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약 1:19-27 제목:‘온전한 그리스도인’
오래 전 미국의 작은 마을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한 중년 부인이, 작은 고아원을 차려 불쌍한 아이들을 돌보았습니다. 부인의 형편이 넉넉지 못한 데다, 외부의 지원도 별로 없어서, 때로는 모금함을 목에 걸고 거리에 나가 구걸하듯 했지요. 어느 날, 겨우 동전 몇 개밖에 모으지 못한 체, 어둠이 깔린 거리를 힘없이 걷고 있을 때, 저편에 네온불이 화려한 술집이 눈에 띱니다. 부인은 마지막 희망을 걸고, 술집에 들어가니, 많은 이들이 삼사오오 무리지어 흥청거리고 있습니다.
부인은, 한 손님에게 다가가 상냥한 목소리로‘부모 없는 애들을 도와주세요. 작은 정성이라도 아이들에게 큰 보탬이 됩니다.’그는 잔뜩 언짢은 표정으로‘뭐야, 술맛 떨어지게.’하더니, 느닷없이 마시던 맥주잔을 들어 부인의 얼굴에 확 뿌립니다. 그 순간 홀 안의 시선들이 다 이곳으로 쏠렸고, 부인은 흐르는 맥주를 딱지도 않을 채, 그를 노려봅니다. 그러나, 치미는 분노를 이내 삭이고는‘손님께서 제게 맥주를 주셨는데, 우리 딱한 고아들에게는 무엇을 주시겠습니까?’
부인의 이 말에, 잠시 침묵이 흘렀습니다. 곁에서 이 모습을 바라보던 한 노인이 슬그머니 일어나더니, 지폐를 꺼내 모금함에 넣습니다. 다른 손님들도 하나 둘 다가와 넣습니다. 그러자, 난폭했던 손님이 부끄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한 채 다가와‘부인, 부끄럽습니다. 저의 잘못을 용서해주세요. 부인을 진심으로 존경합니다.’하면서 지갑에 있던 지폐를 다 꺼내 모금함에 넣습니다. 부인이 모욕을 참았던 것은 고아들에 대한 사랑이었고, 그 결과가 풍성하게 돌아왔지요.
여러분은 비슷한 상황이라면 어떤 반응을 보이겠습니까? 오늘날 사회의 한 단면을, 분노의 세대라 합니다. 여러 이유로,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는 이들이 많지요. 심하면, 길가다 마주치는 생전 모르는 이에게 폭력을 휘두릅니다. 세상이 그렇고, 내게 화 낼 이유가 많더라도, 예수 믿는 온전한 그리스도인은 꾹 참아야합니다. 오늘은 주신 말씀에 의지하여‘온전한 그리스도인’에 대해 나눕니다. 기왕 믿는 예수, 온전한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하지 않습니까?
첫째로, 온전한 그리스도인은 성을 쉬이 내지 않습니다. 19절 끝에‘성내기도 더디 하라.’왜냐하면, 20절에 성을 내면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예수 믿으니, 성 나더라도 참으라는 정도가 아니고, 성을 내면 예수님의 십자가보혈을 헛되게 합니다. 어느 누구도,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는 의가 없기에, 예수님이 오셔서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예수를 믿음으로 의롭다 여김을 받게 하셨습니다.
우리가 힘써 노력해서 의로운 것이 아니고, 예수를 믿을 때 우리를 감싼 십자가보혈을 보신 하나님께서 의롭다고 여겨주십니다. 그로서 우리는 하나님자녀가 되고, 하나님나라백성이 되며, 영생천국을 누리게 되었지요. 이런 엄청난 은혜를 생각하면, 하나님 의를 이루지 못하게 하는 성을 내선 안 되지요. 예수님께선 마 5:22에‘형제에게 노하는 자마다 심판을 받게 된다.’바울사도도 엡 4:26에‘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라 했습니다.
