는 곳이 되었습니다. 교회는 막대한 부를 누리나, 일반백성은 극도의 무지와 가난 속에 고생합니다.

 

  환자와 거지가 거리에 넘쳐나도 돕는 이가 없습니다. 거지를 돕는 것도 불쌍한 마음이 아니라, 결혼식이나 아기가 태어났을 때, 거지에게 동냥을 주면 복을 받는다고 주었습니다. 그리 살다가 잠시 믿음이 회복되는 것은, 전염병이 돌아 수많은 사람이 죽어갈 때, 죄 때문이라 깨닫고 근신하며 하나님을 찾았지요. 예를 들어, 쥐가 옮기는 페스트로 유럽인구의 1/3 이 죽어나갈 때, 바른 믿음이 반짝 했습니다.

 

  세상이 그렇게 된 여러 이유가 있겠으나, 가장 큰 이유는, 성경말씀이 바로 전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천주교에선 얼마 전까지, 미사에 성경말씀은 라틴어성경을 읽고, 설교도 라틴어로 했습니다. 예배에 참석해도, 대부분은 참 아름다운 음성이다 외에는 전혀 이해할 수 없었지요. 제가 중국어로 설교를 한다면, 한두 분외에는 참 말을 잘하는 군하겠지요. 설교하는 신부도, 듣는 이가 알아듣지 못하니 별 준비 없이 대충합니다.

 

  예배에 말씀은 없고, 화려한 성전과 예복, 성가대찬양, 엄숙한 분위기뿐이었지요. 말씀 듣고 깨달아, 그렇게 살아야겠다는 없고, 그저 분위기에 젖었다 나오는 예배입니다. 아니지요.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성경말씀을 주신 것은, 듣고 깨닫고 행함으로 복을 받으라는 것입니다. 계 1:3 을 읽습니다.‘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와 그 가운데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는 복이 있나니 때가 가까움이라.’믿어도 성경을 모르면, 누릴 복을 못 누립니다.

 

  그렇게 성경을 모르니, 나온 것이 면죄부판매입니다. 종교개혁의 직접적인 이유입니다. 면죄부판매의 근거는, 살아 있을 때 공이 많은 이는 죽어 곧장 천국에 가지만, 그렇지 못한 이는 연옥에 머문다합니다. 후손이 면죄부를 사며, 금화를 통에 넣으면 떨어지는 땡그랑 소리에 연옥에 있던 조상 혼이 천국 간다는 거지요. 훌륭한 성인들은 좋은 일을 많이 해서, 자신이 천국 들어가고도 남은 것이 많은데, 그걸 면죄부로 돈 주고 사면, 그리 된다고 무지한 백성을 미혹했습니다.

 

  그런 엉터리가 어디 있어? 할 지 모르나, 오늘날 우리 개신교도 비슷한 생각을 봅니다. 내가 착한 일을 많이 했어야 천국 가는데, 못해 지옥 갈 거야. 아니지요. 우리 신교의 교리는, 예수를 믿음으로 천국 가고, 천국 가는 것에 감사해서, 기쁜 마음으로 선행을 많이 합니다. 며칠 전 신문에, 루터가 종교개혁을 하면서 면죄부 헌금함 대신에 만든, 이웃돕기함이 지금도 쓰인다며 사진이 나왔습니다, 구제정신이 바탕이 되어, 독일 전역에 24,000개 이상의 교회운영 구호시설이 어려운 이를 돕고 있다합니다.

 

  또한, 성경말씀을 제대로 모르는지라 성물을 찾습니다. 성물은, 예수님이빨, 입으셨던 옷, 가시관, 십자가조각, 성인의 신체의 일부나 쓰던 물건 등입니다. 성물이 있으면 복 받는다고 믿었지요. 프랑스 루이 9세는 예수님이 쓰셨던 가시관의 일부를 샀는데 값이, 3천억 원이나 됩니다. 엄청나지요. 그러니 가짜도 많았는데, 가시관이 소 12마리에 다 실을 수 없을 정도였답니다. 성경말씀을 모르니, 면죄부판매에 귀가 솔깃하고, 성물을 구하거나 있는 곳을 참배했습니다. 우리의 성물은 성경책입니다.

 

  마틴 루터는 독일사람으로, 가난한 광부인 아버지는 루터가 법조인이 되길 바랐으나, 법학을 공부하던 중, 어느 날 친구와 들판을 걷는데, 벼락이 쳐서 친구만 죽었습니다. 어찌 나는 멀쩡하고, 친구만 죽었을까? 고민하다가 신학으로 바꿔 신부가 되었지요. 루터는, 로마에 가서 성 베드로 성당을 순례하던 중, 남들 하는 대로 돌계단을 맨 무릎으로 오르내렸습니다. 무릎이 깨지고 피가 철철 나면 구원에 도움이 된다고 믿은 것입니다.

