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골 3:1-5 설교:‘신앙생활이란’
메르쓰가 이젠 거의 끝난 것 같지요? 담당 장관이 며칠 전‘메르쓰에 대해 지피도 못했고, 지기도 못했습니다.’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즉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질 일이 없는데, 상대인 메르쓰에 대해 너무 몰랐고, 우리나라의 의료실태에 대해서도 몰랐기에 큰 혼란을 겪었답니다. 앞으로 더 심각한 전염병이 자주 발생할 거라는데, 이번 기회로 잘 대비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장관의 말이 수긍은 가지만, 여러분 이 꽃실 의사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고양 명지병원의 감염과장인데, 1년 전에 메르쓰와 유사한 병이 한국에 분명히 들어오리라 예측하고 미리 철저히 준비했답니다. 의사들과 직원들을 교육하고, 병 발생 시에 대비해 예행연습을 열 번 이상 하고, 관련 교범도 만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메르쓰 환자가 구급차에 실려 오면, 병원 내에 소문이 퍼져, 혼란이 있을 것에 대비해서, 다른 환자처럼 메르쓰 환자를 받아들이고, 이동경로는 철저히 소독하는 등입니다. 실제 메르스가 퍼지자, 미리 연습한 대로해서, 확진환자 5명을 완치해냈습니다.
이 꽃실 의사는 해외 의학잡지에서 메르쓰 같은 무서운 전염병이 있다는 것을 알고, 한국에 퍼질 것에 작년 6월부터 미리 대비한 것이지요. 각 분야에, 이 꽃실 의사 같은 분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비슷한 의미로, 한국교회의 실상을 살펴보려합니다. 실상을 알고, 우리교회와 나를 알면 훨씬 더 은혜로운 신앙생활을 할 수 있지요. 우리나라 전체 개신교인의 수가, 몇 년 사이 1,200만 명에서 700만 명까지 급격히 줄고 있는데, 그나마 그 중에 이단이 150만 명이나 차지합니다.
전에는, 천주교인보다 열 배 가까이 많았으나, 이젠 천주교인이 더 많지 않겠나, 생각들 합니다. 우리가 대개 아는 교회현실이 있습니다. 출생률이 낮아 아이들 수가 대폭 줄지요. 어느 지역은, 아동부 없는 교회가 열에 여덟이라 합니다. 중고생들이 주일 날 학원에 간다며 나오지 못합니다.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고, 교회에는 대부분 노인들입니다. 몇 십 년 전부터 유럽교회가 그런 길을 갔지요. 오백 명 모이던 교회에, 노인 십여 명이 모입니다.
그런 흐름을 멈추고자, 일부에서 노력하는 것이 번영신학입니다. 예수 믿으면 번영하니, 교회에 오세요. 복음보다, 눈에 보이는 유익을 주려합니다. 수원의 어느 교회는, 예배참석자에게 만 원 씩을 준답니다. 옳을 까요? 다른 하나는 열린 교회입니다. 일단 교회에 들어오게 한 후, 복음을 믿게 하면 되지 않느냐? 교회의 문턱을 넘도록, 유행가를 틀고 춤을 추고 즐거운 파티로 초대합니다. 번영신학, 열린 교회가 과연 교인감소를 멈출 수 있을까요? 아니라고 봅니다.
답을 찾기 위해, 선교사들이 이 땅을 밟은 130년 전을 생각해봅니다. 언더우드와 아펜젤러 선교사가 1885년 4월 부활절 날 인천에 왔지요. 소수양반의 상놈 부리기, 여인과 아이들 천대, 관리의 부패, 왕실의 가난, 외국서 전기를 들여와 경복궁에 처음 설치를 했는데, 전기료를 못 낼 정도였습니다. 못 배우고, 병이 나도 고칠 곳이 없고, 배를 주리고, 농사철이 지나면 남자들은 노름하고, 술 먹고 취해서 부인과 애들을 때렸습니다. 다들 갈 길을 모르는데, 아무도 가르쳐주는 이가 없었지요.
