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갈라디아서 5:1     설교:“자유 누림”

 

  지난 주간 김 동길 교수님이 94세로 돌아가셨지요. 아는 것이 많고, 시원, 시원하고 재미나게 말씀하셨는데, 남긴 아름다운 소식은, 당신의 신체는 연세대 병원에 보내 의대생들이 연구하게 하고, 살던 집은 누나 김 옥길총장이 근무한 이화여대에 기증하고, 장례식을 치르지 말라고 했답니다. 기독교인이자 지도층 인사로 귀한 본을 보였는데, 우리도 따르라 한신 것이 아닐까요? 티브에 7년 전, 김 동길 교수님이‘한국인’이란 제목으로 특강 하신 것을 보았는데 몇 가지 소개합니다.

 

  한국인이 우수한 자질을 가진 민족임을 여러 면에서 역설하면서, 브라질의 한 도시에서는, 전에 유대인들이 옷 가게 하던 골목이, 지금 한국인 차지가 되었다네요. 상술이 밝은 유대인을 몰아낸 거지요. 마침, 오늘이 한글날인데 한글의 우수성도 말씀합니다.오래전부터 있었으나, 우리 말은 적을 글자가 없어 백성이 고생하던 것을, 세종대왕이 힘을 기울여 해결하셨지요. 신하들의 격렬한 반대 속에 만들었으나, 해방될 때까진 제대로 빛도 보지 못했습니다.

 

  양반들은 한글을 천히 여겼고, 한글은 언문이라, 한자보다 낮은 글이라며 여인들의 글로 여겼지요. 한 여학생이 미국 유명 대학에서 한글을 연구해 박사 논문을 제출했는데, 심사위원들이 보면서 놀랐다 합니다. 보통, 박사 논문의 심사 교수들은 그 분야의 전문가들인데, 한글에 대해 거의 아는 바가 없다가, 제출된 논문을 보고서‘한글이 이렇게 우수한 글인가?’놀란 거지요. 한글은 소리를 수만 가지로 표현하지만, 일어나 중국어는 몇백 가지 밖에 못합니다.

 

  일본글자는 발음에 제약이 많아, 영어의‘트럭’이 발음이 안 되어‘도락꾸’‘빽’을‘빠꾸’라 하지요. 발음한 글자가 없습니다. 한글은, 닭 울음소리도 거의 비슷하게‘꼭끼오오’하지만, 다른 언어는 그렇지 못합니다. 무엇보다도, 요사이 컴퓨터로 많은 일을 하게 되자, 한글의 우수성이 더 드러났지요. 지금 세계 여러 나라 젊은이들이 한글을 배우고 있습니다. 세종대왕은 한글을 만드심으로, 우리 백성들을 무지에서 자유하게 하셨는데, 글을 모르면 사는데 얼마나 답답할까요?

 

  몇 년 전에, 우리교회에서 동네 노인정에 매달 떡을 갖고 방문해서, 찬양하고 말씀 전하고 기도드렸는데, 나중에 들리는 말이‘나도 교회에 나가고 싶은데 한글을 몰라서.’그런 할머니가 몇 분 계셨다 합니다. 아직도 그렇지요. 한글을 알면 당연한 듯 쓰고 살지만, 모르면 답답하듯, 자유를 누리면 으레 자유롭게 사는 줄 알지만, 막상 자유의 귀중함을 잊고 삽니다. 그래서, 오늘은 본문 말씀을 의지해‘자유 누림’이란 제목으로 말씀을 나누려 합니다.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외치듯, 세계 역사가 자유를 위한 투쟁이었는데, 예수 믿은 우리 성도들은 그 귀한 자유가 당연히 우리 것임을 알고, 마음껏 누리고 살며 이웃에 전해야지요. 오늘 말씀에‘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자유를 주셨으니..’예수님 은혜로 믿는 이가 얻은 자유가 어떤 것인지 살펴보지요. 먼저‘죄에서 자유’입니다. 죄를 생각하면, 세상 법에 어긋나는 것이 먼저 떠오르나, 하나님을 믿지 않거나, 믿고도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않는 데서 오는 것이 죄입니다.

 

  로마서 1장에 보면‘모든 불의, 추악, 탐욕, 시기, 살인, 분쟁, 교만, 부모를 거역’등이 나오는데, 하나님을 떠났기 때문입니다. 죄의 특성의 하나가, 어둠 속에 있을 때, 즉 세상에 어울려 살 때는 죄라 여기지 않던 것이, 빛에 다가갈수록 죄의 심각함을 느끼지요. 비유로서, 흰옷에 김칫국물이 떨어져도 어두울 때 모르나, 밝은 빛 가운데선 머리카락 하나도 알게 되는 것과 같슷니다. 남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말을 한 후‘그게 뭐가 죄야?’하다가, 믿음이 자라가면‘아! 내가 못할 짓을 했구나.’깨닫게 되지요.

