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마 10:34-39 설교:‘성도가 누릴 평안’
9월에 들어서니 확 달라지네요. 새벽기도 올 때도 27, 28도가 되어 차 에어컨을 켜던 것이, 9월 1일에 21도로 내려가 선선합니다. 기도회를 하며 자주 드리는 기도가‘이렇게 계절이 바뀌며 선선해지고, 논밭의 곡식과 과일이 무르익어 가는 것을 보며, 우리 자신도, 변화하며 결실을 맺게 해주소서.’그를 위해, 9월에는, 더 기도하고, 성경 읽고, 찬양하기에 힘쓰기 바랍니다. 농부가 수확을 위해 수고하듯, 성도도 수고해야 영의 열매를 거두지요.
얼마 전, 어느 교우 분이 제게 예수님 말씀에‘내가 평화가 아니라 검을 주러 왔다. 내가 온 것은 가족과 불화하게 하려 함이니, 사람의 원수가 자기 집안 식구라는 말씀이 있나요? 제 친구가 그런 말을 하던 데요.’그런 말씀 있습니다. 몇 년 전, 한 교우 분도‘성경에 어찌 그런 말씀이 있지?’사실 이해하기 힘들지요. 그러나, 참 평안을 누리기 위해서, 성도가 치를 대가입니다. 오늘 말씀 제목을‘성도가 누릴 평안’으로 정하고, 믿는 이가 누려야 할 참 평안이 무엇인가 살피려 합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것은, 온 인류에게 화평을 주기 위한 것, 맞습니다. 베들레헴에 아기 예수가 태어났을 때, 하늘의 천사들이‘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는 평화!’라 찬양했지요. 구세주 예수를 인류 구원을 위해 보내신 것은 하나님께서 하나님다운 귀한 일을 하셨으니 하나님께 영광이요, 오신 예수는 땅에 평화를 주러 오셨다는 찬양이지요. 이사야 선지자도, 사 9:6에‘한 아기가 낳고,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이라 할 것이라’예언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은, 하나님과 화평입니다.
하와와 아담의 불순종으로, 사람은 하나님과 불화해서 영 죽을 수밖에 없었으나,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그를 믿는 자는 하나님과 화해했지요. 그것을 구원이라, 천국 영생을 누린다 합니다. 그것을 믿는 성도는 자신의 마음에 평안을 누립니다. 염려 걱정이 없어서 평안이 아니라, 있음에도 하나님이 함께하심과, 훗날 저 좋은 천국에서 영생을 누릴 것을 믿으니, 평안합니다. 그런 성도는 이웃과도 평화를 누리며 지내지요. 예수님이 오심으로, 하나님과 평안, 자신의 평안, 이웃과 평안입니다.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팔 복에‘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예수 믿고, 하나님의 아들이라 이미 일컬음을 받은 성도는, 마땅히 화평하게 살아야지요. 세상이 줄 수 없는 화평을 십자가로 이루신 후에, 부활하신 예수님은, 두려워하며 골방에 숨어 있는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서, 세 번이나‘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하신 것은, 평안이 그리 중요함다는 거지요. 이때, 제자들에게 성령을 부어주셨는데, 화평하려면 성령의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이지요.
이렇게 평안을 중요시하신 예수님께서, 오늘 말씀을 하신 것은, 평안의 두 면이 있음을 알려주려 하심입니다. 하나는, 불의와 타협하는 것은 참 평안이 아니다. 또 하나, 가족의 구원을 외면하는 것도 참 평안이 아니다. 먼저, 이 말씀의 전후를 볼 때,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예수님 제자가 되려면, 가족과 화평을 포기하라로 이해할 수 있지요. 말씀 끝에‘내 제자가 되려면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도 그렇습니다.
그러나, 조금 생각해 봐도, 제자들이나, 예수를 잘 믿는 이들이, 누리는 것과 보통 성도가 누리는 것은 똑같은 천국 영생이지요.천국에 차별은 없다고 봅니다. 그 말은, 보통 성도도, 이 말씀을 따라야 한다는 거죠.‘난 교회 다녀도 천국 영생은 바라지 않아.’하는 이라면 모를까, 천국을 바라는 이는 제자나 잘 믿는 이처럼 예수님 말씀을 따라야지요. 우리 편에서도 그렇지만, 천국 영생이 없다면, 하나님께서 아들 예수를 보내 십자가에 죽이지 않았고, 예수님이 순종해서 십자가에 달리지 않았습니다.
요 3:16‘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그를 믿는 자는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믿는 자는 모두 영생을 누립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참 평안은, 투쟁과 분쟁 속에 얻어지는 것이지요. 만일, 일본에 합방 된 후, 어쩔 수 없다며 순응하며 살았다면, 8.15 광복은 없었지요. 맨손으로 일제의 총칼 앞에 과감히 일어나‘독립만세’를 외쳤기에, 광복과 평화를 쟁취했습니다. 지금도 세상에 불의가 만연합니다. 성도들이 앞장서 아닌 것은 아니라 해야지, 고통스런 현실에서 도피하거나 외면하는 것이 평안이 아닙니다.