주님의 십자가보혈로 천국영생을 누릴 성도니까, 성을 내지 말아야하지만, 성내면 내게 몹시 해롭습니다. 어느 연구팀이 개를 가두어두고 4시간을 괴롭힌 후에, 피를 뽑아 검사하니, 강한 독성물질이 생성되었는데, 다른 개를 물면 80마리나 죽일 정도였습니다. 사람도, 성을 내고 쌓이면, 자기에게 크게 해롭습니다. 제가 아는 한 아주머니는, 초등학교 자녀들에게 지나치게 성을 내다가 뇌출혈로 쓰러져, 10년 넘게 불구자로 삽니다. 그때 성을 내지 않았으면 이라고, 후회할 정신조차 없습니다.
성이 날 때, 어떻게 삭일 수 있을까요? 내가 성도니까 그래선 안 되지, 좋습니다. 또는, 침 한 번 삼키는 여유를 갖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분노와 욕이 막 나오려할 때, 침 한 번 꼴깍 삼키면 억제할 수 있습니다. 안 되면, 하나에서 열까지 셉니다.‘하나, 둘, 셋..’하다보면 성을 삭입니다. 우리말에도 참을 인자 세 번 쓰면, 살인도 막는다하지요. 그래도 안 될 때는‘주여, 이 화를 참게 하소서.’너무 성이 나서 이 기도도 안 나올 때는‘주여, 주여,..’하는 것도 좋습니다.
오늘말씀 22절에는, 모든 더러운 것과 넘치는 악을 내버리라 합니다. 성을 내는 것은, 속에 불만과 불평, 미움과 시기, 교만 등이 자리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속에 든 것이 나오기 마련이라, 이런 것이 속에 가득한 이는, 쉽게 성을 냅니다. 그런 것을 내보내고, 온유한 마음으로 하나님말씀을 받아 채워야지요. 우리마음에 불평원망이 가득하면, 설교가 귀에 들어오지 않지요. 온유한 마음으로 다스릴 때, 듣고 깨닫고 속의 나쁜 것도 내보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온전한 그리스도인은 자기 자신을 속이는 자가 아닙니다. 나는 교인이라 하는데, 실상 교인이 아닌 걸 말합니다. 22절에, 말씀을 행하는 자가 되고 듣기만 하여 자신을 속이는 자가 되지 말라합니다. 26절에는, 스스로 경건하다 생각하며, 나는 교회에 잘 다니는 그리스도인이라 생각하면서, 자기 혀에 재갈을 물리지 않고, 할 말 못할 말을 마구 하는 이는 자신을 속이는 이요, 온전한 그리스도인이 아닙니다. 야고보사도는 이를 재미나게, 거울을 보는 것으로 설명합니다.
여러분은 하루에 몇 차례 거울을 보시지요? 아침에 세수하고 난 후나, 식사한 후에 입 주위 무엇이 묻었나, 이 사이에 고춧가루가 끼었나 보지 않습니까? 보고, 얼굴에 무엇이 묻었으면 닦을 것이고, 이 사이에 낀 것은 없앱니다. 야고보사도는 하나님말씀이 거울과 같다고 합니다. 외출할 때, 거울을 보고 얼굴에 검댕이 묻었으면 닦고 외출하듯이, 하나님말씀을 읽고서, 그대로 실천하는 자가 온전한 그리스도인이요, 그러면 복을 받습니다. 얼굴의 검댕인 닦는데, 성경말씀을 실천하지 못하니 문제지요.
사람이 속는다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지요. 믿어주는 나를 이용해 사기를 치는 사람, 정말 나쁜 사람입니다. 그런데, 자기 자신이 자기를 속인다는 것을 생각해보았나요? 우리를 잘 속이는 것이 둘이 있는데, 하나는 마귀입니다. 우리 주님은 그런 마귀에게 별명을 지어 주기를‘거짓의 아비’라 하셨습니다. 마귀는‘큰 소리로 떠들어라. 사람들이 너를 똑똑하다 할 거야.’‘돈을 벌려면 거짓말을 해라. 진실해선 돈을 벌 수가 없어.’‘기도는 적당히 해라. 예수는 적당히 믿는 거야.’
