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갈 5:1   설교:“주신 자유를 누리자”

 

  오늘은 해방 68주년 기념예배로 드립니다. 이 땅의 예수 믿는 성도로서, 광복절을 맞으며 다시 마음에 다짐할 것은, 오늘 우리가 이만큼 사는 것은, 오직 하나님은혜입니다. 1885년 언더우드와 아펜젤러 선교사가 이 땅을 처음 찾았을 때의 조선은, 매우 가난하고, 배우지 못하고, 치료받지 못하고, 여자와 아이는 무시당하고, 남자들은 술 취하고 도박하고, 가정에서 폭력을 일삼으며, 양반의 권세가 드세서, 상민들은 숨죽이며 살았는데, 이런 대부분의 문제를 기독교가 해결하지 않았습니까?

 

  학교를 세워서 공부하고, 병원에서 치료받았습니다. 여자와 아이의 권리가 신장됐고, 머슴이나 백정이 교회에서 같은 대접은 물론이요, 장로 등 중요 직분을 맡았습니다. 소망이 없이 방황하던 이들에게, 빛을 비춘 기독신앙입니다. 비록 때가 늦어, 기울어가는 나라를 일으키지 못해, 일본에 합병되기는 했으나, 기독신앙으로 깨우친 백성들이 3.1만세운동을 주도했고, 이어 상해임시정부가 수립되며, 독립운동이 활발해졌습니다. 그러기에, 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45년 8월 15일, 두말없이 독립이 된 것입니다.

 

  올해 68년이 되었습니다. 6.25전쟁이 발발했을 때도, 유엔의 16개국이 참전한 주요이유가, 대한민국의 예수 믿는 이들을 구하려는 것이었고, 전쟁 후의 폐허를 딛고 일어난 것도, 믿는 이들의 믿음과 소망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이런 근대사에 대해, 안 믿는 이들은 뭐라 할지 모르나, 믿는 이들은 하나님의 은혜임을 깨닫고 감사해야지요. 만일, 구한말에 선교사들이 이 땅에 기독교를 전하지 않았다면, 상당한 기간 그런 비참한 삶이 계속 이어지지 않았을까요?

 

  지금 대한민국은, 세계 일류제품인 스마트폰, 반도체, 조선, 자동차, 외에도, 한류열풍이 세계를 흔듭니다. 대-한민국, 대-단하지 않습니까? 하지만, 여러 면에 그늘지고 어두운 곳도 많습니다. 빈부의 차이가 갈수록 심해지고, 어려운 이들이 좀처럼 헤어나기 어렵습니다. 청년실업이 심하고, 부패와 음란이 판을 칩니다. 술과 마약과 도박의 중독자가 엄청납니다. 부양할 노인은 늘고, 일할 젊은이는 줍니다. 정치도 보는 이들을 답답하게 하고, 남북 간의 긴장은 좀체 수그러들지 않습니다.

 

  저희는 수요, 금요기도회로 모일 때마다, 이 땅의 천만 성도들이, 더불어 잘 사는 것과 공의와 사랑이 넘치는데 앞장서게 해달라며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깨닫는 이 땅의 성도로서 마땅히 그리 기도하며, 그리 살아야지요. 지난 주, 여름수련회를 하면서‘사랑하라’는 주제의 말씀을 드렸는데, 어느 분이 제게 이런 말을 합니다. 험한 세상에서 성도로 살기도 힘든데, 거기다 사랑하라는 짐을 더 지게 합니까? 사랑도 강조하다보면 율법이 되지 않습니까?

 

  거기에다, 오늘은 이 나라를 위해 기도하며 성도다운 삶의 본을 보이세요. 제대로 걷기도 힘든 이에게, 사랑하라는 짐, 성도답게 살라는 짐을 더 지워, 꼼짝달싹 못하게 하는 것일까요? 곳곳에 기독교에 대한 경고등이 켜지고 있습니다. 교회에 변화가 없으면, 한국교회들도 얼마안가 유럽교회처럼 문을 닫을 것이라 합니다. 그 예의 하나가, 지금 백여 개의 큰 교회가 경매에 나와 있습니다. 교회를 크게 지으면, 성도가 모이고, 빚낸 건축비는 헌금으로 능히 감당한다는 것이, 안 되는 것이지요.

