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골 1:3-12 설교:“골로새교인”
앞을 보시면, 초가 네 개가 커졌지요, 이제 닷새 후에 성탄절을 맞습니다. 이 c를 켜논 것은 보면서 대림절을 의미 있게 보내고 있는지 확인하시라는 거지요. 이천 년 전 아기 예수가 오심으로 구원의 길이 열렸고, 우리는 예수를 믿음으로 구원받아, 영 죽음에 떨어질 인생이, 영생을 누리게 되었지요. 그것이 기쁘고, 또 대림절을 지나며, 구원받은 성도답게 사는지 살펴서, 부족한 거 보충하고, 잘못인 거 고치니, 예수님이 언제 다시 오셔도 맞이할 수 있어 기쁩니다. 이런 성도는, 성탄을 참 기쁨과 감사로 맞이합니다.‘기쁘다 구주 오셨네, Merry Christmas’
오늘 말씀은, 로마 옥중에 갇혀 지내는 사도 바울이 골로새 교인들에게 쓴 편지입니다. 골로새 시는 지금 터키의 남부에 있었는데, 읽은 말씀에 나온, 그리스도의 신실한 일꾼인 에바브라가, 바울이 전한 복음을 듣고 예수를 믿은 후, 고향 골로새에 예수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세웠지요. 그 에바브라가 로마에 와서, 바울에게 골로새 교회의 형편을 자세히 알려주어, 듣고서 편지를 썼지요. 먼저, 골로새 교인들이 전해진 복음을 듣고, 예수를 잘 믿고 성도를 사랑함을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복음의 시작도, 전해지게 하신 것도, 잘 믿는 것에도 다 하나님이 역사하시니, 하나님께 감사하지요. 골로새 교인들이 바른 믿음을 갖고 성도들에게 사랑을 베푼 것은, 복음을 들을 때에, 하늘에 쌓아둔 소망, 곧 천국 영생의 소망을 굳게 가졌기 때문입니다. 성탄절을 앞두고, 스스로를 살펴보기 바랍니다. 자신이 이웃을 정성껏 사랑하고 있나요?‘내가 힘든데 어떻게 이웃을 사랑합니까?’하지 않습니까? 훗날 때가 되면 천국에 가서 주님과 영원히 함께할 확신이 있나요?
만일‘나는 이웃을 사랑하지 못해, 난 천국 영생을 믿지 않아.’한다면, 왜 그럴까요? 아직 바른 믿음을 갖지 못했기 때문이지요. 문명과 과학의 발달 때문인지, 갈수록 내세 천국에 대한 소망이 식어감을 봅니다.‘지금이 어느 땐데 아직 그런 거를 믿습니까?’말은 그리 안 해도, 많이들 그런 마음 같습니다. 영생을 믿으면 삶이 달라지지요. 예수 믿는 이가, 천국 영생의 소망을 꼭 가져야 함은, 예수님이 이 땅에 사람으로 오시고 십자가에 죽으신 것은, 우리를 영생 천국에 보내시기 위함이지요.
예수 믿음으로 이 땅에서 건강하게 잘 사는 것이 전부라면, 하나님 아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시지도, 십자가에 죽지도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천국 영생을 위해 오셨으니, 믿는 우리는 천국 영생 소망을 확실히 가져야 합니다. 또 하나는, 골로새 교회를 포함한 초대 교회부터, 지난 이천 년간 성도들은 온갖 고난을 참으며 신앙을 지켰지요. 예수 믿는 것으로, 집이나 직장에서 쫓겨나고, 재산을 빼앗기고, 매를 맞고 감옥에 갇히며, 죽기까지 했습니다. 지난 이천 년 간 수많은 분들이 엄청난 시련을 겪으며 우리에게 복음을 전한 것은, 천국 영생을 믿었기 때문이지요.
