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히 12:1-8    설교:“믿음의 경주”

 

  지난 주간에 누리호 발사를 성공했습니다. 발사체를 지구 궤도에 올린 걸로는, 세계에서 열 번째, 무거운 화물을 실어 보낸 걸로는 일곱 번째라 하지요. 최고 기술의 수많은 부품이 합쳐진 발사체로,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합니다. 지금까지 인공위성을 쏘려면, 미국이나 러시아에 큰 비용을 지불하며 빌려야 했으나, 이제는, 홀로서기가 되었지요. 반도체, 스마트폰, 조선, 한류열풍과 함께, 온 세계가 부러워하는 대-한 민국입니다. 주님 은혜 감사하며, 더 나은 이 나라가 되도록 성도는 기도합니다.

 

  우리를 믿는 사람이라 하지요. 믿을 것을 바로 알고 믿어야 하고, 세상에 살면서 믿은 대로 행해야 합니다. 그를 위해, 자주 이런 말씀을 나눌 필요가 있습니다. 바로 알고 행하면‘신앙 생활이 힘들다.’하지 않고요, 즐거이 하며 주님 주시는 복을 받아 누리지요. 주님은 그런 믿음의 자녀를 기뻐하십니다. 또, 남과 신앙을 비교할 것 없이, 내가 살아 계신 주님 앞에서 잘하게 되지요. 그런 우리가 바랄 것은, 사람의 칭찬이 아니라, 주님으로부터‘착하고 충성된 종아!’칭찬받는 겁니다.

 

  오늘 교독문으로 함께 읽었고, 예배 시작 때 읽어드린 히브리서는, 아직 누가 썼는지 저자는 모르는데, 쓴 이유는, 예수 복음을 듣고 믿은 초대 교인들이, 거짓 선지자나 율법주의자들의 미혹에 빠져, 믿음이 흔들리거나, 예수 믿고 당하는 박해를 견디지 못해 교회를 떠나기에, 그들을 잘 이해시켜 붙들려는 편지지요. 이때는, 신약 성경은 없고, 구약성경도 부피가 크고 비싸서 회당에 한 질 있을까 말까 하니, 요즘처럼 성경을 읽고 이해하고 바른 믿음을 가질 여건이 아니었습니다.

 

  거기다 제대로 교육과 훈련받은 목회자나 인도자도 없으니, 사도 바울이 곳곳을 다니며 복음을 전해서 믿은 이들이, 거짓 선지자의 말에 쉽게 흔들리거나 교회를 떠나는 상황입니다. 그들을 위해 히브리서를 쓰며, 믿음이 무엇인가 잘 설명한 것이, 오늘 우리에게도 귀한 도움이 되지요. 믿음이 무엇인가에 대해 히 11장 1절에‘믿음은 바라는 것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의 증거’라 하는데, 가령, 제가‘저것이 피아노인 걸 믿습니까?’하면, 여러분은‘목사님이 더위 먹었나? 피아노를 믿고 말고가 어디 있어?’

 

  그렇지요, 저것은 피아노입니다. 우리는 보이지 않으니 믿고, 바라는 것이 믿음으로 구체화 됩니다. 대표적인 것이 천국인데, 보이지 않으나 믿고, 믿음으로 천국을 눈앞에 그리며 바라며 살지요. 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믿음은, 히 11:6에‘그가 살아계신 것과 그에게 나오는 자에게 상 주심을 믿는 것이라.’하나님은 살아계셔서, 언제 어디서나 우리 앞에 계시며, 그에게 나오는 자에게 상 주십니다. 우리가 항상 가질 믿음이지요. 우리가 받아 누릴 가장 큰 상은 구원받고, 천국 영생을 누리는 겁니다.

