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렘 29:11-14  설교; "하나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

 

  여러분도 알다시피, 진도참사에서 백성들이 염원하던 생존자는 한 명도 안 나오고, 사망자만 늡니다. 안타까운 일이지요. 어느덧, 가족들이 시신이라도 찾았으면 하네요. 주님의 크신 위로가 함께 하길 간절히 간구합니다. 어느 목사님의 막내딸이 단원고 2학년으로 실종됐는데, 진도로 가는 중에 구출자 명단에 딸 이름이 있어 기뻤으나, 다른 이를 생각해 조용히 갔답니다. 그런데, 도착해보니 잘못된 소식으로 딸이 죽어 돌아왔습니다. 그래도 딸이 천국에서 안식을 취한다는 믿음으로 위로를 받는다합니다.

  

  이번 참사의 아픔이 결코 헛되지 않게, 안전조치를 철저히 마련해, 다시는 그런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정부에 안전 메뉴엘, 사고에 대비한 지침이 꽤 많다고 합니다만, 정부 관리도 해당회사도 매뉴얼을 살피지도 따르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니, 나지 않을 참사가 났고, 나자 우왕좌왕하다 피해를 키웠지요. 앞으로는, 눈앞의 탐심을 좇거나, 방심에 빠져 난 괜찮을 거야, 나만 살아야지 하지 말고, 정해진 매뉴얼을 철저히 따르도록, 정부는 감독하고, 해당회사들은 따라야 합니다.

  

  이것을 보세요. 사람 人 人 人 人 자를 네 번 쓴 것인데, 옛날 서당에서 이렇게 써놓고, 읽기를‘사람이라고 다 사람이냐 사람다워야 사람이지’하면서, 공부를 통해 더 사람다워지길 다짐했답니다. 마침 사람 人 자가 한글‘시옷’과 비슷해서, 저는‘성도라고 다 성도냐 성도다워야 성도지’라 했습니다. (복창) 교회 다닌다고, 예배드린다고, 다 성도가 아니지요. 성도다워야 참 성도입니다. 어떤 사람이 성도답습니까? 안전을 위해 매뉴얼을 따르듯, 성도 손에 쥐어준 성경책을 읽고 따라 살아야합니다.

  

  성경책을 읽고 따라 살지 않으면, 결코 성도답게 살 수가 없습니다. 이것은, 동서고금, 동양이나 서양이나 옛날이나 지금이나 같습니다. 약 1500년 전에 살았던 정자라는 유명한 유학자가 한 말에‘지금 사람들은 책을 읽을 줄 모른다. 예를 들면 <논어> 를 읽었을 때에 읽기 전에도 그 사람이요, 다 읽은 다음에도 같은 사람이라면, 그것은 곧 읽지 않은 것이다.’성경을 읽기 전의 교인이나, 읽고 듣고 난 후의 교인이 같은 사람이라면, 성경을 읽지 않은 것이지요.

  

  성경을 통해, 우리가 알아야할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입니다. 교회를 좀 다닌 이들은‘하나님이 당신의 형상대로 인간을 지으시고, 지으신 온 세상을 다스리며 살라’는 창세기말씀을 압니다. 성경을 읽으며 하나님 뜻을 알고 따르며 사는 것이 성도의 마땅한 삶이요, 복을 누리는 길입니다. 이는 마치, 아무리 편리한 전자제품이라도, 사용방법을 모르면 못 쓰는 거랑 비슷합니다. 좋은 스마트폰을 들고, 쓸 줄 모른다. 성도답게 살 줄 모른다, 그래선 안 되지요.

  

  성경에 하나님의 뜻이 여럿 나오지만, 오늘말씀에서, 하나님은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라 하십니다. 이 말씀을 이해하려면, 써진 당시의 배경을 알아야지요. 오늘말씀은 이스라엘이 망하기 직전으로, 일부백성이 이미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가 심한 환난과 천대를 당할 때입니다. 그런 상황에, 하나님의 생각은 재앙이 아니요, 평안이다. 이스라엘백성들이 이해가 안 되었을 것입니다. 이런 재앙을 당하는데, 하나님의 생각은 평안이라니, 도대체 무슨 말이야?

