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살전 1:2-7    제목:'믿는 이의 감사'

 

  한 해 땀 흘려 수고한 분들이 기쁨과 감사로 곡식을 거두어 들이는 마음으로, 우리도 올 한 해를 돌아보며, 얻은 결실에 감사하며 보살펴주신 주님 은혜에 감사해야 합니다. 미국인이나 일본인은 자주‘쌩큐, 아리가도우’감사를 표하는 데 비해, 우리 민족은 감사에 인색하다고 하지요.‘내가 뭘 감사할 게 있어야지,’그런 마음은, 오늘 감사할 내용을 잘 들으면, 폭 넓은 감사를 하게 됩니다.

 

  흔히, 감사하는 사람이 드물다고 하는데, 성경에도 있지요. 예수님께서 길 가다가 열 명의 나병환자를 고쳐주셨는데, 아홉은 제사장에게 가서 병 나은 걸 확인하고 각기 제 길로 갔지만, 한 사람만 돌아와서, 예수님께 감사했습니다. 그 말씀에 빠뜨려선 안 될 예수님 말씀이‘네가 구원을 받았느니라.’다른 아홉은, 예수님을 만나 나병을 고치고도 구원받지 못했으나, 돌아와 감사한 한 명은 병 고치고 영혼도 구원받았지요. 이 말씀은, 감사가 드믄 것과 중요함을 잘 알려줍니다.

 

  사도 바울은 살전 5장에서‘범사에 감사하라.’하면서‘이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라.’하나님의 뜻이니, 믿는 이는, 감사해야 합니다. 범사란, 감사할 만큼 좋은 일만 아니라, 아프거나 슬프거나, 환난 중에도 감사합니다. 그런 감사의 예를 구약 요셉에게서 봅니다. 어릴 때 형들의 질투로 팔려서 애굽에 가서 종살이했지요. 여러 고난을 겪은 후, 애굽 총리가 되었는데, 형들이 양식을 구하러 앞에 왔습니다.

 

  아마 대부분 사람은, 형들인 줄 알았을 때‘저놈들을 잡아다 죽여라.’하지 않았을까요? 자기를 종으로 판 아픔을 평생 잊지 못했지요. 누구보다 형들이, 요셉이 총리인 걸 알고‘이젠 죽었구나.’하는데, 요셉은‘두려워 마세요. 큰 기근에서 백성들을 구하려고 하나님께서 나를 애굽에 보내신 것입니다.’요셉 자신은 비록 큰 어려움을 겪었으나, 그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루셔서, 많은 이가 유익하게 되었음을 감사하니, 형들을 용서했지요.

 

  우리 삶에 적용하면, 누군가 내게 돈이나 마음에 적잖은 어려움을 주었을 때‘그 사람 미워. 용서 못 해.’아니라‘그를 통해 내가 어려움을 겪으며, 주님께 더 가까이 나가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말만 아니라, 성도가 이리 살기에 힘쓰는 것이 범사에 감사하는 거지요. 진정 하나님이 살아 계심과 우리 삶을 인도하심을 믿는 것입니다. 이것이, 오늘 함께 나누려는‘믿는 이의 감사’요, 예수 믿는 이와 안 믿는 이의 감사의 차이이지요.

 

  추수감사절의 유래는, 영국의 청교도인들이 신앙의 박해를 피해, 신대륙 미국에 건너간 겁니다. 거친 바다를 어렵게 건너 도착했지만, 추위와, 양식 부족과 인디안의 공격으로 많은 이가 죽었지요. 그렇게 일 년이 지난 후, 살아남은 이들이 힘든 환경에서 살아남은 것을 감사하면서, 예수 믿는 자유를 누림에 감사합니다. 이렇게 시작한 감사가, 미국의 건국과 지나온 역사의 바탕에 흐르고 있습니다.

 

  9.11 테러로 뉴욕 무역센터 건물이 무너지며 4천여 명이 죽었을 때, 많은 미국인들이 교회를 찾은 것은, 이 재앙이 주님을 떠나 살았기 때문이란 마음이었지요. 추수감사절에서 이어 온 미국인의 믿음의 뿌리라 봅니다. 이번 이태원 참사에, 교회와 어른들이 바른 역할을 해야 한다 하지요. 젊은이들이, 바른 길과 즐거움을 알지 못해, 할로인이라는 서양에서 왔으나, 서양은 그렇지 않은 귀신 탈을 쓰고 즐거움을 좇다가 벌어진 참극입니다.

