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롬 14:17-19 설교:“하나님 나라”
주보 안에 실은 글로, 말씀을 시작합니다. 미국에서 한 목사님이 자신이 탄 비행기가 워싱톤 시 상공을 나를 때 내려다보니, 국회의사당, 백악관, 국방성 건물이 엄청 커 보였지요. 자기 도시로 날아가니 백화점과 대학병원은 커서 잘 보이는데, 자기가 섬기는 교회는 작아서 보이질 않습니다. 이때 목사님이 깨닫고 기도하기를‘제가 그동안 교회 키우는 꿈을 품어왔는데, 오늘 바꿨습니다. 교회를 키우기보다, 백악관이나 국회의사당에 가서 일할, 하나님 나라 일꾼을 키우게 하옵소서.’
이 글을 읽으며‘저도 앞으로 더 힘써, 세상에 나가 일할 하나님 나라 일꾼을 키우게 하소서.’기도했지요. 숭덕 참아들 딸 되자와 어울리니, 여러분도‘숭덕학사 형제들이 학사생활을 통해 잘 준비해서, 장차 이 나라를 위한 하나님 일꾼 되게 하소서.’기도하기 바랍니다. 요사이 LH 토지공사 직원들의 투기 문제로 시끄러운 중에, 입사한 지 6개월밖에 안 된 한 젊은 직원이‘한 건 잘 하면 평생 잘 먹고 사는데 무엇이 문제냐?’
젊은이가 그런 생각을 하고, 부끄럼 없이 그걸 나타낸 것이 너무 마음 아픕니다. 참되게 살아야지요. 하나님 나라 일꾼 되자는 것은, 하나님이 다스리시고, 보호하시는 나라 백성답게 살자는 것으로, 하나님 앞에 부끄러움이 없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거지요. 오늘은, 이 하나님 나라가 무엇인지 예수님 말씀을 통해 나눕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이유는, 한 마디로, 우리를 하나님 나라로 인도하려는 것이지요.
예수님이 오셔서,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그를 믿는 이에게 하나님 나라 백성 될 길을 여셨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흔히 생각하는, 죽은 후에 가는 곳만 아니고, 이 땅도 하나님 나라 같이 사는 것이지요. 이것을 아는 것이 중요한 것이, 교회 다니는 이들 중에‘하나님 나라는 없을 거야.’하는 이가 적지 않은데, 그런 이는 이 땅을 하나님 나라 같이 살지 못합니다. 죽은 후, 천국 영생 누림을 믿는 이라야, 이 땅도 천국같이 살 수 있지요.
사순절 기간 반이 지나는데, 하늘 영광을 누리실 예수님께서 수치와 고난의 죽음을 당하신 것이, 우리를 하나님 나라 보내기 위함임을 마음에 새겨야 합니다. 하나 알 것은, 마가나 누가 등, 다른 복음서는‘하나님나라’라 하는데, 마태복음에는‘천국’이라 한 것은, 저자 마태가 마태복음을 유대인을 위해 쓰면서, 유대인들은 하나님 이름을 입에 올리길 두려워하는 걸 알기 때문입니다.‘어찌 감히 하나님이라 해’천국과 하나님 나라는 같습니다.
교회 다닌 이들은‘예수님께서 우리를 피로 값주고 사셨다.’는 말을 알고 그리 기도도 하지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피 흘려 죽으심으로, 믿는 우리가 하나님 나라 백성이 되었다는 것이고, 그만큼 하나님 나라가 귀하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 나라가 귀함에 대해 말씀하신 것 중에, 예배 시작하며 읽어드린 마 13장에는‘천국은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아서 그걸 안 자가 전 재산을 팔아 밭을 사는 것 같다.’또‘값진 진주를 발견하매 자기 소유를 다 팔아 그 진주를 사는 것과 같다.’
