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행9:1-9   설교:“사울에서 바울로”

 

  우리총회에서 공문이 왔는데, 요사이 일간지에 전면광고를 내는‘전능하신 하나님교회’에 대해, 성도들의 주의가 필요하단 것입니다. 그것은, 중국에서 시작해서 한국에 넘어온 이단으로, 중국에서‘동방번개’로 알려져 있는데, 지도자인 양 상빈이란 여성을 그리스도로 믿고 있습니다.‘동방번개’라는 이름은 마 24:27의‘번개가 동편에서 나서 서편까지 번쩍임 같이 인자의 임함도 그러하리라’는 성경말씀에서 따왔습니다.

 

  그리스도가 이스라엘의 동쪽인 중국으로 번개처럼 재림했고, 초림 주인 예수는 남자로 죄 사함을 위해 오셨으나 그 사역이 불완전해서, 다시 온 재림 주는 여자로서 구원과 영생을 완성하기 위해 왔다고 합니다. 그들은 성경을 볼 필요가 없으며, 오직 동방번개의 교리를 믿고, 여 그리스도에게 순종해야, 구원을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신천지와 비슷하게 교회로 침투해 미혹하고, 금품과 성적인 유혹도 주저치 않는다네요.

 

  중국에서 수백만 명이‘동방번개’에 미혹되어 사회문제가 되자, 중국정부가 본격적으로 단속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로 인해 종교자유가 보장되고, 중국과 가까운 한국에 침투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 이단이 많고, 자칭 예수가 30 명이 넘는다고 하는데, 중국이단까지 보탠 것이지요. 모호하게 위장하면 밝히기가 힘드나, 자칭 그리스도라 하면 더 생각할 것이 없는 이단입니다. 이단들이 횡행하고 많은 이가 미혹되는 것은, 한 마디로, 교회와 성도가 바로 믿고 행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성도들이 바로 믿고, 바른 소망을 갖고, 진정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한다면, 이단은 저절로 사라집니다. 그런 면에서, 오늘말씀은 우리에게 귀한 가르침을 줍니다. 사울에서, 바울이 된 사울의 회심입니다. 사울은 총명하여, 어릴 때 유학 가서 유명한 학자에게 배웠고, 생활도 바리새인으로 빈틈이 없었습니다. 학문이 높고 생활이 올곧고, 열심이라서, 최고 종교지도자의 자리는 그의 몫이요, 명예와 부와 권세가 보장되었지요. 그러나,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후에, 그 모든 것을 배설물 같이 여겼습니다.

 

  바울이, 직접 한 말인 빌 3:8을 찾아 읽습니다.‘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바울이 학자와 지도자로서 누릴 수 있던 명예와 권세, 그 모든 것을 해로 여긴 것은, 그리스도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를 바로 알면, 세상 것이 해롭게 느껴집니다. 바울은 더 귀한 예수님을 얻기 위해, 모든 것을 버릴 배설물로 여겼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가질 바른 믿음입니다. 잘 믿어 세상 것을 더 누리자, 아닙니다. 행 8장에서 나눈 대로, 빌립이 사마리아로, 에디오피아 내시에게로 복음을 전하러 다닐 때, 사울은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하러 다녔습니다. 빌립은 사람들을 그리스도에게 이끌었고, 사울은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을 멸했습니다. 빌립은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가득했고, 사울은 지옥과 같은 미움으로 가득했습니다.

 

  사울은 왜, 기독교인들에게 그런 심한 박해를 가했을까요? 사울은 구약성경에 밝았습니다. 신명기 13장에, 여호와 외에 다른 신을 섬기는 이를 보거든 용서 없이 죽이라 했지요. 사울에겐, 비천한 목수 예수는 하나님이 보내신‘메시야’가 아닙니다. 더구나, 신 21장에‘나무에 달린 자는 하나님께 저주를 받았음이라.’에 따라, 나무인 십자가에 죽은 예수는 하나님의 저주받은 자로서, 메시야일 수 없는 거죠. 그러니, 그를 믿는 그리스도인들은 다른 신을 섬기는 것이니, 죽여야 했습니다.

