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행 1:6-8   제목: “너희가 권능을 받고”

 

  지난주는 무엇보다 나로호 발사성공이 감동적이었지요. 발사광경을 보며, 많은 분들이 조마조마 했습니다. 두 번 실패하고, 몇 차례 연기를 했으며, 얼마 전, 엉성한 것 같은 북한의 위성이 성공을 해서 더 초조했지요. 이번에 실패하면, 언제 다시 쏠지 모릅니다. 이번엔 제대로 올라갈까? 염려 속에 멋지게 성공해서 지금 지구주위를 잘 돌고 있습니다. 이번에 밑의 발사체는 러시아 것이지만, 많은 경험을 축적했으니 위성개발이 잘 이어질 것입니다. 티브에 한 여고생의 소감이‘대한민국, 참 대단합니다.’저도 그리 생각합니다. 대단한 대-한민국이 새로운 정부를 통해 더 발전하기를 소망합니다.

 

  어디선가 보니까, 개가 입에 이런 1미터 정도 나무막대기를 물고, 대문을 나가려는데 막대기가 문기둥에 걸려 나가질 못합니다. 개는 포기치 않고, 시도하고 또 시도합니다. 보다 못한 주인이 와서, 막대기를 살짝 기울여주자 쉽게 나갔습니다. 그것을 보며, 개가 영리하다지만 개는 개구나. 막대기를 내려놓거나 기울여 나갈 머리는 안 되는구나. 이어, 우리 예수 믿는 이들도 저런 비슷한 실수를 하고 있지 않을까? 조금 생각을 바꾸면 훨씬 잘 믿으며, 복을 누릴 수 있을 텐데, 자기믿음을 고집하다 막히지 않는가?

 

  막히는 것이 무엇일까요? 예수 믿으며 바라는 것일 수 있습니다. 달리 말하면, 예수 믿고 교회 다니는 이유입니다. 유명한 설교가인 마틴 로이드 존스 목사님은‘오늘날 기독교의 큰 문제는, 복음이 무엇이고, 교회가 무엇이며, 그리스도인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모른다.’교회를 다니면, 복음이 무엇이고, 교회가 무엇이고, 그리스도인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아야 하는데, 대체로 그렇지 못합니다. 한 예로, 예수 믿으면 복을 받는다고 하는데, 성도가 누릴 복이 무엇입니까?

 

  오늘말씀을 보면, 제자들도 받아 누릴 복이 무엇인지를 몰랐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과 함께 모였을 때, 제자들이 묻습니다.‘주께서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하심이 이때니까?’얼마 전, 제자들은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러 예루살렘에 올라가실 때, 이번에 올라가시면 로마군인과 부패한 종교지도자들을 내쫓고 예수님이 왕이 되실 거야. 그러면 난 무슨 장관을 할까? 다른 제자들보다 더 높은 자리에 올라야하는데.. 예수님이 힘없이 잡혀서 십자가에 돌아가시자, 겁이나 도망치기에 바빴지요. 그게 아니었구나.

 

  그 예수님이 지금 부활하셔서 그들 앞에 서계시니, 제자들은 의기양양합니다. 이제는 확실하다고 여기며‘이스라엘을 회복하는 것이 이때입니까?’죽었다가 부활까지 하셨으니, 어느 누구도 감히 막지 못할 거야? 이번엔, 틀림없이 왕이야. 아직도 예수님이 하신 일을 모릅니다. 제자들만 그럴까요? 오늘날도, 제자들처럼 예수 믿으면 세상부귀 영화를 누린다고 하지 않습니까? 여러분은 예수 믿으며 바라는 것이 무엇입니까?

 

  그런 제자들의 질문에 대한, 예수님의 답에는, 인자하심과 너그러움이 듬뿍 담겼습니다. 웬만한 사람이라면‘야, 너희들 머리가 그리 안돌아 가냐? 내가 얼마나 가르쳤는데도, 아직도 몰라? 내가 십자가에 죽고 부활한 것이, 고작 너희들 장관 만들려는 것이겠어? 이스라엘 독립이겠어?’예수님은 그러지 않고, 훗날 있을 재림과 심판에 대해 알려주시려, 때와 시기는 하나님아버지만 아신다고 하십니다.