그런 곳에 전해진 복음은 진짜 복된 소식, good news 지요. 살아가야 할 길을 가르쳐주고, 어둠 속에 빛과 소망을 주었습니다. 선교사들이 학교와 병원을 열었고, 교회 내에서 양반상놈 구별이 없어지고, 여인과 아이가 제대로 대접을 받았습니다. 그런 진짜 복음이기에, 전래된 지 30년 만에 20만 명 성도가 생겼고, 3.1 독립만세 운동을 앞장 서 이끌었습니다. 나라 잃은 슬픔, 일제의 압제를 믿음과 소망으로 이겼지요. 3.1운동은 8.15해방과 대한민국수립으로 이어졌습니다.
6.25 전쟁에 망하지 않고 남은 것이나, 극심한 가난을 이겨낸 것도 기독신앙입니다. 그런 힘이 8,90년대까지 이어오며, 세계적으로 기독교인이 가장 급속히 늘어난 나라가 되었습니다. 가난하거나 몹시 아플 때, 기도하며 주님께 매달렸지요. 그러나, 이천 년 대에 들어와서 사는 형편이 좋아졌고, 의료보험 덕에 아프면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으면 되니, 교회로 향한 발걸음이 점차 줄어듭니다. 그런 변화를 알고, 교회가 시대에 맞게 복음을 전해야 했으나 그러질 못했습니다. 복음은 하나지만, 각 시대에 나라에 적용은 달리할 수 있습니다.
천주교인은 어찌 그리 늘었을까요? 좋은 면으로는, 김 수환 추기경이나 현 프란체스코 교황과 같은 훌륭한 지도자가 있습니다. 신부들이 검소하지요. 경건한 예배 분위기가 좋다는 이들도 많습니다. 군사정부나 불의에 대해 과감히 맞섰지요. 교인이 느는데 도움이 되더라도 별로 바람직하지 않은 것은, 천주교는 술과 담배를 허용해서, 구역모임 후에 한 잔 하며 교제합니다. 제사도 용납하지요. 술, 담배, 제사로 교회 못 나오던 이들이 성당에 가고, 교회 다니던 부인이 따라갑니다.
교인이 준다고, 번영신학이나 열린 교회를 지향하거나 천주교의 흉내를 낼 것은 아니라 봅니다. 개신교의 장점을 찾아 그것을 발휘해야지요. 초기에 이 땅에 왔던 선교사가 남긴 말 중에‘조선사람 다섯 명만 있으면 성경이 사라져도 아무 문제없습니다.’교인들이 성경을 열심히 공부하고, 성경구절을 줄줄 외었기 때문입니다. 보통 천 절 이상 암송했답니다. 지금 북한의 지하성도들은 박해가 심하니, 성경과 찬송을 외어서 예배를 드립니다.
요사이 통일에 대비한 모금운동을 활발히 하고 있는데, 남한 성도들이 더 힘쓸 것은, 성경을 더 배우고 익히는 것이지요. 통일이 되어, 북한 지하성도들이 남한에 왔을 때‘우리가 그리 부러워하던 남한성도들이 이것밖에 안 되나’실망치 않게 해야지요. 성경으로 돌아가는 것은, 그 준비뿐만 아니라, 우리가 바로 믿는 길이요, 교인수를 회복하는 최선의 대책입니다.
여러분은 예수 믿고, 교회를 다니며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하는 것이 바른 신앙생활인지 때때로 생각해 보시나요? 교회를 다니고 헌신봉사하고, 정성껏 헌금하는 것 좋으나, 신앙생활의 반도 안 됩니다. 제대로 잘 하려면 첫째로, 내가 누구인지부터 분명히 알아야합니다. 오늘말씀을 시작하면서 지피지기는 백전백승이라 했지요. 나는 하나님자녀요, 하나님이 나의 아버지십니다. 주기도문이나 기도할 때‘하나님 아버지’하지 않습니까? 그 말은, 곧 하나님나라 백성, 천국백성입니다.