  

  왜, 재앙 중에 고생하는 이스라엘백성들을 향해, 하나님의 생각은 평안이라 하셨을까요? 당시 이스라엘백성들의 상황이 그저 평안할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제멋대로 사고치는 자식을 잘 대해 준다고 돌아오기 힘들지요. 필요하면, 화를 내고 매질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성경에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는 매를 아끼지 않는다 하지요. 이스라엘백성이 당하는 재앙이 그런 것입니다. 매질을 통해, 하나님백성답게 돌아와야만 평안을 누릴 수 있기에, 그러십니다.

  

  당시, 이스라엘백성들은 자신들이 하나님의 선민이요, 예루살렘성전이 우리 가운데 있으니, 우리는 안전하다고만 했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지 않았습니다. 성전에 나와 제사를 드렸지만, 동시에 우상숭배와 쾌락을 좇으며, 하나님이 명하신, 고아와 과부와 객을 돌보지 않고,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 세상과 구별되게 살라는 말씀도 따르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에게로 돌아오라는, 선지자들의 말도 듣지 않았지요.

  

  하나님사랑은, 그런 이스라엘백성에게, 환난을 당해 정신을 차리고, 돌아와 평안을 누려라. 우리에게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살면서, 아픔이나 경제적 어려움, 자녀 키우기 어려움, 여러 환난이 있습니다. 그런 어려움에 빠져 허우적거리지만 말고, 성경말씀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생각은 재앙이 아니라 평안이지. 내게 이런 어려움을 주신 것은, 자신을 돌아보며 잘못을 고치고, 평안을 누리라는 거야. 할렐루야!

  

  예레미아 당시의 거짓선지자들의 모습을 알려주는 렘 8:11 을 읽습니다.‘그들이 딸 내 백성의 상처를 가볍게 여기면서 말하기를 평강하다, 평강하다 하나 평강이 없도다.’거짓 선지자는, 곧 평강이 온다며 백성을 속입니다. 반면에, 예레미아 선지는 백성의 죄가 커서 나라가 망하고 포로로 끌려갈 거라고 하니, 백성들의 큰 미움을 삽니다. 매를 맞고 옥에 갇힙니다.

  

  이는 마치, 오늘날‘예수 믿고 교회에 다니며 신앙생활을 잘하면 평안을 누립니다. 혹, 어려움을 당해도 곧 회복합니다.’하는 것과 같습니다. 아니지요.‘여러분이 당하는 어려움은, 여러분을 더 나은 평안으로 인도하시려는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인내하며 이겨내세요.’바른 목회자입니다. 재앙은 당장에 견디기 어렵지만, 잘 이겨내면 미래와 희망을 갖게 됩니다. 렘 29:11 끝의‘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는 말씀이 그런 뜻이지요.

  

  비유하자면, 어디가 곪아서 아플 때 진통제를 먹는 것은, 잠시 통증만 가라앉히는 평안이지요. 더 큰 고통이 따르더라도, 곪은 곳을 칼로 도려내야만 완전한 치료가 됩니다. 이어진 말씀은, 백성이 포로로 끌려가는 재앙을 당할 때, 12절에‘내게 부르짖으며 내게 와서 기도하면 내가 들을 것이요.’재앙을 당해, 주님을 찾으라, 주님이 평안을 주리라. 여러분 생각해보세요. 아프지 않고 어려움 없이, 세상에서 즐기며 살며, 주님을 찾거나 기도하지 않는 것과, 비록 아프고 어렵더라도 주님을 찾는 것 어느 것이 더 좋을까요?

  

  혹, 살면서 아프지도 어렵지도 않다면, 주님을 찾지 않아도 괜찮다할 지 모르나, 그런 삶은 없지 않습니까? 더구나, 이 세상이 전부라면 그리 살 수도 있으나, 이 세상은 잠시오, 천국영생이 있습니다. 그러니 어려움을 당할 때 깨닫고 돌아와 주님을 찾으며, 주 안에서 평안을 누려야지요. 성경을 보면, 이스라엘백성들은 재앙을 겪으면서도, 정신 차려 하나님께 돌아오지를 않고, 오히려 더 열심히 우상을 숭배하며 빗나갑니다. 멀어집니다.

