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요 7:37-39    설교:“내게로 와 마셔라!”

  

  목마르지 않은 나귀에게 어떻게 물을 마시게 할 수 있을까요? 나귀는 고집이 셉니다. 매를 심히 때린다고, 물을 먹게 할 수 없습니다. 나귀가 갈증을 느끼도록 소금을 먹이면 될까요? 자기 몸에 소금이 필요치 않으면, 역시 안 먹지요. 방법은, 몹시 목마른 나귀를 끌어다가 옆에서 물을 기분 좋게 마시는 것을 보게 하는 겁니다. 옆의 나귀가 물을 먹는 것을 보고‘아 나도 마셔야지.’시원한 물을 쭉 들이키고픈 마음이 일어 마신답니다.

  

  나귀를 말씀드린 것은, 하나님을 찾을 생각은 않고, 세상적인 것을 찾고 즐기며 육신을 따르는 이들에게 어떻게 하나님을 찾게 할 수 있을까요? 목이 갈한 나귀가 옆에서 시원하게 물 마시는 것을 보여주듯, 내가 목마름을 시원히 해결하는 것을 보여줍니다. 전에, 당신이 알듯이, 저도 돈이나 명예나 쾌락에 목말라했지만, 이제는 주 안에서 모든 걸 내려놓고 이렇게 평안해요. 더 이상 그런 것에 전전긍긍하지 않는답니다. 이렇게 삶으로 보여주면, 나도 교회 가 볼까 할 것입니다.

  

  오늘말씀 37절 처음에‘명절 끝날 곧 큰 날에’명절은 초막절입니다. 가을에 풍성한 추수를 거두고 나서, 하나님께 감사하는 우리 추수감사절입니다. 우리는 가을추수 하면 쌀이 생각나지만, 유대 땅에는 쌀은 없고, 보리와 밀은 봄에 수확하지요. 가을에는 올리브열매를 거두어 기름을 짜서 보관하고, 포도를 수확해 포도주를 담그며, 대추야자를 거두지요. 어디나 풍성함이 넘쳐나고, 기쁨과 즐거움입니다. 그러나, 풍성함만으로 살 수 없는 인간임을 초막절은 가르칩니다.

  

  초막절에 야외에 나가 초막을 짓고 생활하면서, 옛 조상들이 애굽에서 나온 후에 광야에서 고생한 것과 돌봐주신 하나님은혜를 기억하며 감사하지요. 풍성한 수확을 거둠은, 돌보신 하나님과 고난을 견뎌내신 조상들 덕분임을 새깁니다. 한 주간을 마치는 마지막 날에, 제사장이 앞장서고, 초막절에 참여한 많은 이들이 줄을 지어 뒤를 따르며, 예루살렘성전에서 실로암 못까지 행진합니다. 약 십리거리인데, 못에 가서 제사장은 가져간 금 주전자에, 참배객은 대접에, 물을 담아 돌아와 제단에 뿌립니다.

  

  물을 뜨러 십리 길을 오가며, 광야 40년 간 이렇게 귀한 물을, 목마르지 않게 먹여주신 주님은혜를 명절의 마지막 날 기억합니다. 이 행진을 하며, 제사장들과 레위 인들이 외친 사 12:3은‘그러므로 너희가 기쁨으로 구원의 우물들에서 물을 길으리로다.’함께 따르는 백성들은, 이때 시 113편과 118편을 찬송했습니다. 함께 시 118:25절을 읽습니다.‘여호와여 구하옵나니 이제 구원하소서 여호와여 이제 구하옵나니 이제 형통하게 하소서.’

  

  초막절 한 주간을 지나며, 편안한 집을 떠나 들판초막에서 지내는 것은 힘들었지만,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마음 깊이 깨달았습니다. 마지막 날 제사장을 앞세우고 실로암 못에 가서 물을 떠다 제단에 부을 때, 오가며 부른‘여호와여 구하옵나니 이제 구원하소서.’찬송대로, 예전 우리조상들을 구원하신 하나님, 지금 시달리는 로마의 종살이에서 구원할 메시야를 보내주세요.

