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고후 5:15-17 설교:“새로운 피조물”
오늘이 올 52주 마지막 주일이지요. 지난 한 해 함께 하신 여러분에게 감사드립니다. 옆의 분과 서로 인사 나누시죠.‘함께 하셔서 감사합니다.’이어, 따라합니다.‘하나님, 제가 지금 이 자리에 있음을 감사드립니다.’며칠 전 티브에, 일본의 111세 할머니 인터뷰가 나오는데, 정정합니다. 그분은 70세 넘어서 그림을 배워 87세에 개인전을 열었답니다. 우리나라에 백 세 넘는 이가 2만 5천 명이나 된다니, 60세 이후에 3,40년을 더 산다면 무엇을 해야 할까 고민할 때입니다.
남자들이 60세 정년퇴직하고, 별 일이 없으면 집에서 지내지요. 집에 있은 지 1년을 권사라 하는데, 권한이 없는 사람, 2년째 되면 집사, 집에 사는 사람, 3년째가 장로, 장 노는 사람, 4년째가 전도사,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사람, 5년째가 목사, 목적이 없이 사는 사람, 그래 봤자 65세인데, 8,90 세에 어찌 삽니까? 좋은 대책은, 새롭게 살기에 힘쓰면, 나이는 숫자일 뿐입니다. 새롭게 살기에는,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이때가 좋아, 오늘‘새로운 피조물’이란 제목으로 나눕니다. (복창)
새로운 피조물은 낡아지는 겉 사람에 마음 쓰지 않고, 속사람을 새롭게 합니다. 오늘본문 앞인, 고후 4:16을 함께 읽지요.‘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우리의 겉 사람은 낡아지나 우리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지도다.’나이를 먹을수록 겉 사람은 낡아지지요. 얼굴을 보면 나이를 대충 아는 것은, 겉 사람이 낡아져 그런데, 한 해가 가니 나이를 또 먹는구나보다는, 내 속이 얼마나 새로워졌나 살펴야 새로운 피조물 된 성도입니다. 지난 한 해 얼마나 영적인 성장을 이루고, 열매를 거두었나 살피다보면, 낡은 겉 사람 염려는 저리 갑니다.
(복창)‘낡아지는 겉 사람에 신경 쓰지 않고, 속사람이 새로워지도록 힘씁니다.’젊은 형제자매들은 젊으니 나완 상관없어 하렵니까? 대학 1학년생과 군에 다녀온 형제가 얼마나 차이가 납니까? 제가 학사 있을 때, 복학생을 영감이라 불렀지요. 20대의 4,5년은 확 차이가 납니다. 속사람을 제대로 챙기지 못해 실패한 이들을 소개합니다. 이스라엘의 첫 왕인 사울은, 원래 수줍고 겸손했으나, 왕이 되고 점점 권력의 맛을 알자, 교만해집니다. 겉에 매달려, 속을 보지 않은 거죠.
하나님이 아말렉을 치고, 짐승까지 다 죽이라 명하셨으나, 좋은 양과 소를 남겼습니다. 사무엘선지가 왜 그랬느냐하자, 남겨서 하나님께 제물로 바치려했다 할 때, 사무엘이 한 말인 삼상 15:22 에‘여호와께서 번제와 다른 제사를 그의 목소리를 청종하심 같이 좋아하시겠나이까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나으니’하나님은 겉의 예배보다 속의 순종을 더 좋아하십니다. 사울 왕은 겉 사람에 매달리다가, 한 날에 세 아들과 전사하고 비참하게 끝납니다.
남 유다의 히스기야 왕은, 타락한 이스라엘백성에게 여호와믿음을 다시심기에 힘쓴 개혁군주입니다. 히스기야 왕이, 죽을 병에 걸렸을 때, 간절히 기도해서 수명을 15년 연장 받았는데, 성경을 잘 살피면, 15년을 더 사는 중에 잘못을 범합니다. 아들 므낫세를 낳았는데 제대로 키우지 못해, 그가 나라를 멸망 으로 이끌었고요, 바벨론에서 건강회복의 축하사절이 오자, 으쓱해서 왕궁창고를 다 열어 보이며 보화를 자랑했다가, 나중에 바벨론에게 다 약탈당하는 빌미가 되었습니다.
