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요 3:1-8    설교:“거듭나야 함”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진자가 급속히 늘어 연일 5만 명이 넘고 있네요. 언제 어디서 옮길지 걱정됩니다. 이럴 때, 우리는 코로나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하며, 속히 물러가길 기도할 뿐아니라, 이런 어려움이 왜 임하는가를 생각해서, 주님께 더 다가가는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이를 통해, 하나님이 우리에게 깨닫기를 바라시는 것이 무엇인가,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살피며 이루어 가면, 코로나도 우리에게 유익이 됩니다. 그 중에, 성도가 힘쓸 것의 하나가 거듭남이라 봅니다.

 

  그래서, 오늘 읽은 요한복음 말씀으로 거듭난 자에 대해 나눕니다. 1절 시작에‘그런데’한 것은, 예수님께서, 여러 표적을 행하셔서, 많은 사람이 예수를 믿었는데, 그런 때, 니고데모가 밤에 예수를 찾아온 것이지요. 니고데모를 소개하자면, 율법을 철저히 지키는 바리새인이요, 유대인의 지도자인 공회원이요, 성경 박사이지요. 예수님을 찾아와 대화하며 깨달은 후, 예수 믿는 이로 살았습니다. 유대인들이 예수를 정죄하려고 할 때‘율법에 그의 한 일을 살피지 않고, 죄 줄 수 없다.’변론하지요.

 

  예수님이 십자가에 돌아가시자, 비싼 몰약과 유향 큰 덩어리를 갖고 와, 신체를 감싸게 했습니다. 성경 기록은 없지만, 훗날 유대인들에게 죽임을 당했다 합니다. 우리가 니고데모에게 감사할 것은, 니고데모가 예수님과 대화함으로, 거듭나야 함, 거듭나려면 성령의 도움이 필요함, 그를 위해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어야 함을 알게 된 것이지요. 무엇보다 성경책을 다 모은 한 절 요 3:16을 우리에게 주는 계기가 만들었습니다.

 

  니고데모가 밤에 찾아온 이유는, 유대 종교지도자들이 예수를 미워하고 없애려는 것을 알기에 남의 눈에 띄지 않으려는 것이지요. 또한, 낮에는 많은 사람이 예수께 오니, 밤에라야 다른 이의 방해받지 않고 조용하고 여유 있게 대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니고데모는‘랍비여 우리가 당신은 하나님께로부터 오신 선생인 줄 아나이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지 않으면 당신이 행하시는 이 표적을 아무도 행할 수 없습니다.’니고데모는, 예수님이 행하신 표적을 직접 보거나 들었습니다.

 

  랍비라는 말은 선생을 뜻하는데, 유대 사회에서 많은 공부를 하고 시험을 거쳐야만 랍비라 불릴 수 있으니, 나이가 사십은 넘어야 하는데, 예수님은 당시 30대 초반이지만, 니고데모는 예수님을 랍비라 부르면서 그 이유로‘당신이 행하는 표적은 하나님께로부터 온 자가 아니면 할 수 없습니다.’하나님께로부터 왔으니 랍비란 말이지요. 그런데 성경 말씀을 보면, 니고데모가‘당신은 하나님께로부터 오신 선생입니다.’하는데, 예수님 대답은 전혀 다릅니다. 선생이다, 아니다가 아니지요.

 

  예수님은‘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예수님이 이렇게 대답하신 것은, 니고데모가 무엇을 묻고 싶은지 아셨던 거지요. 니고데모는‘어찌해야 하나님 나라에 갑니까?’알고 싶은 겁니다. 여기, 하나님 나라를 본다는, 그저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 나라에 가는 것인데, 예수님은, 사람이 거듭나야 갈 수 있다는 거지요. 거듭난다, 중생이라, 영어로 born again 이라 하는데, 그 의미는, 완전히, 철저히 바뀌는 것을 말합니다.

 

  예수 믿고 조금 달라지거나 좋아지는 정도가 아니라, 온전히 새 사람이 되는 것이요, 또, 거듭난다에는 다시, 두 번째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전과 다른 사람이 된다는 거지요. 하나 더, 거듭난다에는‘위에서부터’를 담고 있습니다. 우리가 열심히 노력해서 거듭날 수 없고, 위에서부터, 즉 하나님의 역사로만 거듭날 수 있습니다. 거듭나야 한다는, 완전히 새로워진다, 두 번째 사람이 된다, 내 노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도움으로 거듭난다, 여러분 마음에 담기 바랍니다.

