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삼상 17:32-37        설교:“믿음의 본”

 

  교회 다니며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는 것은, 교회 안에서 예배드리고 교회 일에 헌신하고 헌금하는 것과 아울러, 세상에서 예수 믿는 성도답게 사는 것이지요. 야고보 사도가‘행함이 없으면 죽은 믿음이다.’한 것같이, 교회 다니는데, 세상 삶이 예수 믿고 구원받은 자 같지 않다면, 신앙생활을 제대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삶은, 교회 안에서나 밖에서나, 주위 사람들에게 드러나게 마련이어서, 주위에 믿음의 좋은 본을 보이는 것은, 내게 좋고 이웃에게도 좋습니다. 좋은 본을 보이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믿음이 좋음을 스스로 확인하고, 남이 좋은 제 모습을 보고 따르면 좋지요.

 

  우리가 좋은 본을 보이며 살기 위해서, 오늘은 성경 말씀에서 믿음의 좋은 본을 보인 분을 찾아, 그 좋은 본을 따르기에 힘쓰고, 좋지 않은 본을 보인 이를 살펴서, 그런 것은 가능한 한 멀리하려고 합니다. 먼저, 다윗을 살핍니다. 이스라엘을 괴롭히던 블레셋을, 영어로 하면 팔레스타인인데, 3천 년 전, 이스라엘과 싸우던 블레셋이 지금도 이스라엘과 전쟁하는 것을 보면 묘하지요. 차이는, 당시는 골리앗 장군을 앞세운 블레셋이 강했는데, 지금은 이스라엘이 강합니다.

 

  이스라엘 국기에 다윗을 상징하는 별을 담은 것은, 3천 년 전에 다윗이 블레셋을 물리친 것 같이, 승리하는 이스라엘이란 의미지요. 다윗을 말할 때‘선취적 믿음’을 말하는데, 전에 좋은 체험을 한 것을, 기억하며 지금 겪는 어려움을 헤쳐나간다는 의미입니다.‘전에 도우신 주님이 이번에도 도우실 거야.’신앙생활에 이런 체험이 귀중한데, 오늘 말씀이 잘 알려주지요.

 

  블레셋군이 쳐들어 와 이스라엘군과 대적하는데, 블레셋의 천하무적 골리앗이 나와 외치기를‘다들 싸울 것 없이 너희 중에 한 사람이 나와서 나를 죽이면, 우리가 너희 종이 되겠고, 내가 이겨 그를 죽이면 너희가 종이 되어 우리를 섬길 것이니라.’여러 날 나와 외쳐도, 사울 왕과 이스라엘은 놀라고 두려워할 뿐입니다. 싸우면 패할 것이 뻔하니, 감히 골리앗을 맞서 싸울 이가 없지요. 이때, 다윗은 전쟁터에 나간 형들의 안부를 알아 오라는 아버지 명에 따라, 전쟁터에 왔습니다.

 

  소년 다윗은 골리앗의 외침을 보았고, 골리앗을 죽이면 사울 왕이 큰 상을 내린다는 말도 들었지요. 다윗이 옆의 사람들에게‘이 할례받지 않은 블레셋 사람이 누구이기에 살아 계시는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하느냐.’한 것을, 사울 왕이 전해 듣고 다윗을 부릅니다. 다윗이 사울 왕에게 나가서‘주의 종이 가서 저 블레셋 사람과 싸우겠습니다.’사울 왕이‘네가 가서 싸울 수 없으니, 너는 소년이요 그는 어려서부터 용사임이라.’

 

  다윗은‘주의 종이 양을 지킬 때, 사자나 곰이 와서 양 떼에서 새끼를 물어가면 내가 따라가서 그것을 치고 그 입에서 새끼를 건져내었고 그것이 나를 해치고자 하면 내가 그 수염을 잡고 쳐 죽였습니다. 그런 제가 살아계시는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한 블레셋 사람을 쳐서 그 짐승의 하나 같이 되게 하겠습니다.’다윗이 들에서 양을 치면서, 사자나 곰을 물리친 것이, 선취적 믿음이지요. 전에 그런 위험한 지경에서 여호와께서 나를 지켜주셨다는 믿음입니다.

 

  다윗은 37절에‘여호와께서 나를 사자의 발톱과 곰의 발톱에서 건져내셨은즉 나를 이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도 건져내시리이다.’사울 왕이 가상히 여겨 허락했고, 그 결과는 여러분이 잘 압니다. 여기 골리앗은, 오늘 우리에게 이겨내기 힘든 아픔이나 고난, 또는 영적으로 마귀라 봅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다윗처럼 좋은 체험을 쌓아, 우리도‘그 정도는 능히 이깁니다.’할 수 있지요. 살면서 겪는 어려움에‘난 못해.’와‘이런 것쯤이야, 능히 이길 수 있어.’엄청난 차이입니다.