히스기야 왕은, 낡아가는 겉 사람이 회복됐다고 기뻐할 것이 아니라, 고쳐주신 하나님은혜를 살피며, 아들을 믿음으로 잘 키우고 항상 겸손했다면, 그런 불행을 겪지 않았지요. 건강을 위해서 기도하는 것은 좋으나, 건강하게 오래 살면서 무엇을 해야 할지 함께 기도해야 합니다. 속사람이 영적으로 더 성장하도록 힘써야합니다.
이어, 느부갓네살 왕입니다. 유대인이 아니면서, 성경에 많이 나오고, 여러 번 하나님은혜를 직접 체험하고 찬양한 왕입니다. 다니엘이, 왕이 꾼 꿈을 잘 해몽했을 때 여호와를 찬양했고, 커다란 신상을 세우고, 모든 백성이 경배하라할 때, 다니엘의 세 친구가 절하지 않자 뜨거운 풀무 불에 던졌는데도, 옷깃 하나 그슬지 않고 나온 것을 보고, 느부갓네살 왕은‘하나님을 찬송할지로다. 하나님 밖에는 다른 신을 섬기지 아니하며 절하지 않은 종들을 구원하셨도다.’
그렇게, 하나님의 크신 능력을 직접 체험한 느부갓네살 왕이지만, 겉 사람의 권세에 매여, 속사람이 하나님을 따르지 않다가, 광야로 쫓겨나 풀을 뜯으며 여러 해를 지냈는데, 그가 한 말인 단 4:30 이하에‘나 왕이 말하여 이르되 이 큰 바벨론은 내가 능력과 권세로 건설하여 나의 도성으로 삼고 이것으로 내 위엄의 영광을 나타낸 것이 아니냐. 이 말이 아직도 나 왕의 입에 있을 때 나라의 왕위가 네게서 떠났다’는 하늘의 소리를 듣고, 들판으로 쫓겨납니다.
오늘날도,‘나, 내 힘으로’자만하던 이들이 추락하는 것을 봅니다. 올해, 세월 호 참사가 온 백성을 슬픔에 빠뜨렸는데, 유 병언 씨의 외로운 죽음이나, 땅콩 회항으로 비난 받는 대한항공 회장 딸이 그렇지요. 겉 사람이 잘 나간다고 얼마나 으스댔습니까? 회장 딸이라고‘비행기 돌려. 너, 내려’진즉에, 속사람을 잘 챙겼다면 그렇지 않았지요. 나라망신까지 시켰습니다.
어떻게 새로운 피조물이 될 수 있을까요? 먼저, 새로운 피조물이 되려면,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어린아이 같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누구와 같아야 천국 간다.’하셨나요? 예, 어린아이 같아야 천국 갑니다. 나이든 사람이 어린아이가 될 순 없고, 새로운 피조물이 되란 말씀이지요. 순전하고 주님만 의지하고 사는 새로운 피조물입니다.
둘째로, 예수님의 십자가은혜를 아는 성도는 새로운 피조물이 됩니다. 그저 주일날 몸만 교회에 왔다가는 사람이라면, 또 한 해가 가고 나이를 먹는구나, 더 낡아졌구나 탄식하겠으나, 내 옛사람은 십자가의 주님과 함께 죽었고, 나는 주님의 부활과 함께 새로 태어난 새사람, 새로운 피조물임을 아는 성도는, 주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내 속사람을 더욱더 새롭게 하기를 힘씁니다.
셋째로, 새로운 피조물은 성령으로 거듭난 성도입니다. 이를 생각할 때, 우리를 빙긋이 웃게 하는 분이 있지요. 요 3장에 나오는 니고데모입니다. 50세는 넘었을 박학한 종교지도자인데, 밤에 예수님을 찾아왔을 때, 예수님이‘네가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나라를 볼 수 없다.’하자‘사람이 늙으면 어떻게 날 수 있습니까? 어머니 배에 들어갔다가 다시 날 수는 없지 않습니까?’이 질문은, 어떻게 새로운 피조물이 됩니까?
예수님대답은‘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영으로 난 것은 영이니’이어, 성령에 의해서 거듭날 수 있음을 가르치시고, 훗날 성령을 보내심으로, 우리가 영으로 새로운 피조물이 되게 해주셨습니다. 우리는 어린아이로 돌아갈 수 없고, 낡아진 겉 사람도 어쩔 수 없고, 우리 경험, 지식, 습관을 버릴 수 없습니다. 오직, 내 속에 성령이 계심을 믿고, 영으로 살기에 힘씀으로 새로운 피조물이 됩니다.
