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행 16:25-34 설교:“초대교회를 배움”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중에 곳곳에서 기독교와 교회가 욕을 먹고 있지요. 코로나 확진자가 줄만 하며, 교회나 선교단체에서 많은 확진자가 쏟아져, 이제 교회가 지긋지긋하다는 말까지 합니다. 며칠 전 광주의 한 선교시설에서 백여 명의 확진자가 나온 후, 지역의 작은 가게 주인들이 몰려가 건물과 간판에 계란을 던지며‘우리는 장사를 못해 죽어가는데, 너희들이 하는 거 좀 늦추면 안 되냐?’문제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일 년 이상 이어져 전 나라가 소란한 데, 그들이 너무 무심한 것입니다.
염려하는 것은, 그들 나름 믿음이 좋다고‘우리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안전합니다, 주님이 지켜주십니다. 함께 찬양하며 물리칩시다.’아니지요, 햇빛이 모든 사람에 비치듯, 조심하지 않으면 전염병에 누구나 걸릴 수 있습니다. 잘 믿는 우리는 안 걸려, 아니고, 또, 우리만 안 걸리면 괜찮아, 아닙니다. 교회가 비판받는 기복주의이고 이기주의라 봅니다. 우리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속히 물러가길 기도하면서, 이번 기회에 기독교회의 잘못을 찾아 고쳐나갔으면 합니다.
우리말에‘전화위복, 일석이조’란 말 아시지요? 코로나 바이러스는 화가 분명하지만, 이를 잘 이겨나가며 기독교가 안고 있던 문제들을 풀어간다면, 화가 변해서 복이 되는 것이요, 코로나를 물리치고 교회가 바로 서니 일석이조라 봅니다. 그리되려면, 믿는 성도로서, 코로나 바이러스에 너무 위축되지 말고, 주님의 도우심으로 전 세계의 코로나 바이러스가 속히 숙어지게 간절히 기도하며, 스스로를 돌아보며 보다 바른 믿음을 회복해 가야 합니다.
오늘은 그런 바람으로, 초대교회 때 복음을 전파하며 부딪치는 어려움을 극복한 것을 나눕니다. 사도 바울이, 아시아에서 복음을 전해 나가면서, 바다 건너 유럽으로 간 첫 도시가 빌립보입니다. 바울은 복음을 전할 때, 어느 도시든 안식일에 유대인 회당을 찾아갔지요. 유대인들이 사는 곳에는, 장정 열 명 이상 있으면 회당을 마련했고, 유대인들은 구약 성경을 잘 알기에, 바울이‘구약에 예언된 대로 하나님이 보낸 메시야가 오셨으니, 그가 예수다.’하면, 복음을 전하기 수월했습니다.
그런데 빌립보에는 아직 장정 열 명이 안 되는지 회당이 없어서, 바울은 안식일에 강가에 모인 여인들에게 다가가 복음을 전했지요. 오늘 말씀에서 먼저, 두 여인을 통해 빌립보시에 복음이 전해진 것을 봅니다. 먼저, 여인 루디아입니다. 고향인 두아디라에서 구해오는 자주색 천을 팔아 여유롭게 살았지요. 하나님을 믿었는데, 바울의 복음을 들을 때, 14절에 보니‘주께서 그녀의 마음을 열어 바울의 말을 따르게 한지라.’예수 복음을 받아들였습니다. 복음이 전해질 때, 성령이 역사합니다.
루디아는, 예수를 믿은 후, 그와 그 집이 다 세례를 받았을 뿐 아니라, 자기 집을 교회로 내놓았지요. 초대교회 때, 처음에는 개인 집에 모여 예배드렸습니다. 그 뿐 아니라, 그녀는‘나를 주 믿는 자로 여기거든 내 집에 들어와 유하라.’강권하므로 머물렀지요. 루디아의 집이 교회와 바울 일행의 숙소가 되어, 빌립보에 복음의 기지가 마련된 거지요. 바울이 쓴 빌립보서 1:4에‘너희가 첫날부터 이제까지 복음을 위한 일에 참여하고 있다.’라 한 것은, 루디아가 처음에 교회에 한 것을 말합니다.
두 번째로 살필 여인은, 귀신이 들려 점을 쳐 주인에게 많은 돈을 벌게 한 여인입니다. 루디아 여인이 직접적으로 선교에 큰 도움을 주었다면, 귀신 들린 여인 때문에, 바울 일행이 매 맞고 옥에 갇혔으나, 그를 통해 복음이 전해졌으니, 역시 복음 전파에 기여한 겁니다. 하나님 역사는 오묘하지요. 바울 일행이, 기도처로 가는 길에, 귀신들린 여종이 뒤를 따라오며‘이 사람들은 지극히 높은 하나님의 종으로서 구원의 길을 너희에게 전하는 자라.’
