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삼상 6:7-13   설교:“능력의 언약궤”

 

  한겨레신문에서‘0416’이란 제목의 책을 냈는데‘0416’은 세월 호 참사가 난 4월 16일을 말합니다. 그 책은‘세월 호 참사를 겪은 한국사회의 길을 묻다’란 제목으로 각계에 부탁한 글을 모은 것인데, 몇 가지 소개드리면, 세월 호 침몰은 돈 숭배 때문이다. 돈이 최고라는 사회에 경종을 울린 것이지요. 기다리라는 선내방송에 따르던 고2학생들의 죽음을 보며, 어른들은 기다리라 하는데, 우리는 진짜 어른을 기다린다. 올리히 벡이란 분은‘유럽이 150년이나 걸려 이룬 근대화를, 한국은 15년 만에 이뤘기에 위험에 대처한 능력이 없었다.’일리 있습니다.

 

  풍요롭게 사는 게 아니라, 바르게 사는 것이 문제다. 이제 혼자만 잘 살려는 세상에서, 같이 잘 살자고 외치자. 빨리 빨리 외치는 세상에서, 천천히 바르게라 말하라. 교회에 대해서는, 구원파가 이단이라 기독교와 관련 없다는 말로, 교회가 벗어나려 말라. 교회들이여, 돈 우상 숭배에서 나오라. 그래도, 교회에는 어른이 있다는 말을 좀 듣자. 제발.. 요약한 것인데, 교회에는 어른이 있다는 말을 듣자, 마음이 찡합니다.

 

  교회에라도 어른이 있어달라는 것은, 다른 곳에선 어른을 찾을 가능성조차 없다는 말이지요. 어른은 본받을 만한 분이고, 잘 이끌어갈 분입니다. 신실하고 정직한 어른, 돈보다 하나님을 더 사랑하고 이웃을 자신 같이 사랑하는 어른, 말보다 행함으로 보여주는 어른, 교만하지 않고 겸손한 어른, 남을 격려하고 칭찬해서 그 분이 있으면 주위가 훈훈한 어른, 따르면 결과가 좋은 어른, 이런 어른을 교회에서는 찾을 수 있을 거라는 사회의 소망입니다.

 

  맞벌이부부가 어린자녀를 할머니에게 맡기는 경우가 많지요. 저녁에 들어온 엄마가 어린 아들에게, 그림책을 펴놓고 토끼를 가리키며‘이게 뭐야?’아이가‘토깽이’염소를 가리키며‘이건 뭐야?’‘얌생이’엄마가 화가 나서‘너 그거 어디서 배운 말투야?’‘할마이’그저 웃을 일이 아닙니다. 할머니는 사랑으로 정성껏 손자를 가르쳤지만, 자신이 아는 것이 토깽이, 얌생이니까 그리 가르칠 수밖에 없지요. 어른답지 않은 이에게 배워선 어른이 될 수 없습니다.

 

  사람에게서 배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언제나 나와 함께 하신다는 믿음이 있어야합니다. 오늘은 어른이 되기 위해,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언약궤를 살펴봅니다. 이스라엘백성이 애굽에서 나온 후에, 광야생활 중에 이스라엘진영의 한 가운데 성소와 언약궤를 모시고 항상 함께 했고, 나중에 예루살렘성전에 모시고 섬겼지요.

 

  언약궤에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민수기 17장 말씀이 잘 보여줍니다. 이스라엘 열두지파의 지도자들이‘왜, 우리가 모세와 아론의 말에 순종해야 하는가? 우리도 지파의 장인데..’그런 불만이 높자, 하나님께서 열두지파의 지휘관에게서 지팡이 하나씩을 취해, 그 이름을 쓰고, 언약궤 옆에 두었는데, 아론의 지팡이에만 밤새 살구꽃이 피고 열매를 맺습니다. 여호와께서 친히 아론을 택했으니, 불평 말고 순복하라는 뜻이요, 언약궤에 여호와가 함께 하신다는 증거이지요.

 

  언약궤는 여호와의 임재하신 곳이라 믿고 섬겼는데, 삼상 4장에 보니, 이스라엘이 블레셋에 패하자, 이스라엘장로들이 언약궤를 진에 모셔오자고 합니다. 언약궤가 있으면, 여호와가 함께 하시니 반드시 이길 거라는 거지요. 언약궤를 진에 모셔오니, 온 이스라엘이‘이젠 이겼다.’힘차게 고함칩니다. 블레셋진영에서 듣고, 여호와하나님에 대해 잘 알기에 두려워 떨지요. 그러나, 패하면 종이 되니까 사내대장부답게 힘써 싸우니, 이스라엘이 대패하고, 언약궤마저 빼앗깁니다.