 

  이어, 11장에 믿음의 선배들을 나열하는데, 몇 분 살핍니다. 믿음의 시작인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네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내가 명하는 곳으로 가라.’당시, 나라나 경찰이 없을 때라, 친척들이 모여 서로 보호하며 살 때, 그곳을 떠나는 것은 죽을 수 있는 위험이지요. 더구나, 어디로 가는지 모르면서도 아브라함은 순종해서 떠났습니다. 우리에게 믿음은, 주님 뜻에 순종해서, 지금 내가 중히 여기고 붙들고 있는 것을 내려놓고, 내가 이해되지 않는 곳에 가거나, 하는 것이라 하지요.

 

  아브라함의 믿음의 최종 시험도 그랬습니다.‘네 아들 이삭을 번제로 바치라.’할 때, 군소리 없이 칼을 들어 죽이려 했지요. 아브라함은‘내가 모르지만 하나님은, 분명히 내게나 이삭에게 좋은 것을 하실 거야.’라는 믿음으로 순종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 종살이에서 인도해낸 모세는, 동족 히브리인을 위해 애굽 왕실의 영화를 버렸고, 그뿐 아니라, 하나님께 순종하며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하면서, 온갖 고초를 겪으며, 유대 민족의 비난과 배척을 당했지요.

 

  요사이 교회 다니는 이들이 흔히 생각하듯‘예수를 잘 믿으니, 좋은 일만 있을거야.’모세를 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이어, 여리고 성의 기생 라합은, 들은 소문으로, 애굽을 나온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하신, 여호와 하나님을 믿었지요. 발각이 나면 스파이로 잡혀 죽을 텐데, 정탐꾼을 숨겨 주며, 이스라엘 백성이 다가오니, 여리고 백성들이 두려워 떤다고 알려주었습니다. 같은 소문을 들은 여리고 성 주민들은 떨기만 했지만, 라합은 여호와를 믿고 용기를 냈기에, 성이 멸망할 때, 그녀와 일가만 살아남았지요.

 

  그 외에도, 하나님을 믿기에 온갖 박해를 당하고 잡혀 옥에 가고, 돌에 맞고, 톱으로 켜는 죽임도 당했습니다. 하나님을 믿으며, 이 땅이 전부가 아니라, 내세 천국을 확신했기 때문이지요. 누가 여러분에게‘당신은 교회 다니는데 무엇을 믿습니까?’물으면, 언제나 머뭇거리지 말고, 사도신경의 고백대로‘하나님, 예수님, 성령님, 교회와 성도의 교제, 죄의 사함, 부활, 영생’을 믿는다고 확실하게 답하세요. 그리 답할 뿐만 아니라, 세상 살 때, 답한 대로 살기에 힘써야지요. 그러면 주위에서‘저 사람 같으면, 나도 예수 믿을 텐데.’합니다.

 

  무엇보다, 부활과 영생 천국을 믿는 성도는, 세상의 돈이나 명예에 매이지 않고, 겪는 환난이나 아픔에도 초연합니다. 그것은 잠시오, 저 좋은 천국은 영원함을 믿기 때문이지요. 믿음 생활하는 우리를, 히 12장 말씀은, 경주한다고 하지요. 히브리서를 쓴 저자는, 당시에 운동장에 많은 관중이 모인 가운데 하던 경주를 눈앞에 그리며, 이 편지를 썼을 겁니다. 믿음의 경주는, 단거리 백 미터처럼 온 힘을 쏟아 달리고, 한순간에 끝내는 것이 아니라, 마라톤처럼 수 시간, 아니 일생을 달려가는 달음질이지요.

 

  먼저, 이런 달리기를 잘하려면, 몸을 최대한 가볍게 해야 합니다. 런닝과 팬츠만 입고, 신발도 가벼운 거지요. 목에 목걸이하고, 이런저런 치장을 하고, 달릴 선수는 없지요. 그것을, 12:1에‘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 버리고’무거운 것은, 우리가 가진 교만, 욕심, 근심, 미움, 과거에 대한 후회, 시기, 등입니다. 얽매이기 쉬운 것은,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이지요.

