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눅 19:35-38 설교:“초점을 맞춥시다.”
미국에서 건축회사를 하는 하 형록 회장의 이야깁니다. 서른 살 때 고속도로에서 의식을 잃었는데, 심장이 불시에 빨리 뛰어 죽을 수 있는 병입니다. 의사는 살아날 확률이 1/4 이라 했는데, 심장병환자의 반은 심장이식을 기다리다 죽고, 남은 반은 이식 후 감염후유증으로 죽는답니다. 그러니 1/4만 삽니다. 그렇게 살아남은 사람도 평균수명이 10년 남짓입니다. 하 회장은 5개월을 기다리다 얻은 심장이식수술 기회를 옆방환자에게 양보하고, 한 달 뒤에야 심장이식을 받았습니다.
그는 초등학교 6학년 때까지 목회자인 아버지를 따라 부산에 있는 문둥병환자 촌에서 살다가, 미국에 이민을 갔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건축설계회사에 입사해서 29세에 중역에 오를 정도로 승승장구했는데, 서른 살에 쓰러져 3-4년 동안 심장 때문에 생사를 오락가락하며‘왜 내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가? 아버님이 13년 간 문둥병환자들과 함께 하며 돌보셨는데, 그런 훌륭한 부모님을 두었으면, 축복을 받아야하는 게 아닌가?’그리 갈등하던 어느 날‘아! 이것도 축복이구나.’깨달았습니다.
거의 죽다가 살아난 삶을, 남을 위해 살기로 결심했기 때문입니다. 그때까지‘네 이웃을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은 성경에나 있는 것이고, 테레사수녀 같은 분은 특별난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내가 1/4 확률로 살아난다면, 남을 위해 살겠다고 결심하고, 병원에서 퇴원하자마자 전공을 살려 설계회사를 세워서, 직원들에게 좋은 직장을, 고객에게 좋은 설계를 힘쓰며, 어려운 이를 돕는 등 남을 위해 살고 있습니다. 1/4이 살고, 살아도 평균수명이 10년이라 하는데, 지금 58세로 28년째 살고 있습니다.
하 형록 회장이 초점을 잘 맞춘 것이지요. 사진을 찍을 때 초점이 맞지 않으면, 사진이 형편없이 나오듯, 인생도 믿음도 그렇습니다. 하 회장은 심장병으로 죽을 고비에 좌절하거나, 아버지가 그리 헌신하셨는데, 내가 왜 이런 불행을 겪나? 하나님이 살아 계시다면 이럴 수 있어? 의심하거나 흔들리지 않고‘살아난다면 이웃을 위해 살아야지’초점을 잘 맞춘 것 아닙니까? 그는 죽을 고비를 넘기며 깨달았지만, 우리는 오늘말씀을 나누며, 믿음과 삶의 초점을 제대로 맞추는 기회를 가졌으면 합니다.
오늘 읽은 말씀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시려 예루살렘 성에 입성하실 때입니다. 이 날인, 오늘 종려주일로 지킵니다. 종려주일이라 한 것은, 성에 들어가실 때 많은 이들이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었기 때문인데, 이스라엘 왕이 오셔서 승리하나다는 의미입니다.‘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왕이여’외치지요. 다른 복음서의‘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같은 뜻입니다. 37절 후반을 보면, 온 무리가 자기들이 본 바 모든 능한 일로 인하여 기뻐하며 큰 소리로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예수님께서 세상에서 활동하신 3년 간, 병자를 고치고, 눈 먼 자 눈을 뜨게 하고, 중풍병자를 고치고, 문둥병자를 깨끗하게 하고,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을 먹이시고, 바다를 잔잔케 하고, 물 위를 걸으신 일들을 직접 보거나 들었기에, 오랜 세월을 기다렸던 메시야가 드디어 오셨다는 기쁨의 찬양입니다. 나귀새끼를 타신 것은, 구약시대 새로운 왕이 즉위할 때 하던 모습이고, 겉옷을 벗어 카패트처럼 깔았습니다. 구세주요, 이스라엘 왕이 오신 환영식입니다.