 

  이스라엘백성들이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섬기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여호와는, 다른 민족이 섬기던 신처럼, 아무 것도 모르는 돌이나 나무로 만든 우상이 아닙니다. 인간의 모든 것을 아시는 여호와께서, 평소에 우상을 섬기고 음란하게 제멋대로 살던 이스라엘백성들을, 언약궤를 갖다 논 다고 도울 분이 아니지요. 이는 마치, 오늘날 평소에 자기 마음대로 세상 따라 살다가, 아프거나 힘들 때‘주님 도와주세요.’와 같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을 무시하는 자는, 무시하십니다.

 

  비록, 블레셋과의 전쟁에는 패했으나, 언약궤에 여호와께서 함께 하심이, 성경에 잘 나와 있습니다. 블레셋은 전쟁에 승리한 후, 언약궤를 가져다 그들의 신 다곤의 곁에 두었습니다. 우리 다곤 신이 여호와를 이겼다는 의미이지요. 이튿날 아침에 보니, 다곤 신상이 언약궤 앞에 엎어져 얼굴이 땅에 닿아 있습니다. 복종의 표이지요. 블레셋 사람들은 이상히 여기며, 다곤 신상을 바로 세웠습니다. 이튿날 보니 또다시 엎드려 있는데, 이번엔 머리와 손목이 끊어지고 몸통만 남았습니다.

 

  여호와께서 다곤 신상을 박살낸 것이지요. 그뿐 아니라, 언약궤를 둔 도시에 전염병이 퍼져 많은 이가 죽고 고생하니, 그제야 이스라엘 신이 우리와 우리 신 다곤을 친다합니다. 블레셋사람들이, 언약궤를 다른 도시로 옮기니, 그 도시에도 전염병이 강하게 번지지요. 놀라서 또 다른 도시로 옮기려니, 누굴 죽이려고 그러냐며, 언약궤가 옮겨 오는 것을 강력 반대합니다. 블레셋은 어찌할 바를 모릅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시골에서 서울에 처음 올라왔는데, 목이 마른데 물 마실 곳은 없고, 눈에 띤 것이 자판기입니다. 안에 사이다, 콜라가 들었는데 쓸 줄을 몰라, 할머니가‘우짤꼬, 우짜면 좋노’하다가, 동전구멍을 발견했지요.‘일노 동전을 넣는 갑다.’동전까진 넣었는데, 단추만 누르면 될 걸, 그걸 모르니 할머니가 자판기에 대고‘보이소, 지가예 목이 몹시 마른데 콜라 좀 주이소.’연달아 외치자, 옆에서 보던 할아버지가 안타까워‘거 콜라 안 되면 사이다 달라고 캐봐라.’

 

  이 비슷한 일이 도처에서 일어납니다. 자판기 앞에서 어쩔 줄 몰라 하는 노인을 보면 가르쳐주세요. 블레셋사람들이 어찌할 바를 모르다가, 내린 결론은 언약궤를 이스라엘로 돌려보내는 것입니다. 새 수레를 만들어 젖을 막 뗀 어미 소 두 마리가 끌게 하고, 송아지는 이편에 두었지요. 송아지 우는 소리에 수레 끄는 어미 소가 돌아오면, 언약궤에 아무 능력이 없는 것이니, 다곤 신상이 넘어진 것이나, 전염병이 퍼진 것은 그저 우연일 뿐이야, 그리 확인하고 싶은 거지요.

 

  그러나, 말씀에 보듯, 송아지가 뒤에서 애처롭게 우는데도, 어미 소가 잠시 울고 나선 좌우로 치우치지 않고 이스라엘 진영인 벧세메스로 곧장 들어갑니다. 이스라엘백성의 잘못으로 빼앗긴 언약궤지만, 함께 하신 하나님 스스로 돌아왔습니다. 수레를 따라오던 블레셋사람들은 돌아가고, 언약궤가 실린 수레를 본 이스라엘 백성들은 기뻐했지요. 그 후, 언약궤를 모신 집에 여호와께서 복주셨습니다.

 

  이스라엘의 첫 왕인 사울은,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언약궤에 신경을 쓰지 않았으나, 다윗은 왕이 되자마자 언약궤를 모시려 힘씁니다. 사울 왕은 아들 셋과 함께 한 날 전사했으나, 다윗은 부강한 나라를 이루었고, 그 후손에서 메시야 예수가 오신 것이, 언약궤를 소중히 다루었기 때문이지요. 언약궤를 소중히 모심은, 곧 여호와하나님을 중히 여기는 거요, 하나님은 그런 다윗에게 풍성한 복을 주셨습니다.

