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눅 1:46-56   설교:“마리아 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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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대림절 셋째 주일로, 강대상에 보라색 초가 세 개가 커졌지요. 저것을 보면서, 올 성탄절이 가까이 오는데, 난 아기 예수를 맞을 준비를 잘 하고 있는지 스스로 살폈으면 합니다. 물론, 아기 예수는 이천 년 전, 유대 땅 베들레헴에 나셨지요. 오셔서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그를 믿는 자는 누구나 구원받을 길을 여셨습니다. 우리는 믿고 구원받은 성도로서, 예수님께서 십자가 죽음으로 열어놓으신 구원의 길을, 부끄럽지 않게 살아가는지 자주 살펴야 합니다.

 

  무엇보다 예수님이 베풀어주신 영생 천국을 확실히 믿고, 누릴 자답게 살고 있나요? 대림절에 또 기다리는 것은 재림하실 예수님이지요. 오시면 심판이 있는데, 반겨 맞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까? 아기 예수 오심과 재림하실 에수님을 기다림, 두 가지인 거 같으나, 실상 한 가지입니다. 예수님 은혜를 감사하며, 예수님 닮고 따르기에 힘쓰면, 주님이 언제 다시 오셔도 당황할 게 없지요. 그런 성도는‘주님, 어서 오시옵소서!’믿음으로 삽니다.

 

  교회를 잘 다니는 분 중에도‘예수님이 재림하실까? 곧 오시진 않을거야, 내가 살 동안에는 오시지 않겠지.’하는데, 바른 신앙생활은 예수님이 지금 오셔도 좋습니다. 나아가‘어서 오세요.’로 사는 거지요. 누가복음을 기록한 누가는, 의사로서, 몸이 약한 사도 바울을 따라 다니며 치료했지요. 바울이 로마 감옥에 갇혔을 때도 돌봤습니다. 그렇게 바울 가까이에 오래 함께했기에, 다른 이보다 복음의 내용과 능력을 잘 알았지요.

 

  거기다, 누가의 직업이 의사라, 남보다 세밀하게 보고, 기록을 자세히 했습니다. 그래서 누가복음이 사복음서 중에 페이지가 가장 많습니다. 또한, 누가는 음악에도 조예가 깊었지요. 다른 복음서에는 찬양이 하나도 없는데, 누가복음에 여러 개가 실려있는 것은, 누가가 찬양에 관심을 갖고, 주위에 전해져 부르는 찬양을 모았기 때문입니다. 그 덕에 오늘 우리도 나누게 되는데, 그저 찬양이 아니고, 귀한 신앙의 고백이지요.

 

  먼저 살필 것은, 예배 시작 때 읽어드린 엘리사벳의 찬양입니다. 엘리사벳은 세례 요한의 어머니로, 늙도록 아기를 갖지 못했지요. 마리아가‘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라.’하는 천사의 말을 듣고, 과연 그런 일이 가능할까 생각했습니다. 천사는 그런 마리아의 마음을 알고‘네 친족인 엘리사벳이 아이를 갖지 못하다가, 임신해서 여섯 달이나 되었다. 하나님의 모든 말씀을 능하지 못함이 없느니라.’마리아가 듣고‘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네게 이루어지이다.’

 

  그런 후 마리아는, 엘리사벳의 집을 향해 빨리 달려갑니다. 하나님 뜻에 순종했어도, 천사의 말이 정말인지 확인하고 싶은 거지요. 애를 못 갖는다던 친척 엘리사벳이 임신했다면, 자기에게도 놀라운 일이 일어날 것을 안 것입니다. 믿음도 확인해보는 것이 좋지요. 사사기에 기드온의 양털 시험이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네가 수많은 적을 물리치리라 할 때, 기드온은‘그게 사실이면 마당에 양털을 둘 터이니 밤사이 이슬이 내려, 양털만 젖고, 땅은 말랐으면, 내 손으로 이스라엘을 구하는 줄 알겠습니다.’

 

  다음 날 아침, 땅은 말랐는데, 양털을 가져다 짜니 물이 그릇에 가득합니다. 기드온은, 그 반대로도 해 보세요. 땅은 젖고 양털은 말랐습니다. 두 차례 시험을 거친 후, 기드온은 3백의 군사로 수많은 적을 쳐서 물리쳤지요. 들은 것이 사실임을 확인하면, 매사에 담대할 수 있습니다. 마리아가 엘리사벳을 찾아 인사하니, 엘리사벳이 들을 때, 아이가 복중에서 뛰놉니다.

