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고전 1:18-25   설교:“십자가 복음”

 

  저렇게 새해 표어로‘복음으로 교회를 새롭게 세상을 이롭게’붙여 두고, 예배 때마다 보고 지냅니다. 교회를 새롭게 하는 길로, 지난주 거듭나야 함을 나누었지요. 예수 믿고 거듭나는 것은, 믿는 내가 새롭게 완전히 바뀌어 새사람이 되는 것이요, 내가 마음먹고 노력한다고 되지 않고, 위로부터의 역사, 성령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또, 거듭나게 도움을 주는, 성령이 어떻게 오는지에 대해, 예수님께서‘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 같이 내가 들려야 하리라.’십자가에 죽을 것을 말씀하셨지요.

 

  밤에, 예수님을 찾아온 니고데모와 대화에서 얻은 답이지요.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 승천 후에 보내주신 성령이 오셔서 우리 안에 함께 하십니다. 믿고 의지하면 거듭난 사람으로 살 수 있는데, 니고데모가‘늙은이가 어머니 태에 들어갔다가 다시 납니까?’한 것처럼, 거듭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지요. 그리 어렵더라도, 성도는 반드시 거듭나야 하기에, 오늘 말씀을 더 나눕니다.

 

  오늘 말씀을 보면, 니고데모가 한 말이 이해가 됩니다. 그는 성경박사요 종교지도자였으나, 예수님이 하신‘거듭나야 하리라.’를 이해하지 못했지요. 하나님께서 사람의 지혜와 총명을 폐하셔서 사람의 머리로는 이해하지 못하게 하신 겁니다. 하나님이 폐하셨다기보다, 전능하신 하나님과 유한한 인간의 실상이 그런 걸 하나님이 알게 하신 거지요. 사람은 하나님을 믿고 의지해야?, 거듭남을 깨닫습니다. 오늘 말씀의‘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을 믿어, 구원을 받는다, 미련하게 보이지요. 안 믿는 이, 멸망의 길을 가는 자는 더 합니다. 그러나, 구원을 받은 우리에게 십자가는 하나님의 능력임을 알게 되지요. 전지전능하신 여호와 하나님께서도,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아들 예수를 십자가에 내어주신 것은, 도저히 다른 길이 없어 택하신 방법입니다. 하나님은 몹시 마음이 아프지만, 독생자 예수를 십자가에 죽임으로 그를 믿는 자가 구원을 받게 하신 것이지요.

 

  그걸 알고 나면, 우리는‘아멘, 주님 은혜 감사합니다.’해야지‘믿네, 못 믿네.’할 게 아니지요. 믿고, 거듭나기에 힘쓰는 것이 성도가 갈 길입니다. 말씀 중에‘유대인은 표적을 구하고 헬라인은 지혜를 찾으나’했는데, 오늘날도 교회에 다니며, 표적이나 이적을 찾는 이들 적지 않습니다. 신기한 일을 보면‘아, 거참 신기하다. 예수를 믿어야겠네.’이단들이 흔히 쓰는 수법이지요. 또, 헬라인이 지혜를 구하듯‘설교가 내 머리에 쏙쏙 들어오니, 믿어야지.’

 

  그것이 나쁘지는 않으나, 하나님의 아들이 십자가에 죽고 부활하신 것보다 더 큰 표적이 있습니까? 지혜의 하나님이 택하신 십자가 죽음과 부활이니, 더한 지혜가 어디 있습니까? 우리는 오직 십자가 복음을 듣고 따라야지요. 말씀에, 하나님은 전도의 미련한 것으로, 즉‘예수 믿고 구원받으세요.’하는 것이, 때론 미련한 것 같아 보이고‘그런다고 예수를 믿나?’하지만, 그 안에 예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 믿는 이의 구원과 천국 영생이 담겼지요.

 

  그래서, 그를 통해 지난 이천 년간 예수 복음이 전해져서, 세계 곳곳에 예수 믿는 이와 교회가 생기게 되었지요. 백여 년 전, 선교사들의 전도로 어두운 조선 땅에 복음이 전해졌고, 그간의 일을 생략하더라도, 우리가 지금 믿고 예배드립니다. 선교사들이, 당시 대학을 졸업하고 조선에 복음을 전한다고 나섰을 때, 주위에서 앞길이 창창한 젊은이가 오지에 가는 것을, 미련한 일이라고 많이들 말렸을 것이나, 그 결과가 어떻습니까?

 

  오늘은 복음의 근원이 되는 십자가에 대해 자세히 살펴봅니다. 십자가형은 어떤 형벌인가? 십자가에 담긴 의미는 무엇인가? 십자가 죽으심은 오래전에 예언된 일이다. 거듭난 자로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르라는 의미는 무엇인가를 살핍니다. 먼저, 십자가형은 인간이 생각한 형벌 중 가장 잔인한 것이지요. 그래서 로마시민은 큰 죄를 지어도 십자가형을 처하지 않고, 노예나 식민지 백성에게만 했지요.