천국은 이 세상의 그 무엇보다 귀해서, 그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반드시 찾아 누려야 한다는 거지요. 생각나는 것이, 예수님을 찾아온 부자 청년입니다. 그는, 부자요, 관리요, 율법도 어릴 적부터 잘 지켰는데, 예수님을 찾아와‘제가 무엇을 더 해야 영생을 얻겠습니까?’그 말에는 묻기보다‘이만하면 천국 영생은 문제없지요?’에수님께서‘네 모든 재산을 팔아 가난한 사람에게 나눠주고 나를 따르라.’성경은‘그가 재물이 많은 고로 슬픈 기색을 띠고 떠나 가니라.’재물 때문에 하나님 나라를 포기한 불쌍한 사람입니다.
또, 예수님께선 마 6:33에‘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무엇을 먹고 입을까 염려하는 이들에게, 하나님 나라를 먼저 구하라 하십니다. 산에 올라 팔 복을 가르치실 때도, 팔 복의 시작과 마지막이 천국입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가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 마지막에,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은 자가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이라 하신 것은, 성도의 모든 삶이 온전히 천국을 향해야 함을 가르치신 거지요.
하나님 나라가 이렇게 귀한데, 어떻게 들어갈 수 있는지, 예수님 말씀에서 알아봅니다. 제자들이 어느 날 예수님에게‘저희 중에 누가 천국에서 가장 큽니까?’예수님께서 어린아이 하나를 데려와 그들 가운데 세우고‘이 어린아이와 같아야 천국에 들어갈 수 있다.’그 말씀은‘너희는 으레 천국에 들어가는 걸로 여기고, 천국에서 누가 크냐 하는데, 그런 마음 버리고 순수한 어린아이 같아야 천국에 가.’아이가 겸손하려고 겸손한 건 아니고, 힘이 없고 아는 것도 없으니 겸손하게 보이지요.
어른으로 힘이 있고 지식이 많더라도, 없는 것 같이 어린아이 같이 살라고 하십니다. 또한, 어린아이가 어머니 품만으로 만족하듯이, 오직 주님 품만을 사모하고 살아야 하나님 나라에 갑니다. 살면서 겪는 근심 걱정에 매여‘아, 큰일인데, 어떻게 해결하지? 이러다 큰일 나겠구나.’하지 말고, 부모님을 의지하며 그 품에 편히 잠든 어린아이 같이 살면, 그것이 이 땅 천국이요, 그러면 훗날 천국도 예약이지요. 여러분은 자신의 삶을 어린아이와 가끔 비교해 보십니까?
또,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에 대해 눅 9:62에는‘예수께서 이르시되 손에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하지 아니하니라.’소가 끄는, 쟁기를 잡은 자는, 앞만 보고 소를 인도해야 밭이 제대로 갈리지, 뒤를 자주 돌아보면 밭고랑이 꾸불꾸불하게 됩니다, 뒤를 돌아보는 자는 천국에 합당치 않다는 거지요. 사도 바울도‘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향하여 달려가노라.’
살면서 뒤를 자주 돌아보면, 마음이 후회나 미련, 또는 원망으로 어수선해져서 하나님 나라로 나갈 수 없지요. 소돔 성이 멸망할 때, 주님 은혜로 롯과 아내와 두 딸이 유황불이 쏟아지는 성에서 무사히 피해 나옵니다. 그런데, 롯의 아내는‘아, 우리 집에 모아둔 귀한 재물은 어찌 되나?’뒤돌아보다가 소금 기둥이 되었지요. 뒤의 미련을 내려놓고, 앞에 있는 십자가 푯대를 향해 달려가야, 하나님 나라에 들어갑니다.
마 12:28에는 예수님께서‘내가 하나님의 성령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나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임하였느니라.’이 일은, 예수님께서 귀신이 들려 눈멀고 말못하는 사람을 고쳐주시니, 말하고 보게 되었지요. 귀신이 쫓겨난 곳이 온전한 이 땅의 하나님 나라입니다. 물론, 저 천국에는 귀신이 없지요. 지금 시대는 성령과 악령의 각축장입니다. 사탄과 악한 영들은, 예수님이 재림하시면 지옥에 떨어질 것을 알기에, 한 영혼이라도 더 끌고 가려 합니다.