 

  혹‘난 죄와 무관하다.’는 분은, 제대로 빛이신, 주님 앞에 아직 나오지 않았음을 알아야 합니다. 남과 비교해서‘난, 저 사람보다 나아.’아니고, 우리는 항상 하나님 앞에 선 자로서 판단합니다. 죄를 나누어 보면, 과거에 지은 죄가 있고, 지금 짓고 있는 죄, 장차 지을 수 있는 죄가 있지요. 이런 죄들이 다 예수 십자가 보혈로 씻음 받습니다. 과거에 지은 죄 중, 원죄는 예수의 보혈로, 스스로 지은 죄는 회개함으로 씻음 받지요.

 

  현재와 미래의 죄는, 주님 은혜를 생각하며, 죄를 짓지 않으려 노력함으로 죄에서 멀어지고, 그러고도 짓는 죄는 회개하면 사함 받습니다. 성도들은, 이렇게 죄가 사함 받았음을 믿고, 죄에서 자유를 누리며 살아야지요.‘아, 내가 살아오며 지은 죄가 너무 많아.’깨닫더라도, 거기 매이면 안 됩니다. 한 할머니가 처녀 때 지은 죄에서 벗어나지 못해, 수십 년이 지나도, 교회에 부흥사가 올 때마다 그 죄를 고백했다 하는데, 옳지 않습니다. 회개하면 사함 받았음을 믿고 잊습니다.

 

  비유하면, 살아오며 죄로 더러워진 옷을 계속 입고 있으면 죄에 무감각하지만, 벗고 깨끗한 새옷으로 갈아입으면 더럽히지 않으려 조심하는 것과 같습니다. 새옷 입고 진땅에 뒬굴 이는 없지요. 죄에서 벗어나 자유함을 얻은 것을, 출애굽기가 잘 설명하지요.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에서 잘 먹고는 살았으나 몸은 종살입니다. 모세의 인도로 애굽을 탈출한 것이, 우리에겐 죄된 세상에서 주님 은혜로 벗어나는 거지요.

 

  이스라엘 백성들이 앞을 막은 홍해가 갈라짐으로 탈출했듯이,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믿음으로 구원받습니다. 백성들이 광야 생활이 힘들 때마다, 애굽으로 돌아가려고 했으나, 하나님은 절대로 안 된다고 하셨지요. 우리에게, 신앙생활이 힘들거나, 교회 다녀도 삶이 별로 나아지지 않는다고, 교회를 떠나려는 이들에게, 그러지 말라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에도‘자유를 주셨으니 굳건하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

 

  예수님 은혜로 죄가 사함 받았음을 믿고, 죄에 매이지 말고, 더 죄짓지 말고 자유롭게 살라 하시지요. 이어, 죽음에서 자유인데, 지난주, 요 3:16의 영생 누림을 확실히 믿자면서, 함께 나눈 시 23:6 끝의‘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와 연결됨을 나누었습니다 가장 귀한 두 말씀의 결론이 같은‘영생’인 것은, 영생을 확신하면, 죽음에서 자유하기 때문이지요. 죽음의 두려움에서 자유할 뿐 아니라, 잘 믿은 분들은, 죽어야 천국 가기에 죽음을 사모했습니다.

 

  이화여대 총장을 지내신 김 활란 박사는 유언에서‘내 장례식에 슬픈 조가를 부르지 말고, 승리의 힘찬 행진곡을 불러 달라.’죽음에서 자유한 것이지요. 이어, 두려움에서 자유지요. 사는 환경이나,, 앞날과 자녀도 염려되고 두려운 게 사실입니다. 성도는 두려울 때, 예수님께서 하신‘네 짐을 내게 맡겨라, 내가 항상 너와 함께 하리라.’또‘내가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을 주리라.’말씀을 기억하며 두려움을 떨칩니다.

 

  예수 믿으니, 아픔이나 환난이 없어 두렵지 않다는 것은 아니지요. 살며 겪는 그런 것조차, 주님이 날 사랑하셔서 주시는 훈련이라 생각하니, 아픔이나 시련에 매이지 않고 오히려 감사합니다. 한 할머니가 두통과 관절통에 시달리며 힘들게 사는데, 목사님이 위로 심방을 오니‘제가 두통과 관절염에 몹시 아플 때,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얼마나 아프셨을까? 생각하니 아픔에 오히려 감사합니다.’위로하러 갔던 목사님이 은혜받고 오셨다지요. 그것이 자유 아닙니까?

 

  또, 우리를 얽매어 자유하지 못 하게 하는 것이, 사는 형편인, 경제적 가난이나 부요입니다. 가난한 사람은 부요해지면 자유 할 것 같지만, 부자는 자기나름 걱정이 많지요. 이때 우리에게 주는 귀한 가르침이 빌 4:13입니다.‘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이 말씀만 읽으면‘예수 잘 믿고 기도하면,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다 할 수 있구나, 부자 될 수 있어.’그러나 그 앞의 말씀을 읽으면 다른 의미입니다.

