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약 5:7-11  설교:‘주님 강림을 기다림’

 

  오늘은 초가 세 개 밝혀졌네요. 대림절 셋째주일입니다. 종종‘초대교회로 돌아가자.’는 말을 듣습니다. 무슨 말일까요? 주후 백 년 이백 년의 초대교회가 어떠했기에, 우리가 그런 교회 모습을 되찾자 할까요? 요사이는 누군가‘예수 믿으면 구원받아요.’해도, 별로 심각하게 생각지 않으나, 초대교회 때는 전혀 달랐지요. 예수를 믿으면, 주위에서 박해를 받고, 집에서 쫓겨나거나, 재산을 빼앗기고, 옥에 갇히거나, 목숨까지 잃습니다. 그러니, 예수 믿고 교회를 다니려면, 큰 각오가 있어야 했지요.

 

  그런데 묘한 것은, 그런 박해가 있을 때 믿는 이의 삶이 순결했고, 서로 깊이 사랑했으며, 복음은 속히, 빨리, 주위에 퍼져나갔습니다. 어찌 그랬을까요? 예수님이 곧 다시 오실 것과 오시면 믿는 자가 천국에 감을 확실히 믿었기 때문이지요. 예수 믿다가 잡혀가 죽임을 당해도, 죽으면 천국임을 믿기에, 믿음의 선배들은 기뻐하고 찬양하며 죽어갔습니다. 이런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한 엄마와 열 살 난 아들이, 예수 믿다가 경기장에 끌려가 맹수가 물어 죽이려 하자, 아들이 무서워 우니까, 엄마가‘조금만 참자, 곧 천국에 이른다.’

 

 ‘초대교회로 돌아가자.’는 것은, 그때의 믿음, 예수님이 곧 다시 오신다는 재림신앙에 굳게 서서, 성도답게 사는 것이지요. 그런데, 주후 313년 로마의 콘스탄틴 황제가 기독교를 공인한 후 박해가 사라지자, 기독교 신앙은 서서히 힘을 잃고 타락해 갔습니다. 예수 믿는 것이 자유로워지고 박해가 없으니, 더 잘 믿어야할 것 같은데, 그렇지 못한 것은, 박해가 없어지자, 재림신앙과 천국소망이 약해졌기 때문이지요. 살만 하니까, 이 땅 것을 누리며, 편안히 즐겁게 살자가 된 겁니다.

 

  사람들은 대체로, 편할 때, 스스로 선하게 살면서 주님을 찾지 못하고, 아픔이나 어려움이 있어야 주님을 찾지요. 하는 기도도, 천국을 바라며 성도답게 살게 해달라는 기도가 아니라, 병 낫거나 부귀영화를 위한 기도를 합니다. 그런 인간이기에, 기독신앙에서 예수님의 재림과 심판을 빼면 바른 신앙이 아닙니다. 성도답게 거룩하게 살지 못하기 때문이지요. 요사이, 세계적으로 기독교가 쇠락해가는 이유도, 교회를 다녀도 천국 영생과 예수 재림과 심판, 지옥의 고통을 믿지 않기 때문이지요.

 

  야고보 사도는 이 편지를 끝내며‘형제들아 주께서 강림하시기까지 길이 참으라.’주님의 강림을 인내하며 기다려야 하는 것을, 야고보 사도는 농부를 예로 들어 설명합니다. 농부가 힘써 밭을 갈고 씨를 뿌린 후, 이른 비 늦은 비를 기다리며 인내하는 것은, 풍성한 수확을 소망하기 때문이지요. 곡식 거둘 걸 생각하면, 어떤 힘든 수고든 마다 않습니다.

 

  성도들도 마찬가지지요, 인내하며 신앙생활을 잘 하는 것은, 주님이 다시 오시면, 천국에 가서 주님과 함께 영생을 누림을 소망하기 때문이지요. 사도 바울은, 골로새서를 쓰며, 골로새 교인들의 믿음과 서로 사랑함을 하나님께 감사 기도드리며, 그럴 수 있는 것은, 하늘에 쌓아둔 소망이 있기 때문이라 합니다. 성도가 가질 믿음, 사랑은, 천국 영생의 소망이 있어야 더 단단하고 풍성해지지요.

 

  이어서, 성도들이 인내하며 예수님 강림을 기다려야 하는 것은, 신앙의 선배들이 본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구약시대 하나님의 선지자들이 그러했고, 예수님을 따르던 제자들 뿐 아니라, 초대교회 때 믿음을 지키다 죽어간 많은 선배들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1800년대에 천주교 박해 때 죽어간 만 여 명의 신앙선배가 계시지요. 예수 믿다가 잡혀가면‘너 지금부터 예수 안 믿겠다면 석방이야, 계속 믿는다면 죽어.’그런 위협 앞에 죽음의 길을 택한 것은, 주의 강림과 천국 확신이지요.