‘우리 말에 좋은 게 좋지 뭐’하며, 옳지 않은 것을 봐도 외면하는 경우가 많지요. 세상에 불법과 불의가 많아서, 그것을 손가락질은 하면서도 막상 나서서 고치려는 일에는 주저하지요.‘그러다 나만 다칠 것 있어?’오늘 예수님의 말씀에는‘내가 온 것은 너희들이 안일하게 믿어 왔던 거짓 평화를 유지시켜 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감상적이고 거짓된 평화를 깨어 버리기 위한 것이다.’평화가 아니라 검이란 말씀은, 거짓 평화는 깨뜨려져야하고, 깨뜨리기 위해서는 갈등과 투쟁을 겪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참 신앙에는 타협은 없습니다. 그래서, 신앙에는 서로 다른 두 모습이 있지요. 지극한 사랑과 관용이 있으면서, 동시에 엄격과 비타협이 있습니다. 사랑과 화평으로 오신 예수님이지만, 예수님이 가시는 곳에 어둠이 물러갔지요. 위선을 떨며 백성 위에 군림하던 종교 지도자들은‘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여’야단을 맞았고, 악한 영들은, 도망을 쳤습니다.
예수님이 직접 하신 일에, 성전 정화 작업이 있지요. 성전에서 흔히 행해지는 일이고, 그럴 필요도 있었습니다. 유대 절기에, 아프리카나 멀리서 예루살렘을 방문하는 이들은, 양이나 염소를 끌고 올 수 없으니, 근처에 와서 사면 편합니다. 또는, 제사장 앞에 끌고 간 짐승이 다리를 절거나 피부병이 있어 제물로 툇자를 맞았을 때, 건강한 짐승을 새로 구해야지요. 또 하나, 절기에 성전에 올 때, 유대 동전 세겔로 성전세를 바쳐야 하는데, 외국서 온 사람은, 가져온 로마나 헬라 동전을 바꿔야지요.
필요성은 있지만, 문제는 상인들이 폭리를 취하고, 그 뒤에는 제사장들이, 눈감아 주고 뒷돈을 챙겼지요. 제사장은 멀쩡한 짐승을 흠이 있다 하고, 돈 바꾸는 수수료는 훨씬 높았습니다. 백성들이 억울해도, 어쩔 수 없이 따를 때, 예수님께서 돈 바꾸는 자의 상을 엎으시고, 짐승을 채찍으로 내쫓으며‘내 아버지의 집은 기도하는 곳이거늘 너희가 강도의 소굴을 만드는구나.’백성들은 쾌재를 불렀으나, 망신당하고 좋은 돈벌이를 놓치게 된 제사장들은 이를 갈았지요.
일 일이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을 앞당겼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불의를 알고도 그저 지내는 것이 평안인가요? 예수님이 하신 일이 참 평안이지요. 우리 주위의 일도, 비슷한 일이 적지 않다 봅니다. 예수님을 주님으로 모시는 성도들은 좀 더 담대해져야지요. 거짓 화평, 그저 좋은 게 좋다는 화평은 깨뜨리고 바로 잡아야지요. 그런데, 세상에 칼을 주러 오셨다는 에수님 말씀은, 세상에 불의에 관한 것만 아닙니다. 믿고 구원받은 우리가 한 영혼이라도 더 구원하라는 것이 그 말씀에 담겼지요.,
눅 12:51에‘내가 세상에 화평을 주려고 온 줄로 아느냐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니라 되리어 분쟁케 하려 함이로다.’하시며, 우리가 받아들이기 힘든, 부모와 자식이,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분쟁하게 하러 오셨다는 예수님이지요. 필요하면 다퉈서라도 예수를 믿게 하라는 것입니다. 이것을 수술과 비교하면, 상처나 곪은 곳이 자꾸 커져 갈 때, 병원에 가니 칼로 찢어, 상처의 뿌리를 뽑아야 한다고 하는데, 겁이 나서 하질 못하고 미루다, 큰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있지요.
오늘 이 말씀은, 믿지 않는 자녀나 친척을 둔 분들은, 과감한 결단을 하라 합니다. 그저 두고만 보면, 영생을 누릴 기회를 영영여 놓칩니다. 자식이 다 컸으니, 내 말을 안 듣는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이것은 자신의 믿음을 살필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자신이‘천국 영생을 믿지 않아.’하는 분은 애써 자녀들의 뜻을 거스르며‘예수 믿으라.’하지 않지요. 이 말씀과 연결된 것이, 아브라함이 백 세에 얻은 이삭을 번제물로 제단에 받치려 한 것이지요. 창 12장에서 시작한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의 행로는, 2장에 믿음 시험으로 끝납니다.
