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사 52:7-10    설교:“복음을 전하는 발”

 

  대림절을 지나면서, 한 주, 한 주 촛불을 늘여가며, 오늘 성탄절에 다섯 촛불을 다 밝혔습니다. 이 촛불엔 하나씩 의미가 있습니다. 첫째 촛불은 소망, 둘째는 평화, 셋째는 사랑, 넷째는 기쁨인데, 성탄절에 예수님이 오심으로 다섯 촛불이 다 불을 밝혔지요. 우리가 기쁘다 구주 오셨네, 메리 크리스마스 하는 것은,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심으로, 우리에게 매우 귀한, 소망, 평화, 사랑, 기쁨을 다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촛불을 보며 따라합니다. 소망, 평화, 사랑, 기쁨, 모두를 주신 예수님.

 

   오늘 읽은 말씀에, 7절 끝에‘산을 넘는 발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가!’발은 우리 몸의 제일 아래에 있고, 양말과 신발을 신어도, 걷다보면 냄새가 나서 아름답지 않은데, 성경은 왜 그런 발을, 그리 아름다운가! 했을까요? 발로 다니며 복음을 전하기 때문입니다. 성경에‘머리가 발에게 내가 너를 쓸 데 없다 하지 못하리라.’언뜻 생각하면, 머리는 제일 위에 있고, 머리에 눈과 귀와 입이 있어, 보고 듣고 먹으니, 머리가 제일 중요하달 수 있지요.

 

  머리가 발은 쓸 데 없어, 할 것 같은데, 그러지 못하는 것은, 발이 없으면 머리만 다닐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날엔, 전화를 걸거나 티브로도 복음을 전하지만, 예전에는 다니며 전했습니다. 발로 걸어 다니면서, 평화와 구원을 공포하고, 하나님이 통치하심을 전하니, 아름다운 발이지요. 성탄절에 우리가 이렇게 모여‘기쁘다 구주 오셨네.’하는 것은, 지난 이천 년 간 아기예수가 오심으로 이룬 복된 소식을 전하는 발들이 이어왔기 때문입니다.

 

  아기예수가 오신 소식을 가장 처음 전한 이들은, 들에 양을 치던 목자였습니다. 캄캄한 밤에 사자나 곰이 양을 물어가지 못하게 지키는 목자들에게, 천사가 전하기를 아기예수가 태어났는데, 하늘에 영광이요 땅에 평화이니, 찾아가 경배하라 합니다. 하늘에 영광이란 말은, 예수님이 오심으로 믿는 이는 누구나 천국에 가게 하셨기에, 하나님이 하나님다운 존중을 받는다는 의미요, 땅에는 평화란, 예수님이 오심으로 땅의 사람들이 하나님과 평화, 사람사이에 평화, 내 마음의 평화를 누리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양을 치던 목자들이, 천사의 말에 따라 아기예수와 마리아를 찾아 경배하고, 이 소식을 널리 전했기에, 목자들이 아름다운 발이지요. 그 후, 예수님 제자들과 복음전도자들이 온 세계를 다니며‘예수 믿고 천국가세요.’를 전하는 아름다운 발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130년 전, 언더우드, 아펜젤러 선교사가 아름다운 복음의 첫발이었고요. 우리도 예수를 믿지 않는 이들에게, 이 복된 소식, 평화와 기쁨의 소식을 전하는 아름다운 발이 되어야 합니다.

 

  8절에 파수꾼들이 나옵니다. 파수꾼은 요새말로 보초인데, 전쟁 때 우리군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밤에 잠을 자지 않고, 주위를 잘 살피다가, 적이 밤에 몰래 다가오는 것을 보고‘적이다.’외쳐서 군인들을 깨워 물리칩니다. 보초가 졸다가 적이 와도 몰라서 군인들이 죽고 다쳤다면, 보초는 엄한 벌을 받습니다.

 

  먼저 믿고, 복음을 들은 우리가 보초이지요. 아직 안 믿는 아빠, 엄마, 친구들에게 복된 소식을 전해서, 천국가게 해야 합니다. 우리가 복음을 전하지 않는다면, 적이 오는데 잠은 잔 보초와 같습니다. 예수님이 다시 오시면 심판하시는데, 예수 믿는 이들은‘좋아, 천국’안 믿는 이들은‘넌, 지옥’하십니다.‘적이다’외치지 않아 벌 받는 보초처럼, 복음을 전하지 않으면, 예수님께 야단맞습니다.

 

  8절 끝에, 여호와가 오실 때에, 그들의 눈이 마주 보리이다. 하나님은 무지 무서운 분, 뜨거운 불같은 분이라서, 이스라엘백성들은 보기는커녕 가까이 가면 죽는 줄 알았지요. 우리가 지은 죄 때문입니다. 열 살 난 형철이가 장난치다가, 엄마가 귀히 여기던 비싼 꽃병을 깨뜨렸습니다. 깨진 꽃병을 몰래 갖다 버리고는, 시침을 뚝 땝니다. 엄마가‘형철아, 꽃병 못 봤냐?’‘난, 못 봤어요.’그런데, 누나가 형철이가 꽃병을 깨고 치우는 걸 우연히 보았지요.