 

  동양에서 제일 끔찍한 중한 형벌에 능지처참이 있는데, 양팔과 다리를 네 마리 짐승이 각기 끌게 해 찢어 죽이는 겁니다. 매우 참혹하고 고통스럽지만, 단 몇 분 만에 죽는데 반해, 십자가에 매달린 사람은 보통 삼사일을 달려 있지요. 죽음의 공포와 고통을 느끼며, 사흘이나 지난다, 훨씬 더 잔인합니다. 그런데, 유대인에겐 십자가에 달린 고통보다 더 잔인한 것이, 신명기 21:23에‘나무에 달린 자는 하나님께 저주를 받은 자니라.’

 

  오늘 말씀 중에‘유대인이 거리끼는 것이라.’한 것이, 나무에 달린 자, 십자가형을 받는 자는 하나님의 저주를 받은 자이기 때문입니다. 유대인들은 죽음을 그리 두려워하지 않으나, 나무에 달려 하나님의 저주를 받고 멀어지는 것은 크게 두려워했지요. 죄 많은 인류를 위해, 우리를, 나를 위해, 예수님은 그 흉악한 십자가에 달리셨지요. 이것을 알고 믿으면‘주님 은혜 감사합니다. 저는 무엇을 해 그 은혜에 보답할까요?’주님은 뭐라 답하실까요?‘거듭나거라.’

 

  거듭나는 것이 주님의 은혜를 받은 성도가 꼭 따라야 할 것이나, 동시에 거듭나는 것은 누릴 큰 복입니다. 생각해보세요. 예수 믿고 전처럼 사는 것과 새롭게 사는 것, 어느 것이 좋나요? 이어 생각할 것은, 하나님의 구원 역사가 한순간에 일어난 것이 아니고, 오래전부터 계획되고 예언된 것입니다. 창 3:15을 찾아 읽습니다.‘내가 너를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네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라 하시고’

 

  에덴동산에서 하와를 유혹한 뱀의 형상으로 나타난 사탄에게, 하나님께서‘여인의 후손으로 오신 예수가 사탄의 머리를 상하게 해서 끝장내리라.’는 예언입니다. 이 말씀 따라, 예수님은 여자의 후손으로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셨고, 십자가에 죽으실 때, 사탄이 승리했다고 기뻐했으나, 사흘 만에 부활하심으로 사탄을 멸하셨지요. 지금, 세상은 성령과 악령의 각축장이나, 예수님이 다시 오시면, 십자가로 이루신 승리로, 사탄은 지옥 바닥으로 떨어질 것입니다.

 

  그걸 잘 아는 사탄은, 한 사람이라도 더 지옥에 끌고 가려고, 온갖 궤계와 유혹을 다 하지만, 예수 십자가의 보혈을 믿는 성도들에게 사탄이 어쩌지 못하는 건, 예수님이 지신 십자가 은혜입니다. 십자가에서 흘리신 보혈의 공로이지요. 시편에도 예수 십자가 고난이 예언되었는데, 시 22:7,8 에‘나를 보는 자는 다 나를 비웃으며 입술을 비쭉거리고 머리를 흔들며 말하되 그가 여호와께 의탁하니 구원하실 걸, 그를 기뻐하니 건지실 걸 하나이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 주위에서 보던 자들이 이렇게 비난했지요.‘십자가에서 내려오면 믿을 게’라고도 했습니다. 같은 장 18절에는‘내 겉옷을 나누며 속옷을 제비 뽑나이다.’군병들이 예수님 옷을 제비뽑아 나누었지요. 오랜 시간의 차이를 두고 말씀대로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예배 시작 때 읽어드린 사 53장‘고난받는 종’이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을 눈으로 보듯이 소개합니다. 이사야선지는 예수님 전 칠백여 년 전에 사신 분인데, 이렇게 예언한 것은, 하나님이 하신 일이란 증명이지요.

 

  오랜 세월에 걸쳐 예언되고 이뤄진 십자가에 대해, 잠시 살다가 갈 유한한 우리가‘난, 이해 못 해.’해선 안 되지요. 성령의 도우심을 구하며, 십자가가 나의 은혜가 되도록 힘써야 합니다.‘저의 저 된 것은, 오직 주님이 지신 십자가 은혜입니다.’성도가 할 고백이지요. 이제, 십자가가 갖는 의미를 생각해 봅니다. 십자가는 영어로 cross라 하며, 만난다는 것이지요. 시 85:10 을 찾아 함께 읽습니다. 십자가 의미를 잘 알려주지요.‘인애와 진리가 같이 만나고 의와 화평이 서로 입 맞추었으며.’