  

  예수님은 타이밍을 멋지게 잡으셨지요. 모든 백성들의 마음이 한 곳으로 쏠려‘메시야를 보내주소서.’할 때, 서서 외쳐 이르십니다.‘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내가 너희가 간절히 기다리던 메시야다, 내게로 와서 마시라. 그런 분위기에 듣는 이의 귀가 번쩍 뜨였겠지요.‘누구든지’라 하시며, 사람을 가리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그런 모습을, 요 4장에서 죄 많은 사마리아여인을 찾아 복음을 전하신 것을 나누었지요.

  

  유대인들은 사마리아인들과 마주치는 것조차 싫어서 빙 둘러다는 길을, 예수님은 개의치 않고 가셔서, 그것도 죄 많은 여인, 사마리아인들조차 비난하는 여인을 만났습니다. 그때도, 물이 주제입니다. 우물에 물을 길러온 여인에게, 내가 주는 생수를 마시면 영원히 목마르지 않으리라.‘그 물을 제게 주세요.’오늘말씀의 예고편입니다.‘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목마름은 단지 물이 없어 목마름만 아닙니다.

 

  사마리아여인도 목이 말라 물 뜨러 우물에 왔지만, 순탄치 않은 결혼생활, 주위의 비난, 예배에 관한 목마름 등, 갈증이 심했지요. 그런 여인이 예수님을 만난 후, 동네에 달려가 자신을 비난하던 이들에게‘와서 예수를 보라’외칩니다. 목마름이 해갈된 것이지요. 지금도, 돈, 명예, 권력, 근심과 걱정, 등 곳곳에 목마름이 만연하지요. 살기 힘들어서‘돈, 돈’하는 것은 그래도 이해는 되나, 꽤나 가진 사람이 돈을 탐하며 죄를 저지르는 것을 보면 안타깝습니다.

  

  더구나, 예수 믿는 이가 그러면, 주님만으로 만족할 수 없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예수님은 누구든지, 어떤 목마름이든지 다 내게로 오라 하십니다. 남은 것은, 자신이 목마른지를 아는 것입니다. 목마른지 모르면 예수님을 찾지 않지요. 여러분, 지금 목이 마릅니까? 무엇에 목마르든 어서 예수님을 만나세요. 자신이 목마름을 알고, 예수님께로 가려 할 때, 필요한 것은 믿음입니다. 잘 알려주는 히 11:6을 찾아 함께 읽습니다.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오늘말씀에 따라 조금 바꾸면, 예수님께 나아가는 자는 그가 계신 것과 자기에게 나오는 자에게 생수를 주심을 믿어야한다. 38절을 보니‘나를 믿는 자는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예수님 스케일이 참 크지요? 내게 오는 자에게 생수 한 대접 준다가 아니라,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

  

  이어서, 생수는 믿는 자들이 받을 성령을 가리켜하신 말씀이라는 것은, 성경을 기록한 사도요한의 설명입니다. 그 다음‘예수께서 아직 영광을 받지 않으셨으므로 성령이 아직 그들에게 계시지 아니하시더라.’사도요한이 이렇게 말한 것은, 예수께서 영광을 받기 전, 즉 아직 십자가에 죽고 부활하기 전이라, 성령이 모든 사람에게 임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성령은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실 때부터 함께 하셨고, 구약성경에도 자주 나옵니다.