‘세상에 살면 세상 따라 남들 따라야지, 독불장군은 없어.’꽤 설득력 있게, 유식한 사람처럼 보이게 합니다. 그래서 자신을 속이게 됩니다. 마귀가 자신을 속임을 알면, 즉시 단호히 물리쳐야 지요. 우리 성도는, 예수님이 피로 값 주고 사신 존귀한 자이기에, 마귀에게 놀아나선 안 됩니다.‘예수이름으로 명하노니 마귀야 내게서 떠나가라!’
또 하나는, 우리 자신에게 속습니다. 내가 신앙생활을 열심히 했고 능력의 성도라 여겼는데, 알고 보니 자신에게 속은 경웁니다. 그런 예로 마 7:22,23을 읽습니다.‘그 날에 많은 사람들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을 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하지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그 때에 내가 그들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이 정도는 보통교인이 아니지요. 주위에서‘대단하다.’칭찬 받은지라, 예수님 앞에서도 당연히 칭찬 받을 줄 알았는데, 청천벽력 같은 꾸중을 듣지요.‘나는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노니 내게서 떠나가라.’왜, 그러셨을까요? 능력을 행하고 귀신을 쫓은 것이, 자신이라고 속은 것입니다. 아니지요. 예수님이지요. 나는 대단히 능력 있는 성도야, 아니고 주님이 하신 걸 알고, 주님을 높여야합니다.‘나는 참 열심히 예수 잘 믿어’역시 아닙니다.‘제가 잘 믿게 하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옳습니다.
또, 계시록 3:17,18을 함께 읽습니다.‘네가 말하기를 나는 부자라 부요하여 부족한 것이 없다 하나 네 곤고한 것과 가련한 것과 가난한 것과 눈 먼 것과 벌거벗은 것을 알지 못하는도다. 내가 너를 권하노니 내게서 불로 연단한 금을 사서 부요하게 하고 흰 옷을 입어 벌거벗은 수치를 보이지 않게 하고 안약을 사서 눈에 발라 보게 하라.’예수님께서 사도요한을 통해, 라오디게아 교회에게 하신 말씀이지요. 그들 지역에 좋은 천과 안약이 생산되어 부요함을 누렸는데, 그런 것에 속지 말라하십니다.
오늘 우리에게 적용합니다. 우리교회에 부자라는 분은 없으시죠? 그러나, 누구나 부자가 되면 참 좋겠다할 것이나, 부요함이 우리를 주님에게서 멀어지게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벌거벗은 분은 없습니다. 그러나 주님 앞에 벌거벗고 섰음을 깨닫고, 거룩한 성도의 삶으로 흰옷을 입고 가려야합니다. 눈병이 걸린 분이 있나요? 내 눈은 참 좋아, 자신을 속일 수 있습니다. 무엇이 진리인지, 무엇이 온전한 그리스도의 삶인지 모르면, 몸의 눈은 떴어도, 못 보는 것입니다.
안약을 사서 눈에 발라 보게 하라, 하나님말씀을 듣고 깨닫고 보라합니다. 무엇을 봐야할까요?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님을 보아야합니다. 신앙생활을 해가는 것은, 세상과 육신에 매인 몸을 벗어가며 영의 사람이 되어가는 것입니다. 영의 눈을 떠서 저 천국에서 주님과 함께 영생을 누리는 자신을 보아야합니다. 그것을 보면, 세상 것이 시들해지고, 겪는 아픔이나 어려움을 능히 견뎌낼 수 있지요. 나를 성나게 하는 자를 용서합니다. 그런 눈을 떠야, 온전한 그리스도인입니다.
세 번째로, 온전한 그리스도인이 되는 길은 듣지만 말고 행해야합니다. 먼저, 성경을 읽고 기도하고, 주님 뜻대로 행하는 것이지요. 구약시대의 성소 안에는 한편에 감람기름을 담은 등잔대가 있고, 맞은 편 상위에는 진설병, 떡을 갖다 두었습니다. 우리에게 주는 영적의미가 큽니다. 감람기름의 등잔은 성령의 조명을, 진설병은 하나님말씀입니다. 성경말씀을 읽을 때, 성령의 도우심을 구해야 바르게 깨달을 수 있습니다.
