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약 2:1-13 제목:‘믿음은 나타나야함’
캐나다의 가난한 집에서 자라, 당대에 북미에서 손꼽는 거부가 된 깁슨 씨에게 기자가 물었습니다.‘어릴 때 물레방앗간 심부름꾼을 하는 등 몹시 가난했다고 들었는데, 이리 큰 부자가 되신 비결을 알려주시겠습니까?’‘글쎄요. 굳이 성공의 비결이라면 다음 세 가지를 꼭 지키려 힘썼습니다. 첫째는, 술을 마시지 말 것. 둘째는, 힘든 일을 기피하지 않고 뭐든 부지런히 할 것. 셋째는, 하나님을 믿고 어떤 일이든 하나님을 의심하지 않을 것, 이것이 오늘 나를 있게 한 것입니다.’
기자는 이상하다는 얼굴로‘그거는 누구나 다 아는 평범한 거 아닙니까?’깁슨은 웃음 띤 얼굴로‘알고 있다는 사실은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알아도, 실천하지 않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깁슨을 큰 부자로 만든 것은 해박한 지식이 아니라, 작고 평범한 일의 실천입니다. 신앙생활도 똑 같지요. 교회를 잘 다니고, 성경을 읽고 배우고, 기도를 많이 하면서, 그 힘으로 작은 것에도 신경을 써서 성도답게 삽니다. 그런 면에서도 행함을 강조하는 야고보서는, 우리에게 매우 귀중합니다.
1절에‘내 형제들아 영광의 주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너희가 가졌으니 사람을 차별하여 대하지 말라.’사람차별은 별것 아닌 것 같으나, 누구나 갖고 있는데, 믿음을 가진 성도는 사람차별하지 말라하지요. 야고보사도는 평소에 회당에서 이런 모습을 자주 보면서‘이건 아닌데’하던 것입니다. 회당에 금가락지를 끼고 아름다운 옷을 입은 사람이 들어오면‘여기 좋은 자리에 앉으세요.’하고, 남루한 옷을 입은 가난한 자에게는‘너는 거기 서 있든지 내 발 밑에 앉으라.’
야고보사도는 믿는 이의 행함을 강조하면서, 거창한 것을 말하지 않습니다. 우리주위에 흔히 있는 일 중에, 성도로서 해야 할 일, 해선 안 될 일을 지적하지요. 이 말씀을 들으며‘나는 그런 차별을 한 적이 없는데..’좋습니다. 그런데, 어느 집사님의 믿음이 참 좋다고 할 때, 무엇을 보고 좋다고 할까요? 또, 교회에 안 다니는 이웃에게서‘저분은 예수를 참 잘 믿는 분이다.’한다면, 무엇을 보고 그리 판단할까요? 이웃과 관계가 좋고, 두루 칭찬을 받는 사람을 잘 믿는다고 하지요.
믿음은 교회 안에서만 아니고, 밖으로 전해져, 가족은 물론 아웃들에게‘참 착하고 겸손한 분이야. 어찌 사랑이 저리 많을까?’해야 합니다. 교회를 열심히 다니며 직분을 잘 감당하며 교회 내에선 존경을 받는데, 이웃에게‘저 사람은 왜 저리 교만하고 쌀쌀해, 저만 잘 났어.’성도가 어느 쪽 삶을 살아야할지 답이 금방 나오지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오늘날 한국교회의 교인들이 성도로 당연히 살아야할 삶을 잘 살지 못합니다.
지난주에, 야고보사도가 말한 성을 더디 내며, 자신을 속이지 말며, 환난 중에 있는 자를 돌보라는 말씀을 나누었는데, 상대를 얕볼 때 화를 내지, 강한 사람에게 어찌 감히 화를 냅니까? 성내는 것, 사람을 차별하는 것입니다. 성도라면 이웃사랑을 아는데, 차별하면 자신을 속이는 것이고요, 환난 중에 있는 자를 차별하고 무시한다면, 그들을 돌보라는 말씀에 어긋나지요.‘어렵더라도 힘내세요. 제가 힘껏 도울게요.’와‘당신은 내 눈 앞에 안 보이면 좋겠어.’엄청 차이나지요?
