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마 6:9-13 설교:“이렇게 기도하라.”
지난주는 신앙으로 고백하는 사도신경의 내용을 살폈는데, 오늘은 주기도문을 나눕니다. 주기도문은, 오늘 읽어드린 마태복음 6장과 누가복음 11장에 나옵니다. 마태복음은, 산상수훈으로 알려진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말씀 중에서‘이렇게 기도하라.’하신 것이고, 누가복음은 제자들이‘세례요한이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쳐주는데 저희도 가르쳐주세요.’하자, 가르치신 것이지요. 오늘 함께 살폈으면 하는 것은, 예수를 처음 믿어 주기도문을 알지 못하는 이나, 오래 믿어 주기도문을 줄줄 외우는 이나, 하는 기도가 별로 다르지 않다는 점입니다.
왜 그럴까요? 예수님께서 친히‘이렇게 기도하라.’가르쳐 주셨지만, 주기도문을 잘 알지 못하기 때문이지요. 교회 다니는 이들의 기도를 생각해 보면, 며칠이 지나도, 별로 기도하지 않는 이가 적지 않습니다. 기도에 관심이 없거나, 기도할 것이 없다, 또는, 기도할 줄 모른다 하지요. 어떤 이는 기도할 시간이 없다 합니다. 기도하지 않아도 잘 산다는 이도 있습니다. 기도는 하는데 자기의 필요한 거, 답답한 거만 기도합니다.
매일 기도 시간을 먼저 챙기면서, 기도를 꾸준히, 자신과, 가족, 이웃, 나라, 교회를 위해서 하는 분이 얼마나 될까요? 기도에 대해, 지금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성도들에게, 성경은 하나님 아버지 뜻을 알려주는 것이고, 기도는 우리의 뜻을 아뢰고, 도움을 구해서 받는 것이니, 성도답게 살기 위해, 꼭, 항상 갖추고 사용할 중요한 성도의 무기가 성경과 기도이지요. 자주 사용해야 능력의 성도로 삽니다. 우리가 기도할 내용을 잘 알려주는 주기도문을 살핍니다.
예수님은 주기도문을 가르쳐주셨을 뿐만 아니라, 주기도문 안에 예수님께서 이 땅에서 하신 일들이 그대로 담겼지요. 예수님이 이 땅에 계실 때, 계속 아버지 하나님께 기도하신 것은, 아버지와 연결된 끈을 놓치 않으시려는 거죠. 당신이 기도하지 않으며, 너희들 이렇게 기도하라, 아닙니다. 낮에, 말씀 가르치고, 병자 고치고, 이적을 베푸시며 많은 사람에 시달려 몸이 몹시 피곤하셔도, 밤에 조용한 곳이나 산에 올라 기도하셨지요.‘주님, 에수님!’부르면서‘난 피곤해서 기도 못 해요.’아닙니다.
주기도문의‘이름이 거룩하게,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 뜻이 이루어지게’이 모든 것이 예수님이 이루신 것입니다. 믿는 이가, 안 믿는 이와 달리 거룩하게 살 수 있는 것은, 예수님이 오셔서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믿는 이를 구원하셨기 때문이고, 그것이 곧,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이뤄지게 하신 것이고, 하나님의 뜻이 이뤄질 길을 여신 것이지요. 예수님은, 이처럼 당신이 하신 일들을 말씀하시며, 믿고 구원받은 너희들은, 이렇게 기도하면서 내가 이룬 일을 이어서 이뤄가라 하셨습니다.
후반의 우리를 위한 기도에도, 우리가 남을 용서해야 하는 것은, 예수님의 십자가로 용서받았기 때문입니다. 주님 은혜를 생각하며, 악에 빠지지 않도록 기도하라 하십니다. 하나 더 살필 것은, 주기도문에서 여러 번 반복 되는 단어가‘아버지’와‘우리’입니다. 예수 믿고 우리가 받아 누리는 가장 큰 은혜의 하나가, 하나님이 아버지 되심이지요. 주기도문에서 배워 익혀서, 우리 기도에도‘아버지!’를 자주 불러야 합니다.
또, 기도는 내 기도만 아니고, 우리를 위한 기도를 우리가 함께해야지요. 믿는 우리 모두가 우리 아버지께 기도하며, 주기도문의 내용들을 함께 이뤄갑니다. 이제 하나씩 살펴보면, 먼저‘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기도는 분명한 대상이 있지요. 요사이도, 계룡산 같은 곳의 큰 바위나 나무 아래 제물을 쌓아놓고, 손이 닳도록 기도하는 이들이 많지요. 그걸 생각하면, 떠오르는 것이 왕상 18장에, 엘리야 선지 한 사람과 바알 선지자 850명의‘불로 응답하소서’대결입니다.
수백 명이 하루 종일 빌면서, 심지어 칼로 몸을 찔러 피를 내며 부르짖었지만 아무 기척이 없었으나, 엘리야 선지의 단 세 마디‘여호와 하나님이 하나님이심과 제가 하나님의 종임과 이 일을 하나님 뜻대로 하는 것임을 불로 응답하여 주세요.’즉시, 불이 내려 제물은 물론 제단까지 핥듯이 테웠지 않습니까? 우리가 하나님 아버지 기도할 때, 바로 그분에게 하는 거지요. 기도할 대상이 분명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살아계시며, 내 기도를 기뻐 들으심을 믿고, 기도합니다.