그 말씀을 읽을 때, 여호와께서 아브라함에게‘이삭을 내가 명하는 산에 데려가 번제로 바치라.’명하셨을 때, 아브라함이 어찌 한마디 말도 못했을까? 적어도‘하나님! 아들을 주실 때는 무슨 마음이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들을 번제물로 바치라 합니까? 제물을 원하시면 저를 바칠 게요.’그런 말 없이, 아들 이삭에게 번제에 쓸 나무를 지우고 불씨를 들려, 하나님이 명하신 산으로 갑니다. 아들 이삭이 이상해서‘태울 장작과 불씨는 있는데, 아버지 바칠 짐승은 어딨어요?’
아브라함의 마음이 찢어질 듯 아팠을 거나, 차마‘너야.’하지 못하고‘하나님께서 준비하실 거야.’히브리말로‘여호와 이레’라 하지요. 산에 올라, 이삭을 밧줄로 묶고 칼로 내리찍으려 할 때, 여호와께서‘스톱! 믿음 시험 합격! 네 뒤의 나무에 뿔이 걸린 숫양을 대신 바쳐라.’어찌 아브라함이 그럴 수 있었나요? 처음 여호와의 부름을 따랐을 때부터 오랜 세월 여호와의 뜻에 따르며 항상 좋았기 때문이지요.‘아들을 바쳐라.’아브라함은 이해가 안 되지만‘하나님의 좋은 뜻이 계실 거야.’
그와 함께, 아브라함은 죽음이 끝이 아니라, 영생 천국을 믿은 것이지요, 그래서 외아들에게 칼을 들 수 있었습니다. 이삭에게 칼로 찍으러한다, 오늘 말씀에 예수님께서‘내가 화평을 주러 온 것이 아니라 칼을 주러 왔다.’연결됩니다. 아브라함이, 아들 이삭을 칼로 내리치려 한 것은, 그것이 아들을 위한 것임을 알았기에 가능했듯이, 우리에게 무엇이 자녀를 사랑하는 길인가 다시 생각하라 합니다. 칼을 들고 자녀와 화평을 깨뜨리는 것 같아도, 그것이 결국 자녀의 영생을 위한 거지요.
자녀에게‘예수 믿어라.’하기 전에, 믿게 해달라고 간절히, 끊임없이 기도합니다. 이어‘예수 믿으라.’권면합니다. 세 번째가 가장 중요합니다. 예수 믿는 자의 삶의 모습을 바로 보이고, 믿어서 좋음을, 영생 천국의 확신이 있음을 보입니다.‘예수 믿어라.’쉽지 않으나, 위해서 기도할 수 있지요? 믿어서 좋음을 보이는 것은, 안 믿는 이를 위할 뿐 아니라, 자신을 위해서 좋습니다. 바로 믿어야, 훗날 예수님 품에 안길 때‘착하며 충성된 종아.’칭찬하십니다. 주위에서 보고 믿으니 좋구요.
평안을 설명하며 두 풍경화로 흔히 설명합니다. 하나는, 평안한 시골 마을입니다. 강아지가 골목을 거닐고, 집집마다 저녁 짓는 연기가 피어오르지요. 다른 하나는, 바닷가 절벽 위의 제비집인데, 폭풍우가 심해, 언제 집이 떨어져 내릴지 모릅니다. 그런데도 어미새는 새끼를 품고 있고, 새끼는 평안합니다. 사람의 평안은 시골의 풍경이 아니라, 절벽의 제비집의 새끼 제비가 누리는 것이지요. 우리의 삶이 건강하고 여유가 있고, 염려가 없는 때보다, 여러 어려움이 따릅니다.
내가 평안하다 싶으면, 가족이나 친구가 어려움을 겪습니다. 더구나, 코로나 바이러스와 기상 이변을 겪듯, 주위 환경은 날로 어려워집니다. 사랑하는 자녀에게 어떤 평안을 줄 수 있습니까?‘난 할 수 없으니 너희들이 알아 해라. 세상이 다 그런 거 아니냐, 하렵니까?’에수님께선‘내가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을 주노니 다 내게로 오라.’하셨지요. 그런 평안을 누릴 수 있는 바탕은, 예수님이 마련해 주신 천국 영생이지요.
저는 인생에 제일 귀한 것이 평안이라 봅니다. 오늘밤 조용한 시간에 내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또, 훗날 어려운 세상을 살아갈 자녀들ㅇ에게 내가 무엇을 해줄지 생각해보세요. 내가 참 평안을 누리고, 가족과 자녀들이 누리기 위해, 필요하면 다툼이나 갈등도 필요하지요. 사랑하는 숭덕의 교우 여러분 모두, 주의 평안을 언제나 충만히 누리며, 주위에 전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9월 5일 설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