 

  제자들은 당장 눈앞의 유익을 바라며‘이제 예수님이 왕이 되십니까? 우리도 부귀영화를 누리겠네요’‘그게 아니야, 앞으로 있을 재림과 심판은 언제인지 모르니, 잘 대비해라’예수님의 바른 가르침이요, 사랑 아닙니까? 오늘날 우리들을 향해서도‘나 하나님의 아들 예수가 이 땅에 와서, 십자가에 달려죽은 것이, 너희들 병이나 고치고 돈 벌게 하고, 자녀들 공부 잘하게 하려는 것이겠냐?’주님의 뜻을 바로 알고,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성도다운 삶을 살아야합니다.

 

  지난주, 윤재승 목사님의 선교보고를 참 은혜롭게 들었습니다. 저는 들으며 두 번 놀랐습니다. 우간다의 그리스도인이 80%가 넘는다에 놀랐고, 그럼에도 부정부패와 음란과 거짓이 넘쳐난다고 해서 또 놀랐습니다. 그런 이유는, 제대로 훈련 받은 목사가 없어, 목사가 할 수 있는 것이 찬양인도나‘예수 믿으면 복 받아요.’밖에 못하기 때문이랍니다. 그래서, 윤 목사님은 신학교에서 열심히 목사후보생들을 가르칩니다. 그것을 들으며, 우리는 우간다보다 낫나, 생각해 보았습니다.

 

  많은 신학교가 있고, 오랜 훈련을 받은 목회자가 있고, 큰 교회가 많습니다. 천 만의 교인이라 합니다. 우리나라는 부정부패, 음란, 거짓이 낮나요? 목회자나 성도들이 안 믿는 이에게‘믿으니 좋구나!’ 인정받고 있나요? 부족하다면 왜 그럴까요? 저는, 지나온 한국기독교 역사에서 그 이유를 살펴보았습니다. 기독교는 이조 말 나라가 망하려 할 때 들어왔고, 얼마 후 일본의 식민지가 되었습니다. 나라를 잃고 온갖 수탈에 시달리는 백성들에게, 당시 설교의 주제는 천국이었습니다.

 

  구약의 다니엘서나 요한계시록으로 주로 설교하며, 이 땅에서는 별 소망이 없으나, 믿으면 저 좋은 천국에 간다는 위로입니다. 많은 이들이 말씀에 위로를 받고, 천국을 소망하며 잘 믿었습니다. 해방이 되고 얼마 후, 6.25 전쟁이 온 나라가 황폐화 되었지요. 입고 먹는 것과, 병을 고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교회의 주된 설교는‘예수 믿으면 물질과 건강의 복을 누린다.’는 것입니다. 가난과 질병을 이겨내는 데 교회가 큰 역할을 했습니다.

 

  북한에서 맨손으로 월남한 분들이 길에서 성냥 몇 갑을 팔면서도, 주일예배는 물론이요 새벽기도에 참석했고, 십일조를 했습니다. 많은 이들이 부자가 되었습니다. 기독교는 세계에 전례 없이 놀랍게 성장했는데, 8,90년대까지입니다. 그 이후, 교회는 정체내지 감소하고 있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으나, 이제 먹고 살 만 해졌고, 아프면 병원에 가면 되지요. 교회에 다닐 필요가 거의 없게 되었습니다. 과거가 잘못 되었다는 것이 아닙니다.

 

  기독교는 그때, 그때 필요한 역할을 잘 했으나, 이제는 달라질 때가 되었습니다. 아기가 자랐으면 젖을 떼고, 단단한 음식을 먹어야지요. 독일의 신학자인 본 회퍼 목사님은‘싸구려 은혜’를 주장했는데, 믿는 이들이, 예수님께 받은 은혜를 너무 싸구려 취급한다는 것입니다. 말씀 후에, 올해 첫 성찬식을 갖습니다만, 하나님의 아들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살이 찢기시고 피를 다 흘리셨는데, 그 예수님도움으로 잘 먹고 잘 산다, 싸구려 은혜입니다.