 

  이처럼, 예수 믿는 것은, 심각한 것입니다. 그저 주일날 교회 와서 예배드리는 것만으론 안 됩니다. 왜 그렇습니까? 이 땅 인생이 전부가 아니기 때문이지요, 인생은 들의 풀과 같고 누리는 영화는 잠시 피었다지는 풀의 꽃과 같으니, 믿는 자로 그런 인생에 매일 수 없습니다. 고후 5장 1절에는, 너희 장막집이 무너지면 하나님의 손으로 만든 하늘의 집이 예비 되어 있다 합니다. 바닷가에 놀러 가서, 이삼일 치고 놀다가 돌아올 때 걷어오는 텐트와 같은 인생입니다.

 

  그런 텐트에, 온 마음을 두고 영원히 살 것 같이 치장하는 어리석은 이는 없습니다. 안 믿는 이는 모르니 그렇다 하더라도, 믿는 이는, 장막집이 무너지면 하늘의 영원한 집이 있음을 믿고 사모하며 살아야지요. 코로나 바이러스가 하루 확진자 칠천 명을 넘으며 크게 퍼져나가 걱정입니다. 제가 아는 한 할머니가 확진 판정을 받고 이틀 만에 돌아가셨고, 아는 목사님도 코로나로 돌아가셨습니다. 코로나가 먼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위험으로 곁에 가까이 다가옵니다.

 

  이러한 때, 예방에 조심하며,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 지켜주실 것을 기도할 뿐 아니라, 인간의 연약함, 장막 집에 살고 있음을 깨닫고, 천국을 더 소망하며, 주님의 강림을 기다려야 합니다. 야고보 사도는 오래 참고 기다림으로 복 받은 욥을 말하지요. 욥은 동방의 의인이요 부자로서, 하나님을 항상 경외하며 살았는데, 사탄이 역사하여 하루아침에 많던 재산 다 잃고 자식 죽고, 온 몸에 몹쓸 병으로 고생합니다. 그런 불행과 고통 속에 욥이 한 말은, 성도가 기억할 말이지요.

 

  모든 재산과 자녀를 다 잃은 후, 욥은‘내가 모태에서 알몸으로 나왔으니 또한 알몸으로 그리로 돌아갈지라 주신 이도 여호와시오 거두신 이도 여호와시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라.’또, 온 몸의 피부병으로 고생을 하며‘우리가 하나님께 복을 받았은즉 화도 받지 않겠느냐.’욥이 입술로 범죄하지 않았습니다. 이보다 귀한 것은, 욥을 위로하러 찾아온 친구들은, 하나 같이‘네가 죄가 많아 불행을 당했으니, 회개하면 하나님이 회복 시켜주실 거야.’

 

  권선징악, 선하면 복을 받고 악하면 벌을 받는다는 거지요. 욥은‘아니야, 나는 잘못이 없어, 하나님과 직접 대화하고 싶어.’욥은, 죄가 있어 벌을 받는 것을 넘어, 하나님의 뜻이 있어 행하신 거라 합니다. 욥기 끝에 가서, 하나님은 욥이 옳다고 손을 들어주시지요. 우리에게 하나님을 네 생각대로 판단하지 말라 합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우리가 상상도 할 수 없이 넓고 크신 분입니다. 욥이 끝까지 인내하며 견딤으로, 재산과 자녀를 회복하게 되지요. 욥은, 우리에게 하나님을 바로 알고, 하나님만 바라며 끝까지 인내하라 합니다.

 

  야고보 사도는‘주의 강림이 가까우시니라, 심판주가 문 밖에 서 계신다.’예수님 계실 때부터, 강재림이 곧 이뤄질 것이라 했는데, 이천 년이나 지났지요. 사람 생각으로는‘강림이 없을 거야.’재림과 심판에 대한 믿음이 약해지지만, 성경은‘세월이 지났으니 재림은 더 가까워졌고, 주님이 재림을 늦추시는 것이 한 영혼이라도 더 구원하기 위함이라.’복음이 온 천지에 전해지면, 주님이 다시 오시리라 하지요. 복음을 듣지 못해, 구원받지 못하는 이가 없게 하려는 하나님 사랑입니다.

 

  우리가 가질 바른 믿음은‘주님이 곧 오신다. 오늘이라도 오신다.’임박한 재림이지요. 어느 신학자는 말하기를, 날카로운 칼이 가는 줄에 매달려 천정 위에 있는 것과 같다, 줄이 끊어지면 칼이 떨어져 우리 목을 칩니다. 재림의 임박성이지요. 야고보 사도는‘맹세하지 말라.’하늘로나 땅으로나 아무 다른 것으로 맹세하지 말고 오직 너희가 그렇다고 생각하는 것은 그렇다 하고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라 하여 정죄 받음을 면하라.

