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약 4:13-17 설교:‘선을 행하는 성도’
오늘은 대림절 둘째 주일입니다. 아기 예수 오신 성탄절을 기다리며, 우리가 얼마나 허물이 많고 부족한가를 살피며, 주 예수님이 없이는 결코 구원받지 못했음을 알고, 아기 예수를 참 기쁨과 찬양으로 맞이하기 바랍니다. 우리 힘으로는, 우리가 처한 형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영 죽음의 길을 갈 저희를, 예수님이 오셔서 구해주셨습니다. 저희가 예수님 은혜로 천국영생을 누리게 되었지요. 그러니 아무리‘기쁘다 구주 오셨네!’외쳐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따라 합니다.‘기쁘다 구주 오셨네!’
읽은 말씀에, 우리가 어떤 존재임을 알려줍니다. 13절에‘너희 중에 오늘이나 내일이나 어떤 도시에 가서 일 년을 머물며 장사하여 이익을 보리라 하는 자들아.’유대인들은 장사 술이 뛰어나지요. 지금도 세계 경제를 쥐락펴락하는데, 옛날부터 어디 지역에 도시를 건설할 때, 유대인들을 특혜를 주며 불러 모았다 합니다. 유대인들이 있어야 도시가 번성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런 유대인이‘어느 도시에 가서 일 년을 머물며 장사하여 이익을 보리라.’계획을 세우는 것이 허물이 아닙니다.
문제는, 인간의 어떠함을 생각지 못한 거지요. 말씀에‘너희는 내일 일을 알지 못한다. 너의 생명이 무엇이냐 잠시 보이다가 사라지는 안개니라.’아침에 자욱했다가 곧 사라지는 안개라 하니,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틀린 건 아니지요. 비슷한 말씀으로, 우리 인생은 들의 풀과 같고, 누리는 영화는 잠시 피었다 지는 꽃과 같습니다. 그러니‘내가 무엇을 어떻게 하리라.’대신에‘주의 뜻이면 우리가 살기도 하고 이것이나 저것을 하리라.’가 옳지요.
요사이 백세 시대라 하지만, 성도들은‘주의 뜻이면 백세를 살며 주의 뜻을 이루리라.’가 좋습니다. 그런 우리기에, 야고보 사도는‘너희가 허탄한 자랑을 하니 그러한 자랑은 다 악한 것이라.’앞날에 대한 계획이 의미 없다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연약함을 알고‘주의 뜻이면’을 항상 마음에 담으란 겁니다. 그것이 성도가 항상 품을 겸손이지요.
6절에‘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물리치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10절에‘주 앞에서 낮추라 그리하면 주께서 높이시리라.’들의 풀과 같은 인생이, 힘쓸 것은 겸손인데, 그런 우리 안에 교만이 들어왔지요. 시작은, 에덴동산의 하와입니다. 에덴동산에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두신 하나님의 뜻은, 교만하지 말고 순종하라는 것입니다.‘먹지 말라 먹으면 반드시 죽으리라.’에 따르라는 것인데, 하와가 뱀의 형상으로 나타난 마귀의 유혹에 넘어가, 하나님 말씀에 불순종해 선악과를 따 먹었지요.
하나님 같이 되 보려는 교만의 시작이지요. 그 결과, 에덴동산에서 쫓겨나고 영 죽음에 떨어지게 되었는데, 하와와 아담만 아니라, 그 후손 전부입니다. 아직, 에덴동산의 선악과를 못 믿는 분은, 사람이 죽는 것과 교만함에 대해 그 이상 잘 설명한 것이 없음을 생각하기 바랍니다. 아담과 하와의 문제를 해결하러 오신 분이 예수님이지요. 예수님의 일생을 V자로 나타냅니다. 하늘에서 하나님과 함께 하신 예수님이 사람의 몸을 입고 이 땅에 내려 오셔서, 십자가에 죽어 땅 속까지 내려가셨지요.
겸손의 본이십니다. 그런 예수를 하나님께서 다시 살리시고, 하늘로 불러 올려 만민의 주가 되게 하셨습니다. 이 V자를 마음에 그리며, 내가 낮아지고 낮아지기에 힘쓰면, 하나님께서 올리시고 올리십니다. 영 죽음의 길에서 올리시고, 하나님의 자녀 삼으셔서, 주님과 함께 영생을 누리게 하시지요. 이 V자는 victory를 알려줍니다. 인생 승리이지요. 인간은 대체로 올라가고 올려가려고 애쓰다가, 미끄러져 추락하지만, 성도는 아닙니다. 신앙생활은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 따르며, 낮아지고 낮아집니다.