 

  이것을 얽매이기 쉽다는 것은, 사람의 본능, 즉, 졸리면 자야 하고, 배고프면 먹어야 하고, 좋은 것이 보이면 갖고 싶고, 가지면 자랑하고 싶기 때문이지요. 누구나 알게 모르게 그런 것에, 매여 살기 마련이나, 성도는 절제하며 얽매이지 않아야, 멀리, 꾸준히, 끝까지, 잘 달릴 수 있습니다. 달리기하는 사람이 주위 구경 다 하고, 먹고 마시며 달릴 수는 없지요. 이때 기억할 말씀이‘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더하시리라.’(마 6:33) 말씀, 따라 합니다.

 

  둘째로, 달려가는 목표가 분명해야 합니다. 아무리 잘 달려도, 목표지를 모르면 우승하지 못합니다. 우리 성도가 달려갈 방향은 예수님의 십자가 푯대요, 목적지는 천국이지요. 십자가 푯대를 향해 달리는 것은, 달려갈 목표일 뿐 아니라, 주 예수님 마음을 품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 고난을 당하실 때, 그 후의 부활과 승천, 하늘에 올라가 하나님 우편에 계실 기쁨을 아셨지요. 우리가 십자가를 향해 달린다, 우리도 그런 예수님의 마음을 갖고, 시련 너머의 기쁨과 소망으로 달리라는 겁니다.

 

  그것을 3절에‘너희가 피곤하여 낙심하지 않기 위해, 예수님에게 거역한 우리를 참으시고 십자가 고난을 감당하신 것을 기억하라’마라톤을 뛰면, 42키로 중, 30키로 넘을 때 가장 힘들어서, 많은 이가 포기하지요. 그러나, 앞에 있는 영광의 면류관을 바라보는 이는, 참고 끝까지 달립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이어진 말씀에서, 믿음의 경주에서 겪는 어려움을, 주의 징계하심으로 설명하지요. 우리가 살며 겪는 환난은 두 가지가 있는데, 내가 잘못해서 겪는 것과, 그렇지 않은 데도 겪는 겁니다.

 

  눈앞의 유익을 좇으며 무리하다가 병 걸리는 것은, 자신 탓이나, 별로 그런 적이 없는데 겪는 어려움은 주님이 주신 것이지요. 믿는 이는 이것을 잘 분별해야 합니다. 6절 말씀에, 하나님은 사랑하시는 자에게 징계를 주시기에, 징계가 없는 자는 사생자요 친아들, 예전의 성경책에는 참 아들이 아니라 했지요. 어려움을 당할 때‘하나님이 나를 친아들로 여기시고 사랑하셔서 이런 어려움을 겪게 하시는구나. 아! 하나님의 크신 은혜가 놀랍고 고맙구나.’그런 성도는 사련에도 한결 마음이 편하고, 없던 힘도 생겨나 어려움을 잘 이겨나갑니다.

 

  말씀에, 여호와 하나님께서 징계를 주시는 이유는‘우리가 거룩하도록 함이라.’거룩은, 안 믿는 사람들과 구별되는 것이요, 거룩하신 하나님이 우리에게 바라시는 것이지요. 다른 이들이 돈이 좋고 쾌락을 즐기며 세상에 빠져 살 때, 주님과 함께함을 더 즐기는 이가 성도입니다. 어떤 이가, 열심히 세상 것을 좇아 살았는데, 그러다 아파서 누우니‘아, 하나님께서 날 사랑하셔서, 아픔으로 주님을 다시 찾게 하시는구나, 주님 은혜 감사하다.’하나님이 시련 주심을 바로 깨달은 것이지요,

 

  성도는 거룩할 성, 무리 도, 거룩한 무리이지만, 몸을 갖고, 몸이 중심인 세상에 살기에, 거룩하기가 참 힘듭니다. 그러기에, 주님은 때로 회초리를 들고 징계하시며, 거룩으로 인도하시지요. 오늘 11절에는‘징계가 당시에는 즐거워 보이지 않고 슬퍼 보이기도 하지만. 그로 말미암아 연단을 받은 자들은, 의와 평강의 열매를 맺는다.’하나님은 징계하심으로 우리가 의와 평강을 누리게 하시는데, 이 말씀은 롬 14:17의‘하나님 나라는 성령 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와 비슷합니다.