 

  엘리사벳이 찬양하기를‘여자 중에 네가 복이 있으며 네 태중의 아이도 복이 있도다 내 주의 어머니가 내게 나오니 이 어찌된 일인가 보라 네 문안하는 소리가 내 귀에 들릴 때에 아이가 내 복중에서 기쁨으로 뛰놀았노라 주께서 하신 말씀이 반드시 이루어지리라고 믿은 그 여자에게 복이 있도다.’마리아가 얼마나 놀랐을까요? 엘리사벳이, 정말 아이를 가졌을까 확인하러 간 마리아인데, 엘리사벳이 아기를 가진 것은 말할 것도 없고, 태중의 아기가 마리아와 그 배에 있는 아기를 기쁨으로 맞이한다 합니다.

 

  내주의 어머니가 나온다 하고요, 천사가 마리아에게 한 말을. 엘리사벳이 마치 다 들은 듯‘주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 믿은 여인에게 복이 있을지어다.’하나님의 역사는 놀랍고 놀랍습니다. 할렐루야! 엄마의 뱃속에서 예수를 기뻐 맞이한 세례 요한은, 훗날 요단강에서 세례를 베풀 때, 다가오는 예수님을 보며‘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예수가 십자가에 희생제물이 될 것을 세상에 알렸지요.

 

  엘리사벳이 그리 찬양하며 기뻐 맞이하자, 마리아가 화답해 찬양한 것이, 오늘 본문 말씀입니다. 시작에 마리아는, 내 영혼이 주를 찬양하는 것은, 내 마음이 하나님 내 구주를 기뻐하였음이라 합니다. 하나님께서 구주이심을 믿으니, 기쁨이 넘쳐서 영혼으로 찬양한 거지요. 우리는 압니다. 마리아가 결코 기뻐할 형편이 아니지요. 정혼한 여자로 아기를 가졌으니, 앞으로 당할 비난과 자칫하면 돌에 맞아 죽을 수도 있습니다. 어디 먼 곳으로 도망을 치고 싶었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몸과 영혼으로 찬양한 것을 보며, 우리는 지금 예수 믿기가 힘든 형편이라 할지라도, 말씀대로 믿어지지 않더라도, 마리아 찬양을 마음에 새기며 주님께 더 가까이 가면서, 우리도 힘찬 찬양을 하면 좋겠습니다. 마리아는 먼저, 자기에게 일어난 놀라운 하나님 은혜로 인해 찬양합니다. 48절에, 여호와를 기뻐 찬양함은‘그의 여종의 비천함을 돌보셨음이라 보라 이제 후로는 만세에 나를 복이 있다 일컬으리로다.’놀랍게도 마리아의 찬양대로 되었지 않습니까?

 

  이스라엘 변방의 나사렛에서, 이름 없이 살다 갔을 한 평범한 여인이, 이천 년이 지난 지금도 온 세상에서‘구주 예수 어머니’로 추앙받고 있지요.‘만세에 나를 복이 있다 일컬으리라.’한, 마리아 찬양대로 되었습니다. 그런 복은, 마리아만 아니라, 믿음으로 하나님께 순종한 이들도 누렸지요. 노아는, 산 중에 엄청난 방주를 지으라는 여호와 말씀에 순종함으로, 대 홍수에 가족과 살아남았습니다. 아브라함은 떠나라는 여호와 말씀에 순종해 떠남으로, 믿음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에스더 왕비는 여호와를 믿기에‘죽으면 죽으리라.’는 각오로 왕 앞에 나감으로, 유대민족을 재앙에서 구했지요. 그들과 함께 하신 하나님이 마리아와 함께 하셨고, 오늘 우리와도 함께 하십니다. 우리도 순종하면, 복을 받습니다. 할렐루야! 이어, 마리아는 여호와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찬양하며 밝힙니다. 능하신 이가 큰일을 내게 행하셨다 하지요. 마리아는 자신에게 일어난 일, 한 아기를 잉태한 것이 전능하신 여호와께서 인류를 구원하신 큰일이라 합니다.

 

  마리아는 이어서‘그 이름이 거룩하시며’거룩하신 여호와 하나님이시지요. 여호와께서 직접‘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명하셨습니다. 거룩은, 다르다, 구별되었다는 것으로, 믿는 우리는, 안 믿는 이들과 생각하는 것, 바라는 것, 말하는 것, 행하는 것이 달라야 합니다. 세상이 아니라, 주님의 뜻에 따라야지요. 대림절을 지나며‘내가 거룩하게 살고 있나?’살펴서 부족하면 고칩니다.