 

  다윗이 왕이 된 후, 언약궤를 수레에 실어 옮기는데, 수레가 덜컹하니 언약궤가 흔들 하며 떨어지려합니다. 옆에 가던 웃사가 언약궤를 붙잡다가, 그 자리에서 즉사하지요. 성경을 읽다가 드는 의문이, 언약궤가 떨어질 것 같아 붙잡았는데, 하나님이 어찌 웃사를 그리 죽이실 수가 있나? 웃사의 잘못이 아닙니다. 구약에 명시된, 언약궤는 사람이 져서 옮기란 것을, 다윗이 미처 모른 것이지요. 사람이 직접 지지 않고, 수레에 실어 옮겼기에, 하나님이 치신 것입니다. 좋은 일도 하나님 뜻에 따라야합니다.

 

  얼마 후, 사람들이 언약궤를 지고, 풍악을 올리며 정성스럽게 옮기는데, 다윗은 얼마나 기뻤던지, 겉옷이 벗겨지는 것도 모르고 덩실덩실 춤을 추며 따릅니다. 왕비 미갈이 그걸 보고 다윗에게‘이 어찌 체신머리도 없이 그럽니까?’미갈은 사울 왕의 공주로 왕실에서 자랐으니, 체면을 앞세웁니다. 다윗은 시골의 목동에서 시작해 온갖 어려움과 죽을 고비를 넘기며 왕에 올랐습니다. 왕이 된 것은 여호와의 도우심임 잘 알기에, 체면 차리지 않고, 기뻐 찬양한 것입니다. 여러분도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알고, 펄쩍 펄쩍 뛰는 기쁨으로 살아가기를 축원합니다.

 

    복음송 173장을 부르고 말씀을 잇습니다.

 

  솔로몬 왕이 예루살렘성전을 짓고, 지성소에 언약궤를 모셨지요. 이스라엘백성들은, 언약궤와 예루살렘성전이 우리와 함께 하니, 어떤 적도 우리를 이길 수 없다하면서, 한편으론 마음대로 우상숭배하고, 여호와말씀에 순종하지 않습니다. 렘 5:1을 함께 읽지요.‘너희는 예루살렘 거리로 빨리 다니며 그 넓은 거리에서 찾아보고 알라 너희가 만일 정의를 행하며 진리를 구하는 자를 한 사람이라도 찾으면 내가 이 성읍을 용서하리라.’

 

  여호와성전이 있다고, 여호와가 우리와 함께 한다고 큰소리쳤지만, 그 거리에 정의를 구하며 진리를 구하는 자가 한 사람도 없습니다. 여호와께서 그들을 사랑하셔서, 회개하라 보내신 선지자들의 말을 듣지 않고 박해합니다. 하나님께서 참다 참다 못해 택하신 방법이, 이스라엘이 망하고, 백성들은 바벨론 포로로 끌려가 고생하는 거죠. 오늘날도, 이 땅에 수많은 교회와 교인들이 있으나, 렘 5:1 같은 실정이 아닐까요?

 

  교회에, 이 사회가 바라는 어른들이 있나요?‘저분, 참 훌륭해. 나도 저분 같이 살아봤으면..’별로 없다면 왜 그럴까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는 남과 비교할 것은 아니지요. 목사, 장로님도 그렇지 못한데, 평신도인 내가 왜? 오래 믿고 연세든 분들도 그렇지 않은데, 믿은 지 얼마 안 되고 젊은 내가 왜? 아니지요. 내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의지하며 어른답게 되려고 힘쓰면 됩니다. 자신이 복 받고, 주위에서 어른대접을 받습니다. 사회가 좋아집니다.

 

  구약시대에, 언약궤로 함께 하셨던 여호와하나님이, 때가 되어 메시야 예수님으로 이 땅에 오셨지요. 성탄절에 자주 듣는 임마누엘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 임마누엘로 우리와 함께 하러 오신 예수님은, 우리를 구원하고자 십자가에 달려 죽으심으로, 믿는 자는 누구나 구원을 받을 길을 여셨습니다. 길을 여셨으나, 듣고도 믿지 않으면 천국영생을 누리지 못하지요. 며칠 전, 친구가 보내준 스마트 폰의 기사를 보고 깜짝 놀란 것을 여러분과 함께 나눕니다.