‘하늘에 계신’하늘이라 함은, 어디 한 곳이 아니라 온 우주에 계신다는 뜻이고, 그 말은 곧, 하나님 아버지가 생명의 근원이시고, 창조주 되심을 말하지요. 그런 분을 아버지라 부르며 기도한다, 그것 자체가 짜릿하고 감사한 일이지요. 또한, 하나님이 우리 아버지시니, 우리는 주님 안에서 한 형제자매지요. 더 가까워져야 합니다. 우리나라에 처음 복음이 들어왔을 때, 늙은 아버지를 겨우 설득해서 교회 와서 예배드렸는데, 나가며 화를 내십니다.
‘난, 다시는 안 온다. 순 쌍놈같이 어찌 다 아버지라 하느냐?’그렇지요. 하나님을, 할아버지도 아버지, 아버지도 아버지, 아들도 아버지 하니 그런 말을 할 만한데, 예수 믿고 알아갈수록,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름이 얼마나 귀한지 깨닫게 됩니다. 알면, 자주‘아버지!’불러야지요. 이어‘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시며’여기서 이름과 거룩을 살핍니다. 유대인과 우리가 비슷한 것의 하나가, 이름에 의미를 두고 귀하게 여기는 것이지요.
우리는 자녀가 태어나면 좋은 의미의 이름을 지으려 하는데, 유대인도 그렇습니다. 그런 중에도, 하나님 아버지의 이름‘여호와’는 스스로 있는 자, 창조주란 의미로, 귀하고 귀한 이름입니다.‘이름을 거룩하게 하시며’는,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말고, 이름과 어긋나게 살지 말라는 의미이지요. 십계명 세 번째도, 네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먕령 되게 부르지 말라, 같은 의미입니다.
이렇게 기도하면서, 자신이 믿는 하나님 이름에 해가 가지 않도록, 안 믿는 이와 구별되게 거룩하게 살기 힘쓰라는 것이지‘하나님, 당신 이름이 거룩하세요.’기도만 하고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이어‘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하나님 나라는 어떤 나라입니까? 하나님이 다스리는 나라이지요. 예수님께서 눅 17:21에‘하나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다.’하셨고, 롬 14:17에는‘하나님 나라는 성령 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합니다.
하나님께서 아들 예수를 보내 이 땅 하나님 나라를 시작하게 하셨지요. 우리는 주기도문 기도를 하면서, 나라가 오게 하시며 기도하는데, 이것도, 우리는 가만있고 우리가 기도하니‘하나님 나라를 보내주세요.’가 아니라‘저희가 이 땅 하나님 나라를 이뤄가게 해주세요.’어떻게요? 천국 영생을 확신하며, 이 땅을 천국같이 사는 것이‘아버지 나라가 오게 하시며’입니다. 성도는, 이 땅을 천국 같이 살다가, 때가 되면 저 천국으로 옮깁니다. 그런 성도는‘내가 천국 갈까?’의심하지 않지요.
이어‘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하늘에서는 아버지 하나님 뜻이 온전히 이루어졌지요. 잠시, 천사장 하나가 하나님처럼 되보려고, 하나님께 도전했으나, 따르던 천사와 함께 땅으로 쫓겨났습니다. 마귀, 사탄이지요. 한동안, 이 세상은 성령과 악령의 싸움터가 되는 것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주셔서, 의롭게 살다가 천국 갈 것인가, 악하게 살다가 지옥 갈 것인가 스스로 택하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결국은 에수님이 오시면 성령이 승리하는, 하나님 뜻이 온전히 이뤄지는 날이 옵니다. 하나님의 뜻이 이뤄짐을 믿고, 성도는, 악한 영의 방해를 물리치며 이뤄가야지요. 천국 영생에 참여해야지요. 먼저, 아버지 뜻이 내게 이뤄지길 기도합니다. 내게 오는 악령의 유혹을 물리치고, 아버지 하나님 뜻대로 살기에 힘씁니다. 그뿐 아니라, 이 세상 모든 분야, 즉, 정치, 경제, 사회, 문화에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소서. 기도하며,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합니다.
예를 들면, 요사이 문제 되는 동성애에 대해, 그것은 분명히 하나님의 뜻이 아니지요. 날 때부터 동성애자로 난 이들을 박해해선 안 되지만, 동성애가 좋다고 권장하면, 인류 종말이 오지요. 바로 알고 막아내야 합니다. 이렇게 주기도문의 앞부분은 하나님 아버지를 향한 기도이나, 결국 우리를 위하고, 우리가 적극 나서서 이뤄갈 것들이지요.