 

  사도 바울은‘부요에도 교만하지 않고 가난이나 배고픔도 능히 견단다.’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말임을 깨닫게 되지요. 부요해도, 가난해도 거기 얽매이지 않는 자유를 누리지요. 하나 더 생각하면, 자신에게서 벗어나는 자유입니다. 저도 그렇지만, 살아온 과거나 경험, 지식 등에 누구나 얽매여 살지요.‘지금까지 이렇게 살아왔으니 계속 이렇게 살 거야.’자신의 문제라 쉽지 않으나, 진정 자유를 누리려면 자신에게서 자유해야 합니다.

 

  그러면 이런 자유를 어떻게 누릴 수 있을까요? 예배 시작하며 읽어드린 요 8:32의‘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진리는 예수님이자 복음입니다. 예수님 말씀에, 유대인들이‘우리가 종된 적이 없는데 무슨 자유를 누리라는 거냐?’하자, 예수께서‘죄를 범하는 자마다 죄의 종’이라 하시며‘아들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면 너희가 참으로 자유로우리라.’우리도 이 유대인들과 비슷합니다.

 

 ‘난, 종이 아니라 자유한데.’할 때, 예수님 말씀‘죄를 짓는 자마다 죄의 종이다.’를 기억해야지요. 인정하기 어렵지만, 우리가 몸에 매여 살 때는, 죄를 짓기 마련입니다. 벗어나는 길은,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영의 사람으로 변화되서 살아야 참 자유를 누립니다. 고후 3:17에‘주는 영이시니 주의 영이 계신 곳에는 자유가 있느니라.’우리 속에 계신 성령님께 의지하며 순종하며, 영의 사람이 되어가면, 우리가 죄의 조에서 풀려나 자유하지요. 예수님, 복음이 우리를 자유하게 합니다.

 

  둘째로, 참 자유를 누리는 길은 진정으로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거지요. 하나님을 사랑하면 하나님 뜻을 따르고 천국을 사모하는데, 천국을 사모하면, 세상 것이 시들해져서 자유합니다. 이웃을 사랑하면, 시기, 원망, 다툼이 없어지니, 서로 사랑할 때 자유를 누리지요. 누가 먼저 사랑해야 할까요? 이 모든 것을 자주 듣는 예수 믿는 성도들이지요. 남은 것은, 아는 데만 머물지 않고, 작은 것부터 행해야 합니다.

 

 ‘난 다 알아, 아는 걸 자꾸 말하네.’아는 것 좋으나, 아는 것에 끄치지 말고 실천해야지요. 한 예로, 남과 갈등이 있을 때, 먼저 손 내밀고 화해하면 화평하게 되어, 둘 다 자유를 찾는데,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그걸 못하니, 알면서도 자유하지 못합니다. 십자가 은혜를 기억하며, 화해해야 자유를 누리며 나눌 수 있지요.

 

  자유, 너무나 좋은데, 우리가 자유를 누리려면 조심할 것이 무엇일까요? 먼저, 성경 말씀은‘얻은 자유로 육체의 기회를 삼지 말라.’내가 하고픈 대로 하는 것이 아니고, 내사에 절제해야 합니다. 얼마 전, 지하철에서 술에 취한 아가씨가 60대 할아버지에게 욕을 하며 스마트 폰으로 때리고 하다가, 주위에서 만류하자‘난 경찰에 빽이 있어.’결국, 잡혀가 징역 1년을 선고받았는데, 판결이 좀 심한 것 같으나, 전에 비슷한 잘못이 있었기 때문이라 합니다.

 

  또, 성경 말씀은‘자유를 악을 가리우는데 쓰지 말라.’꾀를 내고, 빽을 써가며, 자신의 잘못을 가리는데, 자유를 써선 안 되지요. 믿는 이에겐 항상‘하나님이 나의 중심까지 보고 계신다.’를 믿고, 말이나 행동을 조심하면, 나 뿐 아니라 상대도 자유를 누립니다. 셋째로, 자신의 자유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자유를 누리도록 배려해야 합니다. 내 자유로 상대의 자유를 해쳐서는 안 되지요.

 

  예를 들어‘나는 믿음이 좋으니,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해도 돼.’그러나, 그를 보고 믿음이 약한 이가‘저 사람 보니 기독교는 가짜구나.’하며, 교회를 떠난다면, 내 자유로 남이 믿음으로 누릴 자유를 망치는 겁니다. 내 자유와 함께 이웃을 신경써야지요. 오늘 밤 조용한 시간에‘나는 죄에서 자유, 죽음에서 자유, 두려움이나 부와 가난에서 자유, 내 자신에게서 자유를 누리며 사는지 살펴서, 아직 못 누리는 게 있으면, 원인을 찾아 없애고 자유를 누리세요. 그러면 앞으로 다리 쭉 뻗고 평안히 잡니다. 그것이 성도가 주님 십자가 은혜에 감사하는 길이요, 누릴 가장 귀한 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