지난 주, 살전 5:19,20의‘성령을 소멸하지 말고 예언을 멸시치 말고’를 나누었지요. 어떤 형편에서도 기뻐하며, 좋은 일은 물론이요 궂은일에도 감사하면 얼마나 좋습니까? 그러려면, 말씀을 멸시치 말고 매일 성경 읽고, 성령을 소멸하지 말고, 도우심을 구해야 합니다. 그러면, 아프거나, 슬프거나, 힘들 때에도, 기뻐하며 감사할 수 있고, 그것이 온전한 그리스도인이지요. 아프거나 어려우니, 난 그리스도인이라고 말하기 부끄러워, 아닙니다. 그럼에도 기뻐하고 감사하면, 주위에서 보고‘과연 예수 믿는 것이 좋구나, 나도 저런 예수를 믿어야지.’할렐루야!
두 번째로 행할 것은, 고아와 과부를 그 환난 중에서 돌봅니다. 하나님 앞에서 정결하고 더러움이 없는 경건입니다. 이 말은, 교회 다니며 경건한 생활을 한다는 교인 중에, 정결치 못하고 더러운 짓을 하는 이들이 꽤 있다는 것인데, 환난 중에 있는 이들을 외면하는 교인입니다. 성경에는, 어려운 이를 돌보라는 말씀이 여럿 있습니다.‘수확을 할 때 다 거두지 말고 가난한 이를 위해 남겨두라, 줄 수 있거든 내일 오라 하지 말고 즉시 주라. 주는 자가 받는 자보다 복 되도다.’
대체로, 돕는다 하면, 돈이 있어야지, 난 돈이 없어서 못 도와. 과연 돈만일까요? 시간과 관심이 있습니다. 다들 바쁘고 힘들다는 중에, 외로움을 이기지 못하고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이들 많습니다. 청소년들은 누군가 따뜻하고 바른 인도를 요망하나, 부모도 그 역할을 잘 못합니다. 안 믿는 이들은, 믿는 이가 예수 믿어 좋은 본을 보여주기 원하나, 안 믿는 이와 별로 다를 바가 없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길의 하나는, 부모답게, 성도답게, 이웃답게 사는 것입니다. 돈이 없는 것과는 상관없지요.
하나 더, 온전한 그리스도인이 되려면, 27절에 자기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아니하는 것이라 합니다. 믿는 이를 성도라 함은 거룩할 성, 무리 도, 거룩한 무리란 것이고, 거룩이란 구별되었다, 안 믿는 사람과 다르단 것인데, 오늘날 그렇지 못하지요. 아직 많은 강단이 ‘예수 열심히 믿어 세상 복을 누리세요’는 외치면서‘성도답게 사세요.’는 별로입니다. 세상은 돈이 최고야 하더라도‘주님이 더 좋고 이웃이 좋습니다.’세속에 물들지 않는 온전한 그리스도인의 삶입니다.
두 친구가 어느 식당에 들렸다가 술에 취한 이들과 시비가 붙었습니다. 아무 것도 아닌 일로 싸움을 걸어 온 겁니다. 한 친구가‘너 전에 주먹 잘 썼잖아. 한 방에 혼내줘. 딸리면 내가 도와줄게.’그 친구는‘여보게, 하나님이 나의 울화통을 빼앗아 버리셨네. 그래 더 이상 주먹질할 수 없어. 신앙생활을 해갈수록 전에 싸움을 하던 난폭한 성격이 무디어졌거든.’그리곤, 자기가 말한 것이 못내 기분이 좋다는 듯이 껄껄 웃어댑니다.
야고보서가 우리에게 얼마나 귀한 성경말씀인지 깨달으셨나요? 신앙생활은 듣지만 말고, 성경을 읽지만 말고, 기도하지만 말고, 그런 것을 모아 삶으로 나타내야 온전한 그리스도인입니다. 신앙생활 5년, 10년 지나가면, 향기 나는 삶을 살아야지요. 십자가에 날 위해 돌아가신 예수님께 부끄럽지 않은 일이요, 그리 살면 내가 복을 누립니다. 교회를 다녀도, 자신을 속이고 그리스도인처럼 흉내만 내선 복을 못 받지요. 모두, 하나님이 예비하신 복을 풍성히 누리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11월 8일 설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