함께 롬 8:9을 읽습니다.‘만일 너희 속에 하나님의 영이 거하시면 너희가 육신에 있지 아니하고 영에 있나니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라.’믿는 이를 그리스도인이라 하는데, 그 안에 그리스도의 영인 성령이 없으면, 그리스도인이 아니라 합니다. 왜 그럴까요? 그리스도인은 새로운 피조물로 살아야하는데, 성령이 없이는 그리 살 수 없기 때문이지요. 그러니, 교회 다녀도 그리스도인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이기적이고 기복적이며, 돈과 명예를 과히 추구한다며 세상의 비판을 받는 이유는, 예수를 믿고도 육신에 집착하기 때문이지요. 영의 사람으로 인도하는 성령까지 끌어들여, 육적인 욕심을 채우려합니다.‘성령님, 돈 주세요.’육신적인 필요를 외면할 순 없으나, 예수를 열심히 믿어, 부귀영화를 누린다, 틀렸고요, 신앙이 자라갈수록 점점 더 영의 사람이 되는 것이, 새로운 피조물로 사는 것이요, 그러려면 성령의 도우심이 꼭 필요합니다.
새로운 피조물이 된 성도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먼저, 자신을 위해 살지 않고 주님을 위해 삽니다. 오늘말씀 고후 5:15을 보면, 예수님께서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죽으심은 다시는 그들 자신을 위해 살지 않고 오직 그들을 대신하여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신 이를 위하여 살게 함이라. 성도는 자신만을 위해 살지 않고, 예수님을 위해 삽니다. 예수님의 명에 따라 하나님을 더 사랑하고 이웃을 자신 같이 사랑합니다. 그리 살면, 사회에 사랑과 공의가 넘쳐나지요.
예수님을 위해 사신 분들을 살펴봅니다. 사도 바울은, 이천 년 전에, 열두 살 어린 나이로 멀리 예루살렘에 유학 갈 정도로, 집안이 부요하고 총명했습니다. 율법을 철저히 지켰지요. 최고학문에, 철저한 신앙생활로, 사울은 최고 종교지도자로 명예와 권세를 누리기에 충분했지만,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후, 그 모든 것을 배설물, 똥과 같이 여겼지요. 명예나 권세 같은 겉 사람은 낡아질 것이요,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짐을 확신하며, 예수님을 위해 살았습니다.
사울은 자신이 육체의 가시라 부를 정도로, 몸이 몹시 아프곤 해서, 간절히 기도했지만, 주님의 응답은‘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 약할 때 강함 주신다.’예수님께서도 낡아지고 아픈 몸에 매달리지 말고, 아픔을 통해 주님을 의지하며 더 강해지라 하셨지요. 우리도, 아픈 것이 낫도록 기도하면서, 동시에 아픔 속에 주님을 더 가까이 하기에 힘써야지요. 사도바울은, 새로운 피조물이 됨으로, 신약성경의 반을 우리에게 주었고, 온 세계복음화의 스타트를 끊었습니다.
초대교회 때, 이기풍 목사님이 계십니다. 원래 평양이 알아주는 깡패로 주먹을 휘둘렀는데, 요사이 조폭과는 다른 것이, 일본에 나라를 잃은 청년의 분노가 있었지요. 그런 분노 속에, 마펫 선교사를 벽돌장으로 내리쳐 턱이 나갔습니다. 너희가 뭔데 남의 나라에 와서 복음을 전한다며 떠들고 돌아다니느냐는 거죠. 마펫 선교사는 그 마음을 이해하고 용서했고, 이 기풍은 그 용서에 감동을 받아, 신학을 한 후, 목사가 되어 제주도에 건너가 처음 복음을 전했습니다.
