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수 2:8-14 설교:“라합이 내린 붉은 줄”
지난 주 치려진 국회의원총선에 관해 한 말씀 드립니다. 우리나라백성들이 참 지혜롭습니다. 전국에 걸쳐 한 사람이 한 표씩 투표했는데, 그것들이 모여져 백성들의 뜻을 잘 나타낸 것이 놀랍습니다. 저는, 우리나라를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 역사하셨다 믿습니다. 이제, 여러분이 꼭 하실 일이 있습니다. 박 근혜 대통령 정부가 얼마 안 남았는데, 전처럼 국회만 탓하다가 아무 일도 못하면 백성만 더 어려워집니다. 대화하고 협력해서 어려운 국정을 풀어나가도록, 성도들이 더 기도해야 합니다.
이스라엘백성이 애굽의 종살이를 벗어나 출애굽한 후, 40년 간 광야를 방황하며 모진 훈련을 받은 후에, 드디어 요단강을 건너,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오는데, 그 앞을 견고한 여리고 성이 가로막고 있습니다. 이스라엘백성의 지도자인 여호수아가 정탐꾼을 여리고 성에 보내 적진을 살피게 합니다. 정탐꾼 스파이는 적군의 규모나 무기를 살피고, 여리고 주민들의 사기가 어떤가도 둘러봅니다. 전쟁에 꼭 필요한 정보지요.
정탐꾼 둘이 여리고 성에 들어와 기생 라합의 집에 유숙했는데, 그 집은 술을 파니까 많은 사람이 오고갈 뿐 아니라, 마침 성벽 위에 있어 접근이 쉽습니다. 여리고 주민 중 하나가, 왕에게 이스라엘 정탐꾼이 들어왔다 하니, 라합에게 군사를 보내 정탐꾼을 끌어내라 하지요. 라합은 미리 숨겨 놓고는‘그런 사람이 오긴 왔는데, 나는 어디서 왔는지 몰랐고 성문 닫을 때 나가서 어디로 갔는지 모릅니다.’시치밀 떼자, 잡으러 온 자들이 급히 따라갔으나 잡지 못했습니다.
라합은 정탐꾼들을 지붕에 말려놓은 삼대 밑에 숨겼지요. 이스라엘지방은 비가 적게 오기에 지붕이 평평합니다. 삼대를 베서 지붕 위에 말린 후에, 실을 뽑아 삼베 천을 짜지요. 여리고 군사를 돌려보낸 후에, 정탐꾼들에게 가서 라합이 한 말이 9절 이하입니다. 간추리면, 여호와께서 이 땅을 너희에게 준 것을 안다. 우리는 너희를 심히 두려워하고 주민들이 다 너희 앞에서 간담이 녹는다. 정탐꾼이 살피려한 중요정보입니다. 전쟁도 하기 전에, 여리고 주민들은 두려움에 이미 공황상태입니다.
그리된 것은, 이스라엘백성들이 애굽에서 나올 때에 여호와께서 홍해바다를 마르게 하신 것과 요단 저편의 시혼과 아모리 큰 족속을 멸하신 것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라합은, 너희 하나님여호와는 하늘 위나 땅에서나 하나님이시라 합니다. 하나님은 신이란 뜻이고, 신들 중에 이스라엘신이 여호와인데, 여호와가 참 신이란 말입니다. 라합은 기생으로 많은 사람들을 만나기에, 저 멀리 애굽 일부터, 요단 저편의 일, 또 여리고 주민들의 간담이 녹는 것을 정확히 알고 있습니다.
믿음의 중요한 것인, 믿음은 들음에서 남을 알게 합니다. 라합이 듣지 못했다면, 돌아가는 현황을 전혀 몰랐을 것이나, 세세히 들었기에, 이스라엘백성들을 인도한 여호와가 참 하나님이심을 확실히 믿었습니다. 물론, 여리고성 주민과 왕과 관리들도 다 들었어도, 여호와를 참신이라 믿지 않았기에 결국 멸망하고 맙니다. 믿음은 들어야 생기지만, 듣는다고 다 생기는 것은 아니란 말이지요. 오늘날도 복음을 들어도, 믿지 않는 이들이 많지 않습니까?
성경의 이 부분을 읽을 때, 라합이 이스라엘 정탐꾼을 숨긴 것은, 자기 동족인 여리고를 배반한 것이 아닌가? 이 땅만 생각할 때는, 자기목숨 살리려고 동족을 배반했다 하겠지만, 라합이 믿은 여호와는, 이 땅만 아니라 하늘의 하나님이기에, 영원을 바라보고 그리한 것이지요. 이는 오늘 우리에게도, 자녀나 가까운 이들이 예수를 믿지 않는 것에 대해, 다 큰 성인이 스스로 판단할 일이지 내가 관여할 수 있나? 믿음이, 이 땅만의 일이라면 그래도 좋습니다.