 

  또한, 사울은 자신이 아브라함의 혈통이요, 베냐민지파임과, 율법을 철저히 지킴을 자랑으로 삼았는데, 기독교인들은 혈통이나 율법이 아니라, 예수를 믿기만 하면, 하나님자녀요 아브라함의 후손이 된다고 하니, 그대로 두면, 자신의 지금까지 수고가 헛것이 되니 없애야 합니다. 이런 이유와 아울러, 스데반이 돌에 맞아 죽을 때, 사울이 증인으로 가까이서 보았는데, 스데반이 죽으면서도 밝은 얼굴로 자신에게 돌을 던진 자들을 용서하는 모습이, 그의 양심을 찔렀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양심이 찔릴 때, 대체로 두 가지 반응을 합니다. 하나는, 내가 잘못했으니 어서 그만두자, 정상이지요. 그런데, 때로 자신의 잘못을 느끼면서도, 잘못이 아님을 확인하러 더 나쁜 짓으로 달립니다. 사울의 경우입니다. 내가 결코 잘못일 수 없어.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을 찾아내 철저히 박해함으로, 내가 옳음을 증명할 거야. 그래서, 행 8:3에, 교회를 잔멸할새 각 집에 들어가 남녀를 끌어다가 옥에 넘겼고, 9:1에는, 위협과 살기가 등등했습니다.

 

  사울은, 저들은 거짓 신을 좇는 이들이니, 박해하면 곧 없어질 거야, 했으나 그것이 아닙니다. 박해하면할수록 더 번져나가자, 사울은 더 약이 오르고 악이 받쳐, 저 멀리 다메섹에 있는 기독교인들까지 잡아오려고 대제사장에게서 체포영장을 받은 것입니다. 네가 옳은가 내가 옳은가, 어디 끝까지 해보자. 당시, 흩어진 유대인들이 다메섹에도 많이 살고 있어, 회당이 다메섹에 여러 곳 있었는데, 예루살렘에서 박해를 피해 도망친 기독교인들이 거기에서 보호를 받고 있기에 잡으러 간 것입니다.

 

  대제사장의 체포영장을 들고, 몇 명의 돕는 이와 함께 다메섹으로 출발했습니다. 예루살렘에서 다메섹까지는 약 240키로 거리로, 한 주일을 가야했습니다. 여행의 마지막 날, 저 멀리 다메섹이 보입니다. 사울은, 저 도시에서 발견할 기독교인들을 어떻게 괴롭힐 가를 생각하는데, 일행을 인도하는 이가‘쉴 시간입니다. 정오에는 사람들과 짐승을 위해서 나무그늘에서휴식을 취해야 합니다.’사울은‘한 시가 급하다. 어서 다메섹에 들어가야 해, 가서 할 일이 많아.’할 일이란 기독교인을 잡는 것이지요.

 

  그렇게 계속 가는데, 갑자기 해보다 강한 빛이 비췹니다. 사울은 땅에 엎드려 쓰러졌지요. 그는 거기 누워 하늘로부터 목소리를 듣습니다.‘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박해하느냐’사울은 평소 하나님을 간절히 섬겼기에, 해보다 밝은 빛, 하늘에서 나는 위엄 있는 목소리에, 자신이 하나님과 대면하고 있음을 즉시 깨달았습니다. 사울은 반쯤 멍하여‘주여 누구시니이까’하늘의 목소리가 대답합니다.‘나는 네가 박해하는 예수라’

 

  예수님께서‘너는 왜 기독교인을 박해하느냐’고 묻지 않으셨지요? 사울이 박해한 것은 그리스도인들인데, 하늘의 소리는‘나는 네가 박해하는 예수라’하십니다. 그리스도인을 박해하는 것이 곧, 예수님을 박해하는 것이라는 거죠. 오늘날로 생각하면, 우리가 잘 믿으려다가 주위에서 미움이나 따돌림을 당한다면, 내가 아니라 예수님이 당하는 것임을 알아야합니다. 다른 면으로는, 내가 성도답게 살지 않으면 내가 지적을 받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욕 먹이는 것이지요.

 

  여기 그런 분은 없지만, 저 사람을 보면 예수는 가짜야, 하나님이 어디 있어? 그런 삶은, 예수님을 박해하는 것입니다. 사울이 얼마나 놀랐는지를, 9절에 사흘 동안 보지 못하고 먹지도 마시지도 못한 걸로 알 수 있습니다. 사울은 하나님을 잘 섬긴다는 일념으로, 거짓 메시야라 생각하는 예수를 믿고 따르는 기독교인들을 철저히 박해해 왔는데, 그 예수가 메시야라니, 큰 몽둥이로 맞은 듯 멍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만남은 박해자 사울이 전도자 바울이 되게 했을 뿐만 아니라, 기독교가 세계로 퍼져가는 시작이었습니다.