 

  먼저, 십자가에서 인애와 진리가 만납니다. 십자가는 하나님의 사랑과 의가 만난 곳입니다. 하나님께서 사람들을 너무나 사랑하시기에 구원하려는데, 다른 방법이 없어 독생자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았습니다. 사랑의 하나님이시니‘몇 년 몇 월 몇 시를 기해 모든 사람이 구원!’하면 좋겠으나, 의로우신 하나님은 그리할 수 없어, 예수를 십자가에 내주시며 대신 인류의 죄값을 치르게 하신 거지요. 구약 레위기를 읽으면, 예수님이 왜 십자가에 죽으시며, 화목제물이 되셨나 알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안 되고 예수님이어야만 한 것도, 여호와께 바치는 제물에 흠이 있어선 안 되기 때문이지요. 이렇게 십자가는 하나님께서, 사람을 매우 사랑하시나 그 의를 충족시키려고, 예수를 십자가에 달리게 하셨기에, 인애와 진리, 사랑과 의가 만난 곳이지요. 또, 시 85편 후반에‘의와 화평이 입 맞추었다.’예수님이 십자가 죽으심으로, 하나님의 의를 충족해서 하나님과 사람의 화평을 이루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십자가로 의와 화평이 만난 거지요.

 

  에덴동산에서 하와의 불순종으로, 쫓겨나며 영 죽음에 떨어지며 하나님과 불화의 관계가 된 것을, 예수님의 십자가로 화평하게 되었고, 그것을 구원받았다, 천국 영생을 누린다고 하지요. 이런 하나님과의 화평은, 내 안의 화평, 이웃과 화평으로 이어집니다. 그것이 예수님이 말씀하신‘내가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을 주리라.’하신 것이니, 십자가 복음을 믿는 성도는, 자신 안에 화평을 누리며, 이웃을 화평하게 해야 합니다. 거듭난 자의 삶이지요.

 

  십자가의 또 하나 만남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귀한 화평을 주셨기에, 십자가의 세로 기둥은 하나님을 더 사랑하라, 가로는 이웃을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가 만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 십자가에서 만난 것이지요. 이것은 십계명을 다 이루는 겁니다. 1-4 계명은 하나님을 더 사랑, 5-10 계명은 이웃 사랑인데, 믿는 성도로서, 하나님이 주신 십계명을 지키려면, 십자가를 바라보며, 하나님을 더 사랑하고 이웃을 자신과 같이 사랑하면 됩니다.

 

  이렇게 십자가를 듣고 아는 성도는 예수님 말씀에 순종해‘자신을 부인하고 각기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는 삶’을 삽니다. 자기 십자가라 해서, 몸이 많이 아픈 것, 경제적으로 살기 어려운 것, 속을 상하게 하는 가족, 그런 것만 자기 십자가가 아닙니다.‘주님 뜻을 이루려니 힘든 게 많지만, 은혜에 감사해서 즐거이 감당해 갑니다.’이것이 내가 질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는 것이지요. 그것이 어떤 삶일까요? 오늘의 주제로 말하면, 거듭난 성도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그 모습을, 요사이 수요기도회에 나누는 데살로니가 전서에서 데살로니가 교인들에게서 봅니다. 사도 바울이 3주간 머물면서 예수 복음을 전한 데살로니가 교인들에게 편지하면서, 너희가 믿음의 역사, 무슨 일이든 예수 믿음으로 하고, 사랑의 수고, 예수님의 사랑을 깨닫고 교회와 이웃을 사랑으로 섬기고, 예수 재림을 소망하며, 겪는 환난과 박해를 소망으로 이겨내는 것을, 바울은 하나님께 감사하며 기도드렸습니다. 믿음의 역사, 사랑의 수고, 소망으로 인내입니다.

 

  그리 사니까, 데살로니가 교인들은, 바울 일행과 주님을 본받는 자가 되고, 헬라나라 전체에 본이 되었다고 하지요. 예수를 믿어 자신들이 복된 삶을 살고, 이웃에 본이 되면 얼마나 좋습니까? 데살로니 교인들이 예수 복음을 단 세 주밖에 듣지 못했으나, 그런 신앙생활을 할 수 있은 것은, 십자가 복음의 능력이지요. 롬 1:16 후반에‘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아무 죄도 없으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그 참혹한 십자가를 지심으로 이루신 능력이지요.

 

  여러분도 예수 십자가와 부활을 믿고, 성령이 함께하심을 믿고 의지할 때, 능히 데살로니가 교인처럼 살 수 있습니다. 오늘 말씀에, 하나님의 약하심이 너희 지혜보다 강하다 하지요.‘내 머리로 이해해야 따를 거야. 내가 누군데 무조건 따를 수 없지.’아닙니다.‘아멘’으로 시작해서 따르다 보면. 복음과 말씀이 이해되고, 주님의 능력이 함께 하심을 체험합니다. 무엇보다 주님 안에서 거듭나기로 마음을 먹고, 기도로 성령의 도움을 구하면, 날로 거듭나게 되지요.

 

 ‘내 주 예수님은 저 흉측한 십자가를 지셨는데, 믿고 구원받은 나는 지금 어떻게,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가?’살피면, 거듭난 성도의 길이 열립니다. 여러분 다들 거듭난 자로 살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