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행 10:9-23상   설교:“네가 속되다 하지 말라”

 

  무더운 여름을 지나느라 여러분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옆에 분과 인사합니다.‘더위에 수고 많으셨습니다.’이제 2학기가 시작하며 흩어졌던 학사형제들이 다시 모이고, 새로운 신사생 여러분이 보이네요. 반갑습니다. 2학기에 새로 들어온 형제들 손들어보세요. 학사형제 중, 김 수현 학생은 몽골에 교환학생으로 갔고, 독일에 교환학생으로 갔던 전인기 군은 한 학기를 연장해, 왔다가 다시 나갔고요, 휴학했던 정영태 형제는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러면 이 자리에 누가 있나요?

 

  어느 유치부에서 전도사님이 하나님과 예수님과의 관계를 설교하자, 한 어린이가 손을 들고‘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란 말이지요? 그런데 왜 성이 틀려요? 하씨고, 예씨잖아요?’전도사님이 어찌 대답할지 궁리하는데, 뒤의 여자아이가 질문한 아이머리를 탁 치며‘이 바보야, 외국인은 성이 뒤에 있는지도 모르냐?’그러고 보니, 하나님, 예수님, 끝이‘님’자로 같습니다. 요새, 아이들 영악합니다. 믿음의 본을 제대로 보이지 않으면, 금방 눈치 챕니다. 가짜 믿음이구나.

 

  오늘말씀을 보면, 하나님의 섭리가 착착 맞아 떨어집니다. 인류를 사랑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은, 시간과 공간을 넘어, 당신의 뜻을 이뤄 가십니다. 고넬료가 있는 가이사랴와 베드로가 있는 욥바는 50키로가 떨어져 있어, 걸어서 하루길입니다. 어느 날, 오후 3시 고넬료가 기도하는 중에, 천사가 네 기도가 상달되었으니, 사람을 보내 욥바에 있는 베드로를 청하라합니다. 고넬료는 하인 둘과 부하 하나를 보냈지요.

 

  그들이 이튿날, 욥바에 가까이 갈 즈음에, 베드로는 기도하러 지붕에 올라갔는데, 6시라 합니다. 유대인들은 아침 6시부터 시작하니 6시면, 12시 정오입니다. 기도하는데, 이상한 환상을 보며, 이것이 무슨 의미일까 할 때, 누가 찾아 온 소리가 들리며, 베드로를 찾습니다. 베드로는, 방금 본 것이 참 이상한 데 무슨 뜻일까, 계속 생각할 때, 성령께서‘두 사람이 너를 찾으니 의심하지 말고 함께 가라’내려가 만나, 찾아 온 사연을 듣고 함께 고넬료에게 가는 것이, 오늘말씀입니다.

 

  한 편의 연극이라 하면, 출연자는 베드로, 고넬료와 그의 심부름꾼들입니다. 연출자는 하나님이시고 무대는 이스라엘 해안도시입니다. 시각에 딱딱 맞춰, 배우들이 등장하고, 하늘에서 그릇이 내리고, 만납니다. 하나님 아니시면, 그리 맞아떨어질 수 없지요. 베드로가 기도하다가 본 것은 무엇일까요? 베드로가 기도하는데, 배가 고프고, 아래에서 음식을 준비하는 냄새가 올라옵니다. 제가 수요일 새벽기도에 올 때마다, 민 집사님이 준비하는 돈가스의 고소한 냄새가 문 앞까지 진동하지요.

 

 ‘참 맛 있겠구나.’베드로도 허기와 황홀함을 느끼는 중에, 하늘에서 네 귀퉁이를 맨 보자기 같은 그릇이 내려옵니다. 안에는, 땅에 있는 온갖 짐승과 하늘의 새들이 들었습니다. 소리가 있어‘베드로야 일어나 잡아먹어라.’베드로는‘주여 그럴 수 없나이다. 속되고 깨끗하지 못한 것을, 내가 결코 먹지 않습니다.’이런 것이 세 번 반복 된 후에, 그릇이 하늘로 올라갔습니다. 세 번이나 반복되었다는 것은, 헛꿈이 아니라, 확실하다는 의미입니다.