 

  복음송 8장을 부르고 말씀을 잇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이 이 땅에 오신 구세주로서, 기독교의 근본이시지만, 기독교를 세계에 전한 일등 공로자는 단연 바울이지요. 그래서, 당시 바울은 동족인 유대인들로부터‘배신자’로 찍혀, 말로 못할 고난을 당했습니다. 지금도 유대인들은, 예수는 선지자의 한 분으로 인정하지만, 바울을 몹시 미워한다합니다. 바울이 배신하지 않았으면, 기독교는 잠시 있다가 사라졌을 것이니까요. 사도행전이 13장 이후부터 오직 바울을 중심으로 기록된 것을 봐도, 기독교에서 그의 역할을 잘 알 수 있습니다.

 

  사울이 어떻게 회심할 수 있었을까요? 전적인 하나님의 역사입니다. 바울 자신도, 그리스도인을 그리 박해했던 자신을 택해 복음의 전도자로 삼으신 것은, 오직 하나님은혜라 고백합니다. 해보다 밝은 빛은 하나님밖에 안계시죠? 하늘의 음성, 하나님이고, 사울이 박해한 것을 다 아는 이, 하나님이십니다. 미움으로 똘똘 뭉쳤던 사울을, 사랑과 평화의 바울로 바꿀 수 있는 것도,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습니다. 왜 그러셨을까요? 전능하신 하나님도 준비된 사람을 쓰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따르던 다른 제자들, 베드로, 요한, 등이 있고, 예수님동생 야고보가 있지만, 이방인의 선교에는 바울이 최적입니다. 유대인으로 성경을 잘 알고, 여호와를 섬겼을 뿐 아니라, 이방지역에서 자라며 헬라문화와 헬라어에 능통했지요.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하는데, 말이 통하고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거기다, 당시 세계를 지배하는 로마의 시민권을 가졌는데, 그것이 후일 요긴하게 쓰입니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지만, 준비된 사람을 통해 일하십니다.

 

  교우들도 그렇고, 특히 학사형제들 공부하고 애쓰는 것이, 하나님의 쓰임을 받기 위한 준비가 되기 바랍니다. 예수를 믿고 교회를 다니지만, 내가 필요할 때 예수님이 도와주면 좋고, 안 도와줘도 어쩔 수 없지. 그런 믿음이 아니고요, 연세에 관계없이, 주님의 쓰임을 받기 위해 준비해서, 날 향하신 하나님의 뜻을 이뤄가는 것이, 은혜 받은 성도가 할 일입니다. 바울처럼 큰일이 아니라도, 숭덕의 교우로선, 학사형제들에게 바른 믿음의 본이 되는 것이, 그 하나입니다.

 

  바른 믿음의 본은, 바울이 보인 본을 따르면 됩니다. 바울은‘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것 같이, 나를 본받으라.’바울은 누릴 수 있는 부귀영화를 다 버리고, 주님을 위해 매 맞고 굶주리고 옥에 갇혔습니다. 그런 중에‘주님, 복음을 전하는데, 왜 이리 고난을 당케 하십니까?’원망하거나 투덜대지 않고, 오히려, 매를 맞음으로 예수님의 고난을 조금이라도 체험한다며, 오히려 기뻐하며 감사했지요. 지금 나완 너무 먼 것 같습니까? 마음을 돌려 그리 향하고 힘쓰면, 그리 살 줄 믿습니다.

 

  바울에게 다메섹에서 겪은 일이 가장 큰 일이기에, 복음을 전하는 곳마다 이 말씀을 했을 것입니다. 사도행전에도 같은 말씀이 세 번이나 실렸습니다. 오늘 나눈 9장 말씀은, 사도행전을 기록한 누가가 남겼고, 22장에는 예루살렘에 올라갔다가 유대인들에게 잡혀 매를 맞을 때‘내게 말할 기회를 주시오’하며 전했습니다. 함께 22:10을 읽습니다.‘내가 이르되 주님 무엇을 하리이까 주께서 이르시되 일어나 다메섹으로 들어가라 네가 해야 할 모든 것을 거기서 누가 이르리라 하시거늘’