  

  구약시대에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성령이 어느 사람에게 임했다가 떠나곤 했지요. 대표적으로 사울 왕입니다. 성령이 임했을 때는, 선지자처럼 예언을 했으나, 성령이 떠나고 나면 악령이 임해 그를 괴롭혔지요. 다윗 왕은 그런 성령의 역사를 잘 알았기에, 시 51:11에‘주의 성령을 내게서 거두지 마옵소서.’시 51편에 다윗이 밧세바로 인해 지은 죄를 회개하며, 저를 용서해주시고 항상 성령이 저와 함께 하도록 해 달라 간구한 겁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오심으로 성령의 역사가 달라졌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죽음과 부활은 믿는 이를 구원할 뿐만 아니라, 성령이 와서 계속 머물게 하셨지요. 행 2장에, 성도들이 모여 기도하는 곳에 성령이 강림하셔서 각 사람에게 임하셨는데,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후 열흘 후입니다. 그리고, 성령의 역사로 믿는 이들이 능력을 받아 복음을 전함으로, 지난 이천 년 간 전 세계로 퍼져나가지요.

  

  성령에 대해 잘못 알려진 것을 살펴봅니다. 하나는, 성령은 잘 믿는 분, 자주 기도원에 가고 간절히 기도하는 분에게 임하지, 나와는 상관없어, 아닙니다. 오늘말씀에 예수님께서, 믿는 자는 누구든지 하셨지요. 누구든지 예수를 믿으면 성령이 그 안에 계속 죽을 때까지 함께 사도신경을 봐도 압니다. 하나님, 예수님에 대해 길게 고백하지만, 성령은‘나는 성령을 믿으며’짧습니다. 내 속에 성령이 계심을 믿기만 하면, 그 다음은 성령께서 맡아주시기 때문입니다.

  

  성경을 읽고 깨닫게 하고, 기도하게하고, 성령을 의지하고 순종하며 살게 합니다. 혹, 말씀을 들으며‘나는 예수를 오래 믿었는데 그렇지 않은데요.’하는 분은, 아직 자신 속에 성령이 계심을 믿지 않고, 그러니 의지하지 않고, 그러니 성령의 도우심을 체험치 못했기 때문이지요. 이를 잘 알려주는 말씀인 겔 47:3-5을 함께 읽습니다.‘그 사람이 손에 줄을 잡고 동쪽으로 나아가며 천척을 측량한 후에 네게 그 물을 건

너게 하시니 물이 발목에 오르더니

 

  다시 천척을 측량하고 내게 물을 건너게 하시니 물이 무릎에 오르고 다시 천척을 측량하고 내게 물을 건너게 하시니 물이 허리에 오르고 다시 천척을 측량하시니 물이 내가 건너지 못할 강이 된지라 그 물이 가득하여 헤엄칠 만한 물이요 사람이 능히 건너지 못할 강이더라.’성전에서 흘러나온 물이 점점 깊어집니다. 처음에는 물이 발목을 적십니다. 내속에 성령이 계신 것 같긴 한데 별로 느끼지 못합니다. 세상에서 살아가는데 신앙이 별로 걸림돌이 되지 않습니다.

  

  좀 지나다 보니 무릎에 오릅니다. 물이 무릎에 오르면 걷는데 꽤 방해가 되지요?‘내가 교회를 다니는데 이렇게 살아서 되나? 내가 한 주일 지나며 성경 한 줄 안 읽고, 이래서 되나?’조금 더 지나니, 물이 허리에 오릅니다. 허리에 오르고 물살이 세지니, 앞으로 걸어 나가기 힘듭니다.‘그래, 내가 성경 읽고 기도하며 더 성도답게 살아야지’더 나가니, 물이 깊어 걸을 수 없습니다. 물가에 갔다가 그런 때 어떻게 합니까? 몸을 물에 맡기고, 헤엄을 쳐야지요.

  

  저는 수영을 잘 못합니다. 가끔 물가에 갔을 때 즐기는 것이, 가만히 물 위에 누워있는 겁니다. 몸에 힘을 빼면 그냥 떠 있지요. 아무 염려 않고 내 몸을 물에 맡깁니다. 누가 이런 체험을 합니까? 하나님말씀에 따라 더 앞으로, 더 깊이 나아간 성도입니다. 물가에서만 놀면, 교회 다녀도 발목만 적시며 성령을 체험하지 못합니다. 오늘 밤 조용한 시간, 성령님이 여러분의 발목을 적시나, 무릎인가, 허리인가, 내가 성령에 푹 잠겼는가 스스로 살펴보기 바랍니다. 누구든지 성령이 함께 하십니다.

