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히 10:5-10   제목:“하나님 뜻을 위하여”

 

  앞으로 5년이 세계적으로 매우 어려울 것이라 하는데, 박 근혜 대통령당선인이 잘 하길 기도합니다. 1964년 경희대학교에서, 천 명의 대학생에게 1999년 한국은 어떨까 하는 설문조사했다고 합니다. 당시 국민소득이 120불인데,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1999년에 300불 정도라 했답니다. 실제는 만 불이나 됐으니, 상상하기 힘든 고속성장이지요. 장기독재와 유신체제로 잘못한 것도 많지만, 그런 성장을 앞장 서 이룬 분이 고 박 정희 대통령입니다. 어느 신문에, 이번 선거에서 박정희 대통령이 김대중, 노무현대통령을 이겼다고 하더군요.

 

  너무나 못 살던 한국이‘잘 살아보세’운동으로 일어섰는데, 박근혜 당선인이‘다시 잘 살아보세’합니다. 이번에 50대의 89.9%가 투표에 참여했는데, 아프거나 해외 간 사람 빼면, 거의 다라 할 정도라지요. 그들이 왜 적극 참여했을까? 우리는 사라져가는 별 볼 일 없는 사람들이 아니다. 과거 경제성장에 참여했고, 지금도 펄펄하게 살며 대한민국을 사랑한다는 표시라 합니다. 이제부터, 나이와 출신지역에 관계없이, 모두 잘 사는 나라를 함께 이루어 가길 바랍니다.

 

 ‘스탠버그의 십자가’라는 유명한 성화가 있습니다. 스탠버그란 화가는 로마의 성 베드로성당의 요청으로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의 그림을 그리다가, 어느 날 중단해 버리고, 페티타라는 집시여인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십자가예수보다는, 집시여인의 그림을 그리는 것이 돈벌이가 나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집시여인이 그리다가 중단한 십자가그림을 보고, 스탠버그에게 그림의 의미를 물었습니다.‘저 사람은 무슨 죄로 저렇게 고통스레 십자가에 달렸습니까?’

 

  예수님에 대해 건성으로 들려준 스탠버그의 이야기에, 여인은 눈물을 흘리며 감동하면서‘우리를 사랑하기 때문에 죽었다는 이 훌륭한 사람은, 선생님도 사랑하고 계시겠지요? 선생님은 그분을 사랑하시나요?’이 한 마디가 스탠버그의 가슴에 꽂혀, 그를 몹시 괴롭혔습니다.‘나는 정말 예수님을 사랑하는가? 예수님은 십자가죽음으로 나를 구원하셨건만, 나는 그 십자가를 그저 그림 값으로만 흥정하고 있구나.’

 

  깊은 고민에 잠겼던 스텐버그는 다시 십자가그림을 그렸고, 완성한 후, 그 아래에‘내 너를 위하여 이 모든 일을 당했건만 너 나를 위하여 무엇을 하였느냐?’적었습니다. 혼신의 힘으로 그린 그 그림은 진젠도르프 백작의 마음을 움직여, 전 재산을 바쳐 독일 경건주의 운동을 일으키게 했습니다. 이 경건주의는 웨슬레의 마음을 움직여, 감리교를 시작하게 했습니다. 당시 흔들리던 기독교를 바로 세웠습니다. 주님은혜를 깨닫고 스탠버그가 그린 그림이, 백작의 마음을, 또 웨슬레의 마음을 움직여 큰일을 하게 한 것입니다. 십자가는 역사하는 힘이 큽니다.

 

  오늘 대림절 넷째 주일이고, 오는 화요일이 성탄절입니다. 크리스마스를 더 즐겁게 맞으려면, 성탄의 의미를 바로 알아야 하기에, 오늘말씀을 택했는데, 5절에 보면, 하나님은 제사와 예물을 원하지 않으십니다. 시 50:13에‘내가 수소의 고기를 먹으며 염소의 피를 마시겠느냐’구약시대의 예배는, 성전에 양이나 염소를 끌고 가서, 제단에 피를 뿌리고, 고기를 불에 태웁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피를 마시거나 고기를 잡숫는 것이 아니지요.

 

  그럼에도, 제단에 짐승을 바친 것은,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는, 제가 가진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이 주신 것이라는 고백입니다. 우리가 바치는 헌금도 같은 의미입니다. 내가 일해서 번 돈이고, 내게 꼭 필요한 것이지만, 하나님이 주신 것임을 믿고, 베푸신 은혜에 감사하며, 또 돈보다 하나님을 더 사랑한다는 의미로 헌금합니다. 또 하나는, 짐승이 바치는 이의 죄를 대신한다고 믿었습니다.