 

  무엇이 문제이고, 무엇이 바뀌어야 합니까? 예수 믿으면 건강과 물질의 복을 누립니다. 이제는 내려 놓아야합니다. 교회에 출석해 예배, 헌금, 봉사하면 그리스도인입니다. 아닙니다. 그리스도인다워야 합니다. 예수님의 명에 따라, 하나님을 더 사랑하고, 이웃을 자신처럼 사랑하며, 성도답게 살아야, 주님이 기뻐하십니다. 과학문명이 발달해서, 기독교가 위축되는 것일까요? 교인이 주나요? 아니라고 봅니다. 예수 믿고, 구원받은 감격으로, 성도답게 살려는 이가 줄기 때문이죠.

 

  사랑하라, 성도답게 살라는, 바로 믿는 것이고, 참된 복을 누리는 길입니다. 사랑이 늘어갈수록, 잘 믿는다는 확신이 커집니다. 이웃을 사랑하니, 이웃이 칭찬합니다. 기쁘지요.‘예수 믿는 이가 뭐 저래. 자신 밖에 몰라.’아니고요‘예수 믿는 이들이 확실히 달라, 그들을 보면 내 사는 모습이 부끄러워져.’그리 사는 것이 바른 믿음이지요. 어떻게 하면 그리 살 수 있을까요? 자유를 되찾은 광복절에 함께 생각해봅니다.

 

  성도답게 살 수 있는 길은, 오늘말씀대로 주님이 주신 자유를 누리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굳건하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고 합니다. 또, 요 8:32에는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하지요. 예수님이 진리입니다. 예수님을 알고 진리를 누리라는 말씀이니, 갈 5:1과 다를 바 없습니다. 우리가 찾아 누려야 할 자유에 어떤 것이 있을까요? 먼저, 죽음에서의 자유입니다.

 

  세상이 돈이 최고야, 쾌락이, 도박이, 하며 빠져드는 바닥에는 죽으면 썩을 인생이라는 의식이 깔렸지요. 죽으면 끝이니, 살았을 때, 힘이 있을 때, 놀고 누리자, 그리 몰려갑니다. 죽는 것은 사실이지요. 지난 주간에 있은, 참 헛된 죽음들을 봅니다. 강풍이 몹시 불던 날, 식당 간판이 떨어져 지나던 행인이 깔려죽었고요, 벼락이 쳐 정지신호가 고장 난 것을 모르고, 철길을 건너던 차가 기차에 부딪쳐 죽고, 피서 가서 텐트치고 자다가 차가 덮쳐 두 딸이 죽었습니다. 해병대훈련에 갔다가 죽은 고등학생도 그렇고요.

 

  그때 죽으리라 생각한 사람은 하나도 없으나 죽었고, 가족은 지금 큰 슬픔에 잠겼습니다. 죽음이 언젠가 내게도 옴을 알려줍니다. 한 청년이 물려받은 재산도 많고, 총명하고, 손대는 사업들이 계속 성공했습니다. 목사님이 전도하러 찾아가니, 자신이 얼마나 훌륭한가만 떠벌린 후에‘저는 예수가 필요치 않습니다.’그런데 며칠 후, 유행하던 무서운 독감에 걸려 폐렴으로 이어지며 숨이 경각에 달렸습니다. 목사님을 급히 청한 후, 간절한 눈빛으로‘죽음의 강을 건널 때 누가 함께 합니까?’

 

  커즈 와일이란 발명가 겸 미래학자가 있는데, 에디슨 이후 가장 많은 발명을 했고, 그가 예측한 것의 86%가 맞았다합니다. 그는 의학의 발달로 볼 때, 2045년에 죽음이 없어지리라 예언하면서, 지금 65세인데 그때까지 죽지 않고 살아 있으려고, 하루에 알약을 150개나 먹는다합니다. 성도는 알약이 필요치 않지요. 요 11:25,26 에‘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

 

  함께 히 9:15을 읽습니다.‘이로 말미암아 그는 새 언약의 중보자시니 이는 첫 언약 때에 범한 죄에서 속량하려고 죽으사 부르심을 입은 자로 하여금 영원한 기업의 약속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예수님이 죽으심은, 믿는 성도가 영원한 기업의 약속, 천국을 얻게 하려 하심입니다. 믿으면 천국영생을 누릴 것은 확신하는 이는, 죽음에서 자유하게 살며, 누가 말을 안 해도 하나님사랑, 이웃사랑을 합니다. 너무나 좋은 천국을 누릴 것이기에, 이 땅에서 성도답게 삽니다.