그리 전해져 예수를 믿은 우리가 천국 영생을 안 믿는다, 말도 안 됩니다. 성탄절을 맞으며, 베들레헴 구유의 아기 예수만 보지 말고, 그 위로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볼뿐만 아니라, 우리가 저 천국에 가서 주님 품 안에 안긴 것까지 보아야 합니다. 베들레헴 구유의 아기 예수, 골고다 십자가의 예수, 천국에서 주님 품에 안긴 내 모습, 이 세 장면을 동시에 보는 성도라야, 참으로‘기쁘다 구주 오셨네!’외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과 많은 믿음의 선배들의 고난을 통해서, 천국 영생을 누리는 것을 값비싼 은혜라 합니다. 천국 영생을 빼버리면 값싼 은혜가 되지요. 우리는 바로 알고, 값비싼 은혜를 누려야지요. 골로새 교인들은, 하늘에 쌓아둔 천국 소망을 확실히 믿었기에, 모든 교인들을 사랑할 수 있었고, 바울은 그 소식을 듣고, 하나님께 감사 기도를 드렸습니다. 골로새 교인들은, 성경책이나 참고할 서적이 없고, 인도할 지도자도 없어도, 심한 박해 속에 그리 잘 믿었지요.
모든 것이 잘 갖춰지고, 믿는다고 박해를 당하지 않으니, 우리는 더 잘 믿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런데, 지난 이천 년 기독 역사를 보면, 박해가 심할 때는 예수를 잘 믿고 복음이 빨리 전해졌으나, 자유로이 믿으며 생활이 살면 하면 신앙은 타락하고, 복음 전도는 멈췄지요. 왜 그럴까요? 그 답을 구약 사사기에서 찾아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살 만하면, 우상을 섬기며 하나님을 외면했는데, 하나님이 진로하셔서 외적이 침입해 박해하게 해서, 살기 어려워지면‘주여, 용서해주세요. 주만 잘 섬기겠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불쌍히 여겨 사사를 보내 회복시켜 주시지요. 그것이 반복됨을 보는데, 사람은 그때나 지금이나 비슷합니다. 요사이도, 몹시 아프거나 어려우면‘주여!’부르는 소리부터 간절하지만, 그런 일이 없으면 그저 밍밍한 신앙생활을 합니다. 우리는 말씀을 나누며, 인간의 원래 그러함을 알고, 저 십자가를 바라보며, 더 신실한 신앙생활을 하도록 힘써야 합니다.
사도 바울이, 편지에 이어서 쓴 것은, 에바브라가 바울을 찾아와서‘골로새 교인들이 잘 믿고 있지만, 이런저런 이단들이 들어와, 교인들 마음을 흔들고 있는데, 어찌해야 합니까?’하자, 그 해답으로, 쓴 것이지요. 기독교가 전해진 처음부터, 이단들이 복음 전파를 방해했는데, 당시 교회를 어지럽힌 이단들을 살펴봅니다.
먼저, 영지주의가 있습니다. 예수를 믿는 것은 영적인 것이라, 우리가 믿어서 영의 구원을 받으면, 몸은 죄를 지어도 상관없다 합니다. 오늘날도 구원파 이단들은 이런 주장을 합니다. 아니지요. 믿고 우리 영만 구원을 받는 것이 아니고, 몸도 구원받기에, 성도는 몸으로 죄를 짓지 않게 힘써야 합니다. 성도다운 거룩한 생활을 해야지요.
둘째로, 유대교를 믿다가 예수를 믿은 이들은, 율법을 지켜야만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남자는 할례를 받아야 하고, 안식일과 규례를 지켜야 한다고 했지요. 사도 바울이, 각지를 다니며, 예수를 믿기만 하면 구원을 받는다고 전하고 지나가면, 그들은 뒤를 따르며‘바울은 가짜요, 어찌 믿기만 해서 구원을 받습니까, 율법을 잘 지켜야 합니다.’듣는 이들이 그 말에 솔깃해하니, 바울을 괴롭혔지요. 예수를 믿기만 하면 구원이냐, 율법을 지켜야 구원이냐, 오랜 동안 교회의 논쟁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교회에도 남아 있지요.‘내가 더 열심히 신앙생활하고 이웃에 사랑을 베풀어야 하는데, 그러질 못해 나는 천국에 못 갈 거야.’하는 분이 있는데, 아니라고 여러 차례 말씀드렸지요. 우리가 무엇을 많이 잘 해야, 천국 가는 것이 아니고, 주님 은혜로 천국에 가니, 우리는 감사해서 하나님 뜻을 잘 이루며 삽니다. 신앙생활을 열심히 합니다. 결과는 같지만, 순서가 다르지요. 성도답게 살아야만 천국 간다, 아니고, 천국에 가니 성도답게 살려고 힘씁니다.