 

  그런데, 우리도 체험하지만, 거듭나기가 쉽지 않고, 이해하기조차 어려운 것이, 니고데모의 말에 나타납니다. 50세가 넘고, 성경 박사인 그가, 예수님께‘사람이 늙으면 어떻게 날 수 있습니까? 두 번째 모태에 들어갔다가 납니까?’말도 안 되는 질문을 한 것은‘어머니 배에 들어갔다가 다시 나는 것이 말이 안 되듯, 거듭난다는 것은 말도 안 되잖아요.’니고데모만 그런 것이 아니지요. 오늘날 교회 다니는 이들이‘거듭난다’에 대해 비슷한 반응을 보입니다.

 

 ‘사람이 어떻게 확 바뀌어 거듭날 수 있나? 나는 지금이 좋아, 변화될 수 없어, 변화를 원치도 않아. 그대로 살 거야. 어디 그리 거듭난 사람이 있어?’대체로 그러고들 살지요. 그러나‘거듭나는 것이, 주 예수님의 명령이니 성도로서 따라야 하고, 성도가 누릴 가장 귀한 복의 하나임을 알면, 믿는 이는 거듭나기 위해 힘써야 합니다. 이어서, 예수님은 사람들이 어렵게 여기는 거듭나는 방법을 알려주시지요.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

 

  물은 물세례를 말하는데, 세례로 죄 씻음 받고, 성령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이 말씀하신 대로‘육에서 난 것은 육이요 영에서 난 것은 영이니’이기 때문이지요. 육으로 난 사람이 영의 사람이 되려면, 몸으로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고, 영이신 성령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죠. 믿지 않는 사람들은, 몸이 전부인 양 몸을 챙기며 위해서 살지만, 믿는 사람은, 우리에게 육신만 아니라 영이 있음을 알지요.

 

  이것을 롬 8장에 사도 바울이 잘 알려주는데, 제가 두어 군데 찾아 읽어드립니다. 롬 8:5,6절에‘육신을 따르는 자는 육신의 일을 영을 따르는 자는 영의 일을 생각하나니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여기서 사망은 영원한 죽음, 곧 지옥을 말하고, 생명은 영생을 말하지요. 또 13절에‘너희가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로되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리라.’몸만 따르지 않고, 영의 사람으로 변화해가는 것이 거듭나는 겁니다.

 

  이것이 예수님이 말씀하신‘육에서 난 것은 육이요 영에서 난 것은 영이니’에 담긴 뜻이지요. 예수님이 참 자상하신 것이, 알아 듣기 어려워하는 니고데모에게, 또 그를 통해 오늘 우리에게, 성령이 역사해서 영의 사람이 되는 것을 바람을 비유로 자상히 설명하십니다. 7절에 예수님은‘내가 네게 거듭나야 하겠다 하는 말을 놀랍게 여기지 말라.’하시면서, 바람이 어디서 불어오고 가는지 우리는 잘 모르나, 나무나 깃발이 흔들리는 것을 보고, 바람이 부는 걸 알 듯, 성령도 마찬가지라 하십니다.

 

  성령이 보이지 않지만,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들의 행위를 보면, 성령의 함께 하심을 알 수 있습니다. 성령으로 변화되며 거듭난 사람은, 갈 5:22,23이 알려주는 성령의 열매를 맺게 됩니다. 저를 따라 합니다.‘사랑, 희락, 화평, 오래 참음, 자비, 양선 충성, 온유, 절제’이것을 외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신을 점검하려면 꼭 알아야 하지요. 길 가다가도, 지하철에서도, 스스로 살펴봅니다. 내게 사랑이 있고, 작년보다 더 자랐는가?

 

  내게 희락 즉 기쁨이 있는가? 세상이 주는 것보다 속에서 우러나는 참 기쁨입니다. 내게 화평이 있는가? 남들을 화평하게 하는가? 화나 어려움을 참으며 인내하는가? 자비는 마음으로 이웃을 불쌍히 여기는 것이고, 양선은 힘껏 어려운 이에게 베푸는 거지요. 충성은 좋은 믿음이고, 온유, 성도로서 부드러운 심성입니다. 절제, 매사에 급하거나 과한 것이 없이 스스로를 통제합니다. 이것은 성령님의 역사로 자라가는 성품이며, 이렇게 자라가는 것이 거듭난 성도의 모습입니다.

 

  혹, 여러분 중에‘내겐 성령이 함께하지 않아, 성령은 열심히 믿는 이에게 함께하시니, 난 바라지도 않아.’하는 분은, 생각을 바꿔서, 내 안에 사랑과 기쁨, 온유가 자라감을 보면, 성령이 나와 함께하심을 믿어도 좋습니다. 성령이 함께 하셔서 그럴 수 있는 거지요. 예수님의 말씀을 듣던 니고데모가 묻습니다.‘어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습니까?’어찌 성령의 역사가 일어날 수 있느냐 묻는 것인데, 예수님은‘너는 이스라엘 선생으로서 이런 것을 알지 못하느냐?’하십니다. 야단치신 거지요.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같이 인자도 들려야 하리니.’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심으로,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서 거듭남이 있을 수 있다는 말씀이지요.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 같이는,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 한 후에, 광야에서 하나님 속을 무던히 썩이자, 하나님께서 참다못해 불뱀을, 백성들 진영에 푸시자, 많은 이가 불뱀에 물려 고통하다가 죽었습니다. 백성들이 모세에게 몰려와서‘우리가 잘못했으니, 살려주세요.’