 

  복음송 100장 부르고 말씀을 잇습니다. 승리, 구원, 축복

 

  두 번째로 자유 할 것은 탐심, 욕심입니다. 사람은 누구에게나 욕심이 있지만, 그것이 지나칠 때 문제가 되지요. 갖고 싶고, 누리고 싶고, 내 마음대로 하고 싶습니다. 남이 가진 것에 질투가 납니다. 유대인 랍비의 이야기입니다. 욕심과 질투심이 많은 두 사람이 먼 길을 가다가 천사를 만났는데, 천사가 너희에게 복을 주겠다. 먼저 소원을 말한 이의 소원을 들어줄 것이고, 둘째 사람은 먼저 받은 사람의 두 배를 줄 것이다. 이런 말을 들으면 기뻐해야지요. 그러나 두 사람은 얼굴에 근심이 깊어갑니다.

 

  왜 그럴까요? 내가 말해서 소원이 이뤄지는 기쁨보다도, 다음사람이 자기보다 두 배를 받는 것이 질투가 나기 때문입니다. 둘 다 먼저 말하지 않습니다. 천사가 마냥 기다릴 수 없으니, 앞으로 5분 내 말하지 않으면 없던 걸로 하겠소. 한 사람이 용기를 내서 한 말이 무엇일까요?‘천사님, 제 한 눈을 멀게 해주세요.’그러면, 말하지 않은 이는, 두 배로 받아 두 눈 다 멀 것이기 때문입니다. 말도 안 되는 것 같지만, 비슷한 일이 종종 주변에서 일어납니다. 우리말에도, 못 먹는 감 찔러나 보자, 비슷하지요.

 

  하나 더 합니다. 작은 비행기가 고장이 나서 추락하는데, 탄 사람은 넷인데 낙하산은 세 개밖에 없습니다. 조종사가‘난 비행기사고를 보고해야 하니 먼저 갑니다.’두 번째로 정치가가‘난 세상을 위해 할 일이 많아 먼저 가요.’이제 낙하산 하나에, 사람은 둘입니다. 목사가 청년에게‘난 살만큼 살았고 죽어도 천국 가니 당신이 낙하산을 써요.’청년이 뭐라 답했을까요? 힌트, 얼굴이 밝았습니다.‘목사님, 그러지 않아도 되요. 낙하산이 두 개 있어요. 정치가가 제 보따리를 갖고 갔어요.’

 

  외국이야기인데, 어디나 정치인이 욕을 먹는가 봅니다. 자기욕심 챙기다가 망하는 경우가 많지요. 역사상 가장 부요했고, 왕으로의 권세를 누리고, 매우 지혜로웠던 솔로몬 왕이 말년에 뭐라 고백한지 아는 분? 전 1:2 을 함께 읽습니다.‘전도자가 이르되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그저, 책상에 앉아 생각해보니, 인생은 헛되고 헛된 거야, 아닙니다. 솔로몬은 사람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해본 후에, 헛되고 헛되다는 것이지요.

 

  그 백분의 일, 아니 천분의 일도 못할 평범한 사람들로는 결론은 빤한데도, 그걸 모르고 헛된 것을 좇으며, 때로 싸우고 시기 질투하는 인간이 아닙니까? 전도서에 나오는 솔로몬의 두 말에 귀를 기울이면, 욕심이나 탐심에서 자유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앞에 놓인 삶을 즐기면서 선한 일을 하라면서, 그것도 주님이 주셔야만 누릴 수 있다고 하지요. 지금 주어진 여건에 자족하며, 선하게 살면 과한 욕심은 부리지 않겠지요?‘난 뭐 이래’아니고‘주님 이것만도 감사합니다.’

 

  두 번째는, 늙기 전에 청년의 때에 너의 창조주를 기억하라,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을 지키라. 늙은 후에는 하나님의 뜻에 따르려도 힘이 부쳐 못합니다. 젊을 때부터, 하나님을 경외하며, 그의 명령을 지키는 삶, 욕심에서 자유할 뿐만 아니라, 진정한 평강을 누리게 합니다. 성도는‘더 주세요. 내 소원을 이뤄주세요.’기도보다‘잘 분별하게 하시고, 욕심이면 내려놓게 하소서.’옳은 기도입니다.

 

  한 가지 예로, 자녀들이 잘 되기를 바라는 것은, 부모로서 욕심이라 할 수 없는 마땅한 바람이지요. 그런데, 자식이 어떠함을 살피지 않고, 무조건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에 가야 해, 한다면 욕심이 아닐까요? 분별이 필요하고, 위해서 기도해야 합니다.‘우리 자녀가 공부를 잘 하게 하소서’도 기도해야 하지만, 아울러‘자녀에게, 갈 길을 잘 인도하는 부모가 되게 하소서.’