제주도는 바다에 의지해 살기에, 지금도 예수 믿는 이가 육지의 반이 안 될 정도로, 온갖 미신이 팽배했습니다. 이 기풍 목사님이 제주도에 갔을 때, 큰 뱀에게 처녀를 산 채로 바쳤다 합니다. 이기풍 목사님은 예수믿음과 깡패시절의 힘으로, 뱀을 때려죽이고 처녀를 구함으로, 뱀 숭배 대신 예수를 믿게 했습니다. 나라를 잃은 울분에 주먹질이나 하던 이기풍이, 예수 믿고 새로운 피조물이 되어, 예수님을 위해 일하며 많은 영혼을 구했습니다.
가까이는 숭덕교회와 학사를 시작하신 고 박영출 목사님도 그렇지요. 시골의 가난한 집에 맏이로 태어나, 병약한 어머니를 모시던 소년이, 예수를 믿고, 주님께 매달렸습니다. 아무 가진 것도 배경도 없었으나, 오직 믿음과 기도와 순종으로, 의성에서 대구로 동경으로, 숭덕의 설립으로 이어져, 숭덕교회를 통해 많은 영혼을 구원하였고, 학사를 통해 3천 여 명에게 학업의 길에 도움을 주었지요. 이 민족이 가장 어렵고, 그런 역할이 필요할 때, 예수님의 일을 대신했다 할 것입니다. 혹, 난 환경이 어려워서 아무 것도 할 수 없어 하는 분, 숭덕에서 믿음으로 무엇이든 할거야로 변화되길 축원합니다.
두 번째로, 새로운 피조물이 된 성도는, 믿고 얻은 자유를 누리며 삽니다. 갈 5:1에‘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굳건하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또, 요 8:32‘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진리자리에 예수를 넣어 따라합니다.‘예수를 알지니 예수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하신 가장 귀한 일이 우리에게 자유를 주신 것이죠.
자유 중의 자유는 죽음에서 자유입니다. 인간의 겉 사람이 낡아지다가 가는 마지막 길이 죽음이지요. 예수님이 오셔서 십자가에 대신 죽으심으로, 믿는 자는 죽어도 다시 살아 천국영생을 누립니다. 이 믿음은, 훗날 천국뿐만 아니라, 이 세상에 살 때도 크고 좋은 영향을 미칩니다. 죽으면 끝날 인생이라 방황하지 않고, 죽음의 이별에 크게 슬퍼하지 않습니다. 영생을 누리는 천국백성 같이 되고자, 날마다 속사람을 새로이 합니다.
또 하나 자유는, 예수님이 공생애를 시작하시면서 하신 말씀인 눅 4:18 이하에‘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 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한다는 자유입니다. 우리는 자유롭게 사는 것 같으나, 많은 것에 포로 되고 눌려서 삽니다. 건강, 돈, 가족, 앞날, 학업, 취업, 염려, 갈등, 녹록한 게 없지요. 예수님이 주신 자유를 찬찬히 생각해 봅니다. 아픔에서는 낫는 것도 자유지만, 아픔 속에 주님을 찾으며, 더 의지하는 것은 더 큰 자유입니다.
가난에서 주님의 도움으로 부요해지는 것도 자유지만, 가진 것에 만족하며, 더 어려운 이들을 돌보는 것이 더 자유지요. 예수님을 믿고, 앞날을 맡기고, 근심걱정을 내려놓는 것이, 참 자유 아닙니까? 남과 맺힌 갈등을, 주님사랑으로 내가 먼저 용서하면 자유입니다. 이런 자유는, 영으로 새로운 피조물 된 성도가 누릴 수 있지요. 영의 사람은 높은 산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사람 같습니다. 도봉산 중턱에만 올라도, 사람은 보이지 않고, 자동차가 개미 같고, 아파트는 성냥 곽 같습니다. 외제차, 오십 평 아파트, 별 의미 없지요. 자유합니다.
이제 한 해가 다 저물어 갑니다. 아쉬운 것도 후회도 있으나,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과거입니다. 새해를 맞으며, 새로운 피조물로 살겠다고 깊이 다짐합시다. 점점 육신을 내려놓고, 영의 사람으로 살므로, 나를 위해서보다 예수님을 위해 살기에 힘씁니다. 세상의 그 무엇보다 하나님을 더 사랑하고, 이웃을 내 몸 같이 사랑하며 살면, 우리가 큰 복을 누립니다. 예수님이 마련하신 모든 자유를 다 찾아 누립시다. 성령의 도움 속에, 모두 그런 새로운 피조물로 살기를 축원합니다.
12월 28일 설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