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약 3:1-12 제목:‘말의 중요함’
이렇게 2015년 마지막 주를 맞습니다. 지난 52주 함께 하신 여러분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함께 하신 하나님께 영광의 박수를 칩니다. 야고보사도는 야고보서를 쓰면서,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라 했지요. 그런데, 교회에서 행함이라하면 대개 어려운 이를 돕는 걸 생각하며‘저도 하고 싶지만 제가 어려워 돕지 못해요. 행하고 싶어도 행하질 못해요.’합니다. 야고보사도는 말이 행함 중에 큰 부분을 차지함을 알고, 읽으신 대로 약 3장에 말에 대해 자세히 적었습니다. 오늘은 야고보사도가 가르쳐준 말에 대한 여러 면을 살펴봅니다.
어느 시인의 글에‘일 년을 생각하며 곡식을 심고, 십 년을 생각하며 나무를 심고, 백 년을 생각하며 사람을 심고, 영원을 생각하며 말씀을 심어라.’말씀이 왜 영원에 연결될까요? 여러분의 은혜로운 말로 안 믿던 이가 예수를 믿으면 영원을 누리지요. 반대로 여러분의 말실수로 낙심하고 교회를 떠나게 하면, 그가 영원을 잃기 때문입니다. 그런 일이 교회에서 간혹 일어나고 있지요. 목사나 다른 성도의 말에 상처를 받고 교회를 떠난 이는, 여간해서 다시 교회로 돌아오지 않습니다.
이렇듯 말이 중요하지만, 사람은 누구나 말의 실수를 범하기 쉽습니다. 인류최초의 범죄도, 말에서 시작했지요. 창 3:12에‘아담이 이르되 하나님이 주셔서 나와 함께 있게 하신 여자 그가 그 나무열매를 내게 주므로 내가 먹었나이다.’하나님께서 아담에게‘내가 먹지 말라한 그 열매를 왜 먹었느냐?’묻자, 아담이‘제가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가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여자가 줘서 먹었습니다. 그런 여자를 주신 하나님 잘못이지, 제 잘못은 없습니다.
인간의 입이 어떠한지, 사도바울이 적나라하게 지적한 롬 3:13,14을 함께 읽습니다.‘그들의 목구멍은 열린 무덤이요 그 혀로는 속임을 일삼으며 그 입술에는 독사의 독이 있고 그 입에는 저주와 악독이 가득하고’목구멍, 혀, 입술, 입이라 했지만, 다 말에 관한 것이지요. 좀 심하다 싶지만, 간혹 거칠고 무서운 말을 듣곤 하지 않습니까? 아, 어찌 저리 험한 말을 하는가? 믿는 이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야고보사도는 말로 이런 실수가 많기에, 1절에 선생이 되지 말라고 권하지요. 선생은 말을 많이 해야 하고, 그러다보면 실수를 하니까요. 2절엔 말에 실수가 없는 자라면 곧 온전한 사람이라, 능히 온몸도 굴레 씌우리라. 온전히 참된 말을 하는 사람을 만난다면, 여러분은 삶을 완벽하게 제어하는 완전한 사람을 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사람은 드물지요.
이제, 야고보사도의 가르침을 살펴봅니다. 첫째로, 말은 사람의 삶을 복 된 길로도, 불행한 길로도 인도합니다. 말에 따라 우리 삶이 결정되기에, 우리말을 잘 다스려야합니다. 야고보는 이를 짐승의 입에 물리는 재갈과 배의 키에 비유하지요. 아무리 힘이 센 말이라도, 입에 재갈을 물리고 그것을 당겨서, 가라하면 가고, 서라면 섭니다. 배의 작은 키는, 그 움직임에 따라 큰 배를 좌우로 원하는 방향으로 가게 합니다. 그와 같이, 우리 혀는 작지만, 인간의 삶을 좌우합니다.
성경에서 그런 예를 살펴보는데, 먼저 말을 잘 해서 복 받은 사람입니다. 구약의 룻은, 시어머니 나오미가 고향에 돌아가려 하자, 따라 나섭니다. 시어머니는 젊은 며느리가 걱정이 되어, 네가 갈 곳은 객지이고 남편도 없는데, 그러지 말고 이곳에 남아 재혼해서 행복하게 살라하지요. 그때 룻이 한 말은‘어머니, 나를 가라하지 마세요. 어머니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어머니 사는 곳에 함께 살겠습니다. 어머니의 백성이 내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내 하나님이 되십니다.’
이런 말을 어찌 할 수 있었을까요? 진심으로 늙은 시어머니를 사랑했기 때문이지요. 이리 말하며 따른 룻은, 유력자 보아스를 만나 결혼하여 행복하게 살았을 뿐만 아니라, 그 후손에서 다윗 왕이 나고, 예수그리스도께서 나셨지요. 시어머니를 사랑한 말로, 큰 복을 누렸습니다. 또,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이 벌판에 커다란 금 신상을 세우고‘풍악이 울리면 모든 백성이 절해라. 하지 않으면 뜨거운 풀무 불에 던져 죽이리라.’다니엘의 세 친구는 절하지 않습니다.