 

  앞으로 그런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을 대책이 마련되어야 하나, 교회는 바른 믿음과 청소년이 참으로 기뻐할 삶의 모델을 제시해야 합니다. 그것이 진정한 재난의 대책이요, 죽은 분들의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는 것이지요. 이제 오늘 말씀을 살펴봅니다. 살전 1장 2절에‘우리가’한 것은 사도 바울과 복음을 전하는 일행인데, 너희 모두로 말미암아 항상 하나님께 감사하며 기도할 때에 너희를 기억한다는‘너희는’바울이 복음을 전한 데살로니가 교인들이지요.

 

  바울이, 복음을 들은 모두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한 것은, 복음의 시작이 하나님으로, 사람을 사랑하셔서 독생자를 이 땅에 보내셔서 십자가에 우리 대신 죽게 하심으로, 믿는 자는 누구나 구원을 받게 하셨으니 감사한 거지요. 데살로니가 교인이 그렇고, 오늘 우리도 그렇습니다. 믿는 이의 감사는 여기서 시작합니다. 그러니‘난 감사할 게 없어.’아니고, 복음이 아니면 영 죽음에 떨어질 우리, 죄 가운데 헤매고 있을 우리를 택해서 예수를 믿게 하심에 감사합니다.

 

  그런 감사이기에, 우리 생활이 어렵거나, 자신이나 가족의 몸이 많이 아프거나, 힘든 일이 있어도, 믿는 이는 감사해야지요. 두 번째로, 바울 일행이 복음을 전하며 가진 박해를 당하고 어려움을 겪었으나, 데살로니가인들이, 복음 듣고 믿은 것에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어려운 순간순간에 역사하시며 도우신 것이 하나님이신 줄 믿기에 감사한 거지요. 우리도, 백삼십여 년 전, 어려운 이 땅에 복음을 전해준 선교사들이 온갖 박해를 이겨내며 복음을 전한 것과, 그 이후 예수 믿음을 이어 준 믿음의 선배들에게 감사하며, 함께하신 하나님께 감사해야지요.

 

  예수 복음에 감사하고, 우리에게 복음이 전해져 온 것에 감사합니다. 세 번째로,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인들이 복음을 듣고 믿는 이답게 살아감을 기뻐하며 감사했지요. 우리도, 그런 믿음으로 살아야 하기에 함께 나눕니다. 첫 번째‘믿음의 역사’로, 예수 믿는 자는 믿는 자답게 살아야지요. 믿는 이자답게 살려 할 때, 항상 마음에 담을 것이 히 11:6의‘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

 

  그러한 예를, 다니엘의 세 친구에게서 봅니다. 느부갓네살 왕이 커다란 금 신상을 세우고‘풍악이 울리면 다들 절하라.’할 때, 그들은 절하지 않았지요. 왕이 화가 나서‘절하지 않으면 풀무불에 던져죽이리라.’다니엘 친구들은‘여호와께서 우리를 구해주실 터이요, 그리하지 않을 지라도 절하지 않습니다.’하나님이 살아계심과 그를 찾는 자에게 상 주심은 믿었지요. 우리도 살며 겪는 어려움에 굴하지 않고‘하나님이 이겨내게 도우실 거야. 그렇지 않아도 난 하나님을 믿어.’믿는 이디운 삶입니다

 

  둘째는‘사랑의 수고’이지요. 얼마 전, 요한일서 4장 말씀으로 믿는 이가 사랑해야 함을 나누었는데, 간단히 살피며 다시 마음에 담씁니다. 우리 하나님은 사랑이기에, 믿는 우리는 사랑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고, 그 사랑은, 아들 예수를 십자가에 죽이신 큰 사랑이요, 그로 인해, 우리는 훗날 천국 영생을 누리기에 사랑합니다. 또한,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나, 서로 사랑하면 하나님이 함께하심과 그 사랑을 온전케 하심을 보며, 하나님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또, 서로 사랑하면 두려움이 없어집니다. 하나 더‘눈에 보이는 이웃을 사랑하지 않고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거짓말이다.’사랑은 단지 알고‘사랑해야지.’하는 것이 아니라, 작은 것부터, 가까이부터 사랑해 나가는 겁니다. 사랑의 수고이지요. 세 번째로‘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소망의 인내’입니다. 예수님의 재림을 소망하며 인내하는 거지요. 예수님이 재림하시면, 그때 믿은 이는 영생 천국으로, 믿지 않은 이는 영벌 지옥에 떨어집니다.