어떤 고아에게 한 친구가‘너는 엄마가 없으니 고민거리가 생길 때 어떻게 하니?’‘엄마가 살아계실 때 나한테 예수님께 가라고 하셨어. 예수님은 우리 엄마의 친구이고 또 내 친구이셔.’‘하지만, 예수님은 너무 멀리 계시고 바쁘셔서 너한테까지 신경을 쓰지 못하실 텐데.’‘나는 그런 건 잘 몰라. 내가 아는 건 예수님이 들어주실 거라는 거야. 내겐 그것으로 충분해.’고아는, 돌아가신 엄마가 하신 말을 듣고 마음에 담고, 그리 살았습니다. 우리도, 그런 말을 해주는 부모, 또는 그 말을 듣고 그리 사는 성도가 되어야하지 않습니까?
라합은 소문을 듣고, 여호와가 참 하나님이심을 믿었으나, 믿음에만 머물지 않고 행동했습니다. 함께 약 2:25,26을 읽습니다.‘또 이와 같이 기생 라합이 사자들을 접대하여 다른 길로 나가게 할 때에 행함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은 것이 아니냐 영혼 없는 몸이 죽은 것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니라.’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라는 야고보사도가 라합을 예로 듭니다. 이스라엘정탐꾼을 숨겼다가 안전히 보낸 것을, 라합의 믿음이 행함으로 나타났다는 것이지요.
정탐꾼을 숨긴 것이 탄로 나면, 심한 고문을 당하고 고통스럽게 죽을 것입니다. 라합의 마음에는, 그 두려움과 이것이 내 민족을 배반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괴로움도 있었을 것이나, 여호와믿음으로 이겨내고 행했습니다. 라합의 행함은 거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정탐꾼에게 여리고 성이 망할 때, 나의 부모와 나의 남녀 형제와 그에 속한 모든 사람을 죽음에서 건져달라고 합니다. 정탐꾼에게 한 말이지만, 여호와께 간구한 것이지요.‘여호와하나님, 살려주세요!’기도도 행함입니다. 믿는데 기도하지 않으면 믿는 게 아닙니다.
라합이 한 일을 하나씩 살펴봅니다. 먼저, 여호와를 믿음으로 살았습니다. 이스라엘백성이 여리고 성을 공격할 때, 라합이 죽지 않고 살았을 뿐 아니라, 성경을 보면 계속 살아 있습니다. 함께 마 1:5을 읽습니다.‘살몬은 라합에게서 보아스를 낳고 보아스는 룻에게서 오벳을 낳고 오벳은 이새를 낳고’그리고 이새가 다윗 왕을 낳았습니다. 전해지는 이야기로, 라합과 결혼한 살몬은 정탐꾼 중의 한 사람이라 합니다. 라합은 듣고 믿고, 행함으로 다윗 왕의 고조모요, 예수님의 조상이 되었지요.
라합은 후손을 통해 계속 살아 있는 것입니다. 여리고 성의 많은 주민들이 이스라엘백성의 진격 소문을 듣고 무서워 떨 뿐이었지, 인도하시는 여호와를 믿지 않았기에 다 죽고 말았지만, 라합은 믿고 살아남아 메시야조상의 영예를 누렸습니다. 여러분이 듣고 믿고 행함으로, 후손 중에 훌륭한 분이 오기를 소망해보지 않겠습니까? 자손대대로 믿음을 이어가는 것도, 하나의 영생입니다.
둘째로, 라합은 자신 뿐 아니라, 부모와 남녀 형제와 그에 속한 모든 사람을 살려 달라합니다. 기생이니 집안에서 무시하거나 외면한 이들도 적지 않았을 겁니다. 부모도 딸을 부끄러워했을 수 있습니다. 천대를 받았음에도, 라합은 그들을 죽음에서 건져달라고 합니다. 진정한 사랑입니다. 라합을 보면, 우리가 할 일도 자명하지요. 믿지 않는 이들을 구원해내야 합니다. 나만 영생을 누리면 된다는 교인은 없을 것이나, 영생을 믿지 않으면, 이웃구원에 무관심합니다.