  

  구약성경은, 전체적으로 그런 인간의 모습을 기록했습니다. 렘 5:1 에‘너희가 만일 정의를 행하며 진리를 구하는 자를 한 사람이라도 찾으면 내가 이 성읍을 용서하리라’하나님께서 예루살렘을 향한 말씀이지요. 결국 없어서 멸망했습니다. 하나님이 온갖 수고를 다 하셔도, 인간이 변화해서 평안을 누릴 길이 없기에, 독생자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구약성경을 다섯 글자로 줄여‘오실 예수님.’이라 합니다. (복창)

   

  그럼, 신약성경을 다섯 자로 줄이면 무엇일까요?‘오신 예수님’(복창) 예수님이 오심으로 참 평안을 얻고, 누릴 길이 열렸습니다. 성경책이 이리 두껍지만, 결국은 오실 예수님과 오신 예수님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처음 공생애시작부터, 눅 4:18 의‘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 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읽으시며, 당신이 하실 일을 미리 선포하셨지요.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사람은 누구나, 죄의 포로, 죽음의 포로, 육체의 포로로 삽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죽음이, 죄에서 자유, 죽음에서의 자유인 영생, 육체에서 자유인 영의 삶을 주셨습니다. 눈 먼 자의 다시 보게 함은, 이 눈으로 남의 부귀영화만 보며 시기하고 부러워하든지, 남의 허물만 보인다면, 눈 뜨고도 눈 먼 자보다 불쌍한 인생입니다. 구원받은 내가 얼마나 복된지를 알고, 주위 사람들이 얼마나 곤고하게 사는지를 보도록, 예수님이 그 눈을 뜨게 하셨지요.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 가난에, 질병에, 불화에 눌린 것에서 자유를 얻게 하신 예수님입니다. 이번 진도참사에서 구해진 학생이나, 죽은 이의 유족들이 그 악몽에서 헤어 나오려면 오랜 시일이 걸리겠지요. 자식이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합니다. 세월이 지나면 돌아가신 부모는 잊지만, 자식은 못 잊는다네요. 주위의 위로와 관심이 계속 되어야합니다. 성도들은 그들을 위해 더 기도해야 합니다.

  

  성도들은, 예수님이 이루신, 포로 된 자의 자유, 눈 먼 자의 다시 보게 함, 눌린 자의 자유를 누림으로, 평안을 누려야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평안입니다. 그 평안을, 예수님의 십자가로 다 마련하셨습니다. 성도는 알고 누려야지요. 고난주간과 부활절을 지나며 나누었는데,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다 이루었다.’외치신 것은, 우리의 평안을 위해 다 이루셨다는 것입니다. 내가 신앙생활을 열심히 해서 평안을 누려야지, 그 뜻은 좋지만, 아직 매뉴얼인 성경책을 덜 본 것입니다.

  

  내가 무엇을 더 해서 평안을 누린다, 아니고요, 예수님이 다 이루셨으니, 우리는 충만한 평안을 누리면 됩니다. 그러면서, 주님은혜에 감사하며, 주님을 기쁘시게 힘씁니다. 주일날 교회 안 가면 벌을 받을까봐 간다, 아니고요, 은혜에 감사해서 기쁜 마음으로 와서, 즐거운 찬양과 예배, 정성스런 헌금과 봉사를 합니다. 그를 통해, 우리가 누릴 평안을 확인하고, 더 누립니다. 할렐루야!

  

  예수님은 부활하신 후, 두려워 숨어 지내는 제자들을 찾아와‘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세 번이나 거듭 말씀하셨지요? 평강, 평안을 그리 중요시 하신 것입니다. 내가 너희를 위해 십자가에 죽고 부활함으로 이룬 평강이니, 너희가 꼭 누려야한다. 지금 우리에게도 바라십니다. 예수님이 가르치신 산상수훈의 팔복의 하나인 마 5:9 을 함께 읽습니다.‘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

  

  화평하게 하는 자가 복이 있나니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는다 하는데, 믿는 우리가 누구입니까? 믿음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이미 되지 않았습니까? 그러니, 하나님자녀 된 성도는 화평케 해야 마땅합니다. 누가 주위를 화평하게 할 수 있을까요? 자기 속에 불평, 원망, 좌절이 가득한 사람이 할 수 있나요? 매사에 짜증부리는 사람이 할 수 있나요? 아니지요. 자신이, 먼저 주의 평안을 누려야 주위를 평안하게 합니다.