 

  아니지요. 매우 값비싼 은혜를 받았음을 알고, 그에 합당하게 살아야합니다. 이 막대기를 다시 볼까요. 예수 믿으며 세상 복을 누릴 거야. 그대로 전진합니다. 막힙니다. 바라던 건강, 돈의 복을 누리지 못합니다. 내가 열심히 신앙생활을 못해서 그렇지. 다시 힘을 내서 도전, 아니지요. 생각을 바꿔야합니다. 이미 큰 복을 받았음을 알고, 받은 은혜에 감사하며, 성도답게 삽니다.

 

  어떤 젊은이가 유명한 부흥사인 무디를 찾아와 묻습니다.‘저는 참 그리스도인이 되고 싶습니다. 세상을 포기해야 합니까?’무디는‘젊은이, 젊은이가 철저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면, 세상이 젊은이를 포기할 걸세.’기독교는, 잘 믿으려고 세상을 포기하고 깊은 산속 기도원에 가서 생활하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에서 안 믿는 이들과 어울려 살지만, 성도답게 살면, 세상 것이 시들해지며, 주님을 더 사모하게 됩니다. 잘 믿어서 세상의 부귀영화를 누리며 살아야지, 그것과 전혀 다르지요?

 

  찬송가 186장 함께 부릅니다.

 

  첫 번째 질문은, 믿고 바라는 것이 무엇입니까? 답은, 이미 복 받은 줄 믿고 더 성도답게 사는 것입니다. 두 번째 질문은, 내게 성령이 계시는가? 성령의 권능으로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가? 8절에‘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예수님말씀대로 제자들이 모인 곳에 성령이 임하셨습니다. 구약시대에도 성령이 계셨지만, 하나님의 뜻에 따라 필요한 사람에게 잠시 머물다 떠났으나, 예수님이 부활승천하신 후에는 믿는 이 모두에게 임해, 항상 함께 합니다.

 

  함께 고전 3:16을 읽습니다.‘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특별난 사람이 아니라 고린도교인 모두에게 바울이 한 말입니다. 성령이 우리 속에 계십니다. 또 고전 12:3 후반에‘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여러분이 예수님을 주님이라고 부르는 것은 여러분 속의 성령이 하게 하신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알던, 나와 성령은 상관없어, 성령이 있다면 병을 고치고 방언을 한다던데, 성령은 열심히 잘 믿는 사람이나 가졌을 거야, 내려놔야 합니다. 성령이 있으면 뜨겁다던데, 난 냉랭하니 난 아니야. 아니고요, 뜨거울 수도 냉랭할 수도 있습니다. 내 속에 지금 성령님이 함께 하시는 것을, 잘 느끼지 못한 것은, 내가 성령이 계심을 믿지 않고, 의지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의지하세요. 점점 더 성령의 함께 하심을 알게 됩니다.

 

  찬송가에‘성령이여 오소서’하는 것은, 저 멀리서 오는 것이 아니라, 내 속에 계신 성령님이 날 주장하여달라는 것입니다. 성령이 함께 하니, 권능도 함께 하십니다. 제가 신학교 가기 전, 회사를 다닐 때, 어느 수요일 가까운 순복음교횔 가서 본 일입니다. 마침 수능을 앞 둔 늦가을인데, 기도하는 장로님이‘우리교회의 수능 치는 자녀들이 전원 만점에 수석합격을 하게 하옵소서.’교회가 떠나갈 듯 아멘합니다. 저는 이건 아니잖아. 아무리 전능하신 하나님도 그럴 수는 없잖아. 그런 권능이 아닙니다.

 

  성령이 임하므로 권능을 받은, 제자들은 두려움을 떨치고 용감한 복음전도자로 나섰습니다. 매 맞거나 옥에 갇히는 걸 개의치 않고, 나가서 복음을 전합니다. 그런 그들에게 돌아온 것이 무엇입니까? 부귀와 영화입니까? 스데반 집사는 돌에 맞아 죽었고, 야고보사도는 목이 잘려 순교했습니다. 그럼에도, 권능을 받은 자들은, 복음을 위해서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하고 목숨까지 바쳤습니다.