 

  그러는 중‘주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려 모진 고통 중에 죽으셨는데, 무릎 좀 깨진다고 구원을 받겠어? 이건 아니야.’그때 문득 롬 1:17을 떠올랐습니다. 찾아 같이 읽습니다.‘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란 말씀에, 바로 그거야, 깨닫고 종교개혁의 깃발을 들었습니다. 마틴 루터가 개혁 때 외쳤던 세 가지 구호를 따라합니다.‘오직 믿음, 오직 성경, 오직 은혜!’

 

  당시 천주교는, 성경보다 교회의 권위를 우선했고, 믿음이 아니라 행함이 있어야 구원받는다고 했습니다. 행함은 내 노력이니, 주님은혜가 아니지요. 루터는 아니다. 우리의 노력으론 도저히 구원을 받을 수 없고, 오직 주님은혜로만 구원을 받을 수 있다. 그것은 오직 믿음에서 이루어진다. 모든 내용은 성경에 쓰여 있다. 오직 은혜, 오직 믿음, 오직 성경입니다. 개혁의 하이라이트는 루터가 성경을 독일어로 번역함으로, 교인들이 직접 읽고 진리를 깨닫게 한 것입니다. 복 받을 길을 열었습니다.

 

  오늘말씀은 사도바울이, 그를 이어 초대교회에서 큰 역할을 감당할 디모데에게 쓴 편지입니다. 13절에 앞으로 세상은 더 악해지고, 여러 이단들이 설치고, 악의 유혹이 많을 것인데, 교회지도자인 디모데야, 성경을 읽고, 말씀에 굳게 서서 그런 악을 물리쳐야한다. 14절에‘너는 배우고 확신한 일에 거하라.’디모데는 어릴 때부터 외조모 루이스와 어머니 유니게로부터 말씀을 배웠습니다. 그렇게 배운 하나님말씀대로 살라는 것입니다. 성경은 어린 마음도 잡아주고, 따르면 복을 받게 합니다.

 

  한 남루한 옷차림의 소년이, 어둔 밤에 남의 집 앞에 서성대다 방범대원에게 발견되었습니다. 방범대원은 수상해서, 잡아서 몸을 뒤지니, 겉옷주머니가 불룩하게 튀어나왔기에 훔친 물건인 줄 알고‘이게 뭐냐?’소년은 포켓용 성경을 꺼냅니다. 당시 성경이 귀할 때라, 방범대원은‘네가 몹시 배가 고픈 모양인데 그 성경을 내게 팔아 빵을 사먹으면 어떻겠냐?’‘고마운 말씀이나 전 팔지 않을래요. 이 성경에 나의 부모는 나를 버릴지언정, 여호와께서는 나를 건지시리라’써 있거든요.

 

  방범대원은, 소년에 말에 감동받아 자기 집에 데려가 아들같이 키웠고, 소년은 훗날 크게 성공했다합니다. 성경말씀대로 이뤄진 것이지요. 성경말씀은 왜 그런 능력이 있을까요? 하나님의 감동으로 쓰였기 때문입니다. 성경을 쓴 것은 사람이나, 그에게 성령의 역사가 있었습니다. 신구약을 합해 66권의 성경은 1600년간에 걸쳐 40명의 저자가 썼는데도, 첫 창세기부터 마지막 요한계시록까지 일관된 말씀입니다. 어떻게 가능할까요? 사람으로는 불가능하지만, 하나님의 감동, 성령의 역사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읽기가 지루하고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나 정도로 공부를 많이 한 사람이 모르니, 성경은 잘못된 거야? 왜 그럴까요? 하나님의 감동으로 써진 책을 내 머리, 지식으로 읽고 이해하려니까 그렇습니다. 기도하며, 성령의 도움으로 읽어야합니다. 제가 지금껏 본 중에 가장 감동적인 영화는 단연 벤허입니다. 벤허라는 소설로 영화를 찍었는데, 작가 월레스는 기독교와 성경에 대해 매우 비판적이었습니다. 내가 성경을 잘 읽은 후, 낱낱이 모순을 지적할 거야.

 

  그리 시작한 일이, 성경을 읽던 중에 은혜 받고, 벤허라는 놀라운 기독교명작을 집필했습니다. 말씀에 성경은,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다고 합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사랑하는 자녀들이 죄에서 돌아와 아버지의 품에 안기라고 주신 말씀입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을 떠나서 죄 가운데 사는 모습, 그러다가 온갖 고난을 당하는 것들이 세세히 나옵니다. 사랑하는 자녀야, 너는 그러지 말고 내게로 돌아와라. 그러려면 이렇게 살아야한다.

 

  그것이 성경말씀이지요. 함께 잠 1:2-4 을 읽습니다.‘이는 지혜와 훈계를 알게 하며 명철의 말씀을 깨닫게 하며 지혜롭게, 공의롭게, 정의롭게, 정직하게 행할 일에 대하여 훈계를 받게 하며 어리석은 자를 슬기롭게 하며 젊은 자에게 지식과 근신함을 주기 위한 것이니’이런 귀한 말씀이라도 읽지 않고 덮어두면, 내게 아무 유익이 없으나, 읽으면 16절 말씀처럼,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됩니다.