알고 나면, 그에 합당하게 살아야지요.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아버지의 뜻을 알고 이루기에 힘쓰고, 아버지가 싫어하시는 것은 금합니다. 천국백성으로 이 땅은 잠시 머물 곳이요, 저 좋고도 영원한 천국이 있음을 믿기에, 아프고 어려워도 소망가운데 삽니다.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 것이 예수님의 십자가임을 믿고, 그 은혜에 감사하며 기뻐 찬양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사랑에 부끄럼 없이 살려합니다. 그리 살다보면, 주님의 복을 누립니다.
바른 신앙생활은, 믿는 내가 누구인지 분명히 알고, 그런 자답게 살기에 힘씀으로, 주님이 예비하신 풍성한 복을 누리는 것입니다. 1990년대까지는 예수 믿어 부자 되고, 중병을 고치고 자녀가 잘 되는 것이 복이었다면, 2015년 현재는, 내가 하나님의 자녀요, 하나님이 내 아버지요, 때가 되면 천국영생을 누리는 것이 복이요, 그에 합당하게 사는 것이 복이요, 그러면 세상복보다 더 큰 복을 누리니 복 아닙니까? 할렐루야!
둘째로, 바른 신앙생활을 잘 하려면, 눈을 땅에서 위로 올려야합니다. 오늘 성경말씀에‘위의 것을 찾으라.’하지요. 사도신경으로 신앙 고백하는 것은, 세상에 묻혀 살다가 교회에 나와 위의 것을 찾겠다는 겁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셔서, 창조주하나님 우편에 계십니다. 나는 부족하고 허물이 많지만, 사랑의 하나님이 나를 택해서 예수 믿게 하시고, 하나님자녀, 하나님나라 백성을 삼으셨습니다. 우리의 눈이 어디로 향해야 마땅합니까? 위의 것을 찾아야지요.
3절에‘이는 너희가 죽었고’사도바울이 잘 쓰는 표현이자, 바울자신이 그리 살았지요. 예수를 믿는 것이 생각보다 심각함을 알려줍니다. 그저 교회에 오가는 것이 아니고, 죽고 사는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살아온 옛사람, 땅의 사람을 죽이고, 새사람, 위를 바라고 좇는 사람으로 거듭나고 자라가라 합니다. 기독교는 사랑을 중요시하니,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아, 아니고요, 해야 할 것, 해선 안 될 것에 목숨을 걸다시피 해야 합니다.
옛사람, 땅의 지체는 어떤 것입니까? 5절에, 음란, 교회에서 음란을 강조하는 것은 성적인 음란 외에도 하나님 외에 다른 것을 섬기는 것도 음란하기 때문이지요. 예수님은 신랑, 성도는 신부이니, 정절을 지켜야지요. 동성애로 시끄러운데, 동성애 기질로 태어난 사람은 불쌍히 여겨야하지만, 동성애자체는 성경과 어긋남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하나님 창조의 귀중한 하나가 남녀가 만나서 이루는 가정이지요. 자녀를 낳으며 대대로 이어갑니다. 동생애는 그러질 못합니다.
이어 부정입니다. 얼마 전 방위사업부정 업체의 회장이 장로님이어서 교회에 또 먹칠을 했지요. 부정하게 벌어 거액을 헌금한 것, 하나님이 결코 기뻐하지 않습니다. 악한 정욕과 탐심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욕망을 갖고 있고 더 좋은 것, 더 많이 가지려합니다. 그것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나, 악하거나 지나치면 나쁘지요.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남의 눈에 피 눈물을 흘리게 하고라도 돈만 벌면 된다. 성경은 그것이 우상숭배라 합니다. 땅의 것을 버리고, 위의 것을 찾으라합니다.