 

  누나는, 형철이가 용돈을 받으면‘나 이천 원 줘’‘왜?’‘너 안 주면 꽃병 깬 거 이른다.’할 수 없이 줍니다. 엄마가 누나에게 심부름을 시키면‘형철아, 네가 갔다 와.’‘왜 내가’‘너 꽃병..’하면 대신 가야지요. 형철이는 몹시 괴롭고, 누나가 괴롭히는 꿈까지 꿉니다.‘이래선 안 되겠다.’엄마에게 꽃병 깬 것을 말하고, 벌 받는 게 훨 낫겠다. 말하니, 엄마는‘난 벌써부터 알고 있었다. 네가 말하기를 기다린 거야.’말하고 나니, 그전엔 겁이 나서 못 보던 엄마 얼굴을 바라보게 되었지요.

 

  우리와 하나님의 사이도 마찬가지예요. 우리는 감히 하나님얼굴을 마주 볼 수 없지만, 예수님이 오셔서 우리와 하나님사이를 풀어주셔서, 하나님얼굴을 마주 보게 되었지요. 그것이 하나님과 화평입니다. 여러분 중에 부모님이나, 친구에게 용서받지 못한 것이 있으면, 이번 기회에‘내가 잘못했어요.’하세요. 그러면 속이 시원하고 평안합니다.

 

  9절에‘예루살렘 황폐한 곳들아’우리가 지금 사는 환경이 거칠지요. 유치원, 초등학교 1,2학년부터 학원에 갑니다. 며칠 전 뉴스에, 6살 난 사내아이를 도장의 사범이 때려서 엉덩이부터 밑으로 온통 뻘겁니다. 아이가 말을 안 들어, 사범이 막대기로 무려 백 대나 때렸답니다. 아이들 고생하고, 아이들 학원 보내려고 아빠, 엄마 모두 나서서 돈을 버느라 힘듭니다. 그런 우리에게‘기쁜 소리를 내어 함께 노래하라’왜 기쁜 노래를 해야 합니까?

 

  다시 저 촛불을 봅니다. 아기예수가 오심으로 소망을 주셨습니다. 매우 아파 병원에 입원한 분이, 창밖 담장에 붙은 나뭇잎을 보면서, 마지막 잎이 떨어지는 날 나는 죽을 거야. 매섭게 춥고 강한 바람이 불던 날, 환자는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보면서, 나뭇잎이 하나도 없겠지. 난 오늘 죽어. 그런데, 한 잎이 남았습니다. 잎을 보며 산다는 소망을 가지니, 몸이 나았습니다. 담장에 남은 한 잎은, 환자의 친구가 그의 마음을 알고 밤새 담에 그린 거지요. 그처럼 예수님은 우리에게 소망을 주십니다.

 

  둘째 촛불은, 평화입니다. 예수님이 오셔서 우리에게 평화를 주셨고, 우리는 예수님이 십자가로 주신 평화를 누리면서, 평화를 전하는 아름다운 발이 되어야지요. 남과 싸우는 것은 고사하고, 싸움을 말려야합니다. 우리주위를 평화롭게 합니다. 셋째 촛불은, 사랑입니다. 우리를 사랑하셔서 십자가에 죽기까지 하신 예수님은,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하셨습니다. 누구도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지만, 사랑하는 곳에 하나님이 함께 하십니다. 우리 숭덕교회와 여러분 가정에 사랑이 넘치길 축원합니다.

 

  넷째 촛불은, 기쁨입니다. 예수 믿는 이에게 천국의 소망이 있고, 주님의 평화가 있고, 사랑을 주고받기에, 세상이 줄 수 없는 기쁨이 있습니다. 교회를 다니는데, 나는 기쁨이 없다는 분은, 자신을 살펴야합니다. 왜 기쁨이 없을까? 내속에 소망, 평화, 사랑은 있나? 이 성탄절에 스스로 잘 살펴서, 소망, 평화, 사랑, 기쁨을 다 찾아 누리기를 축원합니다. 아기예수는 여러분이 그러도록 이 땅에 오셨습니다.

 

  10절 끝에‘땅 끝까지도 모두 우리 하나님의 구원을 보았도다.’이 말씀대로, 땅 끝까지, 오늘 성탄절에 전 세계가 다 성탄을 기뻐합니다. 지난 이천 년 간, 수많은 아름다운 발들이 온 세계로 나가 복음을 전했기 때문이지요. 복음 전하는 이들이 평안하게 좋은 대접을 받으며 했나요? 아니지요. 매 맞고 옥에 갇히고, 목숨을 잃으며까지 전했습니다. 어찌 그럴 수 있나요? 전하는 복음이 참으로 복된 소식임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사랑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셨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중에‘난 아직 믿음이 약해’그런 분은‘주님, 제게 더 크고 좋은 믿음을 주세요.’‘난 천국영생을 믿지 못해’‘주님, 제가 누릴 천국을 확실히 믿게 해 주세요.’‘내겐 소망이 없어’‘소망을 주세요.’‘평화와 사랑과 기쁨이 없어’‘평화와 사랑과 기쁨을 주세요.’주님은 구하는 자에게 후하게 넘치도록 주십니다. 이 모든 일은, 아기예수가 오셨기에 가능합니다. 그러니, 우리 다시 한 번 큰소리로‘기쁘다 구주 오셨네!’외칩니다.‘기쁘다 구주 오셨네!

 

         성탄절발표로 설교가 짧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