왜, 성도는 사람을 차별하면 안 될까요? 첫째로, 나의 보는 것과 하나님이 보시는 관점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내가 차별한 사람을 하나님이 더 귀히 보시는 경우가 많지요. 사람은 잘 입은 것을 보며‘잘 사나봐, 아무 걱정이 없겠지, 나도 저리 좀 살아봤으면..’하지만, 하나님은 그 중심을 보시고, 그의 믿음을 기뻐하십니다. 부자 중에 믿음 좋은 이도 있지만, 대체로 가난한 이의 믿음이 더 절실하고 바릅니다. 그러기에 사람이 차별하는 가난한 이를, 하나님은 더 높이 여기십니다. 우리는 어떠해야 하나요?
외모로 보기에는, 부자가 훌륭하게 보이고, 가난한 나는 초라하게 보이지요. 건강한 사람이 행복해 보이고, 병약한 나는 한심해 보입니다.‘주여, 부자 되게 해주세요. 주여, 병이 빨리 낫게 해주세요.’ 기도도 해야 하지만, 성도는 거기 머물면 안 됩니다. 가난하고 힘들기에 더 주님을 간절히 찾음을 알고 찾습니다. 몸이 아프기에 절실히 주님을 찾고 따릅니다. 아프고 가난하니 난 불행해. 하나님은 날 사랑하지 않나봐. 저 부자는 안 믿어도 잘 사니 좋겠다.
그래선 안 되고, 간절히 주님을 찾고 의지합니다. 주님이 함께 하십니다. 달리 생각하면, 성도는 날 위해 예수님이 참혹한 십자가를 지셨음을 믿는 이들입니다. 십자가로 날 구원하심을 믿을 때, 부요하고 건강하게 세상을 즐기며 사는 것과, 그렇지 못하지만 주님을 찾고 그 뜻을 이루며 살려는 이와 어느 쪽이 바른 신앙생활입니까? 성도는, 부요하고 건강할 때, 교만해서 하나님을 멀리하지 않고, 가난하거나 아플 때에 기죽지 않고 하나님을 더 가까이 할 좋은 기회로 삼습니다.
두 번째로, 예수님이 나를 택하셨을 때 외모로 택하지 않으셨음을 마음에 담아야 합니다. 외모라 해서 몸매가 날씬하고 얼굴이 잘 생긴 것을 말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예수를 잘 믿고, 교회에 빠짐없이 출석하며, 착한 일을 많이 해서 우리를 택하신 것이 아니지요. 죄 가운데 방황할 때, 우리를 택해 예수 믿게 하시고, 하나님자녀가 되게 하셨습니다. 그것을 알면, 우리가 사람의 외모만 보고 차별할 수 없지 않습니까?
예수님 당시에, 잘 믿는다는 바리새인들은 세리와 창기나 맹인을, 전혀 구원받지 못할 대상이라 차별하고 멸시했습니다. 예수님은 달랐지요. 사람의 중심을 보셨습니다. 세관에서 세금을 걷던 세리 마태를‘나를 따르라.’제자로 부르셨고요, 예수님을 보고 싶어 나무에 올라간 세리장 삭개오에게‘오늘 내가 네 집에 거하리라. 이도 아브라함의 자손이라 합니다.’예수님의 하시는 말씀과 능력을 보고 호감을 가졌던 유대인들조차‘뭐 저래. 어찌 죄인들과 함께 할 수 있어.’비난할 정도였습니다.
예수님은 세금을 걷는 세리 마태나 세리장 삭개오의 겉모습을 보신 것이 아니라, 중심에 죄를 회개하며 구원을 열망하는 마음을 보셨습니다. 또한, 현재모습보다는 그 사람 속에 있는 가능성을 보셨습니다. 세리 마태에게서 마태복음을 기록할 가능성을 보셨고요, 요 4장에 나오는 사마리아 여인에게서 남편을 다섯 번이나 바꾼 기구하고 천한 모습이 아니라, 장차 사마리아 동리를 변화시킬 복음전도자로 보았습니다. 예수님께 배워서 우리도 사람의 겉모습만 보고 차별 말고, 중심을 보아야합니다.