 

  이어‘긍휼하심이 두려워하는 자에게 대대로 이르리로다.’긍휼하심은 지극히 사랑하는 거요, 사랑하지 못할 자를 사랑하는 겁니다. 주님이 우리를 긍휼히 여긴 가장 중요한 것은, 죄와 허물 가운데 사는 우리를 위해, 대신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구원해주신 거지요. 긍휼히 여기심을 받은 우리 성도는, 이웃에게 힘껏 긍휼을 베풀어야지요. 사랑치 못할 자도 사랑하고 용서합니다. 그리 살면 주위에서 보는 이들, 특히 자녀들이 보고 따라 하니, 긍휼이 대대로 이어갑니다.

 

  마리아는 이어서‘그의 팔로 힘을 보이사 마음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고, 권세 있는 자를 그 위에서 내리치셨으며’마음이 교만한 자를 흩으신 대표적 사건은 바벨탑에서 일어났지요. 인간들이 탑을 쌓으며‘우리가 하나님께 닿자. 하나님처럼 될 수 있어!’하나님께서 한순간 그들의 말을 바꾸시니, 작업을 못 하고 뿔뿔이 흩어졌지요. 탑 위쪽에서 일하는 이가‘물 보내.’하는데, 아래서 벽돌이 올라오니 일을 계속할 수 없지요.

 

  오늘날 과학과 문명의 발전이 바벨탑과 같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우리가 하나님같이 될 거야.’그대표적인 예가 1900년대 자유주의 신학이지요. 과학과 문명의 발달로, 사람이 하나님과 같이 될 거야, 큰소리치다가, 1차, 2차 대전을 치르며, 인간의 잔인함에 놀라며‘아니야.’하며, 다시 복음주의로 돌아왔지요. 그런 면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는‘그게 아니야’하는 훈계로 볼 수 있지요. 코로나 바이러스를 최대한 조심하고 예방하면서, 우리는 하나님께 더 겸손하길 힘써야 합니다.

 

  이어‘비천한 자를 높이셨고 주리는 자를 좋은 것으로 배불리셨으며 부자는 빈손으로 보내셨도다.’죄와 허물 속에 영 죽음의 길을 가던 비천한 저희를 들어, 하나님 자녀, 하나님 나라 백성이요, 제사장을 삼으셨지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실 때, 성전의 휘장이 찢어져 내림으로, 믿는 이는 누구나 언제나 하나님 앞에 서는 제사장이 된 것입니다.

 

  우리가‘하나님 아버지!’할 때, 하나님 앞입니다. 올 대림절 기간을 지나며, 여러분이 혹 갖고 있는‘나는 연약해, 내 믿음은 별로야.’생각하는 분은, 그런 생각을 싹 지우고‘나는 제사장이야, 하나님 자녀야, 이 땅을 천국 같이 살다가 저 천국에 가서 주님과 함께 영원히 살 거야.’이것이 우리의 본모습임을 알고, 당당히 살아야 합니다.

 

  ‘부자는 빈손으로 보내셨다.’오늘날 많은 이의 우상은 돈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가르침은, 한 부자가 그해 농사가 잘 되어 자면서‘내일은 창고를 크게 넓혀 추수한 것을 저장하면 몇 년을 배불리 살겠다.’그런데 그 날 밤에 그 영혼을 데려가시면, 빈손으로 떠나는 것이지요. 또, 예수님은‘재물을 땅에 쌓지 말고 하늘에 쌓으라.’힘껏 이웃에 베풀라 하십니다.

 

  마지막으로, 그 종 이스라엘을 도우사 긍휼히 여기시고 기억하시되 우리 조상에게 말씀하신 것 같이 아브라함과 그 자손에게 영원히 하시리로다, 우리가 예수를 믿음으로 이스라엘 백성이요, 아브라함의 후손입니다. 그들에게 하신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은, 곧 우리에게 하신 것인데, 예수를 믿음으로 우리는 구원을 받아 이 땅을 하나님 자녀로 살다가 저 천국에 참여하는 거지요.

 

  마리아가 여호와 하나님의 전능하심, 거룩하심, 긍휼을 베푸심, 교만한 자와 부자를 낮추심을 찬양했습니다. 그뿐 아니라, 그 여호와 하나님이 자신에게 큰일을 베푸셨다 하지요. 우리도 이런 믿음으로 찬양하면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서 하시려는 일을 잘 감당해 나가길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