 

  하늘에서 내려 온 그릇에 대해, 성경연구가들의 의견은 일치합니다. 보자기의 네 귀를 매었다는 것은, 네 방향, 동서남북, 전 세계를 향합니다. 그릇 안에 온갖 짐승과 새가 든 것은, 모든 민족이 구원의 대상이라는 것이지요. 행 1:8에 예수님께서 친히‘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하신 대로지요. 베드로는 예수님의 수제자로서, 예수님과 함께 하며, 직접 보고, 듣고, 체험했지요. 부활하심을 보았고, 예수님이 부활승천하신 후에, 가장 앞장 서 복음을 증거했고, 성령의 역사도 체험했으나, 아직 유대인으로서 한계를 벗지 못했습니다.

 

  짐승을 볼 때, 저것은 먹어선 안 되지, 주님이 먹어라 해도, 주여 그럴 수 없습니다. 그럴 줄만 알았지, 주님께서 이를 통해, 세상의 모든 사람이 구원의 대상임을 알려주신다는 것은 깨닫지 못했습니다. 사랑의 주님은 베드로의 그러함을 아시고, 환상을 세 번이나 반복하여 깨닫게 하신 것입니다. 오늘말씀처럼 베드로가 ‘주여 그럴 수 없나이다.’고 한 것이 성경에 두 곳 더 나옵니다. 아는 분 말씀해주실래요? 틀려도 좋으니, 서로 화답하며 나누었으면 합니다.

 

  마 16장에 예수님께서‘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물으실 때, 베드로가‘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입니다.’대답하자, 큰 칭찬을 받습니다. 이것도 요 3:16 만큼 중요합니다. (복창)‘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입니다.’여러분의 고백이 되길 축원합니다. 예수님은 베드로가 답하는 것을 보시며, 이제는, 당신이 할 일을 말씀하셔도 될 때라 생각하시고, 많은 고난을 받고 죽으셨다가 사흘 만에 살아나야 함을 말씀하셨지요.

 

  그 때, 베드로가 나서며‘주여, 그럴 수 없습니다.’베드로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는다는 것을 상상도 할 수 없지요.‘그럴 수 없습니다.’이때 예수님이 뭐라 하셨나요? 이것은 아셔야 하는데...‘사탄아 내 뒤로 물러나라.’엄청난 야단이지요. 그만큼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목적이 분명했습니다. 또, 요 13장에 예수님께서 최후의 만찬을 하신 후, 제자들의 발을 씻습니다. 베드로의 순서가 되자, 베드로가 제 발은 안 됩니다. 어찌 스승님이 제 발을 씻습니까, 그럴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그러면 너는 나와 아무 상관없어’화끈한 베드로는‘무슨, 그런 말씀을.., 그렇다면 발만 아니라, 제 손과 머리도 씻어주세요.’베드로 대단하지요? 이처럼 베드로가‘그럴 수 없습니다.’한 일들이, 오늘 우리에게 귀한 가르침이 됩니다. 먼저, 예수님이 죽으시면 안 됩니다. 아니지요.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것은, 십자가에 죽으러 오신 것입니다. 죽으심으로 우리가 구원을 받았으니, 우리도 육신적인 것은 죽이고, 영의 사람으로 살아야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예수님 십자가죽음을 헛되이 하는 것이지요. 제자들의 발을 씻으신 예수님은 스스로 본을 보이시며‘너희도 이같이 하라.’서로 섬기며 살라는 말씀이지요. 제자의 발을 씻으신 예수님을 기억하며, 좀 더 섬김에 힘써야합니다. 오늘말씀에선,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이 구원받기를 원하심을 알아야합니다. 한 젊은 목사가 순회설교 차 한 마을에 들리니, 마중 나온 이가‘우리가 예배를 드리러 나올 때, 가난한 사람들도 예배당에 오는데, 이 마을의 부자나 권세 있는 이들이 그들을 보면, 교회를 나가버립니다. 가난한 이들을 내몰지 않으면, 교회가 문을 닫을 형편입니다.’

 

  목사님은, 주일설교를 하면서, 그 교인이 한 이야기를 전하면서, 자신은 그 말에 마음이 너무 아파 밤새 잠을 설쳤다고 하면서, 가난한 이들에게 구원받을 기회를 주지 않는다면, 교회에 축복이나 부흥은 없다했습니다. 그의 마음을 찌르는 설교와 성령의 역사로, 모든 성도들이 회개하며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저녁예배 시간에 맞춰 가난한 가정을 방문해서, 교회로 모셔왔지요. 미국에서 일입니다. 한 흑인소년이 교회에 들어가지 못하고, 밖에 슬피 앉았는데, 한 사람이 다가오며‘너, 왜 거기 있니?’‘흑인은 못 들어 온데요.’‘염려마라, 나 예수도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구나.’