이제 주기도문 후반부 기도를 살핍니다.‘오늘 우리에게 양식을 주시고’‘오늘’이라는 말씀의 유래는,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나와 광야 생활 때로 올라갑니다. 수많은 백성들이 광야에서 먹을 것이 없어 고생할 때, 새벽마다 만나가 내려, 그것을 먹으며 광야 생활을 이어갔지요.‘만나’의 뜻은‘이게 무엇이냐?’이지요. 만나에 담긴 뜻은, 하나님께서 먹을 양식을 주시니 염려치 말고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라, 욕심부리지 말아라. 광야에서 욕심을 내, 더 거둔 사람은 썩어버렸지요.
아울러‘우리에게 일용할’에서, 나만이 아닌 우리의 양식을 구합니다. 지금 세계 곳곳에 굶어 죽어들 가지요. 이 기도를 하듯, 내 양식만 아니고, 우리의 양식, 힘껏 나누라 합니다. 티브에‘만 원이면 아프리카 한 소년이 한 달 먹습니다.’합니다. 또 하나, 하늘에서 내리는 양식의 뜻인 하나님 말씀을, 몸을 위해 음식을 먹듯이, 영을 위해 매일 하나님 말씀을 섭취하라 하지요.
이어‘우리 죄를 용서해 주시는데’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하여 준 것같이라 하지요. 죄를 원어로는‘빚’이란 의미가 있는데, 우리는, 하나님께 큰 은혜를 받은 빚진 자지요. 알고 은혜를 갚아가는 신앙생활을 해야 하고, 그 하나가 내게 잘못한 자를 용서해주는 것입니다. 감리교를 시작한 웨슬레 목사님이 어떤 사람을 만나, 그가 원수로 지내는 사람을 용서하라고 간절히 권면하니, 그가‘그놈의 죄는 내가 죽어도 용서 못 해요.’
그러자, 웨슬레 목사님이‘그러면 당신은 절대로 죄를 짓지 않아야겠습니다.’그가 무슨 말을 하나 쳐다보니‘우리는 누구나 다 죄를 짓습니다. 다른 사람의 죄를 용서해야, 자신도 주님께 용서받습니다.’자신에게 잘못한 이는 용서하지 않고, 제 잘못은 용서해주세요. 하나님은 들어주지 않습니다. 오늘 읽어드린 마 6장에 바로 이러진 말씀이 이에 대한 것이지요.
이어‘우리가 시험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누구에게나 시험은 있지요. 학교 다니는 학생들은 시험 치느라 진을 뺍니다. 시험을 왜 칩니까? 그간 공부한 것을 정리하고, 더 열심히 공부하게 하려고 칩니다. 믿는 이에게 시험도 비슷합니다. 신앙생활을 제대로 열심히 했는지, 시험으로 평가됩니다. 교회에 그저 오다가다 한 이는, 작은 시험에도 넘어지거나, 시험에 빠져 잘못되지만, 신앙생활을 제대로 한 이는 시험, 어려움을 이겨냅니다.
신앙생활 잘 한 이는‘하나님이 나를 시험하시는구나. 잘 이겨내 통과해야지.’시험을 하나님이 주시는 단련으로 알고, 시험을 통해, 주님께 더 다가감을 아니, 기뻐하며 이겨내지요. 사도 바울이‘고난도 내게 유익이라.’그 말입니다. 이어‘악에서 구하소서’이런 기도를 하는 성도는, 자신은 연약하고 세상이 악함을 알고, 악을 두려워하는 거지요.‘제힘으로 안 됩니다. 아버지 하나님, 악에서 구해주세요.’그렇게 기도하는 성도는 힘껏 악을 멀리합니다.
아울러, 나만 아니라 우리를, 이 사회를, 이 나라를 악에서 구해주세요. 성도가 꾸준히 할 기도입니다.‘세상이 온통 그런데 내가 기도한다고 뭐가 달라져?’아닙니다. 성도들이 합심하여 기도할 때, 악은 물러갑니다. 새날이 옵니다. 마지막으로‘나라와 권능과 영광이 영원히 아버지의 것입니다.’그저 기원하는 것만 아니라, 제가 더 힘써 노력해서, 하나님 나라가 이뤄지고 유지되도록, 하나님의 권능과 영광이 영원히 아버지 하나님의 것이 되도록, 제 자리에서 힘쓰겠습니다.
영광은, 하나님이 하나님 되심입니다. 하나님께 영광, 하나님 영광 받으세요. 말로만 그리 할 게 아니라, 성도로서 하나님 자녀답게 합당하게 살 때, 하나님은 영광 받으십니다. 세상에서 성도답게 살지 못 하면아버지 하나님 영광을 가리지요. 끝에, 아멘은‘그렇습니다. 옳습니다. 저도 그리 살겠습니다.’뜻이지요.
주기도문을 살폈습니다. 기도하면서, 주기도문을 떠 올리며, 내 기도에 무엇이 빠졌나? 보충하고, 아울러 기도에서 끝나지 않고 그리 살도록 힘씁니다. 예수님은 기도대로 사시며, 아버지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우리를 구원하셨지요. 그런 주님께서 우리를 위해‘이렇게 기도하라.’하셨으니, 기도하면서 아버지의 뜻을 이뤄가며, 이 땅을 천국 같이 사는 여러분 모두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5월 2일 설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