전에 귀신이, 예수님을 향해‘이는 하나님의 아들이라.’한 것과 같지요. 귀신은 귀신같이 잘 알아봅니다. 그 여인의 말은 정확하지요. 그러데, 여러 날을 그리 하니 바울이 심히 괴로워서 여인에게 있는 귀신에게‘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그에게서 나오라.’귀신을 내쫓습니다. 여인이 틀린 말을 한 것이 아닌데, 바울이 왜 괴로워했을까요? 귀신이 역사해서 한 것이라, 결과가 좋지 않을 것을 사도 바울이 알았기 때문입니다.
성경연구가들은‘빌립보에 복음 전하는 것이 위기에 처한 것은, 바울이 감옥에 갇힌 때가 아니라, 여종이 복음을 전할 때였다.’고 하지요. 만일, 바울이 생각하기를‘다들 이렇게 바로 안다면 복음을 애써 전할 게 없네.’했다면 전도 끝이지요. 이런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마귀 둘이 길가는 사람을 두고, 누가 그의 외투를 벗길까 내기를 했습니다. 한 마귀가 옷을 벗기려고 강한 바람을 불자, 옷을 더 여밉니다. 다른 마귀는 따뜻한 바람을 불자 외투를 벗었지요. 마귀는 시련도, 유화책도 씁니다.
바울은 이를 알고 마귀를 쫓았지요. 바울이 여종에게서 귀신을 내쫓아, 더이상 점을 칠 수 없게 되니, 여종의 주인은 좋은 돈벌이를 잃었지요. 화가 나서, 바울과 실라를 끌고 관리들 앞에 가서‘이 사람들이 유대인인데 우리 성을 심히 요란하게 하여 로마 사람인 우리가 받지도 행하지도 못할 풍속을 전한다.’고발합니다. 여러 명이 고발에 합세하니, 관리가 옷을 찢어 벗기고 매로 치라 하지요. 옷을 찢는 것은 수치를 주고, 맨살에 때려 매가 더 아프게 하려는 겁니다. 많이 친 후에 옥에 가두고 간수에게 든든히 지키라 명합니다.
귀한 복음을 전하는데, 순탄하지 않지요. 반대와 박해를 받으나, 하나님의 역사는, 바울 일행이 모진 매 맞고 옥에 갇힌 때에 일어납니다. 만일, 바울과 실라가‘하나님이 살아계신다면 이게 뭐야? 어찌 우리가 이렇게 당하는데 가만있을 수 있어?’불평했다면 다음 일은 일어나지 않았지요. 그들은 기도하며 찬송했습니다. 여기 기도의 원어의 뜻은‘어서 구해주세요.’가 아니라‘은혜 감사합니다.’입니다, 복음을 전하다 고난을 받으니 고난당한 주님 은혜가 생각나 감사하고, 감사는 찬양으로 이어지지요.
오늘날 교회가 비판받는 기복적 신앙, 이기적인 삶과 전혀 다르지 않습니까? 바울과 실라가 기도하며 찬양할 때, 옥 안의 죄수들이 다 들었습니다. 우리에게‘너희는 억울하거나 힘든 일을 겪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이냐?’오늘 말씀이 묻습니다.‘특히 자녀들에게 어떤 모습을 보이냐?’조용한 시간에 자신을 잘 살펴보시고, 성도다운 모습을 더 회복하세요. 바울과 실라가 기도하며 찬양한 것은, 주님 은혜로 천국 영생을 누림을 확신했기 때문이지요. 매 맞거나 죽음조차 두렵지 않습니다.
그때,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큰 지진이 나서 옥문이 열리고, 발목을 맨 차꼬가 다 풀렸지요. 빌립보에는, 당시 바울이 갇혔던 감옥의 폐허가 지진의 흔적과 함께 남아 있습니다. 어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어? 할 수 있으나, 바울이 훗날 다른 감옥에 갇혔을 때 더 놀라운 일이 있었음을 알면, 지진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바울이 로마 감옥에 갇혔을 때 상황은 훨신 더 심각했지요. 언제든 사형당할 형편이었으나, 바울은 담담히 여러 교회에 편지를 썼습니다.