 

  복음송 208장을 함께 부르고 말씀을 잇습니다.

 

  성경에 고넬료와 비슷한 사람이, 밤에 예수님을 찾아온 니고데모입니다. 비슷하다는 것은, 하나님을 믿었고, 신실했고, 하나님을 경외하며 말씀에 순종했습니다. 거기다, 자신의 할 노력을 열심히 하면서도, 좀 더 할 것이 없는가, 내가 모르는 것은 무엇인가? 알고 따르려 했습니다. 니고데모가 예수님을 찾았을 때, 거듭나야한다는 귀한 말씀을 들었지요. 뜻을 이해하지 못하는 니고데모에게, 예수님은 성령의 함께 하심으로 거듭 날 수 있음을 가르쳐주셨습니다.

 

  고넬료는, 그의 기도와 구제와 경외가 하나님께 상달되어, 수제자 베드로를 만나게 됩니다. 지난 주 고넬료가 어떤 기도를 했다고 말씀드렸나요? 승진이나 돈이나 건강보다, 제가 더 잘 믿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뜻을 밝히 알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뜻에 합한 기도라 응답을 받았습니다. 사랑하는 숭덕의 교우여러분, 더 주님을 알고, 더 잘 믿기를 바랄 때, 주님이 기뻐 응답하실 줄 믿습니다.

 

  기도하던 베드로가 내려가‘내가 베드로인데 너희가 무슨 일로 왔냐?’고넬료가 보낸 사람들의 말인 22절에‘백부장 고넬료는 의인이요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라 유대 온 족속이 칭찬하더니 그가 거룩한 천사의 지시를 받아 당신을 그 집으로 청하여 말을 들으려 한다’합니다. 의인이란 말은, 율법을 잘 지켜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다는 뜻입니다. 유대 온 족속이 칭찬한다고 하지요. 점령군 로마장교가 결코 쉬이 들을 수 있는 말이 아닙니다.

 

  지난 주, 여러분에게 부탁드린 것을 하신 분이 계시죠? 주일 밤에 자신을 돌아보며, 하나님을 전혀 모르던 고넬료, 많은 부와 권세와 쾌락을 누리며 하나님을 찾지 않을 것 같은 고넬료가, 그리 경건하며, 많은 이를 구제하며, 온 가족이 하나님을 경외하도록 살았는데, 나는 지금 어찌 살고 있는가? 하나 더 추가하지요. 고넬료의 심부름꾼들이, 유다 온 족속이 고넬료를 칭찬한다는 말을 보며, 나를 아는 주위사람들이 나를 뭐라고 전할까? 최소한 이런 말은 안 들어야지요.‘그는 겉만 그리스도인이야.’

 

  베드로가 환상을 세 번이나 보고도 긴가 민가 할 때, 20절에 성령이 베드로에게‘의심하지 말고 함께 가라’하시지요. 고넬료가 부르러 보낸 이와 함께 가라는 것은, 그 후에 모든 일은 주님이 책임지신다는 것이지요. 오늘날 여러분을 향한 말씀인 줄 믿습니다. 예수님을 믿고 교회를 다니면서도, 세상에서 방황하는 이들을 성령이 보호하고 인도하십니다.‘의심하지 말고 가라’의심 말고 말씀에 순종하는 분은, 하나님의 크신 역사를 체험할 줄 믿습니다.

 

  23절에, 베드로가 불러 들여 유숙하게 합니다. 그 날 밤에 그 집에는 누가 함께 했을까요? 집 주인이니 무두장이 시몬이 있었을 것이고, 베드로와 고넬료의 심부름꾼들입니다. 유대인들은 낯가림이 심합니다. 같은 부류 외에는 한 식탁에 앉지도 않는데, 그날은 사회에서 천대받는 무두장이, 고넬료가 보낸 이방인들, 사도 베드로가 함께 밤을 보냈습니다. 도저히 함께 할 수 없는 이들이,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하나가 된 것입니다.

 

  숭덕도 남녀노소 여러 분과 학사형제들 중에 다른 대학, 다른 고향의 분들이 모였으나, 그리스도의 사랑 가운데 하나가 될 줄 믿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사랑은 막힌 벽을 능히 허무십니다. 할렐루야!