이스라엘백성들이 얼마나 기뻤을까요? 이젠, 로마의 압제에서 벗어나고, 자유롭고 행복하게 잘 살 거야. 그런데, 확 달라집니다. 눅 23:21을 함께 읽을까요?‘그들은 소리 질러 이르되 그를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하는지라’빌라도총독이 예수가 죄가 없음을 알고, 풀어주려 할 때 외친 것인데, 대부분이 며칠 전‘왕이 오셨다고 찬양한 이들이지요. 제사장들이 뒤에서 조종한 이유도 있으나, 예수의 모습을 보고 실망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강한 능력으로 로마군을 몰아낼 줄 알았는데, 죄인으로 끌려가 다소곳이 무릎 꿇고 있습니다. 자신들이 바랐던 메시야모습과 전혀 다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이 보내신 메시야가 맞고,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메시야가 되시는 것이기에, 백성들의 바람과는 서로 초점이 맞지 않지요. 이것은 오늘날 믿는 이들에게도 귀한 가르침을 줍니다.
여러분은 믿음의 초점을 어디에 두십니까? 믿으며 바라는 것이 무엇입니까? 오늘밤 조용한 시간에 나는 왜 교회를 다니는가, 믿음의 초점을 바로 맞추기 바랍니다. 도움을 드리려고 성경에서, 예수님과 초점이 어긋난 말씀을 살펴봅니다. 함께 요 6:15을 읽습니다.‘그러므로 예수께서 그들이 와서 자기를 억지로 붙들어 임금으로 삼으려는 줄 아시고 다시 혼자 산으로 떠나가시니라.’오병이어의 이적을 베풀고 나니, 먹은 이들이 예수님을 임금으로 삼으려합니다.
지금도 먹는 문제가 가장 큰 일의 하나지만, 예수님 당시에 항상 굶주리며 먹는 문제가 심각할 때인데, 보리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축사하신 후, 장정 오천 명이 배불리 먹고 남겼으니, 저 분이 임금이 되시면, 먹는 문제는 거뜬히 해결되겠구나, 임금으로 삼자. 초점이 맞지 않은 것이지요. 예수님은 단지 빵 문제를 해결하러 오신 분이 아니기에, 혼자 산으로 떠나가셨습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구원해 천국영생을 주시러 오셨습니다.‘예수님, 돈 벌게 해주세요.’초점이 빗나갑니다.
마 20:20,21에는‘그 때에 세베데의 아들의 어머니가 그 아들들을 데리고 예수께 와서 절하며 무엇을 구하니 예수께서 이르시되 무엇을 원하느냐 이르되 나의 두 아들을 주의 나라에서 하나는 주의 우편에 하나는 주의 좌편에 앉게 하소서’‘그 때에’라 함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을 것을 알려 주신 때입니다. 예수님은 당할 십자가고난으로 마음이 몹시 괴로우실 때, 사랑하는 제자인 요한과 야고보의 어머니가 치맛바람을 일으키지요.‘예수님 좌우편 요직에 앉혀주세요.’
24절에 보면, 그것을 본 열 제자가 두 형제에 대해 분히 여겼다합니다.‘저들이 어머니까지 동원해서 선수를 쳐, 괘씸한 것들.’스승인 예수님은 십자가고난에 염려하는데, 열두제자는 하나 같이 예수님이 왕이 되시면 높은 자리를 탐냅니다. 예수님을 3년간이나 가까이 따르며 가르침을 듣고, 수많은 이적을 본 제자들도 그러니, 예수 오래 믿어도 돈과 명예를 밝히는 것에 이해는 갑니다. 그러나, 그것이 초점에 빗나갔음을 알아야합니다. 예수십자가를 바라보면 그럴 수 없지요.
초점이 많이 빗나간 마 16:22,23 찾아 읽지요.‘베드로가 예수를 붙들고 항변하여 이르되 주여 그리 마옵소서 이 일이 결코 주께 미치지 아니하리이다 예수께서 돌이키시며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 하시고’성경에 예수님이 이렇게나 화를 내신 적이 별로 없지요. 더구나 바로 앞서 베드로를 극찬하셨던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께서 길을 가시다가‘사람들이 나를 누구라 하느냐?’물으신 후, 제자들에게‘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베드로가‘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정답을 말하지요. 저는, 요 3:16 다음으로 꼭 기억하실 중요한 요절이라 생각합니다. (복창) 예수님은 베드로의 대답에 흐뭇해서 크게 칭찬하신 후에, 이 정도면 내가 고난 받고 죽임당할 것을 알려주어도 괜찮겠지 생각하시고 말씀하시니, 베드로가 펄쩍 뛰면서‘그리 마옵소서. 결코 주께 미치지 않습니다.’