 

  성전에 나가는 이가 양을 끌고 가 제사장 앞에 서서, 짐승의 머리에 손을 얹고 죄를 고백합니다. 그러면 그의 죄가 양에게 옮겨가고, 양을 잡아 제물로 바침으로, 바친 이의 죄가 용서를 받는다고 믿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죽음이 바로 여기서 연유한 것이지요. 구약시대, 양이 사람의 죄를 대신했듯, 예수님이 우리 죄를 대신해 죽으셨고, 믿는 우리는 죄를 사함 받고, 영생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요단 강 가에서 세례를 베풀던 세례요한이, 예수님이 오시는 것을 보고‘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을 보라’외친 것입니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라도, 예수님을 십자가에 죽게 하는 방법 외에는 사람의 죄를 사하고 구원할 다른 방법이 없었습니다. 예수님은 그런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셨지요. 십자가에 달리기 전날 밤, 겟세마네동산에서 땀을 피 같이 흘리며‘아버지여, 제가 이 잔을 받지 않으면 안 됩니까? 그러나, 저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이 기도를 세 번이나 반복한 것은 십자가고난이 얼마나 참혹함을 알려줍니다. 예수님은 우리 구원을 위해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셨습니다. 말씀 7절, 9절에‘내가 하나님의 뜻을 행하러 왔나이다.’바로 그것입니다. 언제 읽어도 은혜로운 사 53:5,6 함께 읽습니다.‘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이 말씀을 읽을 때‘과연 그렇습니다. 제 탓입니다.’하는 분은, 좀 더 신실한 분이지요. 예수님이 창에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상함은 우리 죄 때문입니다.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며 제 길로 갔지만, 하나님이 모든 죄악을 예수님께 담당시키셨고, 예수님은 그런 아버지하나님의 뜻에 순종했습니다. 이것을 알고 나면, 성탄절이 더 기쁘게 다가오지 않겠습니까?

 

  종교개혁가 마틴 루터는 그의 저서 <탁상담화>에서 십자가는 즐거운 교환이 일어나는 곳이라 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에서 우리 죽음이 생명으로, 저주가 축복으로, 죄인이 의인으로 바뀝니다. 비슷한 고훈 목사님의 시를 주보 안에 실었는데, 함께 읽습니다.‘나의 주 당신은 나를 올라가게 하시려고 당신은 내려오셨습니다. 나를 거듭나게 하시려고 당신은 태어나셨습니다. 나를 부요케 하시려고 당신은 가난하셨습니다. 나를 아들 되게 하시려고 당신은 종이 되셨습니다. 나에게 하늘의 거처를 주시려고 당신은 집이 없으셨습니다. 나를 배부르게 하시려고 당신은 굶주렸습니다.

 

  나를 마시게 하려고 당신은 목마르셨습니다. 나를 옷 입게 하시려고 당신은 벗으셨습니다. 나를 쉬게 하려고 당신은 짐을 지셨습니다. 나를 인정받게 하려고 당신은 버림을 당하셨습니다. 나를 기쁘게 하시려고 당신은 슬프셨습니다. 나를 복 되게 하시려고 당신은 저주를 받으셨습니다. 나를 살리기 위해 당신은 죽으셨습니다. 나를 높이기 위해 당신은 살아나셨습니다. 실로 당신만이 나의 하나님 나의 주님이십니다.’주보를 갖고 가셔서, 몇 번 더 읽으시면, 올 성탄절이 보다 더 기쁘게 다가올 것입니다.

 

  오늘말씀 10절에 보니, 이 뜻을 따라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단번에 드리심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거룩함을 얻었다고 합니다. 어떤 번역에는‘영단번에’라 합니다. 영원히 단 한 번을 줄인 말입니다. 따라 합니다.‘영원히 단 한 번에’구약의 제사는 절기 때마다, 또 죄를 용서받으려 할 때마다, 짐승을 바쳐야 했습니다. 예루살렘 성전에 짐승의 피 냄새, 고기 타는 냄새가 진동을 했지요. 그렇게 반복하던 짐승제사를,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심으로 영원히 한 방으로 해결하셨습니다.