옥중 서신이라 하는 에베소서, 빌립보서, 골로새서 등인데, 지진은 한 번 났지만, 바울이 쓴 편지는 초대교회부터 감동을 주면서, 이천 년을 지나, 오늘날 우리에게도 성경말씀으로 귀한 역할을 하지요. 당시, 신약성경이나, 참고할 책이 없을 때입니다. 예수 복음을 듣고 감동해 예수를 믿었으나, 어떻게 무얼 믿고 어떻게 살아야할 지 모르고, 가르쳐주는 이도 없지요. 그럴 때, 옥중서신이 큰 역할을 한 것은, 빌립보 감옥에 지진 난 것에 비할 바가 아닙니다.
이어진 말씀을 보면, 옥을 지키는 간수가 자다가 지진이 나고 옥문이 열린 것을 보고 자살하려 합니다. 간수는 감방에 불이 없어 컴컴하니, 옥문이 열린 걸 보고 으레 죄수들이 다 도망친 줄 알았지요. 당시는 지키던 죄인이 도망치면, 간수를 사형시켰기에, 잡혀가 죽느니 스스로 죽으러 한 겁니다. 그런데, 감방에 있는 바울은 환한 곳에 있는 간수가 뭘 하는지 잘 보입니다. 크게 소리 지르기를‘몸을 상하지 마시오. 우리가 다 여기 있소.’
간수가 등불을 들고 뛰어들어가 무서워 떨며 바울과 실라 앞에 엎드리고, 데리고 나가서‘선생들이여 내가 어떻게 하여야 구원을 받으리이까?’여기는‘선생들아’했으나, 원 성경에는‘주여.’인데, 아직 예수 믿고 구원받는 걸 모르는 간수입니다. 그러니‘어떻게 하여야 구원을 받으리이까?’는‘어떻게 해야 당신들처럼 살 수 있습니까?’이때 우리가 잘 아는‘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간수는 죽었다 살았을 뿐 아니라, 그 영혼이 구원을 받았지요.
그런 후, 주의 말씀을 그 사람과 그 집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전합니다. 예수님이 누구신가를 가르치며 예수 믿어 영생을 누림을 가르쳐주었지요. 말씀에서 좀 더 살필 것은, 33절에‘그 밤 그 시각에’라 한 것은, 내일이나 나중에 시간 날 때가 아닙니다. 깨달았을 때, 은혜받았을 때 즉시이지요. 엠마오로 내려가던 두 제자가 생각납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돌아가신 후, 들리는 소문은 예수님이 부활하셨다 하나 도저히 믿을 수 없어, 고향에 내려가는데 한 사람이 둘 사이에 끼어들지요.
부활하신 예수님인데, 능청스레‘너희들 무슨 일을 그리 열심히 이야기하느냐?’그들은‘당신 예루살렘에서 오는데, 거기서 일어난 일을 당신만 모르요? 우리는 예수가 선지자인 줄 알았는데, 십자가에 죽었고 여인들이 부활하신 걸 보았다 하나, 그걸 어찌 믿습니까?’하자, 예수께서 구약 성경에 있는 자신에 관한 말씀을 자세히 가르칩니다. 그러다 마을에 도착하니, 저녁때라, 예수님을 강권해서 집에 모셔서 식사 대접하는데, 예수님이 떡을 들고 감사 기도할 때, 예수님인지 알아봅니다.
예수님이 떠나신 후, 그 밤을 지내지 못하고, 오늘 말씀‘그 밤 그 시각에’즉시 예루살렘으로 달려올라가서, 제자들을 만나 자기들이 예수를 만났음을 전하지요. 우리에게 미루지 말라 합니다. 은혜를 깨닫고 영생 천국의 확신이 들면, 주위에 복음을 전하라 합니다. 또, 잘못한 것을 깨달으면 즉시 고쳐야 하고, 성경 읽지 않고, 기도하지 않으면, 깨닫는 즉시 성경 읽고 기도하라지요. 그러면 새해 표어‘주여 이제 회복하게 하소서.’대로 회복하게 됩니다.
또 하나는, 말씀에 일이 일어난 순서가 이상하지요. 한참 복음을 가르친 후에, 간수가 바울과 실라를 데려다 맞은 곳을 씻어준 후, 자기와 온 가족이 세례를 받습니다. 그리고 자기 집에 가서 음식을 차려줍니다. 보통이면, 매 맞아 살이 찢어지고 피 흘린 곳을 먼저 깨끗이 씻고 치료해주고, 식사를 한 후에, 말씀을 가르치는 게 순서지요. 더구나, 이 사도행전을 기록한 누가는 의사입니다. 의사가 아픈 이를 치료하기보다 말씀 전하기를 먼저 기록한 것은, 왜 그랬을까요?