 

  오늘 말씀에는 희락이 빠졌으나, 우리가 세상에서 하나님 앞에 부끄러움 없이 의롭게 살면, 주의 평강이 함께하고, 그곳에 기쁨이 있지요. 우리 힘만으론 그리 살 수 없기에, 우리 안에 함께하신 성령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성령께 의지하고 순종해야지요. 로마서와 히브리서 말씀을 연결하면, 하나님은 사랑하는 자를 징계, 연단하시는 것은, 천국 백성으로 살라는 것입니다. 여러 문명의 이기와 과학의 발달로, 교회 다녀도, 천국은 없다고 여기는 이가 늘어가지요.

 

  그런데, 오늘 말씀에서, 예수를 믿음으로 우리는 이미 이 땅 천국, 하나님 나라에 산다는 것을 깨달으란 겁니다. 그러니, 교회 다니면서‘천국은 없어.’또는‘나같이 믿어서 천국 갈까?’둘 다 아니지요. 믿는 우리가 성령의 도우심 속에, 의롭게, 평안하게 기쁘게 살면, 곧 이 땅 천국입니다. 그리 살다가, 때가 되면 저 천국에 가서 주님과 영원을 누리지요.

 

  이 말씀과 관련해, 오늘 주보 안에 실은‘현재형 인간’을 꼭 읽어 보기 바랍니다.‘빙점’이란 신앙 체험적 소설로 널리 알려진 일본 작가 미우라 아야꼬는“기독교에는 불교의 염불은 없고 ‘임마누엘 아멘’ 만 있을 뿐입니다.” ‘임마누엘은 너희 하나님이 함께 하심이고, 아멘, 그렇습니다. 저도 그리 살겠습니다.’ 그녀는, 죽어서만 가는 천국이 아니라, 우리 가운데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임했기에, 지금 이 땅에서도 천국을 누릴 수 있다고 합니다. 그것이, 현재를 천국으로 사는 ‘현재형 인간’ 입니다.

 

  성경 말씀에서 구약 시대 믿음의 선배들을 보았는데, 구약 시대와 오늘 우리의 같은 점과 다른 점이 무엇일까요? 같은 점은, 그때나 지금이나 다, 하나님을 믿음으로 천국에 가서 영생을 누립니다. 구약에 애굽을 떠난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을 향했으나, 그것은 천국을 미리 보이신 거지요. 구약 백성과 우리와 다른 점은, 우리에겐 주 예수님이 오셔서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믿는 자에게 천국 길이 열렸고, 그 길을 잘 가도록 돕는 성령님이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그러니, 우리는 구약 시대 분보다 더 잘 믿어야지요? 또, 히브리서 당시의 교인에 비해서도, 우리는 성경책, 교회, 많은 목회자들이 있으니, 믿음이 흔들리지 않아야 합니다. 오늘 말씀에서, 신앙생활은 장거리 달리기와 같다고 했습니다. 몸을 최대한 가볍게 하고, 목표를 향해 곧바로 달려야 합니다. 달리며 겪는 시련은, 하나님께서 우리가 더 거룩하며, 의와 평강을 누리게 주시는 사랑하는 아들을 위한 징계이지요. 믿는 성도는 이것을 알고, 겪는 시련에도 감사하며, 끝까지 힘차게 달려야 합니다. 좌우에 이런저런 것에 눈 돌리거나 마음 쓰지 않고, 저 천성을 향해 힘껏 달려갑니다. 여러분 모두 그리 달려가 주님 품에 안기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