셋째로, 라합은 정탐꾼에게 살려준다는 증표를 요구합니다. 라합은 증표로 안심할 수 있고, 이스라엘백성은 전쟁의 혼란 중에서 그 증표를 보고, 라합 집안을 다른 사람과 구분해서 살릴 수 있습니다. 18절에 보면, 정탐꾼들이 우리를 달아 내린 창문에 붉은 줄을 매 두고, 네 부모와 모든 가족을 네 집에 모으라. 네 집 문을 나가서 거리로 나가면 죽을 것이고 그 죽음은 우리에게 책임이 없다합니다. 결국,그 증표인 붉은 줄로 라합과 그 집안이 여리고 멸망 속에 살아남았지요.
창문에 붉은 줄을 내리는 것에 대해, 성경연구가들은, 멀리는 출애굽 때 열 번 째 장자죽음의 재앙 때 문틀에 바른 양의 피라 합니다. 붉은 줄, 붉은 피입니다. 죽음의 신이 애굽 전역을 지나갈 때, 양의 피를 문틀에 바른 집은 넘어 갔듯이, 붉은 줄을 매단 라합의 집 사람들만 살았습니다. 애굽의 양의 피와 라합의 붉은 줄이 연결이 됩니까? 또, 붉은 줄은 무엇일까요? 정면을 보면 답이 있지요. 예. 골고다의 예수십자가에서 흘러내린 피입니다.
1930년대 세계대공황으로 미국이 몹시 살기 어려웠습니다. 무신론자인 클래런스는 이때가 자기주장을 펼 좋은 기회로 알고, 군중을 모아놓고‘여러분, 이 어려운 사태를 보십시오. 하나님이 살아 계시다면 우리를 이리 힘들게 하겠습니까? 우리는 직장과 재산과 건강과 찬양, 모두를 잃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찌 노래를 부를 수 있습니까?’외칠 때, 갑자기 맨 뒷자리의 한 초라한 할머니가 손을 번쩍 들고‘저는 노래할 수 있습니다.’클래런스는‘아니, 어떻게 이 지경에 노래할 수 있습니까?’
할머니는 큰 소리로‘예수님 때문에 노래할 수 있습니다.’할머니가 자신만만하게 외치자 여기저기서‘맞습니다. 할렐루야! 예수님 때문입니다.’강연장의 분위기는 하나님을 인정하는 분위기로 바뀌었고, 클래런스는 그런 분위기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요사이 다들 살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어렵다 탄식하거나 좌절하지 말고‘나는 예수님 때문에 찬송할 수 있습니다.’했으면 좋겠습니다. 예수님의 보혈은, 라합이 창문에 매단 붉은 줄입니다.
붉은 줄을 매단 라합 집의 모든 가족이 살아났듯, 십자가보혈을 믿는 이는 누구든지 구원을 받습니다. 정탐꾼이 한 말 중에, 이 집에 있지 않고 나간 이는 죽어도 모른다. 나가면 여리고 주민과 구별이 안 되니 죽습니다. 노아 대홍수 때, 노아방주에 탄 이들만 살아남았습니다. 믿고 교회 안에 머무는 자만 구원을 받지요. 신학적으로‘교회 밖에는 구원이 없다’합니다. 예배드린 후 한 주간 세상에 나가 살지만, 이 예배로 새 힘을 얻고, 또 매일 성경 읽고 기도함으로 주 안에 머물면 영생을 누립니다.
말씀에서 몇 가지 더 살펴봅니다. 히 11:31을 함께 읽습니다.‘믿음으로 기생 라합은 정탐꾼을 평안히 영접하였으므로 순종하지 아니한 자와 함께 멸망하지 아니하였도다.’라합이 창문에 맨 붉은 줄에서 순종하는 성도의 모습을 봅니다. 라합이 붉은 줄을 매달아 살아남았으나, 라합이 건성 듣고 따르지 않을 수도 있었지요.‘줄 매단다고 살겠냐? 바쁜데 나중에 달지. 또는 붉은 줄이 없으니, 있는 푸른 줄을 달지.’라합이 그랬다면 살아남지 못했습니다.