미국의 한 시골마을이 살기가 어렵습니다. 외부의 투자가 있어야 마을이 활기를 찾을 텐데, 투자가를 구하기가 어렵습니다. 마을의 활성화를 위해 회의를 하는데, 한 초라한 신사가 와서‘제가 마을에 투자하고 싶다.’하자, 그의 외모를 보고‘저런 차림에 무슨 투자?’들은 척도 안 하자, 그 신사는 무안해서 자리를 떴습니다. 잠시 후, 한 청년이 회의장에 들어서며‘그 신사의 투자의견을 받아들이셨나요?’‘그가 누군데?’‘미국 최고 갑부 록펠러를 못 알아 보셨어요?’배 떠나고 후회해도 늦었지요. 록펠러는 투자하기 전에, 마을사람들의 심성이 어떤가를 살피러 일부러 초라한 복장을 한 것입니다.
5절 이하에 가난한 자와 부자에 대해 더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 가난한 자를 택하여 믿음이 부요하게 하시고 천국을 누리게 하셨다고 합니다. 예수님도 팔복말씀에서‘가난한 자가 복이 있나니 하나님나라가 저희 것임이라.’하셨지요. 가난해서 천국이 아니라, 가난하니 더 절실히 주님을 찾고 따르니 천국영생입니다. 그러나, 사람은 누구나 부자가 좋고‘부자 되었으면..’하지요. 개업하는 점포에, 축하화분을 보내며 전에는‘축 개업, 축 발전’띠를 달았는데, 요사이는‘부자 되세요.’가 흔합니다.
그러나, 부자는 6,7절에 가난한 자를 업신여기고, 억압하여 법정으로 끌고 가서 재산을 빼앗기까지 합니다. 지금도‘유전무죄 무전유죄’돈 있으면 죄 있어도 무죄요, 돈 없으면 죄 없어도 유죄입니다. 부자들이 성도의 이름을 비방합니다. 성경은‘하나님과 돈을 둘 다 섬길 수 없다.’‘돈은 일만 악의 근본이라.’하지요. 구약에 나오는 바알신상은 황소인데, 황소의 힘으로 부자가 되려고 믿고 섬겼지요. 하나님은 바알 신을 섬기지 말고 바알선지자를 다 죽이라 하셨습니다. 그 말씀은, 돈을 따르지 말고, 예수 잘 믿으면 부자 된다는 말에 귀 기울이지 말라입니다.
8절에, 성경말씀대로‘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몸과 같이 하라 하신 최고의 법을 지키면 잘 하는 것이지만, 사람을 차별하여 대하면 죄를 짓는 것이니, 율법이 너희를 범법자로 정죄한다고 하지요. 야고보사도는 사람차별을 율법을 어긴 것까지로 나아갑니다. 율법은, 이스라엘백성들이 애굽의 종살이에서 나온 후에, 하나님께서 시내 산에서 모세를 통해주시며, 이 정도는 지킴으로 하나님백성답게 살라고 하신 것입니다. 야고보사도는 율법은 다 지켜야지, 그 하나라도 범하면 모두 범한 자가 된다고 합니다.
11절에‘간음하지 말라하신 이가 살인하지 말라하셨으니 간음하지 않았어도 살인하면 율법을 범한 자가 되느니라.’당연한 말을 왜 했을까요? 그러기에, 이웃을 사랑하지 않고 차별한 것도 율법 전체를 어긴 것이란 말입니다. 또한 이 말씀으로, 주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이유를 야고보사도는 말하고 있습니다. 율법은 다 지켜야만 구원을 받는데, 연약한 인간은 사람을 쉬이 차별하는 것에서 알 수 있듯, 율법을 다 지킬 수 없습니다.
만약, 인간이 열심히 노력해서 율법을 다 지켜서 구원을 받을 수 있다면, 예수님이 인간의 몸으로 이 땅에 오시지 않았지요. 전능하신 하나님이시지만, 도저히 길은 없고 사랑하는 인간은 구원하셔야겠기에, 그 아들 예수를 보내 우리대신 십자가에 죽게 하시고 그를 믿는 자는 누구나 영생구원을 얻게 하셨습니다. 우리 주 예수님은 어느 누구도 차별 없이 구원하고자 십자가에 죽기까지 하셨는데, 그로 구원받은 이가 어찌 차별합니까?