 

  오늘 말씀에‘예수 재림을 소망하며 인내로 기다려라.’했는데, 그리고 이천 년이 지났지요. 오래 지났으니 재림은 없다는 이가 있으나, 바른 믿음은 늦어졌으니 재림은 더 임박해졌습니다. 그런데, 재림 때뿐 아니라, 죽은 이에겐 죽음이 종말이지요. 이태원 참사에 돌아가신 150여 명은 죽는 지도 모르고 세상을 떠났고, 오래 함께 살 줄 알던 가족들은 생각지 않게 영 떠나 보냈습니다.‘좀 더 따뜻하게 대해줄 건데.’후회해도 소용이 없지요.

 

  참사에 마음 아프고, 그분들에 큰 위로가 있기 바라면서, 믿는 이로서 얻을 귀한 교훈은, 예수님 재림의 순간도 그리 올 것입니다. 그때‘내가 더 신실하게 살 것을, 사랑하는 이에게 복음을 전했어야 하는데..’소용이 없지요. 예수를 믿고, 이렇게 믿음 대로 살며, 사랑을 아끼지 않고, 재림을 소망하며 사는 데살로니가 교인을 보며, 바울은 하나님께 감사드렸습니다. 그리 살면, 성령의 도우심이 있어, 믿어서 좋은 것이 나타남으로, 주위에 좋은 보일 수 있기 때문이지요.

 

  오늘 말씀을 보면, 바울이‘너희는 많은 환난 가운데서 성령의 기쁨으로 말씀을 받아 우리와 주를 본받는 자가 되었다.’하며, 이어서, 데살로니가 교인들은, 온 나라의 다른 이들에게 본이 되었다 하지요. 바울은 너희 하나님을 향하는 믿음의 소문이 각처에 퍼졌으므로 우리는 아무 말도 할 것이 없다 합니다. 초대 교회 때, 예수 믿은 이들은 가난한 자, 종, 노예들이었지요. 원래 사는 것도 힘들지만, 예수 믿는다고 박해를 당해서, 집에서 쫓겨나고, 재산 빼앗기거나 옥에 갇혔습니다.

 

  그럼에도 예수 믿은 후, 성도답게 사니까, 성령의 도우심으로 기쁨과 평안으로 살면서, 바울 일행과 주를 본받는 자가 되었을 뿐 아니라, 헬라 전역에 믿음의 본이 되었습니다. 주위의 예수 안 믿는 이들이, 데살로니가 교인들의 삶에 기쁨과 소망이 있음을 보고‘나도 예수 믿어야지.’한 것이지요. 복음을 전한 이들의 본을 받아, 다른 이의 본이 되는 것, 신앙생활의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바울이 하나님께 감사할 만하지 않습니까? 우리에게도 예수 믿으며 그리 살라 하지요.

 

  지나온 날에 주님과 주위에서 받은 은혜에 감사뿐만 아니라, 주위에 복음을 전해서 그들의 믿음이 자람을 보며,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이, 믿는 이의 감사이지요. 아기가 태어나 젖을 먹다가 점차 단단한 음식을 먹듯이, 우리 믿음도 자라가야 하지요. 고린도전서에서 바울은 교인들에게‘너희가 어찌 단단한 음식을 먹지 못하고, 젖만 달라 하느냐?’야단을 치지요. 예수 믿고 교회 다닌다, 믿음이 자라서 주위에 복음을 전한다.

 

  복음을 입으로‘예수 믿으세요.’만 아니라, 예수 믿어 좋은 본을 보이는 것이, 믿음이 잘 자란 것입니다. 믿음이 자라, 좋은 본을 보이는 자신을 보며 하나님께 감사하고, 내가 복음을 전한 이들의 믿음이 자라는 것을 보며, 감사합니다. 오늘 추수감사절을 지내며, 감사의 폭과 깊이를 넓히자 했습니다. 우리가 힘써 매사에 감사하기에 힘쓸 뿐만 아니라, 다음 두 가지를 기억하고 실천하기 바랍니다.

 

  먼저, 요셉에게 보듯, 남이 준 어려움을 통해, 하나님을 더 가까이하게 되었음을 알고, 어려움을 준 이와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범사에 감사지요. 성경은‘원수도 사랑하라.’하지 않습니까? 예수님을 보고, 받은 은혜를 생각하면 능히 그런 사랑을 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 복음을 전하고 믿음의 좋은 본을 보여, 그들이 예수 잘 믿는 것을 보며 감사합니다. 여러분 모두의 삶에 이런 감사가 넘치길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