만일 우리가 노력해서 갈 수 있는 천국이라면, 예수님이 굳이 십자가에 죽으실 것이 없지요. 노력해서 안 될 뿐 아니라, 사람의 힘으론 노력조차 할 수 없기에, 아기 예수가 이 땅에 오셨습니다. 우리를 위해 아기 예수가 오셨으니, 우리는‘기쁘다 구주오셨네!’를 힘껏 외쳐야 합니다. 바울이 이것을 정리한, 골 2:20절에‘너희가 세상의 초등학문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거든 어찌하여 세상에 사는 것과 같이 규례에 순종하느냐?’
유대인들이 주장하는, 율법을 지켜야만 구원을 받는다는 것에, 주님과 함께 너희 옛사람은 이미 죽었는데, 어찌 그런 것에 순종해야 한다 하느냐? 율법을 지켜야 할 옛사람은 죽고, 주님 은혜로 새사람으로 거듭난 우리 성도입니다. 십자가 예수님의 피 값으로, 구원받은 성도답게 흔들리지 말고 살아야지요.
사도 바울의 훌륭한 점은, 이단이 설치니 조심하라고만 하지 않고, 이단을 물리칠 길과 성도답게 살 길을 친절하게 가르쳐준 것이지요. 초대 교회때부터 있은 이단은 지금도 교회를 어지럽히기에, 이단을 이겨낼 바울의 가르침은, 오늘 우리에게도 유익합니다. 9절에, 바울이 하나님께 기도한 내용은, 골로새 교인들이 성도로서 힘쓸 일이지요. 이렇게 편지에 쓴 것은, 바울이 로마 감옥에 있으니 직접 가서 골로새 교인을 가르칠 수 없지요.
그러니 바울이 하나님께 기도하는 내용을 편지에 써 알려줌으로, 너희 골로새 교인들도 기도하며 이루어 가라는 것입니다. 성경에 전해짐으로, 오늘 우리에게도, 기도하면서 힘쓸 일들이 되었습니다. 먼저, 모든 신령한 지혜와 총명을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으로 채우라 합니다. 바른 신앙생활은, 예배드리고 성경을 읽음으로, 하나님의 뜻을 바로 알아가는 것이지요. 성경에서‘안다.’는 단어의 뜻은, 단순히 보거나 들어서 아는 정도가 아닙니다.
알고 나서 안 대로 실천하는 것이, 바로 아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난 그 사람을 알아.’그 사람 이름이 뭐고, 어디 사는지 무엇을 하는지 알아. 그 정도가 아니고, 그의 마음을 알고, 형편을 알아, 힘들면 내 힘껏 도와주는 것이, 성경의‘안다’입니다. 이단의 유혹을 받지 않으려면, 복음을 바로 알고, 말씀대로 힘껏 행해야 합니다. 이단들이 교인들의 이런 약점을 파고들어‘당신이 모르는 복음의 비밀을 우리가 시원히 가르쳐 준다.’며 접근하지요.