 

  9장 말씀과 거의 같은데, 여기는 사울이‘주님 무엇을 하리이까?’하니‘다메섹에 들어가면 네가 해야 할 모든 것을 누가 이르리라’가 더 있습니다. 22장에는, 바울을 해하려 모인 유대인들에게, 다메섹 가는 길에 예수님을 기적적으로 만난 것을 설명하면서, 박해자이던 나 사울이 전도자 바울로 변한 것은, 너희가 믿는 여호와하나님이 하신 것인데, 그런 나를 매질할 수 있냐는 것입니다. 행 26장에서도 볼 수 있는데, 26:14을 함께 읽습니다.

 

 ‘우리가 다 땅에 엎드러지매 내가 소리를 들으니 히브리말로 이르되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박해하느냐 가시채를 뒷발질하기가 네게 고생이니라’바울이 잡혀서 아그립파 왕 앞의 법정에서 진술한 것인데, 여기는‘가시채를 뒷발질하기가 네게 고생이니라’말씀이 더 있지요? 가시채란 것은, 막대기 끝에 날카로운 쇠나 유리조각을 박은 것입니다. 소가 주인 말을 잘 듣지 않고, 뒷발질을 해댈 때, 발이 닫는 곳에 가시채를 두면, 뒷발질을 할수록 소가 고통을 당하기에, 결국은 순복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네가 열심히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하고 다녔지만, 가시채가 소를 괴롭히듯, 네 양심을 괴롭히는 것이 있었을 거야. 무엇입니까? 사울의 양심을 괴롭힌 것은, 스데반의 최후 모습이었고, 다른 그리스도인들도 비슷했습니다. 사울에게 잡혀서, 고통당하며 죽어가면서도, 얼굴 위에 써진 평화와 죽음의 순간에 갖는 소망을 보았습니다. 자신은 그동안 열심히 하나님을 공부하고 가르치면서도, 감히 상상도 못하던 것이었지요.

 

  그 스스로 계속 자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무엇이 그리스도인들을 이리 만드는가?’‘예수가 정말 메시야일까?’‘예수가 메시야라면,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다니는가?’그런 것이 사울을 괴롭히는 가시채라는, 예수님의 지적이지요. 그것에 결국 사울은 굴복치 않을 수 없습니다. 그는 살기등등함을 버렸고, 더 이상 거만한 바리새인도 아니었습니다. 그 시작은, 사울이 해보다 밝은 빛에 땅에 고꾸라진 것입니다. 어느 신학자는 이것을‘위대한 추락’이라 합니다.

 

  기세등등하던 사울이 땅바닥에 쓰러지고, 남의 손에 이끌려 다메섹에 들어가 사흘이나 보지도 먹지도 못했으나, 회복된 사울은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지요. 세상을 보던 눈은 예수님을 보게 되었고, 세상을 즐기던 몸은, 굶주림과 가난을 즐거이 감당했습니다. 세상에서 출세하며 존중받으며 영화를 누리는 삶에서, 박해와 무시를 당하며 굶주림과 매질을 당하는 삶입니다. 그럼에도 바울은,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 하지 않습니까? 인생의 진정한 기쁨을 깨달았기 때문이지요.

 

  여러분도 그러한 삶을 누리지 않겠습니까? 어떻게 하면 될까요? 먼저, 세상의 삶이 순탄할 때, 남 주님이 없어도 돼, 아니고요, 내가 이렇게만 살아서 될까? 해야 하고요, 원치 않게 아프거나 시련을 당할 때, 좌절치 말고, 주님을 만나는 기회로 삼아야합니다. 그러려면, 평소에 정성스런 예배와 성경 읽기, 기도로 살아야지요.

 

  예수님을 만나 그를 알고, 나 자신의 어떠함을 알게 되면, 은혜에 감사함과 아울러 회개와 믿음의 순종이 뒤따릅니다.‘나 같은 것을 구원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주여 내가 어찌 하오리까?’주님은 그런 이를 기뻐하시며, 사울에서 바울로 바꾸듯, 우리를 인도해주십니다. 시기, 미움, 욕망은 사라지고, 사랑, 평안, 감사의 삶입니다. 그리 살면서, 훨씬 풍성한 삶, 이웃에게 큰 유익을 주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여러분 모두 되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