 

  비유를 들자면, 길을 가다가 큰 언덕을 만나니‘오르기에 힘든데 돌아가자.’하는 이는, 산을 넘지 못하고, 빙빙 돌 뿐이나‘이정도야 하며 넘는 이는 더 높고 힘든 산도 쉬이 넘지요.’세상 경험도 그렇고, 신앙의 체험은 더 강력합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이 살아계시며 날 도우셨음을 체험하고 품고 사니, 두려울 것이 없지요. 형편이 어려운 가정의 부모는 때때로‘가정이 어려워 자식들이 고생해서 미안하구나.’할 수 있지요.

 

  그러지 말고, 자녀에게 믿음을 심어주면, 좋은 신앙 체험을 하면서 세상 풍파를 능히 헤쳐갑니다. 앞으로 더 힘들어질 세상에, 자녀를 위해 믿음이 꼭 필요하지요. 다윗에게 하나 더 배울 것을 그의 기도인데, 삼상 23:2을 찾아 함께 읽습니다.‘이에 다윗이 여호와께 묻자와 이르되 내가 가서 이 블레셋 사람들을 치리이까 여호와께서 다윗에게 이르시되 가서 블레셋 사람들을 치고 구원하라 하시니’

 

  이때 다윗은 사울 왕이 죽이려 해서 도망 다닐 때인데, 블레셋이 그일라 마을을 친다는 말을 듣고, 그들을 구원하려고, 여호와께 기도하고, 치라는 응답을 받은 후, 블레셋을 쳐서 그일라를 구해내지요. 다윗은 자신이 어려우면서도, 어려움 당한 이들을 외면치 않고 이렇게 기도하고 응답받음 것이 여러 번 나오지요. 오늘날‘내가 너무 힘들어 다른 이는 생각도 못해.’그러지 말라 합니다. 성경에 다윗의 이런 기도와, 우리가 배워 따라야지요.

 

  교회 다녀도 기도하지 않는다, 그러니 응답의 체험이 없다, 능력 있는 성도로 살지 못합니다. 두 번째 좋은 믿음을 본받을 이는 사도 바울입니다. 함께 고후 11:24,25을 읽습니다.‘유대인에게 사십에서 하나 감한 매를 다섯 번 맞았으며 세 번 태장으로 맞고 한 번 돌로 맞고 세 번 파선하고 일 주야를 깊은 바다에서 지냈으며’사도 바울은 이런 위험과 고통을 당하면서도 굽히지 않고 복음을 전파했지요. 두 가지를 배웁니다.

 

  하나는, 그런 큰 시련이 자신에게나 복음을 믿는 이에게 잇따랐으나, 박해 가운데도 복음이 널리 퍼지는 것을 보면서‘복음이 진짜구나.’하며 전했지요. 그러니 바울은 로마 감옥에 갇혀 죽음을 앞두고도 교인들에게‘항상 기뻐하라.’편지했습니다. 둘째는, 그런 고통을 통해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을 더 깊이 느끼며 감사합니다. 바울은 매맞아 아플 때‘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이 나 같은 죄인을 위해서 십자가에서 살을 찢기시고 피 흘리신 고난을, 내가 심하게 매 맞아 보니 조금은 알겠구나.’

 

  깨달으니, 주님 은혜가 너무나 감사하지요. 혹, 우리가 살면서 어려움을 겪을 때‘예수 안 믿는 이도 잘 사는데 나는 왜 이래?’아니라는 거지요.‘내가 힘들고 고생스러우니, 주님의 십자가 고난이 조금 이해가 되네. 날 위해 겪으신 주님 고난에 감사하며, 아름답고 거룩한 성도로 살아야지.’좋은 본을 보고 따른 겁니다. 지금까지 다윗과 바울에게서 믿음의 좋은 면을 나눴는데, 이제 좋지 않은 본을 보인 이들을 살핍니다.

 

  먼저, 다윗의 아내 미갈입니다. 미갈은 사울 왕의 딸로서, 다윗의 아내가 되었다가, 다윗이 사울 왕이 죽이려 하자 도망치니, 사울 왕이 딸을 다른 이의 아내로 주었지요. 다윗이 왕이 된 후, 다시 데려와 왕비를 삼았습니다. 다윗 왕이 여호와 언약궤를 예루살렘으로 모셔 올 때, 너무나 기뻐서 옷이 흘러내린 것도 모르고, 언약궤를 따르며 춤을 추었습니다. 춤추며, 지금까지 지내온 모든 것이 하나님 은혜임을 깨달으니, 저절로 감사찬양이 터져 나왔지요.

 

  그때, 왕비 미갈은 창으로 다윗을 내다보면서 비웃었습니다. 시골에서 양이나 치던 촌것이 운이 좋아 왕이 되니, 백성들 앞에서 벌거벗고 천한 티를 내는구나. 미갈은 왕의 딸 공주라고 다윗보다 더 훌륭한 배경이라고 여겼으나, 아버지 사울도 미천한 사람 중에서 왕이 되었고, 지금은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다가 아들들과 전사한 후이니 왕의 딸이라 할 것도 없지요. 거기다, 다른 이의 아내로 살다가 다윗이 데려왔지요.