 

  더 이상 짐승의 제사는 없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심으로, 영원히 단 한 번에 구원 의 길을 여셨습니다. 그를 위해 아기로 이 세상에 오셨으니, 기쁘다 구주 오셨네,입니다. 그렇게 시작한 기독교가 이천 년을 지나며 온 세계로 퍼져, 지금 30억 명 이상이 주 예수님을 믿음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고, 훗날 천국영생을 누릴 것입니다. 이천 년의 역사와 30억의 교인들을 생각할 때, 내가 믿으면 구원받는 것이 정말일까? 그런 생각 자체가 초라하지 않습니까?

 

  예수님은혜로 구원받은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할까요? 우리가‘주 예수님’하는 것은, 예수님은 나의 주인이라는 고백입니다. 그러니 주인이신 예수님이 하신 대로, 우리도 하나님 뜻을 따라야지요. 세 가지를 나눕니다. 첫째로, 하나님께서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고 하셨으니, 성도답게 거룩하게 살아야합니다.‘거룩’이란 말은 세상의 안 믿는 사람과 구별되었다, 다르다는 말입니다. 우리가 성도라 하나, 죄 많은 세상에 사는 연약한 인간이기에, 안 믿는 이와 다를 바 없이 삽니다.

 

‘어쩔 수 없지.’아니고요, 수시로, 십자가를 보며, 또 구유에 뉘신 아기예수를 마음에 그리며, 성도다운 거룩함을 회복해야 합니다. 믿는 이는 안 믿는 이와 삶이 달라야합니다. 거룩함을 다짐하며 찬 109장 1,4절 함께 부릅니다. 둘째로, 하나님 뜻은 서로 사랑하라,입니다. 어느 정도로요?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우리를 사랑했듯이 입니다. 믿고 구원 받은 성도에게 사랑은 하면 좋고, 안 해도 괜찮은 선택이 아니라, 꼭 해야 하는 필수입니다.

 

  성경은, 말과 혀로만 말고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라합니다. 하나님은 이 성전에도 계시지만, 여러분이 사랑하는 그곳에도 계십니다. 여러분이 정성스런 사랑을 베풀 때, 안 믿는 이는‘아, 하나님은 정말 살아계시는구나’깨닫게 됩니다. 옆에 분에게‘사랑해도 될까요?’들은 분은‘물론입니다. 기다리고 있습니다.’서로 주고받습니다. 믿음은 보이지 않지만, 사랑을 하면, 내가 알고 상대가 압니다. 전보다 더 사랑하는 자신을 보며, 아, 내 믿음이 자라고 있구나, 알 수 있습니다. 새해에는 더 사랑합시다.

 

  세 번째로, 우리가 힘쓸 하나님의 뜻인 살전 5:16-18말씀을, 암송하길 바라며 따라합니다.‘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아무 죄 없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셨으면서도, 우리에겐 항상 기뻐하고 범사에 감사하라 하십니다. 그것이 바로 은혜입니다. 성도가 누릴 복입니다. 그리 살기 위해, 쉬지 말고 기도해야 합니다. 그렇게 살면 앞에 말씀드린, 거룩한 삶, 이웃을 사랑하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아프거나, 삶이 어려운 데도, 항상 즐겁게 살면서, 입을 열면 하나님께, 이웃에게 감사하는 것이, 안 믿는 이와 전혀 다른 거룩한 삶이지요. 안 믿는 이웃이 이를 보며‘예수 믿으면 저리 좋구나, 나도 믿어야지’그것이 진정한 이웃사랑입니다. 마 12 장에, 예수님을 오래 못 본, 어머니 마리아와 동생들이 예수님을 찾아왔습니다. 안에 사람이 많아 들어오지 못하고 집밖에서 기다리자, 한 사람이 예수님께‘밖에 어머니와 동생들이 서 있습니다.’

 

  그때 예수님말씀이‘누가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냐? 아버지 뜻대로 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라’하십니다. 어머니나 형제를 소홀히 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교회에 모인 성도들이 예배를 드리며, 동시에 성도의 교제를 통해 서로 돕고 격려하며, 하나님의 뜻을 이뤄가라는 것입니다. 성도 간의 교제로서, 성도다운 거룩한 생활을 하고, 이웃을 주님처럼 사랑하며, 항상 기뻐하고 모든 일에 감사하며 살 수 있습니다. 주 안에서 형제자매 된 여러분 모두, 2013년 새해에는 뜻을 모아 하나님 뜻을 이루는 숭덕교회를 이뤄갑시다.

 

 참고: 오늘 세례식과 성찬식이 있어서 설교가 평소보다 조금 짧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