느부갓네살이 화가 나서‘한 번만 더 기회를 준다. 안 하면 풀무 불에 던진다.’그때 다니엘의 친구들이 한 말이‘저희는 절하지 않습니다. 풀무 불에 던지더라도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이 구해주실 것이고, 그리하지 않더라도 절을 안 합니다.’이런 말을 어찌 할 수 있었을까요? 여호와하나님을 확실히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을 풀무에 던졌는데, 느부갓네살이 바라보다가‘우리가 세 명을 던졌는데 어찌 저 불 속에 네 명이 다니느냐?’하나님만을 믿고 의지한 그들을 지켜 주신 것이지요.
여기서 우리는, 말이 단순히 입에서 나오는 것만 아님을 알게 합니다. 룻은 시어머니를 사랑했기에, 다니엘의 친구들은 여호와를 확실히 믿었기에 그리 말했지요. 아울러, 말에서 끝나지 않고 행동이 따랐습니다. 말만 그럴 듯하게 하면 허풍쟁이지요. 룻은 시어머니를 따랐고, 다니엘친구들은 절하지 않았습니다. 그리하여 큰 복을 누렸지요. 말은 속마음에서 나오고, 행함이 따릅니다.
말을 잘 못해 벌을 받은 경우도 여럿 나오지요. 사울 왕은 이스라엘의 초대 왕으로 뽑힐 때만 해도 겸손했으나, 왕 맛을 보자 점차 교만해졌지요. 아말렉과의 전쟁에서 하나님께서 사람과 짐승을 다 죽이라 명하셨는데, 사울왕은 좋은 짐승을 살려두었습니다. 사무엘 선지가 짐승소리에‘왜 살려두었느냐?’묻자, 사울왕은‘짐승이 좋길 래 하나님께 제물로 바치려고 남겼습니다.’자기가 슬쩍 하려다가 들통이 나자 둘러댄 말이지요.
사무엘 선지가 이 때 한 말이‘순종이 제사보다 낫다.’사울왕은 그리 불순종하다가, 아들 셋과 함께 전투에서 죽고, 그 왕조는 막을 내렸습니다. 신약에는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가 나오지요. 초대교회 때 은혜 받은 성도들이, 재산을 팔아 헌금하니 주위에서 칭찬이 자자합니다.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도‘우리도 땅을 팔아 헌금합시다.’그까진 좋았으나, 팔고 돈을 받으니 생각이 달라집니다. 아깝습니다. 둘이 의논하길‘판 것을 본 사람이 없으니, 일부만 헌금합시다.’
일부만 헌금하자, 베드로사도가‘판돈의 전부냐?’‘예’아나니아가 그 자리에서 즉사합니다. 잠시 후에 외출서 돌아온 부인 삽비라에게‘이것이 판돈의 전부냐?’‘예’삽비라도 즉사하지요. 성령을 속인 죄로 그리 죽자, 이를 듣는 자들이 두려워했다 합니다. 땅을 팔지 않아도 되고, 팔아서 헌금하지 않아도 됩니다. 문제는, 하나님께 거짓말한 거지요. 욕심으로 거짓말해서 부부가 죽었습니다. 이들이 그리 말한 것은, 하나님보다 돈과 재물을 더 사랑했기 때문이지요. 큰 벌을 받았습니다.
둘째로, 혀는 파괴적인 힘을 갖고 있습니다. 5절 이하에서 혀를 불에 비유합니다. 산불이 나는 큰 이유가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라 합니다. 아주 작은 불꽃이라도, 온 산을 태우고 근처의 민가까지 태우지요. 입에서 나온 부주의한 말이나 부적절한 말이 삶을 그르칠 수 있고, 그동안 쌓은 명성을 일시에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6절에‘삶의 수레를 불사르라니’라는 말은, 혀를 잘못 놀려 인생을 망칠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지옥 불에서 난다는 것은, 말을 잘못하면 지옥 간다는 말입니다.
예수님께서 직접 오늘말씀과 딱 맞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함께 마 5:22을 읽습니다.‘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형제에게 노하는 자마다 심판을 받게 되고 형제를 대하여 라가라 하는 자는 공회에 잡혀가게 되고 미련한 놈이라 하는 자는 지옥 불에 들어가게 되리라.’구약에선 살인하면 사형이라 하지만, 예수님께선 형제에게 노하거나, 라가(히브리인의 욕설입니다.) 미련한 놈이라 하면 지옥 불에 들어간다, 예수님도 말을 잘못하면 지옥 간다하십니다.