 

  이런 자기 형편을 미갈이 제대로 알았다면, 다윗과 함께 언약궤를 따르며 춤추며 찬양해야 마땅했지요. 그러나, 미갈은‘내가 공주로서 천한 다윗에게 시집와 사는구나.’는 마음에만 사로잡혀, 여호와 은혜를 모르니, 다윗이 춤추는 것이 천해 보일 뿐이지요. 미갈을 보면‘받은 복을 세어 보아라.’는 찬양이 기억납니다. 우리가 구원받은 것과 하나님 자녀로 사는 것이, 오직 주님의 은혜이지요.

 

 ‘지금 사는 것은 다 내 노력이야, 더 잘 살 수 있었는데 누구 때문에 그리 못 살아.’하면서, 주님의 은혜를 깨닫지 못하면, 감사 찬양하며 살 수 없고, 주위에 믿음의 좋은 본을 보일 수 없습니다. 이어, 여호와를 많이 체험한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을 살핍니다. 함께 다니엘서 4:30,31을 읽지요.‘나 왕이 말하여 이르되 이 큰 바벨론은 내가 능력과 권세로 건설하여 나의 도성을 삼고 이것으로 내 위엄의 영광을 나타낸 것이 아니냐 하였더니 이 말이 아직도 나 왕의 입에 있을 때에 하늘에서 소리가 내려 이르되 느부갓네살 왕아 네게 말하노니 나라의 왕위가 네게서 떠났느니라.’

 

  느부갓네살 왕이 당대에 대제국을 이루고‘내가 능력과 내 권세로 건설하여..’자만할 때, 하늘에서 소리가 내려‘나라의 왕위가 네게서 떠났느니라.’이어진 말씀에 보면, 느부갓네살은 이후 7년이나 왕에서 쫓겨나 들에서 풀을 뜯으며 짐승 같이 살았지요. 다니엘서에 보면, 느부갓네살 왕은 이방인이지만, 여호와를 여러 차례 크게 체험했습니다. 살펴보면, 느부갓네살 왕이 꾼 꿈을 아무도 풀이하지 못하는데, 포로로 끌려온 다니엘이 시원하게 풀이해주자, 여호와를 찬양했지요.

 

  또, 다니엘 친구들이 신상 앞에 절하지 않자 풀무불에 던졌는데, 멀쩡한 것을 보고, 여호와를 찬양했습니다. 방금 살핀 말씀도, 다니엘의 해몽대로 되었다며 찬양했는데, 그럼에도 느부갓네살 왕은 여호와를 주로 영접하지 않았습니다. 믿는 이중에도, 오래 믿고 적잖은 체험이 있어도, 여호와를 온전히 나의 주로 모시고 따르지 않는 이들이 있지요. 속으로 느부갓네살처럼‘내가 내 힘으로 내가 다 이루었어.’하나님이 제일 싫어하시는 교만입니다.

 

  살아계시며 우리와 함께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은‘느부갓네살 왕처럼 살지 말고 겸손히 살아라.’하십니다. 한 사람 더 살피면, 예수님을 십자가형에 처한 빌라도 총독입니다. 예수님을 심문하면서, 예수님이‘내가 진리를 증거하러 세상에 왔다.’하시자, 빌라도 총독은‘진리가 무엇이냐?’진리이신 예수님에게 그리 묻는데, 몰라서 묻기보다, 예수님께 좀 죄송한 표현으로‘네까짓 게 진리를 알기나 해?’빌라도에게 진리는, 수고해서 얻은 명예와 권력과 부입니다.

 

  자신이 군대의 졸병에서 시작해서, 장군이 되고, 황제 다음 총독이 된 것이, 빌라도에게 진리이지요. 그에 반해, 끌려와 사형 판결을 앞둔 초라한 청년, 자기 백성에게조차 버림받아‘그를 십자가에 죽이시오.’외침을 받는 자가 진리 운운하니‘네가 어찌 진리를 말해?’그런데, 예수 복음은 지난 이천 년간 온 세계에 퍼지며‘예수님은 나의 주님’이라 수십억 명이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에 반해, 큰소리치던 빌라도 총독은 그 얼마 후, 황제에게 잘못 보여 오지에 귀양을 가서, 자기 신세를 한탄하며 호수에 투신해 죽었지요. 무엇이 진리입니까? 지금 예수 믿으며, 세상 명예와 부를 좇거나, 그것을 부러워하는 이들은, 빌라도와 같지 않습니까? 비슷한 이야기로, 한때 천하를 호령하던 나폴레옹 황제는 외딴 섬에 귀양을 간 후, 자주‘나사렛 예수 과연 그는 누구인가?’했답니다. 그런 사람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여러분에게 예수님은 누구시고, 진리는 무엇입니까?

 

  오늘, 본받아 따를 이로 다윗의 선취적 믿음과 사도 바울의 고난 속의 복음 전도, 경계해야 할 이로 미갈의 주님 은혜를 깨닫지 못함과 느부갓네살 왕의 큰 체험을 하고도 믿지 않음과 빌라도 총독의 예수님에게‘진리가 무엇이냐?’물은 것을 살폈지요. 우리 삶을 돌아보며, 따를 것은 따르며, 버릴 것은 버리며 살면, 주위에 믿음의 좋은 본을 보이며 따르게 살 수 있습니다. 여러분 모두 그리 살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