 

  예수님께서도 산상수훈에서 맹세하지 말라, 너희는 머리카락 하나 검거나 희게 할 수 없는 존재다. 우리가 그런 연약한 존재임을 알고, 맹세하지 말고, 주님께 더 의지하라는 거지요. 이어, 야고보 사도는 그런 연약한 존재이기에 기도하라며 여러 면에서 가르칩니다.‘너희 중에 고난당하는 자가 있느냐 기도? 것이요 즐거워하는 자가 있느냐 찬송할지니라.’모든 일을, 하나님과 연관 지으라는 겁니다. 교회 나와서는‘주님’하다가, 세상 살 때는 내 뜻대로 아니고, 고난이나 즐거운 일이나, 항상 주님과 함께 하는 성도가 되어야지요.

 

  이어‘병든 자가 있느냐 그는 교회의 장로들을 청할 것이요 그들은 주의 이름으로 기름을 바르며 그를 위해 기도할지니라.’전에, 한 교인이 제게 와서 이 말씀을 말하며‘왜, 목사님은 청하지 않았지요?’이 말씀의 장로는, 오늘날 장로님이 아니고, 교회 내에 나이와 믿음이 오랜 자를 말하지요. 교회 어른들을 모시고 기도하라.‘기름을 바르고’는, 기름은 당시 치료약입니다. 치료를 함께 하란 뜻이 담겼지요. 믿음이 좋다며‘병원에 가지 않고 기도로만 병을 고칩니다.’나쁘다 할 것은 아니나‘주의 이름으로 기름을 바르며’한 것은, 치료를 함께 하라, 의사와 병원과 약도, 하나님이 마련하신 거지요.

 

 ‘믿음의 기도는 병든 자를 구원하리니 주께서 그를 일으키시리라, 혹시 죄를 범하였지라도 사하심을 받으리라.’예전부터, 병과 죄는 함께 하는 걸로 여겨왔습니다. 그러니, 기도하면 병을 고치고, 죄도 사함을 받으니, 너희 죄를 서로 고백하며, 병이 낫기를 위하여 서로 기도하라. 의인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큼이라. 성경 여러 곳에서 믿는 이의 기도에 하나님이 함께 하심으로, 힘이 있다고 알려줍니다. 병든 이는 자신이 기도하고, 주위 성도들에게 알려 서로 함께 기도합니다.

 

  야고보 사도는, 기도에 힘이 있음을 엘리야 선지를 예로 들지요. 우리와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사람 엘리야 선지가 북이스라엘이 여호와를 떠나 바알 신을 섬기기 때문에, 기도하니, 3년 반 비가 내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갈멜 산에서‘불로 응답하소서.’대결을, 바알 선지자 850명에 대해, 엘리야 혼자 했지요. 수많은 바알 선지자가 하루 종일 울부짖고, 몸을 찔러 피를 흘리나, 제물에 아무런 변화가 없던 것을, 엘리야의 단 세 마디 기도가 있은 후, 즉시 불이 내려, 제단 위의 제물은 물론 제단까지 핥듯이 태웠습니다.

 

  엘리야의 세 마디 기도는,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심과 엘리야가 주의 종인 것과 주의 말씀대로 행하는 것을, 불로 응답함으로 모두에게 알려주옵소서. 즉시 하늘에서 불이 내렸지요. 그 후 메말랐던 이스라엘 땅에 폭우가 쏟아집니다. 기도의 능력이지요. 우리가 마음에 담을 엘리야의 기도는, 우리가 믿는 여호와는 오직 유일하신 참 하나님이요, 나는 예수를 주로 믿는 성도요, 내가 하는 일은 주님의 뜻에 따른 것이니, 제 기도를 들어주세요. 이런 기도를 하려면 그리 살아야 합니다.

 

  야고보 사도는, 편지 마지막에, 보통 하는 대로 축복의 인사로 끝내지 않고, 귀중한 권면을 합니다.‘너희 중에 미혹되어 진리를 떠난 자를 누가 돌아서게 하면, 그의 영혼을 사망에서 구원할 것이며 허다한 죄를 덮을 것임이라.’당시 초대교회에, 유대교 믿다가 예수를 믿었는데, 다시 유대교로 돌아가는 자가 있었고, 이단의 유혹에 넘어간 이들도 있었지요. 그들을 다시 돌아서게 하는 것이, 그 영혼을 구원하는 것이라, 이것이 시급한 과제이기에, 야고보는 편지 끝인사 대신 썼습니다.

 

  오늘날, 믿고 교회를 다니다가 교회를 떠난 이들, 복음을 듣고도 믿지 않는 이, 아직 교회에 나오지 못하는 이들, 이단의 미혹에 빠진 이, 우리는 기도하면서 그들이 진리의 복음에 돌아서게 하여야 합니다. 내가 믿고 천국 영생을 누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와 함께 사는 이들을 천국으로 인도하는 것도 못지않게 중요하지요. 오늘 나눈, 예수님의 강림이 곧 있으리란 것과 기도에 큰 능력이 있음을 믿으며, 간절히 기도하며, 내가 성도답게 살고, 믿지 않는 이들을 교회로 인도하는 여러분 모두 되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