 

  영국의 처녀선교사가, 사람을 잡아먹는 식인종 섬에 전도하러 갔는데, 색깔이 하얗다며 좋아라 잡아먹었습니다. 소식을 들은 쌍둥이 여동생이 짐을 꾸려 그곳을 갑니다. 토인들은 백인을 잡아먹은 지 얼마 안 돼, 또 백인이 오자 좋아하며 잡아먹으려다가, 여자를 보고 깜짝 놀라 뒤로 자빠져 떱니다. 쌍둥이라 얼굴이 똑같아, 얼마 전 잡아먹은 여자가 다시 살아 온 걸로 안 것입니다. 토인들은 여인 앞에 무릎을 꿇고 잘못을 회개하고, 성경을 배움으로 식인종 섬에 복음이 전해졌습니다. 성령의 권능입니다.

 

  지금 여러분에게, 성령의 권능을 받아 해외 선교사로 목숨 걸고 나가세요, 하는 것이 아닙니다. 윤재승 목사님이 말씀 끝에 여러분에게 당부한 말씀을 기억하십니까?‘저는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제 힘을 다해 선교하겠으니, 여러분은 여기에서 복음을 전하기 바랍니다.’우리가 사는 자리에서 예수 믿는 성도답게 살라는 말입니다. 그러면, 복음은 전해집니다. 우리는 못하나, 성령의 권능은, 우리가 능히 성도답게 살게 합니다.

 

  어떻게 사는 것이 성도다운 삶일까요? 빌 4:13 을 읽고 성경을 펴놓으세요.‘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부흥사들이 즐기던 말씀입니다. 예수 잘 믿으면 예수님이 모든 것을 할 수 있게 해주셔. 누구는, 교회 건축헌금하려고 집을 팔아 전세로 갔는데, 얼마 후 훨씬 큰집을 주셨어.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것은, 그런 뜻이 아닙니다. 그 앞의 12절을 보면, 제대로 이해됩니다.

 

  함께 빌 4:12 읽습니다.‘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바울이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말은, 비천에도 풍부에도, 배부름에도 배고픔과 궁핍, 그 어느 것도 이겨낼 수 있다는 말입니다.’성령의 권능은, 우리가 어떤 형편에서나 평안과 감사로 살게 합니다. 성도다운 삶이지요.

 

  이어, 마 5:39,40 을 읽습니다.‘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악한 자를 대적하지 말라 누구든지 네 오른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 대며 또 너를 고발하여 속옷을 가지고자 하는 자에게 겉옷까지도 가지게 하며’예수를 오래 믿어도 끓어오르는 혈기는 참기 힘듭니다. 뺨은 고사하고, 언잖은 말 한 마디에 성질이 확 튀지 않습니까? 겉옷을 달라는 이에게, 속옷은커녕‘저 사람 미친 거 아냐?’예수 믿으며 점점 더 말씀과 같은 사람으로 변화해가야 합니다. 그리 돕는 성령의 권능입니다.

 

  하나 만 더 나누지요. 갈 5:22,23 을 읽습니다.‘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성도가 가질 좋은 성품을 모두 모아 놓았습니다. 새해에 복 많이 받기를 바라는 분들은, 이 말씀을 기억하며, 내 속에 사랑과 희락 등의 열매가 자라고 있는가, 살피며 키워가세요. 그것이 자랄수록 큰 복을 받습니다.

 

  기독교는 성령이 임한 후에 제자들이 권능을 받아, 예루살렘과 온 유다와 땅 끝까지 이르러 증인이 되었기에, 우리가 이렇게 예배드리고 있습니다. 증인이란 원어 마태의 뜻은 순교자입니다. 복음의 증인이 되기 위해, 목숨까지 바친 것이지요. 오늘날 복음 때문에 목숨 바칠 일은 없지만, 세상에 살면서 성도답게 제대로 사는 것이, 거의 목숨 바치듯 어렵습니다. 한 번 더 이 막대기를 봐주세요. 예수 믿으며 세상 복만 누린다면, 걸려서 못나갑니다.

 

  내게 성령이 계신지, 권능이 있는지 모른다면, 나가지 못합니다. 그런 막대기, 내가 지금까지 지녀온 내 나름의 믿음은 내려놓고, 천국영생을 누릴 것을 믿고, 성도답게 살기에 힘쓰면, 내게 필요한 복은 따라옵니다. 내가 성도답게 살려는 마음을 가지면, 성령님이 그 권능으로 기쁘게 도우십니다. 새해에 여러분의 믿음이 그리 자라가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