요사이 문제가 된 신천지 집단이, 강의소를 비밀리에 운영합니다.‘교회의 목사는 실력이 없어 이런 것을 가르쳐주지 못해.’그렇게 유혹해서, 점점 그들의 이단 교리에 바져들게 합니다. 그런 것에 넘어가지 않으려면, 우리가 바로 알아야지요. 여러 해 전에, 제가 불광동 어느 교회에서 일할 때, 지하철에 내리니 어느 이단 단체에서 띠를 두르고 전단지를 나누며 전도를 합니다. 마침 시간이 있어, 뒤에서 듣다가 한 사람에게 몇 가지를 물으니‘선생님은 제가 답할 수 없고 본부에 가셔야겠습니다. 모실까요?’
‘됐어요.’제가 많이 안다는 말이 아닙니다. 그들의 틀린 것을 지적하면, 답을 못합니다. 스스로 꼬리를 내리지요. 그러기 위해,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알려고 힘쓰며, 그를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두 번째로, 주님의 뜻을 알면, 주님 뜻에 합당하게 행할 수 있고, 그리하면 주님이 기뻐하시니 그리 살라합니다. 세상일도 그렇지만, 신앙생활에도 알면 하고, 모르면 못 하는 거, 적지 않지요.
10절에 보면, 하나님의 뜻을 알고 행하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뿐 아니라, 선한 일에 열매를 맺습니다. 성도가 맺을 열매는 성도다운 성품의 열매가 있고, 전도의 열매가 있지요. 에수 믿으며 그런 열매를 맺어가면, 하나님을 아는 것에도 자라가게 되지요.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자라가며, 그것을 행함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뿐 아니라, 좋은 열매를 맺습니다. 성도는 이런 좋은 순환을 해야 합니다.‘저분을 보니 예수 믿는 것이 참 좋아요, 나도 믿을래요.’
셋째로, 바울은, 하나님은 주신 능력으로 성도를 능하게 하시니 능한 성도로 살라 하지요. 능한 것을 가르친 바울의 말씀인 빌 4:13에‘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귀한 말씀이나 우리가 알 것은, 여기 모든 것은, 내가 원하는 좋은 것만 아니라,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아는 것이지요. 살기 힘들다고 툴툴대지 않고, 여유롭다고 교만하지 않습니다. 물론, 우리는 주님 주신 능력으로 이단의 유혹도 물리쳐야지요.
넷째는, 기쁨으로 모든 견딤과 오래 참음에 이를 수 있다 합니다. 초대 교회에 극심한 박해가 있었지요. 요사이 같으면‘예수 믿고 이런 어려운 일을 겪을 바에는, 난 안 믿을 거야.’그러나 당시의 성도 중에, 화형을 당하면서도 기쁨이 충만하여 찬양하며 타 죽어간 기록이 남았습니다. 어찌 그럴 수 있나요?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자신이 죽어도 천국 영생에 들어감을 확신했기 때문이지요. 시련을 참는 것만도 힘든데 기뻐한다, 이해하기도 따르기도 힘든 것이 사실이지요.
고통 중에 기뻐할 수 있는 것은, 겪는 고통을 통해 예수님의 십자가 고통을 체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도 가끔‘내가 아파보니,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얼마나 아프셨는지 조금 알겠다. 머리가 아프니, 예수님이 쓰신 가시관이 얼마나 아팠을까? 날 위해 예수님이 그런 고통을 당하셨구나, 참 감사하다.’합니다. 12절에‘우리로 하여금 빛 가운데서 성도의 기업의 부분을 얻게 하신 아버지께 감사하기를 원하노라.’하지요.
오늘 말씀은, 바울의 골로새 교회를 향한 하나님께 감사 기도로 시작해서, 감사를 권면하며 맺습니다. 성도가, 주님 은헤를 알고 하나님께 감사하면 하나님 기뻐하시며 더 큰 은혜를 베푸시고, 부모님 은혜에 감사하면‘우리 자식이 다 컸구나.’흐뭇해하십니다. 감사가 부모님 은혜에 보답이지요. 이웃에 감사하면, 감사로 돌아오지만, 원망하면 원망이 돌아오지요. 성탄절을 맞으며, 더 큰 기쁨과 감사로, 여호와 하나님을 찬양하며 살아가기를 축원합니다.
12월 20일 설교