오늘날도 귀신에 의지하는 무당이 많고, 탤런트나 운동선수에게 신이 내렸다고 하지요. 여러분이 악령에 대해 별로 느끼지 못한다면, 악령이 없어서가 아니라, 성령이 보호하시기 때문이고, 그곳이 하나님 나라지요. 이제, 오늘 본문 롬 말씀을 살핍니다. 롬 14:17 상반절에‘하나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이 말씀의 앞부분에, 유대인이‘무엇은 먹어도 되고 무엇은 안 되고’하듯이, 율법을 지킴으로 하나님 나라 들어가는 것이 아니란 말씀입니다.
하나님말씀을 잘 지켜야만 하나님 나라 들어간다는 말인데, 우리가 뭘 잘 해서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면, 하나님 아들이신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시지도, 십자가에 죽지도 않으셨지요. 인간으론 도저히 안 되기에,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보내 십자가에 대신 죽게 하셨습니다.‘내가 신앙생활을 잘 했으니 천국 갈 거야.’아니고,‘나는 부족해서 천국에 못 가.’도 틀렸습니다. 오직, 주님의 십자가 은혜로 갑니다. 더 감사한 것은, 부족하고 허물 많은 나를 택해 예수 믿게 하신 것이지요.
이천 년 전 골고다 십자가 죽음으로 모든 이에게 구원의 길이 열렸고, 오늘날 나를 믿게 하심으로 구원받았습니다.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이니, 감사할 뿐입니다. 이를 아는 성도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그 답이 롬 14:7의 후반이지요. 오직 성령 안에서, 우리 노력만이 아니라 성령의 도움과 인도를 받으라는 것으로, 첫째‘의’입니다. 의라는 것은, 우리가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는 것인데, 이해에 도움이 되도록, 이 의(義) 자를 보면, 나 아(我) 위에 양(羊)입니다.
내가 어린 양 예수를 위에 모신 것이지요. 나로선 하나님 앞에 설 수 없으나, 예수 믿음으로 의롭다함을 받습니다. 우리가 예수 믿을 때, 하나님은 허물 많은 나를 보지 않고, 내 위의 예수님, 나를 감싼 예수님의 피를 보고 의롭다 여기시지요. 우리가 예수를 믿음으로 의롭다 여겨지며, 하나님 나라 백성, 하나님의 자녀가 되지요. 그 은혜에 감사해서 교회 다니며 예배드리고 봉사하고, 성경 읽고 기도하지요.
세상에서 성도답게 살다가, 삶이 다하면, 저 하나님 나라에 갑니다. 함께 하신 성령님이 우리가 성도다운 삶을 살도록 도우시는데, 시작이 예수 믿고 의롭다함을 받는 거지요. 다음에, 평강입니다. 믿는 이가 누릴 가장 귀한 것이 평안, 평강입니다. 평안하게 살면, 이 땅 하나님 나라지요. 그래서 사도 바울은, 각 교회에 쓰는 편지 시작에 하나님과 에수 그리스도에 의한 은혜와 평강을 누리라 인사합니다. 바울은 편지를 쓰면서, 당시 초대교회 교인들이 겪는 환난을 잘 압니다.
그럼에도, 아니 그러니까, 더 평강을 누리라는 것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지요. 몸이 아프거나, 억울한 일을 당하거나, 사는 게 어려운 등, 걱정이 끊이지 않아도 평안입니다. 어떻게 그런 형편에서 평안할 수 있나요? 이 땅의 삶은 잠시오, 저 좋은 천국에서 영원을 누림을 믿으니 평안입니다. 롬 8:19에‘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도다.’를 믿으니 평안합니다. 여러분은 지금 평안하게 삽니까? 평안하지 못하다면, 먼저 천국을 확신하는지 살펴보세요.