수제자라 해도 베드로의 초점이 완전히 빗나갔지요. 예수님 초점은 시작부터 골고다의 십자가에 맞춰졌지요.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믿는 모든 자에게 영생을 주려하심입니다. 아버지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것이죠. 예수님의 가르침이나 이적은 모두 거기에 맞춰지지요. 예를 들어, 병을 고치신 것은 아픈 환자를 불쌍히 여긴 면도 있으나, 어떤 병도 능히 고칠 수 있는 하나님의 아들이기에, 세상을 능히 구원하실 분임을 확실하게 알려주신 겁니다.
베드로가‘그리 마옵소서’한 것은, 인간의 정으로는 이해할 수 있으나, 그로서 하나님의 뜻을 막을 순 없지요. 예수님의 십자가죽음을 막는 것은 사탄이나 할 짓이라서, 베드로에게‘사탄아 내 뒤로 물러나라’이천 년 전 베들레헴에 한 아기가 태어난 것을, 21세기에 온 세계가‘기쁘다 구주 오셨네. Merry X-mas'합니까? 십자가에 죽으러 오셨기 때문이지요. 십자가죽음과 부활을 통해, 믿는 자에게 영생을 주심입니다. 그러니, 우리도 신앙생활의 중심초점을 예수십자가와 부활에 맞춰야합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계실 때, 죽은 자를 세 번 살리셨는데, 각기 다른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회당장 야이로의 12살 난 딸아이가 죽었다고 대성통곡하는 집에 가신 예수님께서‘죽은 게 아니라 잔다.’하시니, 모두들 비웃습니다.‘선지자라 하더니 죽은 것과 자는 것조차 모르나?’죽음과 잠의 차이는, 죽음은 다시 일어나지 못하는 것이고, 잠은 자다가 깨는 거지요. 믿는 이가 맞출 초점은, 성도에게 죽음은 때가 되면 깨는 것이기에 잠과 같습니다. 알면, 죽음에 너무 슬퍼하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 죽은 소녀에게‘달리다굼, 소녀야 일어나라’하시니, 자다 깬 것 같이 소녀가 일어납니다. 죽은 아이를 깨우신 예수님께서, 당신이 죽음에서 부활하심으로, 믿는 이에게 부활영생의 길을 여셨습니다. 막 5:43을 보면, 예수님께서 죽은 아이를 살리신 후에, 이 일을 아무도 알지 못하게 하라고 많이 경계하십니다. 소문이 나면, 죽은 자를 살려달라고 벌 떼 같이 몰려올 텐데, 예수님은 이 땅의 죽은 자를 살리는 것이 아니라, 내세천국을 위해 오셨기 때문이지요.
또, 예수님일행이 나인 성을 향해 가는데, 과부의 외아들 시신을 들 것에 모신 장례행렬과 만나지요. 예수님께서‘청년아 일어나라.’하시자, 죽은 자가 일어나니 슬퍼하던 어머니에게 주십니다. 이 말씀은, 두 행렬의 만남에 초점을 둡니다. 죽은 자의 장례행렬, 슬프고 애통하며 영 죽음의 길이지요. 세상에서 아무리 부귀영화를 누리더라도, 그것은 잠시요 끝은 영 죽음입니다. 예수님이 앞에 서신 행렬은, 영원히 살 자들의 행렬입니다. 찬송하며 기쁨과 평안이 함께 합니다.
나인 성에서 나오던 장례행렬과 예수님이 이끄신 영생의 행렬이 만나자, 장례행렬이 기쁨과 찬양의 행렬로 변했습니다. 죽은 청년이 다시 살아났으니 얼마나 기뻤을까요? 우리 성도들은 예수님을 따르는 산 자의 행렬에 있음을 알고, 주님의 평안과 기쁨을 누리며, 죽음의 행렬을 가는 자를 돌려세워야 합니다. 영생의 복음을 전해야지요. 예수행렬을 따르는데, 마치 장례행렬에 낀 자들처럼, 죽음을 마지막인양 슬퍼하고 애통한다면, 믿음의 초점이 어긋난 거지요.