 

  모세가 여호와께 기도하니‘불뱀 같이 생긴 놋뱀을 만들어 장대에 높이 달아라. 그것을 본 자는 살리라.’과연, 불뱀에 물려 고통받던 자들이, 장대의 놋뱀을 쳐다보고 살았지요. 그 놋뱀처럼 예수님도 십자가에 달려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이어서, 우리가 잘 아는 요 3:16이 나옵니다. 따라 합니다.‘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성경 전체를 요약한 이 한 절이지요.

 

  하나님께서 왜 독생자 예수님을 보내셔야 했는가, 오셔서 한 일이 무엇인가, 이 한 절에 다 있습니다. 오셔서 십자가에 달리심으로, 성령을 보내셔서 우리가 거듭날 수 있게 하셨고 천국 가게 하셨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성령의 9가지 열매는, 거듭난 성도가 내적으로 갖출 성품이고, 이제 주보 안에 실은 것을 보며, 자신이 거듭났는지 확인하는 방법을 나눕니다. 1. 하나님을 아버지로, 친밀히 부르며 사는가? 여러분은 하루에 몇 번이나 ‘하나님 아버지’ 부릅니까?

 

  나는 하나님이 아버지임을 믿어, 하는 것과 ‘하나님 아버지’를 자주 부르는 것은 다릅니다. 좋은 일이 있어도 부르고, 어렵고 답답할 때도, 무심코라도, 하나님 아버지를 부르는 이는 거듭난 성도입니다. 2. 올바른 지식으로, 하나님의 뜻대로 살려 힘쓰는가? 하나님을 바로 알고, 예수 신앙을 바로 알고, 언제나 그대로 살려는 이가 거듭난 이입니다. 하나님 뜻대로 살면, 죄와 유혹은 물리치고 아픔이나 환난은 담대하게 이겨냅니다.

 

  3. 죄를 사함받았다는 체험을 하는가? 거듭난 성도는 더 이상 죄에 매여 살지 않습니다. 죄에서 자유하지요. 주님의 은혜로 죄 사함 받았음을 믿고 살며, 살다가 알게 모르게 지은 죄는 예수 이름으로 회개함으로 씻음 받지요. 4. 하나님의 사랑을 알고, 누리고, 나누는 삶을 사는가? 우리가 하나님의 그 크신 사랑을 받았음과 훗날 천국 영생 누림을 믿는 거듭난 성도는 사랑에 인색하지 않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내 힘껏 이웃을 사랑하며 돕지요.

 

  5. 하나님의 말씀을 잘 깨닫고 있는가? 거듭난 성도는 이것을 의식하니, 매일 성경 읽기에 힘씁니다. 말씀이 깨달아지면 꿀처럼 달게 느껴지며 ‘아하, 그렇구나!’ 무릎을 치지요. 6. 어린아이처럼 하나님을 의지하는가? 예수님 말씀 ‘어린아이 같아야 천국간다.’ 를 항상 마음에 품으며, 나이에 관계없이, 교회 직분에 관계 없이 어린아이같이 천진난만하게 주님만 의지하며 사는 이가 거듭난 성도이지요.

 

   마지막으로 7. 예수님을 주로 인정하고 모시는가? 당연한 말 같으나, 교회 다녀도 이리 살기 어려운 것이, 적지 않은 교인이 ’예수님, 주님‘ 외치면서, 세상 삶에서는 예수님을 필요할 때 찾는 도우미로 여기며 살지 않습니까? ’예수님은 나의 주님, 나는 주님의 종, 그리 사는 이가 진정 거듭난 성도이지요. 거듭나는 것은, 믿고 구원받은 성도의 의무이기도 하지만, 거듭난 자로 살면 복 받습니다. 오늘밤 조용한 시간, 주보를 보면서, 나는 거듭난 자인가 살펴보면서, 더 힘쓸 것을 찾아 노력하세요. 성령님이 기뻐 도우십니다.

 

  교회의 새해 표어가 ’복음으로 교회를 새롭게 세상을 이롭게!‘ 라 했는데, 복음으로 우리가 거듭나면, 교회를 새롭게 하는 것이고, 자연히 이웃과 세상을 이롭게 합니다. 성령의 도움을 구하며 여러분 모두 거듭나기에 힘써, 주님이 예비하신 복을 충만히 누리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