여기에, 교인수가 주는 또 하나 이유가 있지요. 교인이 성도답게 살지 못하는 것입니다. 제가 의도적으로 교인은 교회만 다니는 사람, 성도는 바른 신앙생활을 하는 이로 구분합니다. 남들이 교회를 다니는 줄 알고, 가끔‘교회 나오세요.’라고도 하는데, 평소의 삶이 영 아닙니다. 이기적이고, 거짓말에 능란하고, 위선적입니다. 사랑, 천국영생하면서, 삶은 안 믿는 이보다 못합니다. 이단에 가는 이들은, 교회나 교인의 그런 모습에 실망해서 갑니다. 교인이 줍니다.
믿음과 삶의 차이가 잘 드러나는 곳이 가정이지요. 매일 얼굴을 대하는 가족은 다 압니다. 목사, 장로, 권사님의 자녀들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입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지기, 자신의 부족함을 알면 고쳐야지요. 나는 다른 이보단 나아, 남도 그렇잖아, 답이 아닙니다. 위의 것을 찾고, 땅의 것을 생각지 말아야지요. 믿음과 삶이 일치하는 삶을 힘써야합니다. 이것이 우리 노력으로 될까요? 안 됩니다. 사랑의 주님은, 우리 힘으로는 안 됨을 아시고, 성령님을 보내주셨습니다.
위의 것을 생각하고 땅의 것을 생각하지 않는다. 육체를 갖고 이 세상에 어울려 사는 우리로는 도저히 불가능합니다. 내 속에 성령이 함께 하심을 믿고, 의지하고 순종함으로만 가능합니다. 함께 롬 8:5,6절을 함께 읽습니다.‘육신을 따르는 자는 육신의 일을, 영을 따르는 자는 영의 일을 생각하나니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몸을 갖고 세상에 살기에, 몸과 세상만 따르기 마련이나, 그 끝은 영 죽음입니다. 성령의 도움으로 영의 생각을 해야만 영생과 평안을 누립니다.
셋째로, 바른 신앙생활은 성도가 하면 할수록 복 받는 것을 합니다. 먼저, 예수님의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을 누리는 것이지요. 많이 아프거나 생활이 어렵거나 자녀가 속을 썩여도 평안합니다. 내가 누구인지 확실히 알면 평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전능하신 내 아버지 하나님께서 다 알아서 감당해주실 줄 믿으니 평안하지요. 이 땅의 삶이 다한 후에 천국영생을 확신하니 평안합니다. 목사님, 그걸 모르나요? 알아도 안 되는 것을 어찌 합니까? 성령의 도움으로 근심, 욕심들을 내려놓으면 평안합니다.
이어서, 예수님이 명하신 대로 서로 사랑합니다. 21세기 세상은, 갈수록 사랑은 메마르고 냉랭해져 갑니다. 헌신적 사랑은 보기 힘들고, 조건적, 물질적, 육체적 사랑이 난무하지요. 믿는 이는, 예수님의 사랑을 듣고 배웁니다. 우리가 주님을 사랑해서가 아니라, 먼저 사랑하셨음을 압니다. 그래서, 내가 먼저 사랑하면, 상대도 날 사랑하니, 이게 복이 아닙니까? 더구나, 서로 사랑하면 하나님이 함께 하시며 사랑을 더 온전케 하시니 복입니다. 사랑하세요. 복을 누리세요.
셋째로, 쉬지 않고 기도합니다. 기도하며‘하나님아버지’간절히 부를 때, 아버지의 사랑을 느낍니다. 기도의 응답을 받으면, 아! 하나님은 살아계시며 날 사랑하는구나 확인되지요. 기도함으로 성령님께 전적으로 의지할 수 있고, 위의 것을 찾으며 땅의 것을 버리게 됩니다. 주님의 평안이 따릅니다. 서로 진실로 사랑하게 됩니다. 기도는 복의 문을 여는 열쇠입니다. 기도하는 여러분에 의해 가정이 회복되고, 교회가 부흥합니다. 여러분 모두 그리 살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7월 26일 설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