말씀이 중요합니다. 먼저 말씀, 그리고 상처 치료와 음식 먹음, 우리 삶의 순서를 살폈으면 합니다. 하루의 시작을 기도하며 말씀을 읽으며 시작해야지요. 학사형제들이 새벽기도에‘오늘도 깨어나 먼저 기도와 말씀으로 시작함을 감사드립니다.’라 기도할 때 참 은혜롭습니다. 간수를 좀 더 살피면, 감옥에 들어온 죄수, 평소처럼 욕하고 발로 차고 험하게 다루었을 겁니다. 매일 옥에서 생활하는 스트레스를 죄수들에게 푸는 거지요. 그리고 잠이 들었는데, 땅이 흔들리고 옥문이 열렸지요.
간수는‘선생들이여 어찌해야 구원을 받습니까?’에는, 어찌해야 매 맞고 옥에 갇혀서도 평안하게 찬송을 부를 수 있나요? 어찌 옥문이 열렸는데 도망치지 않았나요? 어젯밤 때리고 거칠게 다룬 내게 네 몸을 상하지 말라 할 수 있습니까? 아직 예수 복음을 모를 때니, 어찌해야 그리 살 수 있나 알고 싶은 거지요. 요사이는 예수 복음을 듣지 못한 사람은 거의 없다 합니다. 그러니 복음을 전하는 것보다, 평소의 삶으로, 예수 복음을 증거 해야하지요.
‘저 사람처럼 살고 싶다. 어떻게 저리 살지? 예수를 믿는다네. 나도 예수 믿어야지.’광주의 선교단체에 계란 세례를 받은 벽면에 새겨진 글이‘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거기다 계란을 던진 것은‘웃기지 말라. 너희나 바로 믿어라’하는 뜻이라 봅니다. 안타깝지요. 삶으로 복음을 전하기는커녕, 그런 비판을 당하니 복음에 먹칠하는 거지요.
말씀을 보면, 다음날 상관들이 사람을 보내‘이제는 나가서 평안히 가라.’합니다. 아마, 밤사이 옥에서 일어난 일을 보고 받았겠지요. 바울이 그들에게‘로마 사람인 우리를 죄도 정하지 않고 공중 앞에서 때리고 옥에 가두었다가 이제 가만히 내보내고자 하느냐 아니라 상관들이 직접 와서 데리고 나가야 하리라.’상관들이 그들이 로마사람이라는 말을 듣고 두려워하여 와서 권하여 그 성에서 떠나라 청합니다.
당시 세계를 지배하던 로마시민의 권리는 대단했습니다. 함부로 다루었다간, 관리라도 심한 벌을 받습니다. 여기서 생각해 봅니다. 바울이 처음 매 맞을 때‘너희가 어찌 로마시민을 죄도 정하지 않고 때리느냐?’했으면 어찌 되었을까요? 바울과 실라는 매 맞지 않고 옥에 갇히지도 않았겠지요. 그러면, 간수와 그 집안 모두 예수 믿고 세례를 받는 일도 없었을 겁니다. 그런데, 매는 맞았아도, 간수와 집안이 예수를 믿음으로 잘 끝났는데, 바울이 왜 이런 말을 했을까요?
바울이 그런 말을 한 것은, 자신을 위한 것보다, 앞으로 빌립보에서 예수를 믿을 성도들을 위한 것입니다. 바울이 이렇게 한 것이, 나중에 큰 도움이 되었을 겁니다. 정리합니다. 초대교회 때 바울과 실라 뿐 아니라, 많은 이들이 예수 믿는 것으로 매 맞고, 옥에 갇히고 죽어갔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으로 시작한 복음은, 지난 이천 년 간 곳곳에 많은 피를 뿌렸지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기도하고 찬양한 것은, 예수 믿음으로 천국 영생을 누릴 것을 확실히 믿었기 때문이지요.
달리 말하면, 기독교와 교회가 요사이 세상의 비판을 받는 것은, 예수 믿는 이답지 못하게 살아서 그런데, 그 이유는 천국 영생의 신앙이 약해서 그렇다 봅니다. 천국을 안 믿으면, 다른 하급 종교처럼‘비나이다.’하면서, 세상 복을 구하고, 나만, 내 가족만 하기 마련이지요. 오늘은 복음을 전하다 매 맞고 옥에 갇혀서도 기도하며 찬양한 바울과 실라, 그것을 다 들은 죄수들, 그리고, 간수의‘어찌하여야 구원을 받습니까?’‘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기억하면서, 언제나 성도답게 살기를 축원합니다.
1월 31일 설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