  

  사도바울도 그가 쓴 모든 편지의 시작에, 하나님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원한다합니다. 참된 평강은, 하나님과 예수님으로부터만 옵니다. 여러분은 지금 평안을 누리고 있습니까? 아마, 이 질문에‘내게 평안이 없는 줄은 목사님이 잘 알지 않습니까? 평안을 누릴 건더기라도 있어야 누리지요’하겠지요? 그런 분은, 주 안의 평안이 무엇인지 더 아셔야합니다.

  

  어느 고등학교에서‘평안’을 주제로 그림을 그려오라는 숙제가 있었습니다. 학생들의 그림 중, 두 점이 선택 되었지요. 하나는, 시골의 가을 저녁모습입니다. 곡식이 익고 감이 열렸고, 저녁 짓는 연기가 피어오르고, 아이가 개와 마당에서 놉니다. 평안함이 느껴집니다. 다른 하나는, 바닷가의 절벽 위의 새둥지인데, 비바람이 세차게 몰아쳐, 다 날아가고 무너질 듯 위험합니다. 그럼에도 새둥지의 새끼 새는 어마 품에서 평안을 누립니다. 학생들이 뽑은 최우수작은 바닷가의 새둥지입니다.

  

  살림이 풍족하고 건강하고 염려가 없으면 안 믿는 이도 평안을 누립니다. 믿는 이의 평안은‘그렇지 않더라도’입니다. 루이자 스테드 여사가 남편과 네 살 아들과 함께 뉴욕의 어느 해수욕장에 갔을 때입니다. 점심을 먹고 있는데, 갑자기 사람 살리라는 비명소리가 들려, 소리 나는 곳을 보니, 한 소년이 바다에 빠져 허우적거립니다. 그녀 남편이 달려갔는데, 불행히도 둘 다 파도에 밀려 익사하고 말았습니다.

  

  눈앞에서 일어난 남편의 참사를 목격한 스테드 여사는, 어린 아들을 데리고 집에 돌아와, 깊은 실의에 빠졌습니다. 여러 날 동안 비통한 가슴을 움켜쥐며 하나님을 원망하며 탄식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하나님은 고요하게 위로하셨고, 스테드 여사의 마음에 말할 수 없는 평안이 가득해져 지은 찬송가사가 아까 부른 찬송 542장입니다. 스테드 여사의 마음을 생각하며 542장 1,4절을 함께 부릅니다. 그 후 스테드 여사는 아프리카 선교에 자원하여 30여 년을 헌신했습니다.

  

  그녀가 죽었을 때, 동료 선교사 그릴레이는‘그녀는 죽었지만 그녀의 찬송이 사람들에게 불려지는 한 그녀는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남편의 갑작스런 죽음에 깊은 절망에 빠졌지만, 하나님의 위로로 평안을 되찾고, 아프리카에서 많은 영혼을 구원했을 뿐만 아니라, 지은 찬송가로 많은 이에게, 구주 예수를 의지함으로 평안을 누리게 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은 삶이지요. 하나님의 생각이신 재앙이 아니라 평안을 이룬 삶입니다. 믿는 우리도, 언제나 평안하게 살아야지요?

 

  1,200년대에 살다 간 아시시의 프란체스코가 남긴 말입니다.‘몸으로 복음을 전하라. 필요할 때 입으로 하라.’전도를 한다면, 입으로‘예수 믿으세요.’하는데, 요사이 그런 전도가 거의 효과가 없다고 하지요. 왜 그런가요? 몸으로, 삶으로, 예수 믿어 좋은 것을 보여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삶을 보면 아닌데, 입으로만 예수 믿으세요. 당신이나 잘 믿으세요. 프란체스코의 말이 마음에 닿습니다. 복음을 몸으로 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여러분이 누리는 평안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남이 볼 때 평안하지 않지만, 여러분이 평안을 보여주면, 나도 예수 믿어야지 합니다. 이거 한 번 더 보고 끝내지요. 사람이라고 다 사람이냐, 사람다워야 사람이지. 성도라고 다 성도냐 성도다워야 성도지. (복창) 어떻게 성도다워져요? 십자가의 예수님을 바라보며, 아프거나 힘들거나 앞이 캄캄해도, 평안을 누리는 것이지요. 여러분 모두, 십자가로 이루신 주님의 평안을 누리며, 이웃에 전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함께 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