 

  먼저, 요한복음 20:7을 함께 읽습니다.‘또 머리를 쌌던 수건은 세마포와 함께 놓이지 않고 딴 곳에 쌌던 그대로 있더라.’예수님무덤에 들어간 제자들이 머리를 쌌던 수건과 몸을 쌌던 세마포를 본 말씀입니다. 세마포는 이태리의 한 성당에 보관 중으로, 진품이냐는 논란이 있어왔는데, 얼마 전, 스페인 오비에도성당에 보관해온 머리를 쌌던 수건을 검사한 결과를 내쇼날 지오그래픽에서 발표했습니다. 지오그래픽은 과학 지리역사에 관한 것을, 방송을 하고 책으로도 내는 세계적 회사입니다.

 

  그 내용에, 예수님머리를 쌌던 수건에 머리에 박혔던 가시조각과 흘린 피 흔적이 있답니다. 그 사진도 보았습니다. 그 피를 DNA검사를 한 결과, 여성염색체만 나왔는데, 그 말은 예수님이 동정녀마리아에 의한 태어나신 증거라 합니다. DNA검사를 위해서는 백혈구가 살아있어야 하는데, 2천 년이 지난 피가 살아 있어 검사가 가능했다니 놀라운 일이지요. 이천 년 전 예수님의 십자가죽음도 믿기 어려운데, 수건의 피에서 DNA 검사를 했다, 믿기 힘들지요?

 

  성경은 2,3천 년 전의 기록이지만, 지금까지 많은 것이 사실로 확인되었으나, 앞으로 과학이 더 발달하면, 더 많은 것이 사실로 드러날 것입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우리가 구원 받을 길을 여셨고, 그 삶을 가르치심으로, 우리가 어른 될 길을 가르쳐주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부활승천하실 때 약속하신 대로, 성령을 보내주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심은 구약시대에는 언약궤로, 이어 임마누엘로 오신 예수님으로, 이어 성령님이십니다. 지금은 성령님이 믿는 이와 함께 하시며, 보호하고 인도하십니다. 예수 믿는 이가 성령이 나와 함께 하심을 믿고, 그 인도에 따르면, 몸은 세상에 살지만 영의 성도로 살 수 있습니다.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을 물리칩니다. 진정 하나님을 더 사랑하며, 이웃을 내 몸 같이 사랑합니다.

 

  천국을 바라보며, 진실하고, 의롭게, 거룩하게 삽니다. 주님이 주신 평안과 복을 누립니다. 그리 살면, 이 사회가 바라는 어른이 되지요. 나도 좋고, 사회도 좋고, 하나님 기뻐하십니다. 피장파장이란 글을 보았는데, 피장파장은 별로 다를 것이 없다는 뜻이지요. 50대가 되면 많이 배운 이나 못 배운 사람이나 피장파장, 학교 어디 나왔다 별 의미가 없지요. 60대가 되면 예쁜 여자나 미운 여자나 피장파장, 70대가 되면 배우자가 있는 사람이나 없는 사람이나 피장파장,

 

  80대가 되면 산에 누운 사람이나 집에 누운 사람이나 피장파장. 그런 인생이지만, 예수를 믿고 교회를 오래 다녔는데, 오래 믿은 이나 안 믿는 이나 피장파장으로 살 순 없죠. 별로 다를 것이 없어, 아니지요. 믿는 사람과 안 믿는 사람은, 천지차이여야 합니다. 믿는 사람은 이 땅을 천국 같이 살다가, 때가 되면 영원한 천국에 갑니다. 그러니, 이 땅에서 누리고 즐기고 우쭐대며 살려는 안 믿는 이완 완전히 달라야지요.

 

  지금 사회가 몹시 어렵습니다. 세월 참사의 여파가 오래갑니다. 그런데, 참사로만 끝나선 안 되고 그를 통해 교훈을 얻고, 사회가 달라져야합니다. 풍요롭게 사는 것이 아니라, 바르게 사는 게 문제다. 혼자만 잘 살려는 세상에서, 같이 잘 살자고 외쳐라. 돈 우상숭배에서 나오라. 빨리 빨리 외치는 세상에서 천천히 바르게 라고 말하라. 교회에는 어른이 있다는 말을 듣자. 어떻게 그리 사는 어른이 될 수 있나요? 내 노력으론 안 되고, 하나님이 함께 하심인 성령님을 의지하고 순종함으로만 가능합니다. 그것이 바로 믿는 길이요, 어른대접을 받습니다. 여러분 모두 어른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