또한, 혹, 근심 걱정이 많다면, 걱정해도 안 풀릴 일을 걱정하고, 일어나지 않은 일을 앞당겨 염려하지 않나요? 근심 걱정이, 내 생각, 내 노력만으로 해결할 수 없기에 성령님의 도움을 받으라 합니다. 사순절 기간에 특히, 예수님은 내게 평안을 주려고 고난 당하셨는데, 나는 어찌 평안을 누리지 못하나, 살펴서 평안을 찾아 누리세요. 성경은 그런 평안을‘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이라 하지요.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만이 줄 수 있는 평안입니다.
다음에 희락, 기쁨입니다. 살전 5:16 이하에도‘항상 기뻐하라.’나오는데, 이어서‘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라.’하나님은 우리가 항상 기쁘게 살길 원하십니다. 기쁠 것이 없는 세상인데, 교회 다니니 억지로 기쁜 체합니까? 아니지요. 하나님의 나라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 한 것을 알고, 의롭데 살며, 천국 영생을 소망하면, 평강을 누리고, 평강하면 기쁩니다. 의와 평강, 기쁨은 서로 함께 역사하며 키워갑니다. 더 의로워지면, 더 평안하고 더 기쁩니다.
이것을 모르고, 눈앞의 것, 세상 것이 전부인 양 매달려, 살다 보면, 의롭기도 힘들고, 평안이나 기쁨을 누리지 못합니다. 성도는 그리 살면 안 되지요. 안타까운 것은, 교회를 다녀도, 이렇게 사는 이가 적지 않지요. 성도로서 찾아 누릴 의, 평강, 기쁨을 누려야 합니다. 그것이 롬 14:18 말씀이지요.‘그리스도를 섬기는 자들은 의와 평강과 기쁨으로 살므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사람들에게도 칭찬을 받느니라.’
예수 믿어, 이 땅 하나님 나라를 누리며 매사에 의롭게 사니 평안하고 항상 기쁩니다. 그것이, 은혜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기쁨이 되지요. 그 말은 예수 믿고도, 의롭게 살지 않고, 평안과 기쁨이 없으면, 하나님께서‘나는 내 독자까지 너를 위해 희생했건만, 너는 아직도 그리 사느냐?’하시고, 주위 사람들도‘예수 믿고 교회 다니던데, 안 믿는 나와 별반 다를 게 없네. 아니, 나보다 더 걱정하고 불평불만 하느라 웃는 걸 못 봐.’칭찬이 아니라 비판을 받습니다. 그래서 19절에‘그러므로 우리가 화평의 일과 서로 덕을 세우는 일에 힘쓰나니’한 것이지요.
정리합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것은, 우리를 하나님 나라로 인도하고자 하심입니다. 이 땅을 하나님 나라같이 살고, 죽은 후 저 천국 영생을 누리는 거지요.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심으로 그 길을 여셨을 뿐 아니라, 가르침과 이적으로 친히 알려주셨고, 연약한 우리를 위해 성령을 보내주셨지요. 믿는 우리는 이 땅에 살 때, 성령의 도움을 구하며, 의와 평강과 희락으로 살기에 힘써야 합니다. 이 땅을 하나님 나라 같이 사는 거지요.
그것을 스스로 확인하기 좋은 때가, 이 사순절 기간입니다. 왜, 예수님이 오셨나? 왜 몹쓸 고초를 당하셨는가? 나는 주님 은혜에 보답하는 삶을 사는가? 무엇보다, 믿는 자로 항상 하나님 앞에 선 것 같이 의롭게 살고 있는가? 평안치 못한 환경에서라도, 평안하게 살며 항상 기쁨을 누리는가? 내 삶을 하나님이 보실 때 기뻐하실까? 주위에서 내 삶을 보고‘과연 성도다운 멋진 삶이야.’칭찬할까? 사순절은 그런 걸 살피는 절기입니다. 잘 살펴, 모두들 이 땅을 하나님 나라 같이 살기를 축원합니다.
3월 14일 설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