 

  오늘 9월 1일이고, 첫 주이고, 새 학기가 시작합니다. 새 형제들도 함께 했습니다. 9월은, 78년 전 동경에서 숭덕학사와 교회가 시작한 달이기도 합니다. 새롭게 시작해보면 어떨까요? 새롭게 시작하려면, 가장 필요한 것이 숭덕교회 교인이란 긍지라 생각합니다. 교회와 학사에 대해 긍지를 가져야, 새로운 마음을 가질 수 있지요. 귀한 숭덕을 위해, 나도 무엇을 좀 해보자 할 수 있지요.

 

  며칠 전, 인터넷을 보면서 우리 숭덕학사가 대단한 곳이구나, 새삼 깨달았습니다. 각 대학들이 이제야, 대학교에서 학문을 가르치기 전에 사람됨을 가르쳐야 함을 깨닫고 실천하려 합니다. 제일 먼저, 연세대학교가 인천송도에 제 2 캠퍼스를 열면서 송도학사를 개관했습니다. 학사는 같고‘송도’‘숭덕’비슷하지요. 영어의 첫 자가 같은 SD입니다.

 

  연세대학의 송도학사는 올해 처음 시작하면서, 1학기에 신입생의 반, 이 학기에 나머지 반이 함께 생활하고, 시설이 갖춰지는 내년부터는 1학년 전원이 1년 간 학사생활을 하며, 인성을 키운답니다. 올 일 학기를 마치고 두드러진 결과는, 학생들이 인사를 잘 한다네요. 이화여대가 곧 이으려하고, 서울대학도 학사장소를 물색한답니다. 이제야 대학이 시작하려는 것을, 숭덕이 78년 전에 했으니, 긍지를 가질만 하지 않습니까?

 

  더구나, 송도학사가 도저히 따라오지 못할 것을 우리는 가졌습니다. 송도학사는 연세대 1학생뿐이지만, 숭덕학사는 서울시내 10여개 대학의 1학년부터 4학년, 대학원생도 있지요. 나이도 20세부터 삼십 여 세 다양합니다. 훨씬 폭넓은 교제가 가능합니다. 거기다, 송도학사에서 꿈도 못 꿀, 새벽기도회와 나아갈‘참아들’이 있지요. 남은 것은, 학사형제들이 숭덕학사에 있음을 긍지를 갖고, 참아들 되려고 힘쓰는 것입니다.

 

  아울러, 숭덕의 교우들도 이런 학사와 함께 함에 긍지를 갖고, 숭덕을 향하신 하나님의 뜻을 함께 이뤄가야 합니다. 접어두실 마음은, 나는 공부를 별로 못해서, 내 삶이 어려워서, 성경을 잘 몰라서, 난 학사완 관계가 없어서, 그래서 나는 학사형제들에게 도움이 될 수 없어. 이 시간 이후 뚝 그쳐야합니다. 어떤 형편에서도 바른 믿음을 가지면, 숭덕학사를 이끌어갈 수 있습니다.

 

  숭덕학사가 78년을 이어 온 것은,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참아들을 양육하기 때문이고, 그 일의 주체는 성도님들 여러분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이 가질 마음은, 숭덕의 일원으로 나 자신 참아들, 딸이 되려는 것이지요. 그러려면, 주일날 교회에 왔다가는 것으로 내 신앙생활은 끝, 뚝 그쳐야 합니다. 예수 잘 믿으면 건강하고 부자로 살 텐데, 내가 잘 믿지 못해 이 모양이야, 그것도 뚝입니다.

 

  성도의 바른 믿음 하나는, 주보 안에 실린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함께 읽습니다. 1. 우리가 다른 사람을 사랑함으로, 하나님을 사랑한다. 2. 예수님께 순종함으로, 하나님을 사랑한다. 3. 하나님과 동행하는 중에 배움으로, 하나님을 사랑한다. 4. 하나님의 일에 대해 말함으로, 하나님을 사랑한다.

 

  5. 그리스도의 재림을 갈망함으로, 하나님을 사랑한다. 6. 우리의 신들과 우상을 버림으로서, 하나님을 사랑한다. 7. 우리의 생명을 내려놓음으로서, 하나님을 사랑한다.

8.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피조물들을 사랑함으로서, 하나님을 사랑한다. 9. 다른 사람을 용서함으로서, 하나님을 사랑한다.

 

  주보를 꼭 갖고 가셔서 좀 더 찬찬히 살펴보세요. 가능한 것부터 실천하세요. 우리가 이렇게 하나님을 사랑하기에 힘쓸 때, 숭덕에 약하고 어려운 점이 여럿 있지만, 주님이 하나 둘 풀어 주실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 숭덕을 자랑하며 보람찬 성도의 삶을 살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