 

  세상은 악하고 점점 더 악해집니다. 저는 학사의 형제자매, 교회학교 학생들, 갓난아이들을 볼 때 걱정이 앞섭니다. 저들은 앞으로 얼마나 더 악한 세상에 살아가야 하는가? 입에 올리기도 더러운 이야기지만, 아버지가 10살 난 친아들을 성추행을 했습니다. 검찰에서 8년 구형을 했는데, 그를 사회에 내보내지 말라는 부인의 청원서 영향인지 10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미국에선 현직 경찰관이 젊은 여성 백 명을 납치해 집에서 오븐에 구워 먹으려고 준비하던 중 체포되었답니다. 감히 생각지도 못할 끔찍한 일들입니다.

 

  이러한 세상을 우리가 이겨내며 살아갈 길은 오직 믿음뿐입니다. 바른 믿음이지요. 종교개혁 495주년을 기념하며, 2012년에 우리가 개혁할 것은 무엇일까요? 먼저, 이기심과 기복적 신앙입니다. 잘 믿어, 나와 우리 가정이 복을 받는다. 아니고요. 복 받아 남 주자, 그럼 함께 복을 받습니다. 잘 믿어, 어떤 고난에도 감사하며 이겨내자, 바로 믿는 것이요, 성도가 누릴 참 복입니다. 이웃이 잘되니 내가 기쁘다, 그저 말장난인 거 같나요? 우리 주 예수님은 날 위해 십자가를 지셨는데, 구원받은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둘째, 위선을 떨쳐야합니다. 남보는 자리에서 거룩한 체, 교인인 체, 금방 들통이 납니다.‘예수 믿는 이들은 다 저 모양이야.’아니지요. 어디서나, 전능하신 하나님 앞에 선 성도답게 살아야합니다. 거짓과 술수가 없으며 진정한 사랑으로 사랑해야 합니다. 요사이 교인은 뻔뻔해서 위선조차 부리지 않고, 주위에서 교인인 줄 아는 데도 잘못된 일을 하고도 별로 부끄러움조차 없습니다. 다들 그렇잖아? 그러니 개혁해야 합니다. 믿는 이는 참되게 살아야지요.

 

  어느 아랍상인이 영국에 장사하러 올 때마다, 한 책방에 들려 영어성경을 몇 권 사갑니다. 주인이‘당신은 아랍인으로 기독교를 믿지 않고, 영어도 모르는데, 왜 성경을 사갑니까?’‘저는 성경을 읽지 않지만, 저와 거래할 이들 앞에 성경책을 가져다 둡니다. 그가 성경을 귀히 여기며 들어 읽으면, 그를 믿고 거래하지만, 성경을 쳐다보지도 않으면 거래를 안 합니다.’안 믿는 아랍상인도 성경의 능력을 안 것입니다.

 

  제 친구의 말이 생각나네요. 회계사인데 사무실에 찾아 온 이가, 내 논 찻잔을 앞에 두고 기도한 후에 마시는 이 치고, 온전한 사람을 못 봤다고 해서, 제 얼굴이 붉어졌지요. 아니? 찻잔을 놓고 기도하면, 믿음이 좋은 것 아닌가요? 좋은 게 아니고 좋은 척 하는 거죠. 그리고 못 된 짓합니다. 믿는 이에게 팽배한 위선, 이 시대에 종교 개혁할 대상입니다. 왜 그럴까요? 집에 성경책은 몇 권씩 있어도 들어 읽지 않기 때문입니다. 읽으면 변화됩니다.

 

  네 명의 목사님이 여러 가지 번역 성경을 놓고 장점들을 나눴습니다. 한 사람은, 아름다운 영어는 킹 제임즈 번역이 최고야. 한 사람은, 히브리어와 헬라어 원어에 충실한 역본을 좋아한다합니다. 다른 이는, 현대적 어휘로 번역된 성경이 좋다고, 남은 한 사람이 난 가장 훌륭히 번역된 나의 어머니의 번역을 좋아한다고 하자, 아니? 당신어머니가 그런 훌륭한 번역가인 줄 몰랐네요. 예, 제 어머니는 성경을 생활 속에서 번역하고 계시니까요. 제가 경험한 바로는, 가장 믿을 만한 번역입니다.

 

  그 어머니는 어떤 분일까요? 매일 성경을 읽습니다. 말씀대로 살기 힘씁니다. 자신의 유익만 구하거나, 비나이다로 복을 빌지 않습니다. 주어진 형편에 감사하며, 때로 고난을 겪더라도, 그를 통해 주님을 더 찾게 된다고 감사합니다. 교인인 체 위선을 부리지 않습니다. 이웃을 진정으로 사랑합니다. 그러니, 가장 가까이, 자주 보는 아들이 어머니를 인정합니다. 어머니뿐이겠습니까? 우리 모두 그래야지요.

 

  이것이 2012년 우리가 개혁하며 되찾아야 할 참 믿음입니다. 누가 해야 해, 아니고요, 나부터입니다. 성경을 읽고 그리 살기 힘쓰면, 나 개혁, 가정개혁, 교회개혁이 이뤄집니다. 주님이 예비하신 복을 누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