믿는 이에게 교만함은, 삶의 주인이 자신이고 주님을 도우미로 여기지요. 주님의 도움이 없어도 스스로 인생길을 헤치며 잘 살 수 있다고 하고, 다른 성도들의 기도 도움은 필요 없다 하지요. 교만의 한 예로, 야고보 사도는 1절 이하에서, 사람 사이의 다툼을 말합니다. 사람들이 교만해서 다투는 것은, 욕심을 내어도 얻지 못하고 시기하여도 능히 취하지 못하기 때문이라 하지요. 그러면서, 야고보는 귀한 것을 알려줍니다. 남이 빼앗아서 얻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구하지 아니하고 정욕으로 쓰려고 잘못 구하기 때문이라 하지요. 그렇습니다.
믿는 이가, 남과 다투지 않으며 자신이 바라는 것을 얻는 방법을, 성경 말씀은‘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교만해서 남과 다투지 않고, 풍성한 삶과 평강을 누리는, 겸손한 성도의 삶이지요. 이어, 행함을 강조하는 야고보 사도는, 믿는 이가 힘써 행할 것을 상세히 알려줍니다.
먼저, 두 마음을 품지 말라. 4절에‘간음한 여인들아’한 것은, 성적인 음란에 관한 말씀이 아닙니다. 성경에서, 음란, 간음은 하나님, 예수님만을 섬기며 사랑하지 않고, 우상을 섬기거나 세상을 사랑하며 한 눈 파는 거지요. 하나님, 예수님은 신랑 되시고, 교회와 성도는 신부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말씀에도‘세상과 벗한 것이 하나님과 원수 됨을 알지 못하느냐? 누구든지 세상과 벗이 되고자 하는 자는 스스로 하나님과 원수가 되는 것이라.’예수 믿으며, 세상 것에만 마음을 두고 좇는 게 간음입니니다.
성도는,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제대로 모시고 살아야지요. 왜 그런가요? 야고보 사도는, 우리 속에 거하게 하신 성령까지도 시기할 정도로, 하나님이 우리를 매우 사랑하신다 합니다. 그 지극한 사랑은, 죄로 인해 영 죽음의 길을 가는 우리들을 위해, 그 아들 예수를 이 땅에 보내 십자가에 죽게 하신 거지요. 그보다 더 큰 사랑이 어디 있습니까? 그런 큰 은혜를 받은 줄 알면, 세상 것에 마음 빼앗기지 말고 오직 주님만 바라며 살아야지요.
이어, 야고보 사도는 마귀를 물리치라 합니다. 예수님이 다시 오실 때까지, 세상은 성령과 악한 영 마귀의 각축장입니다. 성령은, 우리를 천국까지 보호하며 인도하시나, 마귀는 한 영혼이라 더 유혹해서 지옥에 떨어뜨리려 하지요. 우리가 그런 마귀를 대적하려면, 마귀의 유혹에 넘어가서도 안 되지만, 두려워 피해서도 안 됩니다. 피하면 좇아와 정복하지요.‘예수 이름으로 명하니 마귀 사탄은 물러가라.’외치며 대적하면, 마귀는 그런 성도를 피하고 도망칩니다.
이어, 야고보 사도의 권면은, 하나님을 가까이 하라 합니다. 하나님께 가까이 가는 성도는, 손을 깨끗이 합니다. 손을 씻는 의미만 아니라, 손으로 하는 더러운 일, 세상 물질이나 쾌락을 좇는 일을 멀리합니다. 마음도 성결하게 해야지요. 아울러, 우리가 연약함에서 벗어나지 못함에, 슬퍼하며 애통하며 웁니다. 예수님이 가르치신 팔복에도‘애통하는 자가 복이 있나니 그들이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하나님께 가까이 가는 성도가, 자신의 부족함을 애통할 때, 주님의 큰 위로가 따릅니다. 성도의 즐거움은 애통을 거친 후입니다.
지금까지, 우리 인간의 어떠함을 알고, 행할 것을 안 우리들은, 17절 말씀‘그러므로 사람이 선을 행할 줄 알고도 행하지 아니하면 죄니라.’야고보 사도는 선을 알고도 행하지 아니 하면 죄라 하며 계속 행함을 강조합니다. 십계명 열 가지 중에‘하지 마라’가 여덟 개‘하라’가 두 개지요.‘다른 신을 네게 두지 말라, 절하며 섬기지 말라, 살인하지 말라, 간음하지 말라.’등이 하지 말라고, 하라는‘안식일을 지켜라, 부모를 공경하라.’둘인데, 사람들은 대체로 하지 마라를 어기면, 벌 받을 줄 아는데, 하라를 어기는 것은 대수롭지 않게 여깁니다.
예를 들어‘다른 신을 두지 말라.’우상을 섬기면 큰일 난 듯하지만, 주일예배 빠지는 것이나, 부모를 공경하지 않는 것은 그리 중하게 여기지 않습니다. 아니지요. 다 잘 지켜야 하기에, 선을 알고도 행하지 않으면, 야고보는 죄라는 거지요. 성경에 나오는, 예수님이 말씀하신 알고도 행하지 않는 예들을 살펴봅니다. 먼저, 부자와 거지 나사로의 비유입니다. 부자는 매일 잔치를 벌이며 즐기나, 담 밖의 거지 나사로는 전혀 돌보지 않았지요. 개가 나사로의 상처 난 헌 데를 핥을 정도입니다.