그 정도까진 아니라도, 10년 이상 사귄 친구와 말 한마디로 헤어집니다. 수십 년을 함께 살던 부부가 말 몇 마디로 갈라섭니다. 교회에 잘 다니던 이가 몇 마디 말로 시험에 듭니다. 여러분도 말 잘못하고 후회하고, 들은 말에 상처받아 오래 괴로워한 경험을 해보셨을 겁니다. 때론, 난 별 생각 없이 말했는데, 상대는 잊지 못하고 마음에 두고 괴로워합니다. 말은 한 번 하고 나면 다시 주워 담을 수가 없지요. 이렇게 말의 무서운 힘을 알고 나면, 말과 혀를 다스리기에 힘써야합니다.
셋째로, 야고보사도는 우리말을 훈련하라합니다. 짐승들과 새와 벌레와 바다의 생물들도 길들일 수 있으나, 혀를 잘 훈련시키는 게 몹시 어렵다고 하지요. 코끼리가 누운 사람들을 피해 걸어가고, 물개가 물을 박차고 튀어 올라 묘기를 부립니다. 짐승은 그렇게 훈련시킬 수 있으나, 혀를 능히 길들일 사람이 없어, 쉬지 아니하는 악이요 죽이는 독이 가득합니다. 그런 혀를 어찌 다스려야 하나요?
먼저, 혀를 다스릴 대책을 시편시인에게 들어봅니다. 함께 시 141:3을 읽습니다.‘여호와여 내 입에 파수꾼을 세우시고 내 입술의 문을 지키소서.’시인은 자기 힘으로 입을 제어할 수 없음을 알기에 하나님께 간구합니다.‘내 입의 파수꾼을 세워주세요.’우리는‘성령님, 우리 입을 주장하셔서 할 말은 하고 해선 안 될 말은 하지 않게 하소서.’기도로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면서, 스스로도 할 말 안 할 말 가리기에 힘써야지요. 내 말이 어떤 가를 자주 살펴가며 고쳐야합니다.
또, 우리 마음을 깨끗하게 하기에 힘씁니다. 말은 속에 든 것이 나오기 때문이지요. 마음속에 미움이 있으면 욕이, 욕심이 있으면 불평이, 원망이 쌓이면 저주를 하기 마련이니, 그런 걸 버려야 좋은 말이 나옵니다. 예수님께서도 입에 들어가는 것이 더러운 것이 아니라, 나오는 것이 더럽다고 하셨지요. 속에 좋은 게 있으면 좋은 말합니다. 그러나, 나쁜 말을 버리고, 속에 좋은 것을 채우는 외에, 적극적으로 남을 위한 말도 해야 하지요.
이사야선지는 사 50:4에‘주 여호와께서 학자의 혀를 내게 주사 나로 곤핍한 자를 말로 어떻게 도와줄 줄을 알게 하셨나이다.’좋지 않습니까? 우리 입으로 곤핍한 자, 방황하는 자, 낙심하고 헤매는 자를 위로하는 데까지 자라가야 합니다. 우리의 말이 거짓이거나 남의 상처를 안 줄 뿐 아니라, 남을 칭찬하고, 방황하는 자를 인도하고 살리면 얼마나 좋습니까?
마지막으로, 야고보사도가 말하는 것은‘어찌 한 입을 갖고, 주 아버지를 찬양하고 하나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자를 저주하느냐?’한 입에서 찬송과 저주가 나오는 것은, 마땅치 않다하지요. 야고보사도는 이를 다른 면으로 한 번 더 강조합니다.‘샘이 어찌 한 구멍에서 단 물도 나오고 쓴 물도 나오느냐? 그럴 수 없지 않느냐? 무화과나무는 무화과를, 포도나무엔 포도가 열려야지 포도나무에 무화과를 맺을 수는 없지 않느냐?’
한 샘에서 한 가지 물이 나오고, 포도나무에 포도가 열리듯, 성도들은 한 입으로 찬양하고 이웃을 칭찬하고 격려하는 말만 해야 합니다. 그런데 알아도 고치기 힘든 것임을, 이사야의 외침으로 알 수 있습니다. 함께 사 6:5을 읽습니다.‘그 때에 내가 말하되 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 나는 입술이 부정한 사람이요 나는 입술이 부정한 백성 중에 거주하면서 만군의 여호와이신 왕을 뵈었음이어 하였더라’이 외침이 여러분의 외침이 되었으면 합니다.‘나의 입이 부정합니다. 그런 사람 속에 어울려 삽니다. 그런 제가 어찌 하나님 앞에 설 수 있습니까?’
이사야는 어떻게 해결 받았습니까? 천사가 부젓가락으로 제단에서 집은 핀 숯을 가져다 이사야의 입에 대며 이로서 네 죄악이 사해졌다고 선포했지요. 오늘날 우리에게 핀 숯은, 예수님 보혈입니다. 우리의 노력만으로 우리말을 고칠 수 없습니다. 기도로 간구하며, 잘못한 말은 회개합니다. 그러면 점점 더 성도다운 말로 변화, 성숙해가지요. 새해에는 말로 하나님을 더 찬양하고 이웃을 살리는 여러분 모두 되기길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12월 27일 설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