애굽에서도 마찬가지지요. 양을 잡아 피를 문틀에 바르라고 할 때, 그런다고 죽을 자가 사냐, 양고기도 많이 남았고, 문틀에 양피를 바르면 지저분하니 나는 안 해, 그런 집은 장자가 죽고 난 후에 후회해도 소용이 없지요. 오늘날도, 믿는다고 천국 가나? 어찌 될까요? 여러분 스스로 답하세요. 믿는 이는 순종해야 하고, 작은 일에도 순종해야 합니다. 작은 일이라 생각하는 것에도 큰 의미가 있을 수 있으니, 아무 것도 아니라 순종치 않다가 큰 코 다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백성을 인도한 모세가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한 것은, 하나님의 명을 사소하게 여기고 어겼기 때문입니다. 광야에서 물이 없어 고생할 때, 기도하니 바위를 치라 하십니다. 모세가 지팡이로 바위를 치자, 물이 콸콸 쏟아졌지요. 한참 후에 같은 일이 있자, 여호와께서‘네 지팡이로 반석을 가리키라. 물이 나오리라.’모세는 가리키는 거보다 치는 게 확실하고, 지난번에도 바위를 쳐서 물이 나왔잖느냐, 혼자 생각으로 바위를 쳤습니다. 치나, 가리키나 별 차이가 없는 듯합니다.
물은 나왔지만, 하나님 명을 어긴 죄로 모세는 가나안 땅을 멀리 바라보고 죽습니다. 성경을 읽을 때, 하나님이 어찌 그리 심하실 수 있어? 모세가 가나안 땅을 보게 해주시지.. 할 수 있지만, 반석이 예수님을 의미함을 알고 나면, 그런 말 못하지요. 첫 번 반석을 친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다. 두 번째 반석을 가리킨다. 십자가의 예수님을 가리킨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니, 반석을 침으로 예수님을 두 번 죽일 순 없지요. 고린도전서 10:4절 끝에‘그 반석은 곧 그리스도시니라.’합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뜻은 작은 것 같으나 큰 의미일 수 있습니다. 신앙은 하나의 모자이크와 같다합니다. 모자이크는 여러 작은 조각들이 모여서 한 그림을 이루기에, 한 조각만 봐선 전체 그림을 상상할 수 없지요. 성경도 한 부분을 보고 전체를 판단 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연약하기에 하나님의 뜻을 다 이해하기 힘듭니다. 그러기에, 우리가 할 것은 순종입니다. 순종하는 중에 믿음이 자라고, 은혜가 커집니다.
함께 수 6:25을 읽습니다.‘여호수아가 기생 라합과 그의 아버지의 가족과 그에게 속한 모든 것을 살렸으므로 그가 오늘까지 이스라엘 중에 거주하였으니 이는 여호수아가 여리고를 정탐하려고 보낸 사자들을 숨겼음이었더라.’여리고 성을 점령한 후, 산 것은 사람이나 짐승이나 모두 죽이고 불태울 때, 라합과 그 온 가족은 살아남았습니다. 라합이 듣고 믿고 행했기 때문이지요. 여리고의 멸망에서 최후 심판 날을 그려봅니다. 다 멸망할 때, 복음을 듣고 믿음대로 행한 성도만 살아남습니다. 할렐루야!
6.25사변 당시에 충남 강경교회를 담임하던 이 종덕 목사님이야깁니다. 어느 날 마을에 공산군이 들어오자, 마을사람들이 마치 공산주의자가 된 듯 행동하며, 교인들도 자신이 믿는다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이걸 본 이 목사님은 두꺼운 종이를 명함크기로 오린 다음에‘강경교회 이종덕 목사’라 씁니다. 옆에서 보던 한 집사가‘목사님 평소에도 안 쓰던 명함을 왜 만드세요?’‘이 명함을 갖고 다니면서 공산당이든 누구든 내가 만나는 사람들에게 다 나눠주려고 하네.’
‘아이고 목사님, 다들 그리스도인이라는 걸 숨기려고 하는데, 그러다 큰일이라도 당하시면 어쩌려고 그러십니까?’‘자네도 그리스도인임을 부끄러워하나? 내가 복음을 전하는 목사라는 걸 숨겨야할 이유가 어디 있나?’이 목사님은 그 명함을 나누고 다니면서 복음을 전하다가 결국 공산당의 총탄에 순교하고 말았습니다. 목사님은 죽었지만 하나의 붉은 줄로 우리가 이렇게 나누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삶의 장소에서 항상 붉은 줄을 달고 삽니까?
믿는다고 박해당할 정도는 아니지만, 믿는 자처럼 사는 것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지요. 그럴수록, 성도들은 예수님의 십자가를 바라보며, 먼저 사신 믿음의 선배들을 보며, 천국영생을 확신하고 소망하면서, 항상 붉은 줄을 매달아야 합니다. 붉은 줄은, 남들이 여러분을 성도라 알게 합니다. 가까운 가족들이 그리스도의 향기를 맡습니다. 끝으로, 믿음은 들음에서 납니다. 듣고 믿고 행할 때, 붉은 줄을 매달 수 있습니다. 모두 그리 살기를 축원합니다.
4월 17일 설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