부자는 어려운 이웃을 돌보라는 계명을 알고도, 거지 나사로에 무심했지요. 그래서 부자는 지옥에 떨어졌는데, 그가 나사로를 담 밖에 두고 멀리 한 거처럼, 지옥과 천국 사이에는 건널 수 없는 구렁이 놓였습니다. 우리에게, 자신만 챙기지 말고, 아는 대로 주위를 살펴 힘껏 도우라 합니다. 이어, 선한 사마리아 비유에서 제사장과 레위인은 강도당한 자를 보고 지나쳤지요. 성전에서 어려움 당한 자를 돌봐야 한다고 자주 가르쳤지만, 자신들이 강도당할까 두려움에서 현장을 서둘러 떠납니다.
아마‘어서 가서, 예배를 인도해야지, 성전 일을 돌봐야 하니 어쩔 수 없어.’스스로 변명했을 겁니다. 어려운 자를 돌봐야 하는 걸 가르치면서 안 했으니, 죄를 지은 겁니다. 예수 믿는 우리에게, 교회 다니니 바쁘고, 헌금하니 여유가 없어 못해, 그러지 말라 하지요. 이어, 슬기로운 다섯 처녀 비유에, 신랑이 오기를 기다리는데 슬기로운 자들은 등의 기름을 준비했으나, 미련한 자들은 그렇지 못했지요. 신랑이 오는 게 늦어지자, 미련한 자들이‘우리에게 기름을 나눠달라.’
슬기로운 자들이‘그러다가 모두 기름이 떨어지니 가서 기름을 사오라.’기름을 사러 간 사이에 신랑이 오고 문은 닫히니, 밖에서 소리쳐도 소용없습니다. 넉넉히 기름을 준비해야하는 것은 다 아는 것인데도, 하지 않으니 죄입니다. 우리에게 기름을 준비하라, 기름인 성령 충만한 생활을 하라 합니다. 하나 더 나누면, 예수님의 비유에 마지막 날 양과 염소가 있지요. 양 무리에게‘너희는 나를 먹이고 입히고 옥에 있을 때 찾아 왔느니라.’
양무리가‘저희가 언제 주님께 그랬나요? 뵌 적도 없는데..’‘지극히 작은 자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라.’염소 무리에게‘너희는 나를 먹이지도 입히지도 않고, 옥에 있을 때 돌보지 않았느니라.’‘저희가 주님을 뵌 적도 없는데 무슨 말씀하십니까?’‘지극히 작은 자에게 하지 않은 것이 내게 하지 않은 것이라.’그러면서‘염소의 무리는 영벌에, 의인인 양 무리는 영생에 들어가리라.’이 역시, 어려운 이를 돕는데, 더 바로 알고 신경 쓸 것은, 지극히 작은 자도 돌보는 거지요.
말씀을 정리합니다. 대림절을 지나며 믿는 이들이 참 기쁨으로 성탄절을 맞이하려면, 오신 아기 예수가 무엇을 하셨는지와 우리가 어떤 존재임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한 치 앞을 확신할 수 없는 연약한 존재입니다. 우리 스스로는 우리 앞길을 정할 수도, 헤쳐 나갈 수도 없지요. 그러함을 알면, 교만함을 떨치고 겸손해야 합니다. 낮아지고 낮아지려 합니다. 그런 이들을 주님이 기뻐하시며, 높이시고 높이십니다. 훗날 천국에 가서 주님과 함께 영생을 누릴 겁니다.
그런 성도는, 두 마음을 품지 말고, 손과 마음이 성결하기에 힘쓰며, 주님께 더 가까이 다가가며 그 뜻을 알고 이루려 하지요. 우리를 유혹해서 멸망 길로 끌고 가려는, 원수 마귀는 주의 이름으로 물리칩니다. 교회를 다니지만, 알고도 못하는 일이 많지요.‘내가 그럴 형편이 아니라서, 다른 이들도 안 하는데..’그런 이유를 댈 것이 아니라, 야고보 사도가 한 말‘선을 알고도 안 하는 건 죄’임을 마음에 담고, 내 힘이 닿는 대로 아는 것을 하고, 모르는 것은 알아 가며, 알면 주저 않고 합니다.
이렇게 사는 성도는, 아기 예수 오심을, 기쁨으로 맞을 수 있지요. 이천 년 전 저 먼 유대 땅에 한 아기가 태어난 것이 왜 기쁜가요? 우리가 가는 길을 확 바꿔주셨기 때문입니다. 영벙인 지옥에 향하던 삶이, 천국영생을 향하게 하셨지요. 이 은혜를 아는 성도는, 세상에 미련을 갖고 세상을 향해 살지 않고, 주님을 바라며 십자가를 사모하며, 하루하루 성도답게 삽니다. 야고보 사도는 그 행함을 잘 알려주셨지요. 말씀 따라 살며, 기쁨의 성탄절을 맞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12월 5일 설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