야고보사도는 차별은 생각조차 말고, 오히려 긍휼을 베풀라고 합니다. 아무 공로 없이 죄 가운데 멸망 길을 가던 우리가 주님의 긍휼로 구원을 받았으니, 이웃에게 긍휼을 베풀어야지요. 긍휼은 사랑하지 못할 자, 내가 사랑해도 내게 갚을 것이 없는 자에게, 대가없이 사랑을 베푸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산상수훈인 마 5:7에‘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우리가 주님의 긍휼히 여김을 받았음을 믿고, 이웃에 긍휼을 베풀면, 하나님께서 더 긍휼히 여겨주십니다.
우리가 긍휼히 여김을 받았기에, 이웃에 긍휼을 행해야 합니다. 만 달란트와 백 데나리온 빚진 자의 예화를 여러 번 들으셨지요? 임금에게 만 달란트, 수조 원의 빚을 진 신하가 임금이 불쌍히 여겨 탕감해주었지요. 그런데 집에 가다가 자기에게 백 데나리온, 천만 원 빚진 친구를 보자 멱살을 잡고 갚지 않으면 옥에 쳐 넣는다고 윽박지릅니다. 다른 동료가 보고 왕에게 가서 말하니 그를 다시 불러 어찌 그리 했느냐, 빚을 다 갚을 때까지 옥에 넣어라. 이 말씀을 아는 교인은 많으나, 행하는 자는 적습니다.
유대인들의 책 중에, 하나님께서 우주를 창조하시기 전에 천사들과 대화하신 것을 담은 것이 있습니다. 먼저‘의의 천사’에게‘내가 인간을 창조하려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하지마세요. 인간은 온갖 불의로 세상을 더럽힐 겁니다.’이어 거룩의 천사와 빛의 천사에게 같은 질문을 하니, 거룩의 천사는‘하지 마세요. 인간들은 세상을 온갖 더러움으로 가득 채울 겁니다.’빛의 천사도‘하나님, 인간을 창조하지 마세요. 인간들은 이 세상을 어둠으로 만들고 말 것입니다.’
하나님은‘긍휼의 천사’에게‘인간을 창조하려는데..’하시자 긍휼의 천사는‘하나님, 인간을 창조하셔야합니다. 인간이 이 세상을 불의하고 더럽고 어둡게 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런 인간들에게 저는 하나님의 긍휼을 이야기할 것입니다. 그들이 새로워지고 거룩해지고 밝아지도록 인도할 것입니다. 그러면 창조주하나님의 능력을 알고 더 사랑하며 섬길 것이 아니겠습니까?’
지금 세상에 온갖 불의가 가득하고, 거룩함이 없으며, 어둠이 깊습니다. 그런 속을 사는 그리스도인에게 하나님이 바라시는 것이 긍휼의 천사의 역할이지요. 긍휼을 베풀고 긍휼을 받을 때, 이 세상이 변화하고 소망이 있습니다. 누가 먼저 해야합니까? 긍휼을 받음을 깨달은 성도이지요. 조용한 시간에 여러분 자신을 돌아보기 바랍니다. 예수를 믿고 교회에 다니고 지금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예수를 잘 믿고 계십니까? 주위에서 참 아름다운 성도라고 인정받으시나요? 훗날 주님 앞에 섰을 때‘착하고 충성된 종아’칭찬받을까요? 그러려면 사람을 차별하지 말고, 긍휼을 베푸세요. 믿는 이는 주님의 십자가은혜로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요, 존귀한 하나님나라 백성이요, 주 안에서 한 형제자매입니다. 그러니 사랑해야지요. 안 믿는 이도, 앞으로 구원받을 대상입니다. 우리가 차별하면 외면할 것이고, 긍휼을 베풀면 예수 믿을 것입니다.
야고보사도는 형 예수가 살아계실 때, 구세주임을 알고 잘 섬기지 못한 것을 항상 안타까워했지요.‘예수형이 메시야인 줄 알았다면 좀 더 잘 모셨을 텐데..’그런 마음으로, 야고보서를 통해, 믿고 구원 받은 성도답게 후회 없이 살라고 당부합니다. 예수님은 날 위해 십자가에 돌아가셨고, 허물 많은 나를 택해 믿고 구원 받아 영생을 누리게 하셨습니다. 그런 내가 어떻게 살아야, 믿음이 삶에 나타날까요? 스스로 답을 찾고 행함으로, 주님의 기쁨, 이웃의 기쁨, 나의 기쁨으로 살기를 축원합니다.
11월 15일 설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