 

  이제, 세 번째로 두려움에서 자유를 생각해봅니다. 며칠 전, 가끔 가는 떡집에 들렸는데, 날씨가 매우 더워서‘날씨가 너무 덥군요.’하니까‘앞으로 더 심해질 것이 걱정입니다.’그렇지요. 기상이변도 갈수록 심해지고, 생활도 더 어려워질 것입니다. 그런 두려움에 우울증에 빠지기도 하고, 자살까지 하지요. 얼마 전 뉴스에, 번개탄을 피워 자살하는 사람이 많으니, 번개탄 생산을 금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오자, 자살이 번개탄 때문이냐는 반론이 이어지더군요.

 

  믿는 이도 두려움을 당할 수밖에 없으나, 자유할 수 있는 길은, 하나님은 살아계시며 내 앞에 계신다는 믿음입니다. 세상에 살면서 죄 짓지 않고, 유혹에 빠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내 앞에 하나님이 계시니, 이럴 수 없다며 죄를 떨치는 것입니다. 또 하나 두려움은, 앞날에 대한 것으로, 지금도 힘든데, 앞으로 더 힘든 일이 덮치면 어찌 사나? 역시,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신다는 믿음으로, 강하고 담대하게 헤쳐 나갑니다. 그러기에, 어려운 세상을 살 후손에게도 복음을 전해야지요.

 

  높은 산들이 많은 곳에는 산 사이를 연결하는 밧줄 다리를 쳐서 그리 건넙니다. 인도에서 선교사로 수고한 바케이 목사님이 안내원과 함께 깊은 산속마을을 방문할 때입니다. 안내인은 그런 밧줄다리에 익숙하니 앞장서 금방 저편으로 건너갔으나, 목사님은 밧줄다리에 오르자, 까마득한 밑에 거세게 흐르는 강물과 거친 바위가 눈에 들오니, 떨어지면 죽겠구나, 다리가 후들거려 앞으로 나갈 수 없습니다.

 

  건너편의 안내원이‘목사님, 밑을 보지 말고 저만 쳐다보고 오세요.’과연 건너편 안내원만 쳐다보자, 두려움이 없이 안전하게 건널 수 있었지요. 세상의 아픔이나 어려움, 속상한 것들만 봐서는 더 빠져듭니다. 눈을 들어 주님을 바라볼 때, 두려움 없이 헤쳐 나갈 수 있습니다. 기도할 때도, 어려움만 생각하면 더 어려움에 묻힐 수 있습니다. 어려움을 떨치고 빛으로 나오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말씀 후에 성찬식이 이어지는데, 떡과 잔을 나누는 것은 주님의 살과 피를 기억하며, 주님의 십자가죽음으로 우리가 영생을 누림을 확인하며, 주님이 항상 나와 함께 함을 다지는 귀한 자리지요. 세상이 점점 더 살기 힘들어지는 이때, 우리 숭덕의 교우들은 주님을 더 찾고 그 품에 안겨 자유를 누리기를 축원합니다.

 

  우리교회에는 그런 분이 없는 줄 압니다만, 주일예배 한 시간 외에는 안 믿는 이와 별로 다를 것이 없다. 그것은 믿는 것이 아니요, 그러고는 도저히 믿는 자답게 살 수도 없고요, 물론, 주님이 주신 자유를 누릴 수 없습니다. 말씀을 듣고 깨달으며, 그대로 살기에 힘쓸 때, 죽음, 욕심, 두려움에서 자유하며, 사랑하며, 성도답게 살게 됩니다. 주 안에서, 자유로운 복된 신앙생활입니다.

 

  오늘말씀 갈 5:1은,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신 것과 우리를 택해 믿게 하신 것은, 우리가 자유를 누리도록 하기 위함이라 합니다. 그를 위해,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려 피 흘려 죽기까지 하셨습니다. 지금 우리가 이 자리에 모인 것은, 바탕에 예수의 피가 있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피 흘려 죽으시고, 그를 믿는 자가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는다는 믿음으로 함께 예배드립니다.

 

  구세주 예수님의 피 흘림이 헛되지 않게, 언제나 자유를 누리기를 축원합니다. 68년 전 이 땅에 광복을 허락하신, 주님은혜 가운데 우리가 자유로이 살면서 성도의 본을 보일 때, 이 나라는 점점 더 주님이 기뻐하시는 나라, 세계가 부러워하는 대-한민국이 되어갈 것입니다. 우리의 후손에게 자랑스런 대-한민국을 물려줄 것입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