  

  두 번째 성령에 대한 오해는, 성령의 도우심을 통해 내 소원을 이룬다는 것이죠. 내가 기도하기만 하면 성령이 들어주셔.. 과연 그럴까요? 오래 전, 시간이 늦어 수요기도회를 직장에 가까운 교회에 갔는데, 마침 지금처럼 수능을 얼마 앞둔 때입니다. 대표 기도하는 분이‘우리교회 성도의 자녀들은 전원 만점에 수석 합격할 줄 믿습니다.’제가‘이건 아니잖아. 성령님도 그건 못해.’생각할 겨를도 없이, 교회가 떠나가게‘아멘’외칩니다. 그게 말이 됩니까?

  

  보혜사성령님이 우리를 돕는 것은 사실이나, 성령님의 뜻대로 인도하시는데, 그것이 우리에게 더 유익하지요. 예를 들어, 일곱 살 난 아들이 어머니를 따라 슈퍼에 갔는데, 날카로운 식칼이 멋져 보여 사달라고 떼를 쓸 때, 사 줄 어머니는 없지요. 성령은 우리가 좋도록 돕고 인도하십니다. 그런 성령의 도움으로 우리는 목마름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 방법인 롬 8:5,6에‘육신을 따르는 자는 육신의 일을, 영을 따르는 자는 영의 일을 생각하나니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

  

  여기 사망은 영 죽음, 즉 지옥에 가는 거요, 생명은 영생천국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몸을 갖고 세상에 살기에, 육신적인 생각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이 나쁜 것은 아니나, 그리 살다가 영벌에 떨어지는 인생이지요. 그런 우리가 예수를 믿고, 내 속에 성령님이 계심을 믿고, 힘써 의지하며 순종함으로, 영적 생각, 영적 생활을 하면서, 평안과 영생을 누립니다. 이것이 진정한 목마름의 해결이기에, 예수님께서‘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셔라.’하신 겁니다.

  

  예수님께서 길을 여셨고 초청하셨으나,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요. 우리가 항상 몸에 매여, 몸을 따라 살기 때문입니다. 쉽지 않을 때, 에스겔서 말씀인, 물이 발목에, 무릎에, 허리에 차고 물에 잠김을 기억하세요. 처음에는, 교회를 다녀도 세상일에 전혀 부담이 없고, 안 믿는 이와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돈 욕심도 부리고 거짓말도 합니다. 시기 질투 다툼도 하지요. 그런데, 점점 그런 일이 멀어지며, 그래선 안 돼, 물이 무릎으로 허리로 차오르는 겁니다.

 

‘내가 믿는 성도로서 이러면 안 되지.’그런 일이 잦아질수록, 성령의 강물 위에 내 몸이 두둥실 떠 있음을 느낍니다. 내 뜻대로 아니고, 성령님 뜻대로 삽니다. 그런 성도는, 돈이 없어 힘드니, 어떻게 사나하지 않고, 돈 없어 힘드니 더욱 주님을 찾아서 좋아요. 몸이 많이 아플 때, 이러다 죽으면 어쩌지 하지 않고, 천국영생을 누릴 것을 소망하며 기뻐합니다. 성령의 강물에 몸이 두둥실 뜬 성도의 삶이요, 세상이 줄 수 없는 참 평안을 누리는 것이요, 예수 믿어 누리는 복입니다.

  

  하나만 보탭니다. 예수님께서‘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자는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예수님은 당신이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이룰 것을 외치셨는데, 우리만을 위한 것일까요? 생수의 강이 흘러서 나만 구원 받고 끝일까요? 강물이 흘러 흘러가듯, 우리가 이생의 삶을 다할 때까지 성령이 함께 할 뿐만 아니라, 강물이 흘러넘쳐 우리 주위의 사랑하는 이에게, 목마른 이들에게 전해지길 십자가의 예수님은 바라십니다. 그리 살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