또 하나, 예수님께서 이 땅에서 가장 친한 친구로 지냈던 나사로의 무덤 앞에서 우셨지요. 인간이, 죽어야한다는 것이 슬프셨지요. 죽음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무덤 앞의 돌을 치우라하자, 죽은 지 나흘이나 지나 악취가 심하다합니다.‘내 말을 들어야 하나님영광을 보리라.’돌을 치우자, 예수님께서‘나사로야 나오너라’하시니 나사로가 수족을 베로 동인 채로 나옵니다. 무덤 앞의 돌을 치운다, 우리의 불신을 제거하는 겁니다. 잘 믿는 성도도 때가 되면 죽지만, 다시 살아 영생을 누릴 것을 믿습니다.
이 외에, 믿는 이가 마음에 둘 것은, 예수님은 섬김을 받으러 오신 것이 아니요, 섬기려오셨고 십자가에 죽으러 오셨습니다. 믿는 자가 섬김을 받으려만 한다면 초점이 어긋난 겁니다. 또 받을 복도 바로 알아야합니다. 예수님께서, 마 5장의 산에서 가르치는 시작에 팔복을 가르치신 것은, 성도들이 복 받기를 바라신 것인데, 그 복의 내용이 세상 복과 다르지요. 믿는 이는 예수님의 팔복에 초점을 맞춰야지요. 예를 들어, 심령이 가난하고, 온유하고, 화평하게 하는 자가 복 있는 자입니다.
오늘 종려주일에 이어, 고난주간을 지납니다. 고난주간에 경건히 예수님의 고난을 묵상하면서, 우리의 믿음초점을 분명히 바로 맞추는 기회가 되기 바랍니다. 초점을 맞추는데 도움이 되는 말씀을 몇 가지 드립니다. 먼저, 죄 없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이 모든 이를 구원하시려고 흉측한 십자가에 달려죽으신 것과, 부족하고 허물 많은 나를 택해 예수 믿고 구원받게 하셨음을 함께 생각해야 합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셨더라도, 내가 믿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지요.
예수님은 십자가에 죽으시고, 나는 택함을 받아 예수를 구주로 믿음으로, 이 땅에서 하나님자녀로 살다가, 때가 되면 저 천국에 가서 주님과 함께 영생을 누립니다. 이것이 얼마나 크고 놀라운 은혜인지에 우리 초점을 맞춰야합니다. 그러면, 이 땅의 부귀영화는 물론이고 환난이나 아픔에 크게 마음 쓰지 않게 됩니다. 우리가 장차 누릴 천국영생이 너무나 좋고 영원하기 때문에 범사에 감사하며 찬양합니다.
둘째로, 바른 믿음의 길은 험하고 좁고 가는 사람이 별로 없음도 기억합니다. 예수를 쉽게 믿으며, 많은 이들의 뒤를 따르리라, 아닙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그리 평안하게 구원하지 않으셨지요. 고난의 길을 가신 예수님은, 우리에게 각자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 하십니다. 셋째로, 그렇더라도 예수님이 믿는 우리에게 바라시는 것은 평강입니다. 그것을 알 수 있는 것이,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서 세 번이나‘평강이 있을지어다.’하셨지요.
세상 따라 멋대로 즐기며 사는 평안이 아닙니다. 경제적 여유가 있고, 아픔이나 걱정이 없는 평안이 아닙니다. 주님의 십자가와 나를 택하신 은혜에 감사하면서, 지금의 형편에 만족하며 평안합니다. 아픔이나 고난을, 주님께 가까이 가는 기회로 여기며 평안합니다. 주님의 뜻을 이루기에 힘쓰며 주님이 바라시는 참 평안을 누리기에 힘씁니다. 그리고, 그 평안을 이웃에 나눕니다. 이것이 초점을 바로 맞춘 성도의 삶입니다. 모두 그리 살기를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이름으로 축원합니다.
3월 20일 설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